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아직은 척박한 땅’으로 불리는 유통가. 2명의 여성 점장들이 활약, 눈길을 끌고 있다. 까르푸 야탑점의 임영수 점장과 방학점의 신수경 점장이 그 주인공.
특히 신수경 방학점장에게는 ‘최연소 할인점장’(34)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199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까르푸에 입사, 입사 8년을 맞는 2003년 4월 점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입사 9년차인 신 점장의 경력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신 점장은 일반적으로 유통가 임원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바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오너 일가도 아니고, 외부에서 경력을 쌓아 유통가로 영입된 인물도 아니다.
말 그대로 ‘땀 흘리고’ ‘현장 판매를 마다하지 않으며’ 점장의 자리에 올랐다.
“입사할 당시 한국에는 까르푸 매장이 없어 말레이시아 매장으로 갔습니다. 3개월간 현지 매장에서 청소도 하고, 판매도 담당했죠. 귀국한 후에는 까르푸 중동 1호점을 비롯한 신규매장 오픈 현장에서 생활부장으로 일했습니다. 때로 휴가도 반납했고, 새벽부터 일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고 애썼죠.”
한국 까르푸 관계자는 “신 점장은 일산점, 원천점, 목동점, 시흥점 등 신규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데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며 “성별 및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점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먼저라는 조언이다.
신 점장이 유통가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척박한 땅일수록 기회는 많다’는 것.
“나이가 어릴 때는 현장의 생동감을 즐길 수 있고, 결혼해 ‘아줌마’가 되면 고객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 좋아요. 여성 점장으로서 남성 매니저와 호흡을 맞춤으로써 인간적 갈등도 거의 없었구요.”
신 점장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아직은 넓다”고 말했다.
“유통가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이므로,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어린 여성점장으로서 매장 및 직원관리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신 점장은 ‘외적 조건 때문에 힘든적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까르푸 직원들은 현장에서 일할 때 성별과 나이를 잊어버려요. 상대가 여성이라고 특혜를 주지도 않지만, 기회를 박탈하지도 않아요. 저의 경우 연장자와 일할 때는 그 분들이 저보다 직급이 낮아도 좋은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요. 그러면 오히려 그분들이 먼저 ‘나이어린 상사라서 힘들지. 도와줄께’라며 다가왔죠”
한편 신 점장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새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분야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특히 신수경 방학점장에게는 ‘최연소 할인점장’(34)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199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까르푸에 입사, 입사 8년을 맞는 2003년 4월 점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입사 9년차인 신 점장의 경력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신 점장은 일반적으로 유통가 임원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바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오너 일가도 아니고, 외부에서 경력을 쌓아 유통가로 영입된 인물도 아니다.
말 그대로 ‘땀 흘리고’ ‘현장 판매를 마다하지 않으며’ 점장의 자리에 올랐다.
“입사할 당시 한국에는 까르푸 매장이 없어 말레이시아 매장으로 갔습니다. 3개월간 현지 매장에서 청소도 하고, 판매도 담당했죠. 귀국한 후에는 까르푸 중동 1호점을 비롯한 신규매장 오픈 현장에서 생활부장으로 일했습니다. 때로 휴가도 반납했고, 새벽부터 일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고 애썼죠.”
한국 까르푸 관계자는 “신 점장은 일산점, 원천점, 목동점, 시흥점 등 신규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데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며 “성별 및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점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먼저라는 조언이다.
신 점장이 유통가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척박한 땅일수록 기회는 많다’는 것.
“나이가 어릴 때는 현장의 생동감을 즐길 수 있고, 결혼해 ‘아줌마’가 되면 고객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 좋아요. 여성 점장으로서 남성 매니저와 호흡을 맞춤으로써 인간적 갈등도 거의 없었구요.”
신 점장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아직은 넓다”고 말했다.
“유통가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이므로,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어린 여성점장으로서 매장 및 직원관리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신 점장은 ‘외적 조건 때문에 힘든적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까르푸 직원들은 현장에서 일할 때 성별과 나이를 잊어버려요. 상대가 여성이라고 특혜를 주지도 않지만, 기회를 박탈하지도 않아요. 저의 경우 연장자와 일할 때는 그 분들이 저보다 직급이 낮아도 좋은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요. 그러면 오히려 그분들이 먼저 ‘나이어린 상사라서 힘들지. 도와줄께’라며 다가왔죠”
한편 신 점장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새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분야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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