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내가 바로 사~나~이 멋~진 사나이…'
'가슴에 빛나는 삼~각형 마크는 우리의 자~랑이다. 무적 전차병…'
1989년 7월11일!
신병훈련소 연병장에는 수백 명의 사나이들이 구보를 하며 온몸으로 젊음을 토해 내고 있다.
하나같이 건장하고 용맹스럽기가 그지없다.
어찌 보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자면 번데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는 나비보다도 더 아름답고 멋져 보인다.
“기상…, 기상…”
아침 일찍 구보를 하고 훈련을 받고 정신교육을 받고 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버렸다.
딱딱한 내무반 침상에 누워 천장을 보았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야릇한 감정이 가슴을 누른다.
“이제 이틀 지났구나…”
2000년 3월 23일!
그렇게도 바라던 아빠가 되었다.
아빠가 되기 전 나름대로 많은 준비와 각오를 하였다.
첫째, 임신중인 아내가 병원진찰시 무조건 내가 직접 운전한다.
둘째, 아내가 출산하는 순간에서 무사히 병원을 나오는 순간까지 아내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셋째, 출산직후 아들·딸 확인보다 아내의 건강을 먼저 묻는다.
넷째, 임신부터 산후 조리기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내에게 짜증내지 않는다.
다섯째, 특히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위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어길 경우 이것은 곧 남편으로서의 직무 유기다.
계획은 세웠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마음만 바빴지 별 소득은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3월말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한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상준이의 탄생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최복미 산모 보호자 누구세요?”
분만실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가 한 갓난아기를 안고서는 외쳤다.
“왕자님입니다”
마음속으로 아까부터 연습하고 있었던 말“산모건강은 어떻습니까”하고 묻기도 전에 벌써 간호사가 내가 할 대사를 미리 해버린 것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우리아기를 안고 있는 간호사를 향해 소리쳤다.
“산모는 건강하지요?”
“네 아주 건강합니다.”
간호사는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휭'하고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로써 스스로 약속한 것 중에서 세 번째까지는 약속을 지킨 결과가 되었고 결국 아내의 산후 조리 동안 상준이를 내 스스로의 힘으로 잘 키우는 일만 남았다.
그래 이제 정말 아빠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낮없이 상준이하고 씨름을 하다 보니 이건 말이 '육아'지, 군대 시절 받았던 그 어떤 특수훈련 보다도 힘들고 고달프다.
1989년 7월 12일 신병훈련소 내무반 침상에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며 되뇄던 말처럼 상준이를 본지 이제 '딱 하루'가 지난 것이다.
“어떻게 상준이를 키운다?”하루만에 벌써 기진맥진해져서는 앞일을 생각하니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몇 시간을 고민하다가 내린 해답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었다.
그래! 군에서 잘 회자되는 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처럼 나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생명을 보챈다고 귀찮게 한다고 피하지 말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오히려 더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래! 이번 기회에 남편에서 훌륭한 아빠로 멋진 변신을 하는 것이다.
'가슴에 빛나는 삼~각형 마크는 우리의 자~랑이다. 무적 전차병…'
1989년 7월11일!
신병훈련소 연병장에는 수백 명의 사나이들이 구보를 하며 온몸으로 젊음을 토해 내고 있다.
하나같이 건장하고 용맹스럽기가 그지없다.
어찌 보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자면 번데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는 나비보다도 더 아름답고 멋져 보인다.
“기상…, 기상…”
아침 일찍 구보를 하고 훈련을 받고 정신교육을 받고 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버렸다.
딱딱한 내무반 침상에 누워 천장을 보았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야릇한 감정이 가슴을 누른다.
“이제 이틀 지났구나…”
2000년 3월 23일!
그렇게도 바라던 아빠가 되었다.
아빠가 되기 전 나름대로 많은 준비와 각오를 하였다.
첫째, 임신중인 아내가 병원진찰시 무조건 내가 직접 운전한다.
둘째, 아내가 출산하는 순간에서 무사히 병원을 나오는 순간까지 아내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셋째, 출산직후 아들·딸 확인보다 아내의 건강을 먼저 묻는다.
넷째, 임신부터 산후 조리기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내에게 짜증내지 않는다.
다섯째, 특히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위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어길 경우 이것은 곧 남편으로서의 직무 유기다.
계획은 세웠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마음만 바빴지 별 소득은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3월말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한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상준이의 탄생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최복미 산모 보호자 누구세요?”
분만실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가 한 갓난아기를 안고서는 외쳤다.
“왕자님입니다”
마음속으로 아까부터 연습하고 있었던 말“산모건강은 어떻습니까”하고 묻기도 전에 벌써 간호사가 내가 할 대사를 미리 해버린 것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우리아기를 안고 있는 간호사를 향해 소리쳤다.
“산모는 건강하지요?”
“네 아주 건강합니다.”
간호사는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휭'하고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로써 스스로 약속한 것 중에서 세 번째까지는 약속을 지킨 결과가 되었고 결국 아내의 산후 조리 동안 상준이를 내 스스로의 힘으로 잘 키우는 일만 남았다.
그래 이제 정말 아빠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낮없이 상준이하고 씨름을 하다 보니 이건 말이 '육아'지, 군대 시절 받았던 그 어떤 특수훈련 보다도 힘들고 고달프다.
1989년 7월 12일 신병훈련소 내무반 침상에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며 되뇄던 말처럼 상준이를 본지 이제 '딱 하루'가 지난 것이다.
“어떻게 상준이를 키운다?”하루만에 벌써 기진맥진해져서는 앞일을 생각하니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몇 시간을 고민하다가 내린 해답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었다.
그래! 군에서 잘 회자되는 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처럼 나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생명을 보챈다고 귀찮게 한다고 피하지 말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오히려 더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래! 이번 기회에 남편에서 훌륭한 아빠로 멋진 변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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