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통신- 시의회 시민 모니터단을 만나고

지역내일 2000-12-23
리포터 통신
시의회 시민 모니터단을 만나고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19일까지 정기 시의회가 열리는 동안 의정부 참여연대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의회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12명의 회원들은 시간을 나누어 상임 위원회와 본 회의의 진행과정을 지켜보았다.
94년 시민광장의 의정지기단으로 시작된 시의회 모니터링은 시민의 생활을 시 살림에 반영하겠다는 취지 하에 이뤄지는 활동이다. 모니터들은 의원 개개인의 의회에 임하는 자세와 내용을 기록해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역할을 하는 의원상을 제시한다.
이번에 처음 모니터로 참여한 최순옥씨(신곡동 삼환 아파트)는 "지금까지 의정부시 살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내가 지지한 의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모니터를 통해 선거 때는 세세히 판단해서 후보의 자질을 두고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의정부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는데도 이번 모니터를 계기로 진짜 의정부 시민이 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근 몇 년째 계속 모니터단에 참여해 온 한 시민은 "해마다 의원들의 의회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해지고 질의 내용도 나아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방정부에서 하고 있는 정치가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되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생활 현장의 시민들이다. 모니터에 참여하면 지방정부의 각종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는지, 제대로 쓰여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각종 공공. 편의 시설이 경영 마인드 없이 시민을 도외시한 채 직원들 월급이나 챙겨주고 예산이나 축내는 시설이어서는 안 된다.
시민을 왕으로 모시겠다던 김기형 시장의 본회의 연설의 내용에 대응해, 류기남 의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시민을 왕으로 모시기 보다 시민이 주인임을 아는 행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시민은 의회를, 의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가운데, 진정한 시민의 정부가 되어 가리라.
의회 마지막 날은 이제 막 방학에 들어간 모니터 요원들의 초등학교 자녀들이 의회 방청을 함께 해,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의 생생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학습의 장이 되기도 했다.
신성자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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