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정고 1학년 1학기 기말 시험범위는 43지문(장문 3지문), 그 외에 따로 범위로 주어지지 않은 외부지문이 하나 출제되었다. 대부분의 객관식 문제는 어휘력과 독해력을 확인하는 유형이었다. 외부지문 문항도 어휘의 쓰임이 적절한지 물어보는 문제로 앞뒤 문맥 파악이 제대로 되었다면 좌뇌와 우뇌에 관련해 4번 문장 이전의 연구자들의 주된 의견과 4번 문장 이후의 의견이 반대된다는 사실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어휘력과 독해력이 뒷받침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험범위를 꼼꼼히 탐독한 학생들에게 있어 점수대가 갈리는 문항은 어법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항들을 살펴보자.
객관식 8번은 어법상 틀린 부분을 고르는 문제였다. 과거형을 현재완료로, 부정을 긍정으로,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변형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문이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 구조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없으면 찾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답은 등위접속사 and로 인한 병렬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4번이었다.
서술형 3번은 지문에 대한 요약문의 빈칸을 채우는 문제였다. 어휘력과 독해력에 추가해서 단어의 형태 변형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어법까지 같이 확인하는 문항이다. 많은 학생들이 해석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법에서는 틀린 정답을 작성했을 것이다. 빈칸에 들어가야 할 단어의 의미는 제대로 파악했으나 형태 변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지문에 있는 단어는 모두 형용사로 되어있지만, 요약문의 (a), (b), (c) 세 빈칸 모두 앞에 3형식 동사가 있으므로 빈칸에는 목적어로 쓸 수 있는 명사의 형태로 변형을 해야 했다.
서술형 6번도 마찬가지로 지문에 대한 요약문의 빈칸을 채우는 문제였으나, 단어가 아닌 구를 사용해 전체 문장을 완성해야 하는 영작 문제였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틀린 (a)번의 경우 빈칸 앞의 consider라는 5형식 동사와 보기에 주어진 단어 중 가목적어 it을 활용해 가목적어를 사용한 5형식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였다. 가목적어를 사용한 5형식 문장, 보어 자리에는 부사는 쓸 수 없음, 명사접속사 what, 시제 일치 등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서술형에서 온전한 점수를 얻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어법 유형에서 많이 틀려 최상위 등급을 얻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방학을 기회로 어법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다. 1학기 시험 대비를 해 본 학생들은 시험대비 기간 동안 어법을 정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 지문을 완벽히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 시험 문제에서는 지문이 항상 변형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방학을 활용해 어법과 문장 구조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력을 올려놓아야 한다.
파주 운정 영어학원 니콜영어 강사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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