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독자마당-이상범 구청장

지역내일 2005-03-21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은 내일신문과는 창간과 동시에 인연을 맺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운동 당시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받았던 내일신문 창간 멤버들과의 인연이 소중한 끈이 됐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내일신문에 대한 열독자이자 애정어린 비판자인 이 구청장은 대체로 신문에 대한 평가에서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구청장은 열두살짜리 내일신문이 “아직 정론지로서의 창간이념을 잃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내일신문의 현재 모습이 완벽하다기보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생활인들의 신문’으로 점차 다가가고 있다는 격려성이다.
이 구청장은 “정치분야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한 뉴스와 분석기사가 눈에 띈다”고 꼽았다. 이 역시 내일신문이 표방하고 있는 ‘정치·경제에 강한 석간’이라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른바 진보적 정론지이지만 진보진영에 대해서도 차별 없이 비판하는 점 또한 호감이 간다”고 덧붙였다. 내일신문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내 일을 하며 내일을 지향한다’를 회사의 방침(사시)으로 갖고 있다.
또 이 구청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골고루 다뤄주는 것은 내일신문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은 다른 일간지와 달리 전국 20여곳에서 ‘주간 내일신문’을 발행하며 지역과 중앙의 고른 발전을 돕고 있다. 지역판인 ‘주간 내일신문’과 종합 일간지인 ‘석간 내일신문’의 기사교류를 통해 이른바 지역과 중앙 사이의 문턱을 낮췄다. 때문에 내일신문에서는 단 한 명의 지역 주민이나 노동자도 중앙정부 최고 관료만큼 비중있게 다뤄질 수 있다.
이처럼 긍정적 평가 중에서도 이 구청장은 내일신문이 신문으로서 더 커가기 위해 시급히 극복해야할 점으로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을 꼽았다. 여전히 일반 독자들이 보기에 딱딱하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좋게 보면 다른 신문과의 차별성이자 장점이기도 하지만 지면구성이 일반독자에게 딱딱하게 느껴진다”며 “문화와 건강관련 지면 강화로 대중성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연예는 전문지에 맡기더라도 재테크 건강 문화면을 보강해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오시는 분들이 내일신문을 즐겨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 구청장은 훈수했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출신으로, 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된 이 구청장이 올해 생각중인 구정 방향은 ‘구민 참여와 감동 행정’에 있다. 주민 70% 이상이 아파트 거주자인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이 주체가 되는 ‘웰빙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젊은 도시답게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해 주민 민원모니터 활동 역시 최고수준이다. 문화 불모지에서 선진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애쓴 결과 북구 문예회관 활용도를 전국 최고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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