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학습지, 밥, 서비스와 결합 (2단 삽화)

유업계 이종업계와 공동마케팅 봇물

지역내일 2004-03-04
공통분모를 찾아 시너지 효과를 높여라.
유업계가 이종업계와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우유’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다양한 서비스까지 공급하겠다는 것. 또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공동 구축해 고객과 다양한 접점을 유지하는 마케팅(CRM)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우유와 한국네슬레는 이유식 ‘앙팡밀’과 임산부를 위한 영양우유 ‘앙팡밀’을 출시하면서, 중앙 M&B의 잡지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공동 타깃층인 임산부와 0세∼3세 아이를 둔 여성을 중심으로‘앙팡 문화 이벤트’를 격월로 열어, 문화행사와 육아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네슬레 관계자는 “중앙 M&B는 정기구독자들에게 다양한 행사를 제공할 수 있고, 한국네슬레는 앙팡밀과 앙팡맘의 주소비자층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육아종합포털‘남양아이’를 통해 유아복 아가방, 카메라 케녹스, 화장품 이니스프리 등과 공동마케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자사 우유‘아인슈타인’과 대교의 학습지 ‘아인슈타인’을 접목시켜 천만원 장학금 행사 등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똑똑한 어린이에게 필요한 우유’라는‘아인슈타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학습지 회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동시에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교측으로서는 최근 학습지 시장 고객층의 연령이 3세 이하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잠재적 소비층인 젊은 주부들에게 미리 다가서는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교육기업 에듀토피아중앙교육과 유아교육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 양사 육아분야 핵심사업인 ‘우리아이 프로젝트’와 ‘아이큰숲’이라는 유아교육 브랜드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임신, 출산에서부터 아이먹거리, 아이 옷, 아이교육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성장에 따른 온·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우리아이’사이트의 컨텐츠와 커뮤니티 역시 방대해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빙그레는 CJ와 함께 ‘발아현미’를 공통분모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빙그레가 최근 출시한 ‘발아현미우유’와 CJ의 ‘발아현미햇반’를 함께 홍보해 제품군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발아현미’라는 식품은 알고 있지만 발아현미 가공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낮은 편이므로, 업계 공동 프로모션, 매장내 공동 진열 등에 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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