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가을철 고객잡기 안간힘

할인·무이자할부 제공 … 선할인 혜택도

지역내일 2004-10-01
카드사들이 대형할인점과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놓고 싸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여행 상품과 가전제품 할인, 무이자 할부 등으로 예비신랑·신부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여행팀(www.bctour.co.kr)은 11월말까지 해외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요금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5%를 할인해주고, 할인 대신 무이자할부를 선택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샘소나이트 기내 가방과 휴대용 숄더백, 국제전화카드 등도 증정한다.
LG카드는 10월말까지 ‘LG패션 웨딩 이벤트’를 열어 전국 LG패션 매장에서 마에스트로 등 신사.숙녀복을 15만원 이상 구입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파카 크리스털 용기세트 또는 라푸마 레저용 배낭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삼성카드 여행센타(www.samsung tne.com)는 12월13일까지 신부에게 신혼여행 가격의 50%를 할인해주는 ‘먼데이 허니문 대축제’를 연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푸켓, 보라카이, 파타야, 세부 등의 5일 상품이며, 신부에게 가격을 50% 할인해주고 여행용 가방 증정, 인천 공항세와 국제선 공항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KB카드도 제휴 여행사인 자유여행사와 공동으로 10월말까지 ‘발리 허니문 12% 할인’행사를 연다.
KB카드는 이 기간 발리지역 특급호텔인 힐튼호텔, 르 메르디앙, 쉐라톤 라고나, 리츠 칼튼 등 10여개 호텔 숙박(3박5일)상품을 각 호텔마다 선착순 10쌍에게 12% 저렴하게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에서 혼수용품을 구입하면 5%를 할인해주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준다.
또 롯데카드 여행서비스(www.ameri canexpress.co.kr)를 통해 해외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면 5% 할인 또는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기준으로 20분 정도 통화할 수 있는 국제전화카드와 고급 여행용 가방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갈 경우 신부는 정상가격의 반값만 내면 되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5일 상품을 신랑은 114만9000원, 신부는 그 반값인 57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회원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www. hyundaicard .com)내 LG생활가전몰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10만∼25만원을 선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현대카드M 회원은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로 선 할인받은 결제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삼성카드가 지난 23일부터 일방적으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10월 1일부터 전국 34개 점포에서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 신세계 이마트가 비씨카드와의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할인점 중에서는 두번째로 전 점포에서 한 카드사를 완전히 거부하는 사례다.
롯데마트는 또 23-30일 동안의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공제된 대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반면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LG카드가 지난 22일부터, 삼성카드가 23일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각각 2.2%(LG카드)와 2.3%(삼성카드)로 인상했지만 카드는 계속 받고 있다.
월마트도 지난 23일과 24일 수수료를 인상한 삼성카드와 KB카드에 대해 이들 카드사가 최종적으로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한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것 등을 봐가며 대응방침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지난 22일 개점한 월계점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7일 문을 여는 용산점도 비씨, KB, LG카드를 받지 않는 대신 수수료 만큼 물건값을 깎아주기로 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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