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 검색결과 총 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넉넉히 ‘꼬소롬한’ 남도식 한우 곰국 대치동 ‘풍성옥’ 따끈한 탕이 생각날 때면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 포스코센터 뒤쪽에 있는 한우 곰국집 ‘풍성옥’이 떠오른다. 20년 동안 이곳에서 사계절 제철 남도 음식을 제공해온 대치동 맛집 ‘고운님’의 정춘근 대표가 최근 같은 건물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한옥 고택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출입문 위에 걸린 ‘든든히 잡수시었소? 모자란거 있음 마음에 두지 말고 말씀하시오’라고 적힌 액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음식에 관해서 만큼은 고집과 소신이 남다르다는 전남 완도 출신의 정 대표를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정감 어린 문구에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피어난다.게다가 곰국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원목으로 장식한 격자창과 천장, 조명, 테이블, 소품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거기에 식기류인 유기그릇과 유기 수저가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준다. 반듯하고 널찍한 홀에는 4인석 테이블 14개와 단체석, 그리고 파티션이 설치된 오붓한 공간이 마련돼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기와 뼈를 뭉근하게 고아낸 보양식곰탕은 예로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오른 보양식으로,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고기를 푹 곤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즉, ‘고기나 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는다’는 뜻이다. 정 대표는 “탕은 나주 축협에서 직송된 품질 좋은 한우의 고기와 뼈를 넣고 국물이 맑아질 때까지 불순물과 기름을 걷어내며 오랜 시간 끓인다”면서 그 결과 고기의 진액이 국물에 녹아내려 더욱 고소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가마솥에 살코기가 붙은 뼈조각이 뽀얀 국물을 내며 보글보글 끓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푸짐한 ‘한우모둠수육전골’이곳의 메뉴는 백년한우탕, 한우해장탕, 한우곱창전골, 한우떡만둣국, 한우수육, 한우육전, 한우꼬리뼈찜, 한우모둠수육 등이다. 대표 메뉴인 ‘백년한우탕(15,000원)’은 한우 꼬리를 고아낸 맑고 진한 육수에 고기가 듬뿍, ‘한우해장탕(13,000원)’은 고기와 우거지, 얼갈이배추가 들어간 얼큰한 시래기탕이다.식사를 주문하면 한상차림으로 석박지, 열무 풋김치, 양파채 등이 나오고, 리필할 수 있도록 양념통과 여분의 반찬이 개별 트레이에 놓여 서비스된다. 정갈하고 깔끔한 기본 반찬은 신선한 식재료로 매일 아침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한우 꼬리뼈를 매콤한 양념과 함께 쪄낸 ‘한우꼬리뼈찜(中 48,000원, 大 65,000원)’은 퇴근길 직장인들의 술안주로 인기 만점. 양지살, 사태살 등을 맛깔나게 삶아낸 ‘한우모둠수육전골’ 역시 담백하면서도 푸짐해 손님들의 단골 메뉴로 손꼽힌다. 이어 정 대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건 가족이다. 때문에 포장 시에는 매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더 넉넉하게 넣어드린다”며 환하게 웃는다. 위치: 강남구 삼성로81길 22 1층영업시간: 매일/오전 11시 ~ 오후 10시, 일요일 휴무주차: 대리주차 가능문의: 02-449-3388 2024-02-22
- 강남 술꾼들의 해장국 맛집 ‘중앙해장’ 삼성역 1번과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중앙해장’은 이름만으로는 변두리의 허름한 해장국집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지만 강남 한복판에 있는 꽤 규모도 크고 깔끔한 해장국 전문점으로 강남지역 술꾼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해장국치고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들어간 내용물과 맛을 보고 나면 가격이나 맛에 모두 만족감이 상승한다.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만 문을 닫고 다른 날은 24시간 문을 열기 때문에 직장 회식이나 술자리 모임 후 늦은 밤 2차로 속 풀이 해장을 위해 찾는 손님들도 있고, 다음날 출근 전에 들러 해장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편이다.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한우 양·선지해장국’(9,000원)으로 선지를 비롯해 양, 천엽 등 부속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든든하면서도 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하다. 해장국에 절인 고추를 반 스푼과 고추기름을 넣으면 국물이 더 칼칼하고, 고기와 부속물은 겨자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꼭 해장을 할 필요가 없더라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위치: 강남구 영동대로86길 17(대치동 996-16)영업시간: 매일 24시간 / 일요일 오후 10시~월요일 오전 10시 30분 휴무주차: 낮 30분 무료, 저녁 1시간 30분 무(주차 공간 부족)문의: 02-558-7905 2019-06-21
- 시원하게 풀어라. 일품소고기해장국 우리나라의 해장문화는 유별남이 있다.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영양과 맛도 그만이고 게다가 넉넉하게 끓여 나누는 인정 많은 음식이다. ‘숙취를 푼다’는 의미인 해정(解?)은 ‘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술자리에 지친 몸과 맘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문화로 발전했다, 숙취로 인한 갈증해결의 열쇠는 시원함과 개운함! 송호먹자골목 입구에 한번 먹으면 며칠사이 친구를 다시 데리고 간다는 중독성이 있다는 해장국집을 찾아갔다. 자식 입에 맛있는 것 넣으려 일 무서운지 모르는 우리네 엄마들처럼 손님상에 오를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노경호 대표의 정성과 손길에 입이 벌어졌다. 한 그릇의 해장국에 수백 번의 정성을 말아 넣었다.서민음식-“든든하게 먹고 기운내자”고기의 내장부위는 단백질과 칼슘성분이 월등해 근육형성과 피로 해소는 물론 어린이 성장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장탕을 직접 끓여본 주부는 내장을 고르고 씻고 삶고 기름을 모두 발라내 알맞은 크기로 썰어내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된지 안다. 오죽하면 ‘검은 행주가 흰 행주가 된다’는 표현을 쓰겠는가.일품소고기해장국의 해장국과 내장탕이 특별한 이유는 ‘해장국도 일품요리가 될 수 있다’는 노 대표의 정성과 준비하는 마음 그리고 손맛 때문인 듯했다.노 대표는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비법을 개발해 안산 최고의 내장탕을 대접하고 싶다”며 “부담 없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해장국으로 다시 기운을 내길 바라는 맘으로 시작한 메뉴”라고 말했다. 이곳의 내장탕은 양이 듬뿍 들어 푸짐하고 개운하며 구수하다. 또 적당히 부드럽고 쫄깃하게 삶아 먹는 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해장국은 칼칼하면서 개운하고 우거지와 당면이 얇게 저며진 소고기와 함께 어울려 먹는 재미가 다 먹을 때 까지 그대로 있다.일품요리-“특별한 별미음식 먹고 가요”“고객들이 다녀간 자리, 김치도 양무침도 빈 그릇만 남겨진 것을 보면 참 좋아요. ‘뚝배기 기울이며 박박 긁어 먹다가 그릇 깨뜨릴 뻔 했다’는 고객들의 농담에 다시 힘이 나죠.”김치와 깍두기는 물론 양념장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노 대표의 말이다. 음식 모두 입맛을 사로잡는데 특히 김치와 깍두기는 시원하고 싱싱한 단맛이 있어 입에 착 감긴다.노 대표는 “지금은 배추가 싸지만, 한 여름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 매일 김치를 담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중국산 김치는 입에 대지도 않는 내가 손님상에 중국산 김치를 올릴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이곳만의 특별한 음식은 소의 위에 해당하는 양과 양배추를 겨자소스에 버무린 ‘양무침’이다,“사실 양은 값이 있어 쉽게 쓸 재료는 아니다, 재료 하나하나 손질하고 매장에서 직접 끓이다보니 맛깔난 반찬 하나를 더 내놓게 되었다. 별미를 대접받았다고 좋아하시는 고객들을 보면 참 기쁘다.”단짝메뉴-“자긴 해장국, 난 돈가스~”맛있는 밥은 밥만 먹어도 맛있다. 이곳의 밥은 질지 않으나 촉촉하고 약간 투명한 밥알에 힘도 있다. 비결은 좋은 쌀과 과 적절한 수분! 이곳은 농협에서 갓 도정한 최상품 쌀을 이용한다.노 대표는 “해장국에 밥을 말아 드시는 분들이 많다”며 “쌀밥의 찰기와 부드러움은 유지하고 국물에 풀어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수분이 담긴 밥을 지으려고 노력해 왔다” 고 전했다.돈가스 냉동을 쓰지 않고 양념에 재우고 방망이로 두드려 매일매일 만들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튀겨 한 접시 듬뿍 담아낸다. 그 맛이 소문이 나 젊은 커플이 함께 와서 “자긴 해장국 난 돈가스~”라며 함께 나눠 먹기기도 한다. 돈가스와 해장국 국물 맛이 잘 어울려 ‘단짝메뉴’라고 부르는 젊은이들의 귀여운 해장문화가 신선하게 느껴졌다.“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동시켜 놓으면 편하죠. 하지만 그런 돈가스는 나부터 맛이 없어 먹기 싫어요, 바로 만들지 않으면 빵가루부터 숨이 죽어 바삭거리는 식감이 떨어져요. 먹기 전 바로 내손으로 해야 흡족해요.”어느 메뉴 하나 소홀하지 많아 남녀노소 풍족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곳, 가족과 친구를 데리고 곧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문의: 031-416-8008위치: 상록구 이동 661-4.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