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채용보다 퇴직자 많아

올 4월부터 … 상여금·성과급 전년동기 3.3%나 줄어

지역내일 2004-08-30 (수정 2004-08-30 오후 12:24:59)
올해 6월중 사용근로자 채용은 11만명, 퇴직은 12만8000명으로 1만8000명의 퇴직초과를 보여 지난 4월이후 3개월 연속 퇴직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임금·근로시간·노동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7000명, 5월 1만1000명, 6월 1만8000명 등 3개월 연속 퇴직이 채용을 초과했으며, 특히 6월의 경우 지난 98년10월 2만4000명의 퇴직초과 이후 가장 큰 폭의 퇴직초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별로는 1000명의 채용초과를 보인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을 제외하고는 제조업이 8000명의 퇴직초과를 비롯해, ‘사업서비스업’ (5000명), ‘도소매업’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1000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퇴직초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가 상승해 지난 2001년이후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경우 40만9000원으로 전년동기(42만3000원)에 비해 3.3%가 감소해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기업들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을 고용한 67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임금·근로시간 및 노동이동 등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한편 일년 중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으며, 특히 기업의 성과평가나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퇴직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중견·중소업체 300개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이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일년 동안 퇴직하는 직원의 22%가 3월에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월’ (14%), ‘2월’ (9%), ‘5월’ (9%) 순으로 많았다.
퇴직사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 (15.4%), ‘육아·결혼으로 인해’ (15.2%), ‘교육이나 유학을 위해’ (12.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을 12월에서 3월 사이 에 많이 진행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퇴직자들의 기존 업무를 분석한 결과, ‘생산·현장’ 관련부서가 22.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영업·영업관리’ (21.9%), ‘디자인’ (8.8%), ‘정보관리’ (8.0%), ‘연구소’ (7.3%), ‘마케팅’ (6.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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