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현재 자기 연령에서 앞으로 임금근로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기업의 상시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직장인들의 조기퇴직이 일상화된 조건에서 대다수 임금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대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최영기)이 10일 발표한 노동생명표를 기초로 한 은퇴연령 추정에 따르면 어느 정도 해답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수경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현재 25세인 남성근로자의 경우 임금근로기대여명은 20.8년으로 나타났다.
즉, 이 근로자의 경우 45.8세까지 직장에서 임금근로자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은퇴연령은 높아진다. 예컨대 35세 남성의 경우 14.1년을 임금근로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돼 은퇴연령은 49.1세가 된다. 45세 남성은 8.5년으로 은퇴시점이 53.5세로 늘어난다.
이같은 방식으로 여성의 경우 25세에는 13년으로 38세에 은퇴할 것을 예상되며, 35세 9.2년, 45세 5.7년의 기대여명이 나온다.
황수경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한국인 평균 수명과 기대여명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노동시장의 변수와 개별기업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정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남성근로자들의 경우 50세 이전에 직장에서 퇴직할 확률이 매우 높아 이른바 ‘사오정’으로 불리는 40대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40세 이상, 특히 50세 이상까지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은퇴연령은 훨씬 길어져 50세 남성의 경우 56.2세까지 근무할 수 있어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퇴직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각 연령대별 기대여명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육아와 가사 등의 부담으로 인해 대체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운 조건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임금근로자로서의 기대여명과 함께 퇴직 후 자영업으로의 전환이나 농업부문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노동기대여명은 임금근로기대여명보다 다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25세 남성의 경우 36.2년을 더 노동할 수 있어 61세가 은퇴연령으로 추정되었으며, 여성의 경우 25년으로 50세까지 노동시장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노동연구원이 노동생명표 작성법을 이용한 은퇴연령의 추정결과를 새롭게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노동시장 정책이나 국가의 고용 및 연금정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위원은 “이번 은퇴연령 추정은 대단히 쉽고 용이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좀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노동력 인구의 예측이나 다양한 계층의 노동생애기간을 추정해 유용한 정책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노동기대여명: 연령별 취업확률을 이용, 현재 노동시장 여건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한 개인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이는 연령별 은퇴기대연령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임금근로기대여명: 노동기대 여명과 같은 방식으로 한 개인이 임금근로자로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며, 퇴직연령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최영기)이 10일 발표한 노동생명표를 기초로 한 은퇴연령 추정에 따르면 어느 정도 해답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수경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현재 25세인 남성근로자의 경우 임금근로기대여명은 20.8년으로 나타났다.
즉, 이 근로자의 경우 45.8세까지 직장에서 임금근로자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은퇴연령은 높아진다. 예컨대 35세 남성의 경우 14.1년을 임금근로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돼 은퇴연령은 49.1세가 된다. 45세 남성은 8.5년으로 은퇴시점이 53.5세로 늘어난다.
이같은 방식으로 여성의 경우 25세에는 13년으로 38세에 은퇴할 것을 예상되며, 35세 9.2년, 45세 5.7년의 기대여명이 나온다.
황수경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한국인 평균 수명과 기대여명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노동시장의 변수와 개별기업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정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남성근로자들의 경우 50세 이전에 직장에서 퇴직할 확률이 매우 높아 이른바 ‘사오정’으로 불리는 40대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40세 이상, 특히 50세 이상까지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은퇴연령은 훨씬 길어져 50세 남성의 경우 56.2세까지 근무할 수 있어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퇴직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각 연령대별 기대여명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육아와 가사 등의 부담으로 인해 대체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운 조건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임금근로자로서의 기대여명과 함께 퇴직 후 자영업으로의 전환이나 농업부문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노동기대여명은 임금근로기대여명보다 다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25세 남성의 경우 36.2년을 더 노동할 수 있어 61세가 은퇴연령으로 추정되었으며, 여성의 경우 25년으로 50세까지 노동시장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노동연구원이 노동생명표 작성법을 이용한 은퇴연령의 추정결과를 새롭게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노동시장 정책이나 국가의 고용 및 연금정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위원은 “이번 은퇴연령 추정은 대단히 쉽고 용이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좀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노동력 인구의 예측이나 다양한 계층의 노동생애기간을 추정해 유용한 정책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노동기대여명: 연령별 취업확률을 이용, 현재 노동시장 여건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한 개인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이는 연령별 은퇴기대연령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임금근로기대여명: 노동기대 여명과 같은 방식으로 한 개인이 임금근로자로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며, 퇴직연령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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