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은 여전히 노후를 아들과 함께 살고 싶어하며 자신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가 편지나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은 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윤현숙 교수는 21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울과 춘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826명과 45∼65세 장년층 703명을 대상으로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면접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후를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는 노인들의 응답은 77.92%로 집계돼 여전히 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아들이 여럿이라면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응답은 39.43%로 조사돼 장남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다만 딸은 친정부모보다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고 답한 노인이 77.33%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한번은 부모를 방문해야 한다는 응답은 34.05%인 반면 먼 곳에 사는 자녀는 일주일에 한번은 편지나 전화를 해야 한다고 답한 노인은 74.36%를 차지했다.
한편 노인들과 달리 장년층 효의식은 자식에 대한 의존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결혼한 자녀를 가까이 두고 살기를 원하는 이도 많지 않았다. 이들은 노후를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55.91%, 아들이 여럿이라면 장남이 모셔야 한다는 20.05%, 딸은 친정부모보다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62.16%로 조사돼 노인층과 차이가 났다.
/범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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