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서 빠진 돈 은행으로 이동

지역내일 2000-12-14 (수정 2000-12-15 오후 1:44:48)
신용금고의 잇단 영업정지로 신용금고에서 빠져나간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신용금고에서는 이 달 들어 하루평균 1000억원의 자금이 빠진 반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이달 1∼9일
중 5조원이 늘어났다. 또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한 재테크상품으로 은행의 표
지어음이 각광을 받으면서 표지어음이 같은 기간 중 1조3228억원이나 늘었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동아금고 해동금고 등 굵직한 신용금고가 잇달아 영업정지
를 당하면서 지난 8일 이후 신용금고 수신 감소액은 하루 1000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관계
자는 “이달 들어 어제까지 11일 동안 신용금고의 수신은 하루평균 1000억원정도가 감소했다”며
“지난 8일 이후 이탈자금이 크게 늘어나다가 어제는 약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고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에 대거 몰려들며 은행 저축성예금은 지난 11월 7조2687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이달 1∼9일중 5조117억원이 늘어났다.
선이자 지급으로 세금을 금년에 내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신종표지어음으로 거액예금이 몰리며
같은 기간 중 1조3000여억원이나 급증했다. 투신사의 경우 같은 기간 중 채권형수익증권이 2415억원,
MMF(머니마켓펀드)가 8877억원, 주식형수익증권이 5986억원이 각각 늘어났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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