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 공화당 비교인 - 민주당” 올해 미국 대선서는 공식 깨질 듯
이라크전 탓 공화당지지 기독교인 표심 균열
지역내일
2004-06-14
(수정 2004-06-14 오전 11:14:44)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들은 낙태금지나 동성결혼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런 가치관의 문제는 과거 미국대선을 판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한마디로 교회에 다니는 유권자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은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굳어져 전문가들은 이제 종교를 빼고는 미국 정치를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LA 타임즈가 13일 기사에서 전망했다.
타임즈는 지난 세차례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미니아폴리스 교외 에디나의 어느 일요일 풍경을 통해 최근 미국의 종교와 대선의 함수 변화를 그려냈다.
교회안팎에서 유권자들은 부시대통령의 종교적 신념과 이것이 대통령의 결정에 미친 영향, 사회생활에 있어 종교의 역할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인터뷰가 전반적인 대선 판도의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이라크전과 관련해 부시의 지지기반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감지할 수는 있다.
특히 교회에 가지않는 유권자들에게 이라크 침략은 부시대통령의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케리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현시점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부시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부시대통령은 주요 기독교 종파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고 이들 대부분에게 부시의 종교적 신념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은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감 형성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부시대통령이 사회정의실현에 있어 진보적 성향이 강한 천주교 신자들과 주류 개신교 신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일요 예배에 참석하는 주민이나 일요일 아침 카페를 찾는 주민 모두에게 케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주민들은 케리가 부시와 어떤 점이 다른지, 왜 케리를 뽑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누구를 뽑을 것인가 결정하기 전에 케리후보의 면면을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가 부시대통령의 재신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부시와 반부시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결론이다.
/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한마디로 교회에 다니는 유권자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은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굳어져 전문가들은 이제 종교를 빼고는 미국 정치를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LA 타임즈가 13일 기사에서 전망했다.
타임즈는 지난 세차례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미니아폴리스 교외 에디나의 어느 일요일 풍경을 통해 최근 미국의 종교와 대선의 함수 변화를 그려냈다.
교회안팎에서 유권자들은 부시대통령의 종교적 신념과 이것이 대통령의 결정에 미친 영향, 사회생활에 있어 종교의 역할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인터뷰가 전반적인 대선 판도의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이라크전과 관련해 부시의 지지기반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감지할 수는 있다.
특히 교회에 가지않는 유권자들에게 이라크 침략은 부시대통령의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케리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현시점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부시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부시대통령은 주요 기독교 종파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고 이들 대부분에게 부시의 종교적 신념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은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감 형성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부시대통령이 사회정의실현에 있어 진보적 성향이 강한 천주교 신자들과 주류 개신교 신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일요 예배에 참석하는 주민이나 일요일 아침 카페를 찾는 주민 모두에게 케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주민들은 케리가 부시와 어떤 점이 다른지, 왜 케리를 뽑으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누구를 뽑을 것인가 결정하기 전에 케리후보의 면면을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가 부시대통령의 재신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부시와 반부시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결론이다.
/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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