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전씨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과 함께 여론의 비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전씨 비자금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이씨가 채권 형태로 직접 관리한 102억원과 친인척 등에게 맡기거나 제공한 28억원 등 모두 130억원이 대부분 전씨 비자금과 겹친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씨는 12일 검찰조사에서 “결혼 후 친정살이를 하면서 패물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이태원 땅 등에 투자해 10배로 불린 알토란같은 내 돈”이라고 비자금 관련성을 강력 부인했다.
이에 따라 ‘29만원이 전 재산’이라는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결혼 축의금 18억원으로 167억원을 만들었다’는 아들 재용씨의 발언, 여기에 ‘(남편과는 상관없는)알토란 같은 내 돈’이라는 부인 이순자씨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전씨 일가는 코미디 가족= 필명을 ‘수오기’로 한 네티즌은 “돈이 29만원 밖에 없다는데도 어떻게 이구석에서 수십억, 저구석에서 수백억씩 튀어나오는지 알수 없다”며 “흥부네 화수분처럼 열어서 쓰고 보면 돈이 들어있고 또 쓰고 보면 또 들어있는 29만원짜리 돈통을 전씨일가가 가지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전두환을 잡아 가둘 것이 아니라 살살 달래서 29만원짜리 돈통을 넘겨받아 어려운 국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필명을 ‘여유만만’으로 정한 네티즌은 “29만원 발언, 알토란 발언에 이르기까지 전씨 일가는 국민들 앞에 코미디를 펼치고 있다”며 “국민을 10여년 동안 바보로 만드는 전씨 일가의 코미디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130억 뿐이겠는가”=이씨는 12일 비자금 관련성이 점차 드러나자 검찰조사에서 ‘도의적 책임’을 운운하며 남편의 추징금 대납을 약속했다. 같은 날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50억원을 구형하면서 “채권 구입자금 대부분이 전 전대통령이 축재한 돈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에게는 반성의 빛이 전혀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필명을 ‘입바른 소리’라고 밝힌 네티즌은 “전두환씨가 학살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답다고 인간적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며 “돈 문제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인간적 평가를 다시 하게 된다”고 심정을 말했다.
숨겨 놓은 비자금을 130억원 정도로 밝히는 선에서 검찰이 타협하고 수사를 종결하는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필명을 ‘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분명한 것은 법원에서 추징금으로 2000억원을 물렸던 사실”이라며“그런데 지금 와서 새삼스레 130여억원 정도로 검찰수사를 마친다면 아무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권력은 살아있다=검찰은 그 동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 전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단 한차례만 시행했다. 나머지는 전씨의 측근을 중심으로 한 우회적인 수사의 결과이다.
아이디가 ‘다니엘’인 한 네티즌은 “내란 반란 학살자에 부정축재까지 했는데도 대통령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대접한다면 이게 민주주의 나라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내란 반란, 인권 유린, 부정축재 등 반민족적 행위를 한 전직대통령은 예우 대상에서 완벽하게 제외하도록 관련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검찰은 최근 전씨 비자금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이씨가 채권 형태로 직접 관리한 102억원과 친인척 등에게 맡기거나 제공한 28억원 등 모두 130억원이 대부분 전씨 비자금과 겹친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씨는 12일 검찰조사에서 “결혼 후 친정살이를 하면서 패물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이태원 땅 등에 투자해 10배로 불린 알토란같은 내 돈”이라고 비자금 관련성을 강력 부인했다.
이에 따라 ‘29만원이 전 재산’이라는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결혼 축의금 18억원으로 167억원을 만들었다’는 아들 재용씨의 발언, 여기에 ‘(남편과는 상관없는)알토란 같은 내 돈’이라는 부인 이순자씨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전씨 일가는 코미디 가족= 필명을 ‘수오기’로 한 네티즌은 “돈이 29만원 밖에 없다는데도 어떻게 이구석에서 수십억, 저구석에서 수백억씩 튀어나오는지 알수 없다”며 “흥부네 화수분처럼 열어서 쓰고 보면 돈이 들어있고 또 쓰고 보면 또 들어있는 29만원짜리 돈통을 전씨일가가 가지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전두환을 잡아 가둘 것이 아니라 살살 달래서 29만원짜리 돈통을 넘겨받아 어려운 국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필명을 ‘여유만만’으로 정한 네티즌은 “29만원 발언, 알토란 발언에 이르기까지 전씨 일가는 국민들 앞에 코미디를 펼치고 있다”며 “국민을 10여년 동안 바보로 만드는 전씨 일가의 코미디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130억 뿐이겠는가”=이씨는 12일 비자금 관련성이 점차 드러나자 검찰조사에서 ‘도의적 책임’을 운운하며 남편의 추징금 대납을 약속했다. 같은 날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50억원을 구형하면서 “채권 구입자금 대부분이 전 전대통령이 축재한 돈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에게는 반성의 빛이 전혀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필명을 ‘입바른 소리’라고 밝힌 네티즌은 “전두환씨가 학살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답다고 인간적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며 “돈 문제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인간적 평가를 다시 하게 된다”고 심정을 말했다.
숨겨 놓은 비자금을 130억원 정도로 밝히는 선에서 검찰이 타협하고 수사를 종결하는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필명을 ‘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분명한 것은 법원에서 추징금으로 2000억원을 물렸던 사실”이라며“그런데 지금 와서 새삼스레 130여억원 정도로 검찰수사를 마친다면 아무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권력은 살아있다=검찰은 그 동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 전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단 한차례만 시행했다. 나머지는 전씨의 측근을 중심으로 한 우회적인 수사의 결과이다.
아이디가 ‘다니엘’인 한 네티즌은 “내란 반란 학살자에 부정축재까지 했는데도 대통령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대접한다면 이게 민주주의 나라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내란 반란, 인권 유린, 부정축재 등 반민족적 행위를 한 전직대통령은 예우 대상에서 완벽하게 제외하도록 관련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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