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서부 지하상가 활성화되나

모렉스사, "임대 문의 쇄도하고 있다"

지역내일 2000-12-18
주제- 의정부역 서부 지하상가 활성화되나
부제- 모렉스사, "임대 문의 쇄도하고 있다"
부제2- 서부 지하상가 활성화 기대감 반영

위축돼 있는 의정부역 서부 지하 상가에 새로운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빈 상가가 많아 일종의 슬럼가 분위기마저 풍기던 이 곳에 때 아닌 부동산 임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뭔가 되는 게 아니냐'라는 소문이 돌면서 상인들은 진상을 접하기 위해 분주하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에게 과연 먹이감이 나타난 것인가.
만만치 않은 새 흐름은 한 투자자가 서부 지하상가의 빈 점포 66개를 일거에 사들였다는 게 알려지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면적이 800여 평에 이른다. 이 투자자는 11일자로 모렉스라는 법인 등록을 의정부 세무서에 완료했다. '모렉스'는 '더 나은 가치 창조(More Excellency)'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의정부 서부 지하상가 중 600여 평에 이르는 브랜드 아울렛이 들어선다. 오는 23일경 대오픈을 앞두고 서서히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나머지 200여 평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홈쇼핑 물품 진열점, 현금인출기 코너, 커피 전문점 시설 이외에 상설 공연 무대도 들어선다.
여기에 시의 이동 민원실까지 설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가 위축된 서부 상가를 활성화하고, 역세권 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이동 민원실을 당연히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모렉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충족된다 해서 애초에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어떻게 갑자기 떼거지로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것인가. 과연 이 업체는 승부수를 어디에다 두고 있는 것일까.
진안나 사장은 "단순한 이동 동선이라면 사람들은 애써 다리품을 팔지 않는다. 그러나 쇼핑동선이라면 사람들은 품을 팔게 마련"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질좋은 상품이 적정한 가격에 비치돼 있다면, 사람들은 동부상가에서 서부상가로까지 몰려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모렉스는 대 오픈 이벤트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총 100일 동안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계속 개최해 복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이미지 쇄신을 기해 나갈 예정이다.
"압구정동 패션가가 의정부에 들어선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적정한 가격을 보장할 것이다." 이들의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현재까지는 상인들 사이에 임대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일정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기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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