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의장 선거관련 돈뿌린 전직 경남도의회 의장 구속

지역내일 2000-09-04 (수정 2000-09-05 오후 5:07:12)
남기옥 경남도의회 전의장 돈뿌리다 구속
의장단 선거 금품으로 얼룩져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 돈을 뿌린 전직 경남도의회 의장이 경찰에 구속되고 돈을 받은 의
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더욱이 경찰은 이들외에 추가수사대상이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혀 후반기의장단선거를 둘러
싸고 빚어진 돈선거파문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후반기 의장선거때 동료의원들에게 돈을 준 혐의로 지난달 30일 남기옥
(69) 전도의회의장을 구속하고 홍모 정모의원은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전의장은 지난 7월13일 후반기의장선거에 앞서 자신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9일 고성군 고성읍 모커피숍에서 정모의원에게 수표로 1100만원을 건넨데 이어 12
일에는 진해시 덕산동 모레스토랑에서 홍모의원을 만나 1000만원짜리 수표를 주었다는 것.
그러나 홍의원은 차용증을 제시하며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고 정의원도 대가성을 부인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경찰은 경남도의회 후반기의장및 상임위원장단 선거와 관련, 거액의 금품이 뿌려
졌다는 소문에 따라 내사를 벌여 지난 8월초 일부 의원의 혐의를 확인했으나 남전의장이 잠
적하고 내사를 받은 도의원 대부분이 금품수수사실을 부인,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남전의장은 선거전 6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처분, 이중 4억여원은 빚을 갚는데 사용하
고 나머지 1억5000여만원은 1000만원짜리 수표로 교환해 선거운동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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