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자금 5229억원 지원

서울시, 2조5000억 규모 사업 조기발주도

지역내일 2000-12-20 (수정 2000-12-21 오후 1:42:36)
서울시는 건설경기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5229억원의 건설자금을 지원하고 공공투자사업 예산
의 70%인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내년 3월까지 조기에 발주하기로 했다.
고건 서울시장은 20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국민주택기금의 운용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단.지연된 68개 사업장에
4216억원을 융자해주는 등 주택건설공사장에 대한 건설자금 522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건설업체에 대한 융자규모를 가구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대출금
리는 연리 7%로 낮추는 방안을 건교부와 협의하는 한편 재개발 사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총
69개 주택재개발구역내 폭 8m 이상 도시계획도로, 신설녹지 등의 공공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비용의 절반 범위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심재개발 사업이 중단.지연됐거나 착공이 되지 않은 사업장 47개 지구에 대한 활성
화자금을 올해 200억원에 이어 2배 늘어난 400억원을 내년에도 지원하는 한편 대한주택공사에
건의해 소형(60㎡ 이하) 미분양주택 중 일부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로 했다.
시는 특히 공공투자사업비의 70%인 총 2조5180억원 규모의 사업을 내년 3월까지 발주하고 이어 상
반기까지는 총 투자사업의 85%가 발주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업자 양산에 대비한 고용창출에 적
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실직자, 명퇴자, 저소득시민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단기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
에 `구인.구직일제조사'를 실시, 취업을 알선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서울시 전 기관에서 물
품구매 예산의 93%인 1조2240억 규모의 물품을 중소기업제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올해 동절기 공공근로사업에도 156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이어 내
년도 공공근로사업 예산 930억원의 35%인 325억원을 3월말까지 조기 투입해 하루 평균 2만
50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재원확보를 위해 현재 20%로 돼 있는 국유지 매각대금의 시 귀속비율을 법정비
율인 30%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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