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국남성과 결혼한 외국여성들에게 열악한 곳으로 판명났다. 중개인, 친구들 그리고 몇몇 교회는 이런 외국여성을 기만하는 음모자들이다. 그들은 돈을 명분으로 외국여성의 고통을 이용한다.”
필리핀 지역 코디네이터인 마리아(Maria T. Madiguid)와 오브리(Aubery A. Bautista)가 국제결혼하거나 성산업에 유입된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에서 겪는 생활을 둘러보고 지난 2월초 내놓은 보고서 한 구절이다.
필리핀은 1974년 이후 인력송출을 주요 수출산업으로 삼고 있어 유독 한국에서의 피해 사례도 큰 편에 속한다.
마리아는 보고서에서 한국남성과 국제결혼한 여성들이 가정폭력(아내구타), 남편강간, 가족부양부담, 경제적 학대, 심리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이혼을 할 수도 없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의 95%가 가난 때문에 한국인과의 결혼을 택했으며 국제결혼은 직업소개료를 내지 않고도 한국에 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마리아와 인터뷰한 여성 모두가 남편이나 시집식구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따돌림 등 2~3차 피해를 동반했다.
오브리가 인터뷰한 성산업에 유입된 여성들 역시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나은 삶과 가족 부양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이들은 3~6개월 동안 발성 훈련 등을 받고 필리핀 정부로부터 ARB(연예인등록증)을 발급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계약과 달리 가수가 아닌 접대부로 전락한다. 음료판매할당을 채우도록 요구당하고 성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추가근무수당은 물론 휴일도 갖지 못했다.
그들은 GI(주한미군) 고객들과의 관계에 매달렸다. 클럽 주인의 학대로부터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간혹 미군과 국제결혼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은 가족수당을 받아 그 돈으로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 반면 자신의 아내에게는 집에서 일하면서 다른 직업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필리핀 지역 코디네이터인 마리아(Maria T. Madiguid)와 오브리(Aubery A. Bautista)가 국제결혼하거나 성산업에 유입된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에서 겪는 생활을 둘러보고 지난 2월초 내놓은 보고서 한 구절이다.
필리핀은 1974년 이후 인력송출을 주요 수출산업으로 삼고 있어 유독 한국에서의 피해 사례도 큰 편에 속한다.
마리아는 보고서에서 한국남성과 국제결혼한 여성들이 가정폭력(아내구타), 남편강간, 가족부양부담, 경제적 학대, 심리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이혼을 할 수도 없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의 95%가 가난 때문에 한국인과의 결혼을 택했으며 국제결혼은 직업소개료를 내지 않고도 한국에 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마리아와 인터뷰한 여성 모두가 남편이나 시집식구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따돌림 등 2~3차 피해를 동반했다.
오브리가 인터뷰한 성산업에 유입된 여성들 역시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나은 삶과 가족 부양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이들은 3~6개월 동안 발성 훈련 등을 받고 필리핀 정부로부터 ARB(연예인등록증)을 발급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계약과 달리 가수가 아닌 접대부로 전락한다. 음료판매할당을 채우도록 요구당하고 성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추가근무수당은 물론 휴일도 갖지 못했다.
그들은 GI(주한미군) 고객들과의 관계에 매달렸다. 클럽 주인의 학대로부터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간혹 미군과 국제결혼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은 가족수당을 받아 그 돈으로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 반면 자신의 아내에게는 집에서 일하면서 다른 직업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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