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고객을 상대로 팔아온 엔화예금에 대해 재경부가 과세검토에 나서자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에 50억달러였던 엔화예금규모가 11월말엔 40억1000만달러로 9억9000만달러나 줄었고 9월말부터 보면 2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 재경부가 엔화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과세여부를 검토키로 한 이후 엔화예금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연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국제국 황문성 차장은 “재경부의 엔화예금(엔 대포 스왑)에 대한 과세검토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만기도래자금을 재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예금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재경부에서는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등 과세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기존 엔화예금에 대한 소급과세까지 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업들에게도 똑같이 과세해야 하는 등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과세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에는 과세가능성을 고지하면서 엔화예금을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기업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예금도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말까지 달러예금규모는 155억8000만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환율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11월 한달에만 10억1000만달러의 예금규모를 줄였다. 반면 유로화 등 기타통화는 2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황 팀장은 “외화예금은 결제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업들이 환율하락을 우려해 이것마저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에 50억달러였던 엔화예금규모가 11월말엔 40억1000만달러로 9억9000만달러나 줄었고 9월말부터 보면 2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 재경부가 엔화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과세여부를 검토키로 한 이후 엔화예금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연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국제국 황문성 차장은 “재경부의 엔화예금(엔 대포 스왑)에 대한 과세검토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만기도래자금을 재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예금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재경부에서는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등 과세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기존 엔화예금에 대한 소급과세까지 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업들에게도 똑같이 과세해야 하는 등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과세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에는 과세가능성을 고지하면서 엔화예금을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기업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예금도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말까지 달러예금규모는 155억8000만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환율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11월 한달에만 10억1000만달러의 예금규모를 줄였다. 반면 유로화 등 기타통화는 2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황 팀장은 “외화예금은 결제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업들이 환율하락을 우려해 이것마저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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