설날 안전운전 준비사항 : 꼼꼼한 준비가 안전운행 지름길

배터리 부동액 점검은 필수…긴급서비스 연락처 알면 준비 만점

지역내일 2001-01-14
장거리 운행을 앞둔 운전자들은 차량의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특히 동절기에 차량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장거리 운행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동절기 장거리 운행의 주요 점검사항은 부동액 배터리 엔진오일 히터 타이어 등이다. 또 안전 체인, 야전삽, 모래주머니 성에 제거 주걱 등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부동액 점검=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운전자가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부동액이다. 부동액(냉각수)을 점검하지 않았다가 라디에이터의 동파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는 주행 중 라디에이터와 엔진을 냉각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겨울철에는 데워진 냉각수가 실내에 따뜻한 공기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 출고된 차량은 대부분 사계절용 부동액이 넣어져 있기 때문에 적정량만 점검하면 된다. 그러나 여름부터 운행된 차량이나 중고차를 구입한 운전자는 부족한 냉각수를 보충하기 위해 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냉각수 상태를 꼭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5대5 또는 4대6으로 주입하면 된다. 부동액 비율이 50% 정도면 영하 35도까지 견딜 수 있다. 평소 거래하던 정비업소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부동액 교환은 2년에 한번씩 하면 된다.
◇배터리=동절기 장거리 운행을 앞둔 운전자는 필수적으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전조등, 히터, 열선유리 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는 시동을 거는데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은 보통 2∼3년으로 2년이 넘은 배터리는 경정비업체 등을 찾아 점검해야 한다. 또 레벨 표시가 있는 배터리의 경우, 눈금 위까지 전해액이 차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량을 보충하면 된다. 눈금이 없는 경우, 배터리 위에 있는 뚜껑을 왼쪽으로 돌려 열어 전해액면이 전극판보다 10㎜ 이상 위에 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무보수(MF)배터리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창의 색깔이 검정색이면 전기용량이 부족한 것이므로 충분히 충전해야 한다. 흰색을 보이면 귀향길에 나서기 전 배터리를 꼭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타이어는 특히 겨울에 생명과 직결되는 부문이다. 겨울철 운전자에게 스노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은 필수품이다.
스노우 체인은 후륜구동일 경우 뒷바퀴에 장착하고 전륜구동일 때는 앞바퀴에 감아야 한다. 반대로 감을 경우 별효과를 볼 수 없다. 스노우 타이어는 네 바퀴에 모두 장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그러나 빙판에서는 스노우 타이어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감속하는 안전운전이 겨울철 안전운행의 최선책이다.
◇고속도로 운전요령=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 때문에 사고가 낳이 발생한다. 특히 국도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눈이 내리고 있거나 눈이 쌓여있는 고속도로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달리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 때와 같은 속도로 달리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급제동을 하게되고 스핀현상으로 이어져 추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50% 정도 감속운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속도로에 마찰계수가 낮은 빙판이 있을 경우 감속은 어려운 일이다. 고속도로 눈길을 주
행할 때는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속도를 줄인다.
만약 충분한 감속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인다. 엔진브레
이크는 5단에서 4단, 4단에서 3단으로 바꾸는 식으로 한 단계씩 기어를 낮추는 것이 방법이
다. 속도가 줄어 정지상태에 가까운 상태가 되면 기어를 2단이나 1단까지 낮춘 다음 부드러
럽게 풋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
겨울철 고속도로 위를 체인을 감고 달릴 때는 추월차선을 피하고 반드시 주행차선으로만 달
려야 한다. 이때 속도는 시속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 50㎞를 넘어 무리하게 주행할 경우
체인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준비물=정체로 주행시간이 유난히 긴 설날 귀향길을 위해 운전자는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먼저 자동차 회상의 긴급출동 서비스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의 서비스센터 연락처를 챙기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체들이 고속도로와 국도의 휴게소에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코너와 임시서비스 코너에 대한 정보도 미리 살펴두면 도움이 된다. 또 배터리 방전을 대비해 점프선도 챙기는 요령도 필요하다. 특히 LPG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고속도로와 국도변의 LPG충전소 현황을 미리 점검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우회도로를 찾을 수 있는 도로안내 지도, 구급약품, 간편한 담요와 쿠션, 간식 등을 준비하는 것이 장시간 운행해야 하는 귀향길 준비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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