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내년 상반기중에는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
한 가운데 대형건설업체들의 재건축시장 진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건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은 현대건설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삼
성,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져 올 한해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주춤한 사
이 신규 재건축 물량 대부분을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건설이 활발한 수
주활동을 벌이고 있고 대한주택공사도 재건축시장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등 재건축 시장에
대한 대형업체들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체별 수주현황= 올 한해 서울시의 재건축 물량은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주력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다. 삼성은
올 공급물량의 69.1%인 1만3989가구를 재건축.재개발에서 공급했다. 수주량 역시 컨소시엄
으로 참여한 가락 시영아파트 30307577가구를 포함, 서울(과천 포함)에서 올해만도 1만1452
가구를 수주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자체사업물량이 많은(58.2%) 현대산
업개발도 개포주공 1단지 3869세대를 포함, 1만5475세대의 물량을 수주했다. 그러나 가장 눈
에 띄게 약진한 곳은 LG건설이다. 올해 재건축 공급물량이 전혀 없었던 LG건설은 올 하반
기 재건축 물량수주에 있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는데, 총물량은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에 비
해 적은 편(6730세대)이지만 개포주공 4단지 등 7곳의 물량을 수주하는데 성과를 보였다.
◇재건축시장 진출이유=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역에 따라 다
소 차이는 있지만 무엇보다 분양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의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
황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높은 분양률은 건설사들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 아닐 수 없
다. 삼성물산 관계자는“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개포, 방배, 강동 등 강남에 위치한 아파
트들인데 강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사업의
경우 토지매입비 등 거액의 자금이 상당기간 묶여 있게 되는 반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그런 부담이 없다는 점 또한 많은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년 공급계획=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에서 선보일 재건축 아파트는 2만3000여 가구
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구로시영과 문정주공 등 8곳에서 7441세대
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롯데건설이 목동, 잠실 등 11곳에서 4971가구를 공급할 계획
이다. 계열분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도 신림미도, 영등포 크로바 등 5곳에서
2699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은 각각 2214가구와 1560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5개 기업이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재건축 공급물량의 75.8%
에 이르고 있다.
2001년 업체별 재건축 아파트 공급계획
업체명 사업명 지역 가구수 일반분양 분양시기
삼성물산주택부문 구로시영 구로구 구로동 1243 311 5월
문정주공 송파구 문정동 1696 376 9월
방배무지개 서초구 방배동 344 12 11월
장안시영2 동대문구 장안동 1800 340 12월
방배소라 서초구 방배동 579 18 12월
현대산업개발 성수1 성수동 656 326 4월
서초 현대맨션 강남구 서초동 115 55 5월
목동 연립 양천구 목동 171 38 5월
- 성북구 보문동 431 216 7월
- 동작구 상도동 399 217 9월
광명제일 경기도 광명시 442 192 11월
대우건설 청담상아 강남구 청담동 196 20 2월
영등포 크로바 영등포구 영등포동 532 155 3월
신림미도 관악구 신림동 1448 488 6월
서교아파트 마포구 서교동 136 - 6월
오류동 신장미 구로구 오류2동 387 217 10월
LG건설 길동 성우 서울 길동 596 294 4월
마포 진주 서울 522 52 5월
반포 한양 442 70 11월
롯데건설 동작구 신대방동 734 93 2월
- 남양주 도농동 448 216 3월
- 영등포 여의도동 406 164 3월
- 영등포 여의도동 445 169 3월
- 성동구 성수동 604 284 3월
- 동대문구 휘경동 239 150 4월
- 서초구 잠원동 456 - 4월
- 서초구 서초동 119 37 4월
- 서초구 방배동 337 - 5월
- 강남구 삼성동 123 43 5월
- 양천구 목동 1060 170 9월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