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쉬리>를 보면 촬영장소나 소품으로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한 여러 상표
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석규가 휴대폰을 통해 김윤진의 목소리를 확인할 땐 SK텔레콤의 “SK텔레콤 소리샘입니다.”
라는 멘트가 나온다. 최민식은 도서관에서 노트북으로 유니텔에 접속, 김윤진과 접선을 한다.
도심 한복판의 치열한 시가전은 포카리스웨트의 자동판매기 주위에서 벌어진다. 촬영장으로 쓰인
서울 강남의 LG주유소와 패스트푸드점 ‘마르쉐’는 영화 흥행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홍보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이같이 협찬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은 PPL(Products In Placement)이라고 일컫고 있는
광고마케팅의 한 기법으로서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의상, 소품, 특정 장소 등을 노출시켜 소비
자들의 무의식 속에 제품의 이미지를 심는 기법이다. 50년대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에서
사용한 빗이 젊은이들의 필수품이 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는 PPL기법은 이미 헐리우드에
서는 70년대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91년 개봉된 영화
<결혼이야기>에 가전제품을 제공하고, 영화표 5만장을 구입한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성공적인
사례들을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 PPL 마케팅 기법이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유브갓메일>에서 맥라이언과 톰행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AOL을 이용하여 이메
일을 주고 받는다. 이 영화는 상품 뿐만이 아니라 영화제목까지도 AOL의 메시지 전송 멘트인
You've got mail’을 사용하였다.
“아니, 온 국민이 다 이용하는 BC카드도 안 된단 말씀이십니까?”는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서
나와 유명해진 BC카드의 PPL 광고 대사이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협찬하
고 있다. 흑백으로 촬영한 영화 <오!수정>에서는 소품으로 나오는 술이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했다.
소주, 맥주, 탁주에서 국향, 시바스리갈 등 온갖 종류의 술이 다 등장하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술을 생산, 수입, 판매하는 회사인 두산주류에서 협찬을 하였고, 촬영기간 동안 쓰인 술과
먹은 술을 모두 제공하였다. PC통신을 통해 맺어진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접속>에서 주요 소재인
PC통신서비스는 유니텔에서 협찬했다.
제작사인 명필름측의 인터넷 무료사이트 개설과 1천만원 어치의 영화 입장권 구매 등을 협찬한 유
니텔은 영화의 흥행성공 덕에 신규가입자가 3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IMF를 거치면서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
았고, 늘어나는 제작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영화사의 이해와 만나면서 PPL마케팅은 급
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영화관이라는 일정한 공간에 대한 관객-제작사-광고주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진행되는 영화
와는 달리, 전파를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는 TV 드라마등에서의 PPL은 간접광고 논란을 야기시
키면서 영화의 경우와는 다르게 많은 제약을 받는다.
요즘 TV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출연자들의 의상에 옷과 같은 색상의 ‘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에 상표를 가리던 방법인 ‘모자이크’ 처리가 시간과 노력이 많
이 들자 색깔 테이프로 가리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그간 모자이크 처리는 해당 상표의 간접광고를 막는 효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일각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로 인해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상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
을 해왔다.
실제 제작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 사이로 상표를 노출시켜 간접광고의 효과를 꾀하기도 한다. 방송
위원회는 “방송은 특정상품이나 기업, 영업장소 또는 공연내용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
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주어서는 안된다”라고 간접광고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비용 대비 홍보효과가 크다보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도 광고주 측에선 이를 교묘히 빠져 나가면
서 간접광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이정구 차장은="" 광고대행사="" 오리콤에="" 근무하고="" 있으며="" ‘광고세상’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이정구>접속>오!수정>주유소습격사건>유브갓메일>결혼이야기>이유없는>쉬리>
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석규가 휴대폰을 통해 김윤진의 목소리를 확인할 땐 SK텔레콤의 “SK텔레콤 소리샘입니다.”
라는 멘트가 나온다. 최민식은 도서관에서 노트북으로 유니텔에 접속, 김윤진과 접선을 한다.
도심 한복판의 치열한 시가전은 포카리스웨트의 자동판매기 주위에서 벌어진다. 촬영장으로 쓰인
서울 강남의 LG주유소와 패스트푸드점 ‘마르쉐’는 영화 흥행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홍보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이같이 협찬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은 PPL(Products In Placement)이라고 일컫고 있는
광고마케팅의 한 기법으로서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의상, 소품, 특정 장소 등을 노출시켜 소비
자들의 무의식 속에 제품의 이미지를 심는 기법이다. 50년대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에서
사용한 빗이 젊은이들의 필수품이 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는 PPL기법은 이미 헐리우드에
서는 70년대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91년 개봉된 영화
<결혼이야기>에 가전제품을 제공하고, 영화표 5만장을 구입한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성공적인
사례들을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 PPL 마케팅 기법이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유브갓메일>에서 맥라이언과 톰행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AOL을 이용하여 이메
일을 주고 받는다. 이 영화는 상품 뿐만이 아니라 영화제목까지도 AOL의 메시지 전송 멘트인
You've got mail’을 사용하였다.
“아니, 온 국민이 다 이용하는 BC카드도 안 된단 말씀이십니까?”는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서
나와 유명해진 BC카드의 PPL 광고 대사이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협찬하
고 있다. 흑백으로 촬영한 영화 <오!수정>에서는 소품으로 나오는 술이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했다.
소주, 맥주, 탁주에서 국향, 시바스리갈 등 온갖 종류의 술이 다 등장하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술을 생산, 수입, 판매하는 회사인 두산주류에서 협찬을 하였고, 촬영기간 동안 쓰인 술과
먹은 술을 모두 제공하였다. PC통신을 통해 맺어진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접속>에서 주요 소재인
PC통신서비스는 유니텔에서 협찬했다.
제작사인 명필름측의 인터넷 무료사이트 개설과 1천만원 어치의 영화 입장권 구매 등을 협찬한 유
니텔은 영화의 흥행성공 덕에 신규가입자가 3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IMF를 거치면서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
았고, 늘어나는 제작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영화사의 이해와 만나면서 PPL마케팅은 급
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영화관이라는 일정한 공간에 대한 관객-제작사-광고주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진행되는 영화
와는 달리, 전파를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는 TV 드라마등에서의 PPL은 간접광고 논란을 야기시
키면서 영화의 경우와는 다르게 많은 제약을 받는다.
요즘 TV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출연자들의 의상에 옷과 같은 색상의 ‘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에 상표를 가리던 방법인 ‘모자이크’ 처리가 시간과 노력이 많
이 들자 색깔 테이프로 가리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그간 모자이크 처리는 해당 상표의 간접광고를 막는 효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일각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로 인해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상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
을 해왔다.
실제 제작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 사이로 상표를 노출시켜 간접광고의 효과를 꾀하기도 한다. 방송
위원회는 “방송은 특정상품이나 기업, 영업장소 또는 공연내용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
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주어서는 안된다”라고 간접광고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비용 대비 홍보효과가 크다보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도 광고주 측에선 이를 교묘히 빠져 나가면
서 간접광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이정구 차장은="" 광고대행사="" 오리콤에="" 근무하고="" 있으며="" ‘광고세상’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이정구>접속>오!수정>주유소습격사건>유브갓메일>결혼이야기>이유없는>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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