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지명유래비’ 세우는 향토사학자 이현우 올해 안산에는 지명의 유래를 적은 비가 다섯 개 생길 예정이다. 단풍나무가 많았다는 ‘풍전(楓田)’과 선비가 태어날 땅이라는 빈유지(斌裕地)가 후대로 내려오며 변한 ‘비누지’ 등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풍전은 공단지역으로 비누지는 선부동 아파트단지로 변해 마을과 지명도 이미 사라졌지만, 그 이름을 작은 비에 기록하고 기억하는 ‘지명유래비’가 만들어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지명유래비는 변화의 바람에 밀려 고향을 잃어버린 이들에게는 추억으로 통하는 입구이며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내 고장을 알게 되는 잊지 못할 스토리로 기억될 것이다.지난 30여 년 간 안산의 지명과 문화재 발굴에 힘쓴 이현우 향토사학자를 만나 안산의 땅 이름 이야기를 들어왔다. 지명, 역사를 담고안산문화원 3층에 자리한 안산향토사연구소 이현우 전문위원은 “이름 없는 꽃이 없듯이 이름 없는 땅도 없다”며 “지명은 세월을 따라 변하지만, 잘못 전해져 와전되거나 뿌리 채 잃어버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재미있는 지명이야기를 풀어냈다.‘능길’은 신길온천역 건너편에 있던 마을로 ‘능으로 가는 길목’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능묘는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묘소를 의미한다. 이 위원은 “단종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세조의 이야기를 한 중학교 학생들과 연극으로 꾸며본 적이 있었다”며 “우리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함축해서 담고 있는 것이 지명이고 이를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2005년 안산 얼 찾기 사업으로 16개의 지명유래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담당자가 바뀌며 잠시 중단되었다가 2014년 다시 시작해 20개가 더 만들어졌고 올해 5개가 더 만들어지면 41개가 되는 것이다. 땅 이름 즉 지명(地名)은 문화재라 할 수 있을까? 예부터 사람들은 마을을 이루고 곳곳에 알맞은 땅 이름을 지었고, 세월을 따라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었다. 대부분 지명에는 여러 가지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인물 또는 역사속의 사건 또는 그 지역의 자연물 그리고 재미있는 설화까지 함축되어 있으니 후손에게 잘 전해야 할 살아있는 문화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지명, 풍요를 예견하며이 위원은 27년간 안산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안산지역의 문화재를 찾아다니며 안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고 말했다.“안산은 분명 예나 지금이나 풍요로운 도시이다. 또 인물이 많이 나왔다. 안산시 문화재가 유독 묘소가 많은 이유도 훌륭한 인재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1914년 일제가 ‘안산군’이라는 이름 자체를 없앴다. 안산이 고려의 성군 문종의 탄생지이고 조선 후기 중흥시대를 이끈 인물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것이다.원곡동의 다문화거리에 대해 “일자리를 찾아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활기찬 도시임을 알린다”고 말했다. 원곡동에 살던 정씨 가문 묘비에 백성촌(百姓村) 출신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백 가지 성을 가진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명을 통해 이 지역에 옛날부터 이주민들이 많았거나 또는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지명, 바르게 전하는 것이 도리집집마다 감나무가 있고 마을에는 대나무가 많아 ‘감대골’로 불리다가 음이 변하여 ‘감자골’이 되었다. 감자골의 세거성씨였던 양주최씨의 족보에는 시죽동(枾竹洞)이라는 기록이 여러 군데 나오고 ‘시우대’라고 불리는 작은 대나무가 근처 산에 자생하고 있다.이 위원은 “사2동주민센터 옆에 감자골에 대한 지명유래비가 세워졌는데 ‘시곡’이나 ‘감골’로 불리는 것은 안타깝다”며 “원래 근본이나 뿌리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지명은 대부분 구전(口傳)되기 때문에 안산에서 오래 산 80~90대 어르신들에게 묻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집성촌이 많았던 안산은 대대로 내려오는 족보에 세세한 기록이 남아있어 향토유적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위원은 안산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모아 삽화를 넣은 이야기책으로 만들고, 안산지역 향토사를 책임질 후계양성에 힘쓰고 있다.“지역향토사는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아야 할 정도로 섬세한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애정이 남다른 '터줏대감들'의 역할은 사라지기 위운 향토사를 바로 잡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2017-03-16
- 야들야들한 순백 갑오징어의 식감에 천연양념 어울려 뼈대 있는 오징어가문이 있다. 까마귀를 잡는다는 ‘오적(烏賊)어’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 전해지는 오징어, 그 중에서 유난히 살집이 두툼하고 살빛이 뽀얀 갑오징어는 특별한 뼈대를 지니고 있다. 갑오징어는 식감이 유난히 좋아 살짝 데쳐서 먹으면 그 적당한 간에 담백한 맛을 초장조차 찍기 싫은 아까울 정도로 맛이 특별하다. 영양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안성맞춤이다.갑오징어는 철분과 각종 비타민 그리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적어 최고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은 물론 혈관질환까지 예방한다. 이런 갑오징어가 일품요리 태어난 것은 온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봄날 돋는 새 순처럼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상상하며, 물왕저수지에 있는 참갑오징어 요리전문점을 찾아 나섰다.맛과 영양이 갑신안군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쓴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 드시기에 좋고 맛은 감미로워 회나 마른 포 감으로 좋다. 그 뼈는 곧잘 상처를 아물게 하며 새살을 만들어 낸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해에서 잡히는 갑오징어는 정식 명칭이 ‘참갑오징어’이다. ‘오징어 중에 맛과 영양이 갑이라 갑오징어’란 이야기도 전하는데, 거센 물살로 유난히 좋아 생긴 말인 듯하다.요리는 만든 사람의 마음과 손끝에 따라 그 맛이 크게 달라지는 법, ‘참갑오징어 요리전문점’ 지동준 대표는 갑오징어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남다르다.그는 “갑오징어를 참 많이 먹고 자란 내가 이제는 그 참 맛을 살리는 소스를 찾아 요리로 만들고 있다”며 “내 고향은 신안 앞바다에 있는 섬, 어릴 때 세상에 갑오징어만 있는 줄 알았다. 어느 겨울 갑오징어가 떼로 밀려와 바구니로 주어다가 대나무꼭대기에 매달아 말려 제사상에 올리기도 했다”며 어린 시절을 회고 했다.정성어린 소스가 갑소스에 따라 요리의 완성도는 결정된다. 호텔 중화요리부에서 일하는 친구와 소스를 개발하고 튀김을 배우러 일본까지 다녀왔다는 지 대표. 소스는 정성과 끈기로 완성되고 그 맛은 고객들의 표정으로 나타난다. 또 양념은 천연으로 얻어지는 것을 고집하는데 와인과 벌꿀 그리고 특별히 고춧가루이다. 지 대표는“오징어볶음은 매콤하기 때문에 단맛과 잘 어울리는데, 맛있는 고추는 매콤하면서 끝 맛이 달다”고 한다. 충북 음성에서 직접 공수한 고추가루에 매운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 청량고추를 추가하고, 특별히 매운맛을 원하는 경우 청양 풋고추가 제 몫을 한단다. 이곳의 인기메뉴인 갑오징어탕수육의 소스 맛은 중화요리전문가들도 그 비결을 알고 싶어 할 정도로 특별한 맛이 있다. 지 대표는 “전혀 탕수육소스에 들어 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한 재료가 들어갔다”며 비법은 비밀로 남겼다. 달고 새콤하지만 맛이 특별한 깊이가 있는 탕수육소스, 상큼한 향이 있어 갑오징어 탕수육을 더 고급스럽게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갑오징어의 졸깃한 식감으로 먹는 내내 기분까지 즐겁게 하는 탕수육이었다.고객과 공감이 갑이곳은 특별하고 정갈한 밑반찬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가시오가피와 뽕잎 나물은 들기름 향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고, 직접 만든 도토리묵은 탱글탱글한 탄력을 자랑한다. 1kg에 2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궁채나물도 있다. 궁채나물은 고구마순과 비슷하지만 식감과 맛이 독특한 귀한 나물로 고급한정식에서나 쓰는 나물이다.조리법 역시 항상 고민이 거듭된다. 갑오징어 맛을 살리기 위해 백포도주를 이용하고, 깊고 맛있는 전골국물을 위해 민물새우가루를 쓴다.지 대표는 “어디가나 다 있는 메뉴로 고객을 대접하는 식당, 개성 없는 식당은 싫다”며 “단순히 장사를 잘 하기 위함이 아니라 고객들이 기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원래 제 몸이 맛있는 갑오징어에 특별한 소스로 맛을 완성하듯, 음식이 갖고 있는 의미를 알고 그 맛을 얻기 위한 과정을 알면 ‘정성과 맛’이 어울린 더 특별한 외식이 완성되지 않을까? 올 봄 외식은 양지바르고 잔잔한 물왕리 물가에 있는 맛집 ‘참갑오징어’가 으뜸이겠다. 2017-03-16
- 내게 맞는 보청기 찾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난청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구는 28만2000명. 이는 지난 2008년 22만 2000명보다 약 6만 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해마다 난청인구는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보청기 착용을 ‘노화의 상징’이거나 ‘청각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보청기 착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효과적인 난청 치료를 위해서는 난청을 인지한 후 최대한 빨리 보청기를 착용해야 난청의 진행을 막고 난청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 조기 난청치료의 중요성과 보청기 고르는 방법에 대해 ‘덴마크 오티콘 안산·시화센터’ 김미연 원장에게 알아봤다.난청 치료시기 놓치면 청력 손상 심해져김 원장은 덴마크 오티콘 안산시화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바로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를 만날 때라고 말한다. “3년 전 청력 검사를 받은 분이셨는데 성격도 워낙 활달하시고 사회활동을 많이 하시던 할머니였어요. 난청이 심해 보청기 착용을 권해드렸지만 보청기를 끼고 남들 앞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결국 포기하셨어요. 그러다 얼마 전에 따님과 함께 다시 저희 센터를 방문하셨어요. 당연히 청력은 훨씬 더 나빠졌고 어음변별력도 많이 떨어져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죠” 김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센터를 방문할 때에는 청력이 손상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보청기 착용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다가 심각할 정도에 이르러서야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다시 오셔서 보청기를 착용한 후 얼마나 행복해 하셨는지 몰라요. 진작 착용했으면 지난 3년을 더 즐겁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시며 후회하셨죠. 보청기란 더 이상 노화의 상징도 아니에요.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귀 밖으로 보청기가 보이는 오픈형 보청기가 더 많이 사용될 정도로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입니다”자연스러운 음질과 편안한 오픈형 보청기유럽과 미국의 경우에는 음질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오픈형 보청기 착용률이 거의 60~70% 정도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귓속형 비율이 60~70%를 차지한다. 보청기는 난청의 종류에 따라 귓속형이 효과가 좋은 경우가 있고 오히려 오픈형이 효과가 더 좋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소음성 난청처럼 저주파수가 좋고, 고주파수가 떨어지는 고음급추난청 형태라면 오픈형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울림도 없고 아주 편한 착용을 할 수 있다. 귓속형 보청기의 경우 외이도 깊숙이 보청기가 착용되기 때문에 폐쇄효과에 의하여 저주파수가 크게 들려 본인 목소리 울림으로 대화에 방해되어 어음변별력이 확 떨어진다.김 원장은 “난청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보청기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남들에게 보인다는 편견 때문에 귓속형을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 보청기도 안경과 같이 청력보조기구라는 자연스러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첨단기술의 집합체 진화하는 보청기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키는 기구가 아니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장비이며 그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보청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바로 칩셋이다. 칩셋이란 컴퓨터로 치면 메인보드 같은 것으로 보청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다. 칩셋은 소리를 제어하고 소리의 처리속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성능 좋은 칩셋을 쓰면 우리 귀처럼 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칩셋이 우수한 보청기의 대표가 바로 113년 전통에 세계 판매 1위를 자랑하는 덴마크 오티콘 보청기다. 오티콘 보청기의 경우 자체적으로 칩셋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브랜드로, 최신 뷔록스, 이니윰 센스 칩셋을 탑재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어 특히, 소음 속에서 어음을 처리해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오티콘 보청기는 최근 기존보다 50배 빠른 뷔록스 칩셋을 탑재해 신호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64채널 오픈1, 48채널급 오픈2, 오픈3의 고 사양으로 세밀한 소리까지 청취가 가능한 사물인터넷 보청기 ‘오티콘 오픈(OPN)보청기시리즈’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김 원장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나에게 꼭 맞는 보청기를 찾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확한 청력 검사를 바탕으로 꼭 맞는 보청기를 구입한다면 삶에 질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16
- 보호자, 간병인 필요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문 간호 인력 24시간 돌봄 서비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병원비도 들어가지만 지속적인 간호까지 필요해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는 가족이 하루 종일 간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해소하고 입원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보호자 또는 간병인이 없어도 병원의 간호 인력이 전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안산 에이스병원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았다.보호자·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 24시간 환자 돌봄 서비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면 1일 7만~8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간호·간병합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척추 관절 병원인 에이스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산 에이스병원 관계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가 없는 환자 중심의 안심병동을 말한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병원 안전의 취약함을 보완하고 환자분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실시하게 된 것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라며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하고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5일, 병원의 4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말 그대로 ‘간호와 간병이 통합되었다’는 뜻으로 전문 간호 인력이 간병인의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안산 에이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와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본다. 이러한 서비스는 보호자의 생활을 보장하고, 간병비의 부담을 줄여주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와준다. 샴푸, 샤워, 식사, 검사 및 물리치료 시 이동도움, 산책도움 등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는 물론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면회객을 제한하여 다른 질병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도 보장 받을 수 있다.안산 에이스병원 관계자는 “개원 당시부터 마음먹었던 ‘환자중심 병원’을 만들기 위해 안산시에서 척추관절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며 “조금은 생소한 서비스에 처음에는 의아해 하는 환자분들도 있었지만 이용 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안산 에이스병원은 현재 4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나머지 병동도 모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척추관절클리닉,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 중요한편 안산 에이스병원은 2015년 안산 예스병원으로 출발하여 지난 2017년 1월 개원 2주년에 맞춰 관절 척추 분야의 진정한 에이스가 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아 에이스병원으로 상호를 변경, 관절·척추·내과치료·영상의학·마취통증의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에이스병원은 정확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관절분야, 정형외과 진료를 세분화했다. 어깨, 무릎, 족부(발), 고관절 등 관절 진료를 세분화하여 더 정확하고 빠른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절과 척추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여 환자들이 이중치료를 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관절과 척추, 내과영역까지 전문화하여 원스톱 시스템으로 관절과 척추 뿐 아니라 내과적 문제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안산 에이스병원 이덕구, 정재훈 대표원장은 “척추관절클리닉은 환자 진료 및 상담을 통해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낸 후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들의 경우 수술 또는 간병을 걱정해 병원을 방문하기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초기에 방문하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척추관절 질환이 의심된다면 시간과 노력, 비용 절약을 위해 고통을 참기보다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 볼 것”을 권했다. 2017-03-16
- 순수한 눈동자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땐 ‘동물카페’ 사회가 발달하고 1~2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데 비해 동물의 세계는 천성 그대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 동물에게 위로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제도와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가 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동물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옛날에는 애견 즉 강아지들만 볼 수 있었던 ‘애견카페’였다면 최근 동물카페에는 너구리 ‘라쿤’과 고양이, 미어캣까지 다양해졌다. 데이트하는 연인들은 동물카페에서 어색함을 털어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친구들은 동물카페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안산에서 영업 중인 동물카페들을 모아봤다.강아지 라쿤 미어캣까지 ‘펫 스토어’4년 전에 문을 열었다는 ‘펫 스토어’는 가장 다양한 동물을 만나 볼 수 있는 동물카페다. ‘펫스토어’에서는 강아지 25마리와 너구리(라쿤) 3마리, 미어켓 2마리가 손님을 맞이한다. 강아지는 소형 중형견이다. 주인이 직접 키우는 개들이라 모두 붙임성이 좋고 애교쟁이들. 집에서 키우는 애견을 데리고 입장 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장점. 단 크기가 큰 대형견 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며 숫컷의 경우 여기저기 영역을 표시하는 본능 때문에 ‘메너벨트’(강아지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 깔끔한 카페 형으로 꾸며진 ‘펫 스토어는 테이블은 카페 가장자리로 몰려있고 가운데는 강아지들의 놀이터 공간으로 비워져 있다.라쿤은 카페 한 켠에 따로 마련된 방안에 살고 있는데 붙임성이 좋고 호기심이 많은 라라는 호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꺼내가는 것이 특기. 라쿤 방에 입장할 땐 반드시 주인에게 미리 말 한 후 입장해야한다. 소지품을 빼앗기면 주인분의 도움을 받아야 탈환(?)할 수 있다. 미어캣 두 마리는 케이지 안에 살고 있으며 가끔 마당에 풀어놓는다. 반려동물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거의 없다.펫스토어 이용자들은 음료 1잔을 구입하던지 입장료 5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평일은 이용시간 제한이 없지만 주말에는 2시간 이용시간 제한이 있다.광덕동로 39 대우프라자 2층매일 12:00~21:00 연중무휴색색깔 라쿤 여섯 마리 ‘보니타디 카페’쉽게 접할 수 없는 라쿤만의 매력에 푹 빠져 보고 싶다면 지난해 5월 문을 연 라쿤카페 ‘보니타디 카페’가 제격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색깔의 라쿤 6마리가 살고 있다. 라쿤의 일반적인 색깔인 검은 빛의 ‘노멀’ 갈색의 ‘브라운’ 하얀색 ‘알비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물을 너무 좋아한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카페를 열었다는 모녀가 운영하는 카페다.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은 라쿤 6마리와 강아지 3마리, 고양이 2마리다. 강아지와 라쿤은 같은 방에 살 수 있는 개과 동물들. 테이블과 놀이터가 있는 카페 안에 살고 있고 고양이들은 카페 입구에서 만질 수 있다.이곳에서는 가방이나 소지품은 카페 입구 락커에 넣어놓고 입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기심 많은 라쿤이 언제라도 가방 속 소지품을 꺼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니타니 입장료는 1인당 6천원이며 음료는 1000원~2000원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라쿤이 좋아하는 간식도 판매한다.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동로 41영업시간 12:00~22:30애견 호텔과 유치원 겸용 ‘바우밸리’월피동 안산천 가에 위치한 ‘바우밸리’는 애견 호텔과 유치원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바우밸리 건물내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 후 애견 호텔에서 강아지들과 놀 수 있는 곳이다. 애견카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애견 유치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강아지 1마리당 3000원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주인은 옆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해 이곳에서 마실 수 있다. 하루 평균 약 10여 마리의 강아지가 항상 대기 중이다. 멀리 출장을 가는 경우나 잠시 집을 비울 때 강아지를 맡길 수 있는 곳이다. 강아지 용품과 간신 등을 구입할 수 있다.상록구 안산천서로 223-1고양이 집사가 되는 곳 ‘래드캣’강아지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동물 고양이. 새침한 고양이들을 왕창 만날 수 있는 곳이 중앙동 ‘래드캣’이다. 이곳은 고양이카페와 분양을 함께 하는 곳이다. 원목톤으로 꾸며진 카페에는 고양이 50여 마리가 손님을 맞이하고 종묘와 엄마고양이, 새끼 고양이는 별도의 방에서 키우고 있다.평일 오후에 찾아간 레드캣. 세상에 있는 모든 고양이 종류가 모여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고양이가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강아지와 달리 누가 오든 말든 상관없이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들. 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움직일 때는 간식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 때다. 입장료 8000원을 내면 음료는 무료로 마실 수 있으며 매장 내 구비된 간식을 구입해 고양이에게 줄 수 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간식을 청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저절로 고양이에게 영혼까지 팔아넘기는 집사가 되고 만다.고양이 카페를 찾은 한 커플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이제는 키울 수가 없게 됐다. 고양이카페에서 대리 만족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고잔2길 45 코스모프라자평일 11:00~21:00주말·공휴일 11:00~22:00 동물카페 이용 주의사항간식은 꼭 구입해서 주기 :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거나 가져온 간식을 줄 경우 동물들이 배탈이 나거나 피부병이 생길 수 있어요. 간식을 주고 싶다면 꼭 카페안에 구비된 간식을 주세요앉아서 만지기 : 동물을 안고 다니다 떨어뜨리면 다칠 수 있어요. 동물은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서 골절 치료비가 백만원이 넘어요. 동물을 만질 땐 자리잡고 앉아서 만지기소지품 주의 : 동물은 언제 어디서 변을 볼지 몰라요. 아무리 훈련된 동물이라 할 지라도 영역표시를 위해 소변을 자주 봅니다. 가방이나 옷 등은 카페 내 지정된 곳에 보관 필수. 2017-03-16
- 416 안전공원 갈등 조정가 -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이강원 소장 416 안전공원 건립을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가 2차례나 열렸고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경청회도 수 차례 진행됐다. 안전공원의 밑그림을 그리고 어디가 좋을지, 어떤 시설이 들어서면 좋을지를 토론하는 자리라면 어김없이 사회를 맡는 사람. 한국갈등문제연구소 이강원 소장이다. 416 안전공원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의 핵심은 무엇이며 지역사회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강원 소장에게 물었다.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는 어떤 곳인가요?저희센터는 2005년 3월, 우리사회 갈등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경실련갈등해소센터로 출범했고, 창조적인 갈등해소를 위한 연구와 활동을 확대하고자 지난 2014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 비영리 공익법인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로 재창립했습니다.어떤 갈등 사례들을 해결했나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2010년 서울 광진구 국립서울병원(구, 국립정신병원) 이전 및 재건축 갈등사례를 꼽고 싶습니다. 당시, 국립서울병원은 개원한지 40여년이 지나서 재건축이 불가피했죠. 반면에 지역주민들은 40여 년 간 정신병원 주변에 거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1990년대부터 국립서울병원이전을 요구해 왔습니다. 20년이나 된 해 묵은 갈등이니 해결방법이 요원했죠. 그러다가 2009년 2월 복지부, 병원, 광진구, 지여주민대표, 지역정치인, 갈등관리전문가 등이 참여한 ‘국립서울병원관련 갈등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1년에 걸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현 국립서울병원 부지에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합의안을 도출하고 갈등을 해소했습니다. 현재 첨단 정신질환 의료메카와 지역발전의 명소, 갈등관리해결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안전공원 설립을 둘러싸고 안산의 현재 갈등 상황은 어떤 것인지요?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추모하는 416안전공원은 유가족과 안산시민이 함께하고 기존 추모시설과 달리 시민친화적으로 조성한다는 방향엔 공감대를 이뤘다고 봅니다. 물론, 공론화과정에서 안전공원 장소 후보지로 제기된 화랑유원지내 미조성부지 선정을 두고 지역사회 내 일부 이견과 대립이 있는데요, 저는 합의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합니다.갈등해결의 실마리는 어디 있나고 보시나요?추모시설에 대해 ‘편견없는 열린 마음’ ‘유가족과 안산시민이 함께하는 안전공원 조성’이란 원칙하에 지역사회 내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사회는 추모시설을 대부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416안전공원은 기존의 단순 혐오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추모시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누구나 쉽게 찾고, 편하게 휴식하며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체험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복합문화공원으로 안전공원을 올바로 이해하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전공원의 장소를 선정하기 전에, 어떤 안전공원인지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필요하고, 안전공원 장소는 유가족과 안산시민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장소선정과 관련된 이견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소통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주민투표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나요?일반적으로 물리적 힘이나 소송을 통한 갈등해결 방법은 사회적 부작용이 심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선 대화와 협력, 합의형성을 통한 새로운 갈등해결방식(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과거 부안 ‘사용후 핵연료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유치를 두고 갈등이 첨예화되자 정부는 주민투표로 경주를 방폐장부지를 선정했습니다만, 갈등해결방식으로 주민투표는 한계점이 많습니다. 참여율이 저조해 대표성논란이 있고, 주민투표 관련 찬·반 갈등이 고조되어 오히려 문제해결을 어렵게 합니다.안전공원 협의 과정은 쭉 지켜보셨는데 소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안산시는 유가족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416 세월호참사 안산시추모협의회(추모협의회)’를 구성하고 5차례 주민경청회와 무작위로 선발된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2차례 시민토론회를 통해서 안전공원을 공론화하고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도출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산시가 이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안산시민들은 어떤 자세로 안전공원 건립에 함께해야 할까요?안산의 모든 시민은 세월호 참사 고통과 아픔을 함께했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안산시민 모두가 참사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안산시민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공동운명체란 인식을 갖고 안전공원 문제가 단순 추모시설 설립이 아닌 세월호 참사 아픔을 극복하고 안산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작용하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7-03-16
-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책읽기가 중요하다’는 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동화책부터 한 세트 구입해 집 거실에 채워두고 초등학생도 되기 전에 논술 수업을 시작하는 이 시대 엄마들. 내 아이를 책과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데’라는 목소리에 응답하고 싶다면 올 봄부터 책 읽기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책을 꾸준히 읽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다. 안산 지역 독서동아리들과 독서동아리 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본다.한 해, 책 몇 권이나 읽으세요?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고 있을까? 스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해마다 국민 독서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2013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 평균 독서율은 71.4%. 독서율이란 한 해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낸다. 1994년 독서율이 86.8%였던데 비해 20년 동안 15%나 줄어든 것이다.1인당 평균 독서량은 대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10.4권이다. 지난해 읽은 책이 10권이 채 되지 않는다면 독서습관을 다 잡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독서습관을 키우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다.통계에 따르면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는 성인은 3.4%인데 이들의 독서량은 국민 평균 독서량을 상회한다. 책 읽는 습관도 기르고 삶을 바라보는 지혜까지 키울 수 있는 곳이 바로 독서동아리다.동화 인문학 미스테리 책 읽기 모임까지 다양안산에서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는 얼마나 될까? 2014년 안산의제 21일 도서관특별분과에서 처음 안산시 독서동아리 실태조사를 진행한 이후 독서동아리들끼리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조사에서 발굴된 안산지역 독서동아리는 50여개.안산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를 꼽자면 대동서적에서 5년째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안산독서포럼’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에 만나는 ‘독서포럼’의 가입자는 120여명. 매주 진행되는 모임에 30여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참석한다. 모임 구성원도 다양하다. 부모님을 따라 나오는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한다.천원석 독서포럼 운영위원장은 “토요일 아침 7시 책을 삶의 중심에 둔 사람들만이 올 수 있는 시간이죠. 발제를 담당한 사람이 30분간 발제를 진행하고 토론 주제를 놓고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한다. 안산독서포럼의 올해 독서 주제는 조선사. 미술사.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심리학 개괄이다. 1월 명견만리를 시작으로 12월 위대한 갯츠비까지 25권을 독파할 예정이다.안산지역 독서동아리들은 주로 작은 도서관 이용자들이나 특별한 장르를 읽는 사람들의 모임, 혹은 학교 도서관 봉사 엄마들이 모여 운영 중이다. 중앙도서관 홈페이지나 독서동아리지원센터에 들어가면 안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독서모임을 검색할 수 있다.독서동아리 연합회 구성 지원책 마련 중올해는 다양하게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 지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안산지역 독서동아리들이 모여 연합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안산독서포럼 천원석 운영위원장이 안산지역 독서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천 위원장은 “안산지역 독서동아리 회원 중 90%이상은 주부들입니다. 집 가까운 작은 도서관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올해는 독서동아리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독서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독서동아리연합회는 일단 연합회에 등록된 동아리 회원들에게 대동서적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동아리 회원으로 등록하면 대동서적에서 책을 구입할 때 10%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동아리에서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10% 할인에 5% 적립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독서 편식 막고 논리적 사고력 키운다”안산독서동아리연합회 천원석 회장안산지역 독서동아리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천원석 회장에게 독서동아리 활동을 할 때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독서동아리 활동이 “독서의 편식을 막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평소 자신이 관심 없었던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시각, 자기 편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함께 책을 읽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책을 꼼꼼히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같은 책을 읽어도 경험이 다른 사람은 다른 방법에서 접근해서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미쳐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파악할 수 있다” 2017-03-09
- 쭈꾸미·명태조림·부대찌개 어떤 메뉴로 드실래요? 봄과 함께 알이 꽉 찬 오들오들한 쭈꾸미 철이 돌아 왔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쌀 알 같은 쭈꾸미 알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곧 제철 만나게 될 쭈꾸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육질이 낙지보다는 조금 더 쫀득해서 일까? 느껴지는 고소함도 훨씬 더 진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어획량이 줄면서 그 몸값이 40%이상 치솟기도 했지만 쭈꾸미는 제철에 한번쯤 먹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쭈꾸미 마니아들의 쭈꾸미 사랑은 1년 내내 언제나 진행형이다. 시기에 발맞춰 안산에서 10년 동안 쭈꾸미 맛 집을 운영해 온 원기석 사장의 본오동 ‘명가 쭈명부’를 소개해 본다. 이곳은 최근에 명가2호점을 오픈했을 만큼 쭈꾸미요리와 명태조림에 있어서는 노하우와 맛을 자부하고 있었다.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쭈꾸미·명태조림·부대찌개다. 이날 리포터가 주문한 음식은 역시나 주꾸미볶음(1인분 12,000원).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일행을 위해서 덜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 테이블위에 천사체와 깻잎·콩나물·동치미 등이 놓이고 빠알간 고추장 양념 옷을 입은 주꾸미가 불판위에서 자글자글 끓었다. 그런데 이 집, 손님들이 쭈꾸미 볶음을 맛있게 싸 먹을 수 있도록 먹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맛있게 쌈을 싸는 tip 간단했다. 먼저 콩나물과 어우러져 잘 익은 쭈꾸미를 깻잎 위에 올리고 거기에 꼭 천사체와 쌈무를 올려 먹으면 끝이다. 사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천사체가 매운 쭈꾸미 볶음과 잘 어울릴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쌈에 싸서 먹은 순간 불안감은 사라졌다. 천사체가 쭈꾸미 볶음의 매운 맛을 적당히 잡아주니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었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아들이 그리고 매운 것을 싫어하는 딸의 얼굴이 떠오르는 그런 맛이다.명가쭈명부의 쭈꾸미 볶음은 불맛 나는 쭈꾸미가 아닌 감칠맛이 나는 맛있게 매운 쭈꾸미 볶음 맛이다. 어느 정도 쭈꾸미를 건져 먹으면 그 위에 날치알을 곁들인 볶음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괜찮다는 평가를 듣는 메뉴였다.그래서 명가는 명태조림 마니아·쭈꾸미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었고 부대찌개를 먹는 단골층도 있었다. 그 외 주꾸미삼겹이라는 특이한 메뉴 역시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식사를 마치고 원기석 사장을 잠깐 만났다. 원 사장의 말이다. “모든 재료는 최대한 질 좋고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 쭈꾸미 볶음과 명태조림의 양념 맛은 어디다 내 놓아도 자신할 만큼 그 맛을 자부한다. 꾸준히 찾는 손님들 덕분에 안산 명품쭈꾸미 근처에 2호점 명가쭈명부를 오픈했다. 가까운 거리에 1호점과 2호점이 붙어있으니 앞으로 손님들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기호에 따라 요리를 맛 볼 수 있다.”4월, 알이 꽉 찬 쭈꾸미가 나오기 시작하면 명가쭈명부에서 살아있는 주꾸미 샤브샤브도 즐길 수 있다. 2017-03-09
- 우리동네 단골가게 많은 사람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 하다 보니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접착제는 ‘시간’이지 싶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은 편안하고 그래서 더 함께하고 싶기 마련.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편안한 사람을 찾게 되고 음식점도 늘 가던 곳을 고집하게 된다. 새로운 자극도 좋지만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가게에서도 느끼는 편안함이 좋기 때문이다. 흔히 ‘단골가게’라고 부르는 곳. 안산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나만의 ‘단골가게’가 된 가게가 몇몇 생겼다.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명장한우’도 그 중 하나다. 가족모임, 친구들과의 점심, 사회활동을 하면서 종종 들리게 되는 이 곳은 맛과 서비스가 처음 느낌 그대로인 한결 같은 곳이다.변하지 않는 맛 꾸준한 사랑 받아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명장한우의 담백한 돼지갈비. 오랜만에 명장한우를 찾았다. 편안한 얼굴로 반기는 직원들.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낯선 얼굴이 하나도 없다. 처음 이 곳을 왔을 때부터 만났던 직원들.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오랜만에 찾은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익숙한 것들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이다.메뉴는 돼지 갈비 2인분. 갈빗대에 돌돌말린 돼지갈비가 나오고 신선한 나물무침과 샐러드로 상차림이 완성되자 종업원이 참 숯에 불을 붙였다. 밖에서 피워오지 않고 참나무 숯에 가스불을 이용해 점화하는 방식이다. 숯불을 담아서 이리저리 옮기지 않으니 재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다. 숯불이 올라오는 동안 서빙하는 분이 옆 테이블에서 돼지 갈비를 초벌 구운 후 가져온다. 서빙하는 분은 “이렇게 미리 구우면 고기를 태우지 않고 테이블에서 금방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설명. 일하는 사람들이야 번거로운 일이지만 단골손님을 위해 이 정도 서비스는 기본.노릇노릇 잘 구운 돼지 갈비를 신선한 야채에 싸서 한 입. 일반 돼지갈비집에서 느끼는 달고 강한 맛이 아니라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의 맛은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다. 변하는 않는 맛이 이 집을 오랫동안 찾아오는 첫 번째 이유다.다양한 크기의 방, 어떤 모임도 OK명장한우를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어떤 모임이든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친구와 둘이서 오거나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땐 홀에 마련된 테이블을 이용한다. 온돌 마루위에 테이블을 놓아 허리가 불편한 어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 무엇보다 넓은 창가에 자리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기분좋은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홀 주변은 다양한 크기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최대 65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룸과 10여명 모임에 적당한 방까지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모임방은 편안함을 위해 좌식공간이 기본이지만 혹여 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은 발을 의자 아래에 내려놓을 수 있는 다다미방도 준비되어 있다.점심을 먹는 동안 꼬마 손님을 포함한 한 무리의 가족이 입장.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대규모로 출동한 가족들은 방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단체손님과 공간이 분할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가 방해받는 일은 없다.정직한 경영, 입소문 타고 단골 늘어최웅구 대표가 이 곳에 명장한우를 오픈한지 벌써 6년 째. 최 대표는 손님이 많든 적든 처음 그대로를 고집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가장 신선하고 등급 좋은 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양념도 고기 본연의 맛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고집이다. 처음 맛본 고기 맛을 언제나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단골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신뢰 덕분에 명장한우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점점 좋은 입소문을 얻고 있다. 점심은 한가한 편이지만 저녁시간에는 단체손님들로 모임방이 가득찬다. 언제 찾아와도 처음과 같은 맛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명장한우다. 2017-03-09
- 안산도시농부 ‘우리동네농부들’ 유난히 따뜻하던 지난 3월 5일, 반월근처 감나무골 농장에서 안산도시농부들의 시농제가 열렸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경칩을 맞아, 기후의 안녕을 하늘에 비는 도시농부들이 함께 참여 했다. 안산도시농업연대 김재규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빗물에 의지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제때에 비가 와야만 수확을 할 수 있다”며 “시농제를 지내며 올 해 가물지 않길 간절한 기원했다”고 전했다.시농제를 마친 농부들은 지천으로 깔린 냉이를 캐고, 엄마를 따라온 초등학생이 부슬부슬한 흙을 거리낌 없이 만지며 놀았다. 지난겨울 흙에 묻어둔 배추와 무를 꺼내 함께 나누고도 했다. 돼지감자밭을 파보니 겉은 조금 얼었으나 땅 속의 흙들은 매우 부드럽게 녹아 있었고 자줏빛 돼지감자가 여기저기 보였다. 싹 틀 준비를 한 감자를 보며 한 농부는 “싹이 나기 전 미리 뽑아주어야 싹이 무성하게 올라올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다음은 보리밭 밟기. 겨우내 얼었다 녹은 보리밭은 땅이 들떠 있어 밟아주어야만 한단다. 체중에 대한 농담을 구수하게 나누며 농부들은 보리밭을 밟았다.이곳 농장은 8년 전, 자연 순환 농사를 공부하려는 10여명의 농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땅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700평의 밭과 1,200평 정도의 논에 공동농사를 짓고 있다. 함께 하는 회원들이 늘고 이제 ‘우리동네농부들’이라는 공동체가 생겼다.‘우리동네농부들’은 주말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나, 귀농을 위한 준비를 하는 미래 농부들, 그리고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농부들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흙을 일구고 얻어낸 먹을거리가 우선 기쁘지만, 흙과 자연에서 찾는 건강함을 함께 나누는 것도 큰 행복”이라며 “유기농을 실천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곳은 석탄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농법, 예를 들면 비닐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비록 생산량이 적고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맛은 일품’이라고 알려져 이곳의 쌀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김 위원장은 “빗물로만 농사짓고, 거름은 대부분은 만들어서 조달하며 경운기 사용을 줄이고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종자자급농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