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만든 여성어가 있다.
‘누슈’(nushu)라는 이름의 이 언어(사진)는 올 9월 20일 마지막 사용가능 여성이 사망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있다. 양 후아니라 불리는 이 여성은 90세가 넘는 나이로 사망했다고 차이나 데일리지는 전했다.
누슈는 남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여성이 여성들간에 은밀한 얘기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
양 후아니는 중국 지앙용(Jiang yong)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바로 누슈가 생성된 곳이기도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누슈를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었다. 결혼전 누슈어의 달인으로 알려졌던 ‘7명의 의자매’들과 가까워 졌다.
1년간 서신을 교환하다 양은 누슈어의 모든 미묘함을 배우기 위해 그녀들과 3년을 함께 생활했다.
이렇게 해서 양은 90년대 말 일곱 의자매의 사망 후 유일한 누슈어의 ‘살아있는 화석’이 됐다. 딸들이나 손녀 어느 누구에게도 누슈어를 전수해 주지 않아서 현재 이 여성어를 아는 여성은 아무도 없다.
그녀가 쓴 서한, 시, 산문은 북경 청화대 언어학자들에 의해 모아져 올해 초 책으로 발간됐다.
중국 언어학자들은 이 ‘이상 야릇한’ 언어의 신비를 밝혀내려 애쓰고있다. 이들은 양의 누슈어가 아주 정통적이고 독창적이며 표준중국어 푸통화, 한족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실, 양은 중국어를 전혀 읽고 쓸 줄 몰랐다.
누슈어의 문자는 매우 우아하다. 선, 점, 쉼표, 곡선 네 요소로 이뤄지며 특히 여성의 일상과 불행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주를 이룬다.
일부 전문가들은 누슈어가 지금으로부터 3000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 고대 중국 은나라 시대(BC1600~BC 1046)의 짐승의 뼈나 거북이의 등껍질에 새겨진 갑골문자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슈어의 바탕이 된 언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 누슈어의 존재는 1995년 양 후아니가 북경에서 열린 제 3차 UN여성 회의에 초대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중국문화유산보호청에 의해 보호대상 전통언어로서 보호대상 목록 1위에 올라 전세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누슈’(nushu)라는 이름의 이 언어(사진)는 올 9월 20일 마지막 사용가능 여성이 사망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있다. 양 후아니라 불리는 이 여성은 90세가 넘는 나이로 사망했다고 차이나 데일리지는 전했다.
누슈는 남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여성이 여성들간에 은밀한 얘기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
양 후아니는 중국 지앙용(Jiang yong)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바로 누슈가 생성된 곳이기도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누슈를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었다. 결혼전 누슈어의 달인으로 알려졌던 ‘7명의 의자매’들과 가까워 졌다.
1년간 서신을 교환하다 양은 누슈어의 모든 미묘함을 배우기 위해 그녀들과 3년을 함께 생활했다.
이렇게 해서 양은 90년대 말 일곱 의자매의 사망 후 유일한 누슈어의 ‘살아있는 화석’이 됐다. 딸들이나 손녀 어느 누구에게도 누슈어를 전수해 주지 않아서 현재 이 여성어를 아는 여성은 아무도 없다.
그녀가 쓴 서한, 시, 산문은 북경 청화대 언어학자들에 의해 모아져 올해 초 책으로 발간됐다.
중국 언어학자들은 이 ‘이상 야릇한’ 언어의 신비를 밝혀내려 애쓰고있다. 이들은 양의 누슈어가 아주 정통적이고 독창적이며 표준중국어 푸통화, 한족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실, 양은 중국어를 전혀 읽고 쓸 줄 몰랐다.
누슈어의 문자는 매우 우아하다. 선, 점, 쉼표, 곡선 네 요소로 이뤄지며 특히 여성의 일상과 불행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주를 이룬다.
일부 전문가들은 누슈어가 지금으로부터 3000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 고대 중국 은나라 시대(BC1600~BC 1046)의 짐승의 뼈나 거북이의 등껍질에 새겨진 갑골문자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슈어의 바탕이 된 언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 누슈어의 존재는 1995년 양 후아니가 북경에서 열린 제 3차 UN여성 회의에 초대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중국문화유산보호청에 의해 보호대상 전통언어로서 보호대상 목록 1위에 올라 전세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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