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기’아닌 ‘저축’으로 인식 바뀔 것
서 정 광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금융산업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IMF외환위기 이후 몇몇 은행이 퇴출되고, 외국계로 팔렸다. 당시 부도가 났던 증권사도 있다. 투신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금융권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우량 증권사의 합병 및 투신사 은행간의 합병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간 인수합병시 나타나는 인력 재배치 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외국계가 상당 부분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권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이자 또다른 도약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증권 산업 육성 방안이 발표됐고,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진일보한 정책과 후속조치가 시행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금융권의 변화와 정부의 태도는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연기금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수요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연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 외국인 영향력을 점차 줄이고 안정적인 증시 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상 초유의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과열 조짐을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은 단기적으로 지난해보다 투자매력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여 실질적인 금리 수준은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중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산은 부동산, 채권 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주식시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적립형 펀드나 ELS와 같은 간접형 상품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자금 추이는 이러한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상장사의 배당 수익률이 4%대를 넘어서면서 정기예금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올해 주식시장도 최고 1000 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식을 투기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보수적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저축’의 개념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정되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풍요로움이 감지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금융 산업의 변화가 보다 나은 well-being을 위한 작은 단초가 되기를 기원한다.
서 정 광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금융산업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IMF외환위기 이후 몇몇 은행이 퇴출되고, 외국계로 팔렸다. 당시 부도가 났던 증권사도 있다. 투신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금융권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우량 증권사의 합병 및 투신사 은행간의 합병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간 인수합병시 나타나는 인력 재배치 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외국계가 상당 부분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권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이자 또다른 도약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증권 산업 육성 방안이 발표됐고,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진일보한 정책과 후속조치가 시행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금융권의 변화와 정부의 태도는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연기금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수요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연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 외국인 영향력을 점차 줄이고 안정적인 증시 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상 초유의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과열 조짐을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은 단기적으로 지난해보다 투자매력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여 실질적인 금리 수준은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중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산은 부동산, 채권 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주식시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적립형 펀드나 ELS와 같은 간접형 상품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자금 추이는 이러한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상장사의 배당 수익률이 4%대를 넘어서면서 정기예금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올해 주식시장도 최고 1000 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식을 투기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보수적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저축’의 개념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정되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풍요로움이 감지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금융 산업의 변화가 보다 나은 well-being을 위한 작은 단초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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