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통일 가이드] - ⑧ 장영란 평통 지역위 간사

자원봉사·통일교육으로 활발한 지역활동

지역내일 2004-01-29 (수정 2004-01-29 오후 2:06:33)
“‘봉사’라는 개념으로 평통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협력위원회 장영란 간사(사진)는 ‘평통’과 ‘봉사’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훌륭히 조화시키고 있다. 을지훈련중인 공직자들을 위해 수백명 분량의 야식을 제공한다거나 거주지인 과천시 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강연에 나서는 등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다.
“6년전 8기 민주평통 위원·통일교육전문위원으로 선임되고나서 통일교육연수를 받은 후 시에서, 학교에서 통일교육 요청이 들어왔어요. 저는 그런 요청에 따랐을 뿐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봉사를 하게된 것처럼 겸손하게 말을 이었지만 장영란 간사는 20여년전부터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어왔다.
대한적십자사 과천부녀봉사회 회원(1985∼1995.11)과 회장(1995.11∼1999.5)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불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군경 등을 위해 일일이 꼽을 수 없는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새생명어린이 선교원원장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거나 학교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에어컨설치를 지원하는 등의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평통 과천시협의회나 지역협력분과위(위원장 장청수) 사람들의 평가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80년)한 경력을 살려 17년째 교회에서 피아노반주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청소년예술발전을 위해 음악콩쿠르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치과의사인 남편도 개척교회를 통해 지역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장영란 간사는 당초 “지금까지의 활동은 적십자사와 평통의 이름 아래 한 것일 뿐 제 개인의 일은 아닙니다”라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하지만 상당수 평통 관계자들은 장 간사가 사재를 털고 개인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그의 헌신적 활동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도 정작 본인은 스스로를 “과천시에 거주하는 한 가정의 주부”라고 소개할 뿐이다.
그러나 그는 건설업체인 (주)베스트개발과 평촌올림픽스포츠센터부터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까지 운영하는 맹렬 여성사업가다. 최근엔 교육, 육아, 의료를 총망라한 ‘키즈맘센터’라는 유아, 아동, 청소년종합센터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경제, 교육, 문화예술, 자원봉사까지 경기남부지역 내에서 그 누구보다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는 장 간사는 올해 과천, 안양, 의왕, 군포 등 경기서남부지역 평통 지역협의회 여성자문위원 네트워크구성을 위해서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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