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전, 하루평균 27쌍 결혼·11쌍 이혼 대전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27쌍이 결혼하고, 이 중 11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혼율은 94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데다, 98년 IMF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 확인한 '대전지역 인구동태'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94년 1만111쌍이 신고한 이 래 95년 1만667쌍, 96년 1만277쌍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후 97년 8723쌍, 98년 9431쌍으로 주춤했다가 99년 10311쌍, 2000년 9324쌍, 2001년 6월말 기준 4938쌍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하루 평균 27쌍이 결혼한 수치다. 반면 이혼 건수는 94년 1655쌍에서 95년 1883쌍, 96년 2046쌍, 97년 2183쌍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후 IMF 구제금융을 겪었던 98년 들어 급증, 98년 3185쌍, 99년 3474쌍, 2000년 3650쌍으 로 조사됐다. 2001년 6월말 기준 역시 2057쌍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4000쌍이 넘어 설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혼율의 경우 지난해 9쌍에서 올해 들어 11쌍으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기 중심적인 삶의 지향 등 개인주의적으로 가치관이 변화한 데다 IMF 이후 경제난까지 가중,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대전참여자치시민단체 관계자는 "결혼을 할 때 보다 신중한 자세로 결정할 것과, 결 정한 것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폭을 높여 책임질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 다. 한편 대전지역 출생현황은 94년 이후 연간 1만8000∼2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하루평균 52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매년 5000명선으로 하루평균 16명이었다. 대전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8-18
- 여고제자 300여차례 성추행교사 ‘쇠고랑’ 대학입학을 미끼로 상습 성추행해온 모 고교 음악교사가 쇠고랑을 차게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대학입학에 도움을 주겠다고 꾀어 여러 제자를 300여차례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서울 모 여고 음악교사 홍 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10월 제자 ㄱ(16·2학년)양 핸드폰에 “사랑한다. 보고싶다. 결혼하자. 왜 나를 피하느냐”등 교사로서 해서는 안될 메시지를 남기는 등 괴롭혔다. 홍교사는 이후에도 ㄱ양에게 끈질기게 접근, “네가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무료로 피아노 개인교습을 해주겠다”면서 집 근처로 불러낸 후 경기 일영유원지 인근 야산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추행하는 등 학생들을 괴롭혀 오다 덜미가 잡혔다. 홍씨는 이에 앞서 96년 10월부터 학교 음악실에서 합창단원(당시 고2년) ㅇ양을 10개월에 걸쳐 300여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이 혐의는 공소시효(2년)가 지났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법원이 홍교사의 상습적인 성추행 행위를 적극적으로 참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가중처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는 학교 합창단의 지휘자로서 합창단 학생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악용, 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상대로 접근해 범행해 왔다. 홍씨는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한 학부모가 ‘여성의 전화’에 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 붙잡혔다. 2001-08-16
- 여성전용카드 100배 즐기기 여성전용카드는 여성들을 위한 각종 맞춤 서비스를 하는 카드로 여성들의 소비패턴에 따라 다양한 할인과 혜택이 있어 패턴별 카드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전용카드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집중 서비스하며, 영화관 할인,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무료입장, 미용실 할인혜택, 놀이공원 무료이용, 포인트에 따른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여성 전용카드는 〈국민 e-queens 카드〉〈삼성 지&미 카드〉〈BC 쉬즈 카드〉〈LG 레이디 카드〉〈외환은행 i-miz 카드〉〈신한 레이디 플러스 카드〉〈하나 이브카드〉 등 7개가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들은 각기 조금씩 다른 서비스와 혜택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선택으로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차별적 카드 사용혜택 우선 물건 구입 시 편리한 3개월 무이자 할부에 있어서는 〈BC 쉬즈 카드〉가 전국의 모든 백화점 할인점 제화점 의류점 등에서 2∼3개월 이용시 무제한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며, 〈하나이브 카드〉와 〈삼성 지&미〉 〈국민 e-queens〉 등도 백화점과 제화점 의류점 할인점 국내 할부거래 가능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카드별 할인혜택 자료에 따르면 주유 할인율이 가장 높은 카드로는 〈BC 쉬즈〉 가 LG 정유에서 주유시 리터 당 25원 할인으로 가장 할인 폭이 높고, 〈국민 e-queens〉가 오일뱅크에서 리터 당 20원 할인, 〈LG 레이디〉가 LG정유에서 리터 당 15원 할인, 〈삼성 지&미〉가 에스오일 오일뱅크 등에서 리터 당 30원씩 적립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에게 꼭 필요한 카드로는 〈하나이브 카드〉가 마로니에 웨딩 클럽을 10∼60% 할인하며, 카드로 가입 후 결혼 전까지 납부한 총 수수료 금액 10%를 결혼 축하금으로 되돌려 준다. 〈LG 레이디〉는 웨딩론으로 대출기간 동안 연체가 없을때 무보증 최고 500만원까지 신청하면 즉시 지급하고 있다. (연대 보증은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 이밖에 〈신한 레이디 플러스 카드〉와 〈외환 i-miz 카드〉는 미용실 스킨케어 할인 서비스와 내얼굴 안심보험 무료가입(1000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레이디 플러스 카드〉는 영화 매니아를 위해 CGV극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개봉관에서 8월 31일 까지는 50% 할인 서비스를, 9월부터는 4000원 할인(2매 기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성전용카드가 여성 소비특성을 고려, 카드사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신의 소비 패턴을 중점에 두고 카드를 선택하면 카드 이용에 따른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 레이디 카드〉가 전국 15개 놀이공원 무료 입장 및 할인해 주고 있다. 구선하 리포터 junebug@dreamwiz.com 2001-08-14
- 러브호텔 주변에 수련원 건설 충북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이 도교육청(교육감 김영세)이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원(가칭 서해수련원) 건립과정과 장소 선정 등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98년부터 추진해온 청소년수련원 건립을 지난달 20일 도의회로부터 공사비 143억원의 예산사용을 승인받자 대천해수욕장 제 2지구 2642평 부지에 총 140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일부 도의원들은 “도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하려는 장소는 러브호텔이 난립해 있는 유해환경 지역”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이 보령시로부터 구입한 수련원 부지 주변은 수십개의 모텔과 여관 등이 영업중이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학교에서 반경 200m를 정화구역으로 지정, 유해업소가 들어설 수 없도록 단속하고 지도 감독해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이를 조장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수련원 건립과 관련, 충북교육위원과 교육계 인사들은 △교육위원들의 사전 승인 없이 김 교육감이 부지 계약 △교육부가 지원한 시설자금 48억여원의 용처 변경 △수련원 건립후 년간 4억여원 이상의 유지관리비 등 지출 △과잉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 등의 이유를 들어 비판했다. 현재 충북교육청은 8개의 자체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도 의회가 예산 승인을 하는 등 수련원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청소년 수련원은 정화구역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하자가 없을 뿐 아니라 주변에 타 교육기관 수련원도 들어서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오(한나라당)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내 중복투자로 160억원의 예산을 낭비, 교육재정을 악화시키려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지난해 감사원도 도내 시도교육청들이 경쟁적으로 수련원 신설에 나서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련원 건축공사 발주와 관련 설계단계부터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없는 조건의 공사발주 방식을 택해 지역업체들로부터 특정업체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마약류 등 밀수 조선족 영장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3일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중국산 의약품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이 모(45·여·서울 종로구 창신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5년 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인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성분이 든 ‘안비납동편’ 등 중국산 의약품 100여종 시가 5000만원어치를 조선족 보따리 상들에게서 사들인 뒤 집안에 보관해오며 이중 일부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이씨는 같은 기간 보따리 상들로부터 산삼과 백사주 등을 비롯, 모두 1억여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관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01-08-03
- 4개공원 야외예식장 무료개방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아 남산과 보라매, 양재동 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등 시내 4개공원 내 야외예식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야외예식장의 운영기간은 오는 11월15일까지이며 방송시설과 폐백실, 연단, 꽃길아치, 카펫 등의 시설이 무료로 제공된다. 예약은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2001-09-06
- <클릭! 이사람> 노래로 원주 알리는 가수 장서연 씨 지난 7월 6일 첫 음반을 발표한 장서연씨. 그의 노래를 들어보면 맑으면서도 힘있는 목소리, 경쾌한 음악,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귓가를 맴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릴 때부터 이미자씨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유달리 트롯트를 좋아했다는 장서연씨.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이미자씨의 음색을 닮은 것도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현숙씨와 많이 비교한다. 외모에서 풍기는 당찬 이미지 때문이다. 장서연씨의 독특한 음색에 끌려 ‘사랑의 도둑’이라는 곡을 선뜻 건넸다는 작곡가 원종락 씨는 “가수는 가창력 보다 자기만의 개성 있는 음색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의 남다른 음색을 자랑한다. 이번 1집 타이틀곡 ‘연하의 남자’는 가사와 곡이 경쾌하면서도 따라 부르기 쉬워 벌써 열성 팬이 있을 정도다. 인터넷에 올라온 팬의 격려 글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는 정말 큰 힘이 된다며 기뻐한다. “‘연하의 남자’는 내 남자가 연하라는 것을 자랑하는 내용이에요. 예전에는 연하의 남자와 사귄다고 하면 무슨 불륜처럼 생각했는데, 요즘은 연상·연하 커플이 자연스러운 시대잖아요”라는 그는 ‘연하의 남자’가 연하의 남자와 결혼했거나, 사귀고 있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음반 발표와 함께 노래가 인터넷 우리뮤직(www.urimusic.co.kr), TV방송을 통해 조금씩 알려져 요즘은 방송, 지역 행사 공연으로 한창 바쁘다. 틈틈이 ‘내사랑 원주’, ‘원주에 살고싶어요’, ‘치악산아’같은 원주를 알리는 노래도 연습중이다. 장서연씨는 원주 토박이다. 지금도 수시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원주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 “전 항상 원주 출신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역시 원주사람이다’라는 말을 듣는 게 제 목표예요”라는 장서연 씨의 ‘원주 예찬론’은 끝이 없다.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연습하고, 녹음해서 듣고, 다시 연습하는 그의 모습에서 원주가 낳은 인기가수 장서연의 모습을 그려본다. /원주 조준호 기자 jhjo@naeil.com 2001-09-10
- 구미·여성열전/구미시민복지회관 인력개발과 김영자 과장 구미시민복지회관 김영자 과장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자유스러움. 빛 바래지 않은 소녀티. 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에도 충실한 그녀는 30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에게 오늘도 짤막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내 마음과 똑같은 시 한 편 있어 보냅니다. - 당신의 영자로부터 - 인생의 참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삶의 여유로움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일까. 언제든 자신의 것을 퍼 내어줄 줄 아는 푸근한 누이 같은 그녀의 곁엔 그녀가 힘주어 말하는 ‘미래의 주인공’ 근로청소년과 바쁜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충실한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침이면 조잘 재잘 병아리 유치원생들까지. 모두 김 과장에겐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움직이는 과거의 모습이란다. 노인대학에서는 또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하루일과가 그 자체로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91년 근로청소년복지회관(96년 여성복지회관 통합 현재 구미시민복지회관)상담실장으로 공무원 생활의 첫 발을 내디디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지 10년. 47세로 입사하여 이제 머리가 히끗히끗 노년을 코앞에 둔 나이가 되었다. 그야말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때가 된 것이다. 복지회관의 김경배 관장은 “사실 우리 회관의 산증인 이예요.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다복하신 분이 바로 김 과장이예요”라며 직책을 떠나 모든 부분에서 물 흐르는 듯한 삶을 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도 갈등의 순간은 많았다. 결혼후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남편과의 갈등. 결혼 초엔 보수적인 성향의 남편 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았다고. “부부는 영원한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 체면을 지켜야 할 나이고 갈등을 지나 서로 의지하고 좋은 동료처럼 살아가지요”라며 세월을 잘 다듬어 살아온 중년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비친다. “결혼하고 두 아이 키우느라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김치냄새 풀풀 풍기며 생활할 때도 있었죠” 40대 초반 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을 무렵 돌아본 자신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는 김 과장은 주변의 권유로 당시 매일신문사에서 주최한 자기성장 프로그램에 참가하게된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나한테까지 투자할 수 있겠나”하고 그녀는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단상담 교육을 통하여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해 가면서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공부를 마치게 됐다. 당시 대구공고에서 학교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상담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입니다. 포장된 내 모습을 하나하나 벗겨 가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며 상담자와 하나가 되어 인생을 풀어 가는 것입니다”김 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김과장이 여성들에게 꼭 들려줄 얘기가 있다면,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힘쓸 것을 주문한다. 복지회관에서 교육을 하며 특히 주부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4개월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출발점이며 그것이야말로 약속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또한 여성의 가장 소중한 특권이라면 뱃속에서부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것이라며 자녀를 위한 희생이야말로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이제 김 과장은 퇴직후의 일들을 한번씩 구상한다. ‘조용한 집에서 개를 기르는 할머니’그녀의 조그만 꿈이다. 김 과장이 동물을 별나게 좋아하는 것은 그녀 주변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노인들을 위한 전화상담소를 운영하고 싶다. “노인들은 참 외로워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나 자신 그 분들과 같은 모습으로 같은 위치에서 얘기 나누면 더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테고…” 요즘 김 과장에겐 결코 쉽지 않은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가정폭력이 바로 그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정폭력 상담사례 앞에서 그녀의 여린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커 가는 구미 속에서 시민복지회관이 다 챙기기에는 역부족일까? 오늘도 이리저리 뛰며 교육을 계획하고 상담을 연구하는 그녀의 움직임은 바쁘기만 하다. ●김원지 리포터 wongee@lycos.co.kr 2001-09-04
- 골고루 꼴값, 구경한번 하세요 한없이 나른한 친구, 아시죠?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걸음만 하는 친구말이예요. 고추 먹고 맴맴, 담배 먹고 맴맴 하듯이 말이죠. 옛날부터 그랬어요. 언제나 같은 말만 하고, 똑같은 문제로 맴맴 그랬어요. 결혼생활도 변함없이 맴맴 하더군요. 장장 18년 동안 말이죠. 생각만 해도 나른해 지는 거, 이거 그냥 미친답니다. 언제나 문제거리를 들고 와요. 와서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죠. 앵무새를 날마다 삶아 먹는 모양이에요. “애 아빠가 또 직장을 옮겼어. 속 터져 죽겠어.” 이 정도는 누구나 결혼생활 하면서 겪는 일이죠.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시댁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어디 한 두 번인가요? 변함없이 나른하게 주절거리다가 가는 그 친구 뒷모습을 보면 내가 울화통이 터져요. 친구 남편이 맘에 들고, 안 들고 하는 잣대는 딱 한가지잖아요? 친구를 고생시키면 나쁜 놈이고, 호강시키면 좋은 사람인 거요. 그 친구 남편은 이런 면에서 전자에 속합니다. 아직도 사글세 단칸방에서 살아요. 애 셋을 데리고요. 내, 참! 돈이야 뭐 어쩔 수 없다 쳐도 이런 저런 속이나 안 썩히면 나른한 기분이 들지도 않을 거예요. 그 남자 허파는 세월 지나도 곰팡이가 쓸지 않나 봐요. “자기 나이 체면도 있고, 어떻게 쬐꼬만 차를 끌고 다니냐면서 그랜저를 몰겠다고 난리야. 아마 모르긴 해도 나 몰래 끌고 다니는 거 같아. 아유, 속 터져.” 이런 남자를 이뻐 할 수 있겠어요? 이런 나른한 친구, 다들 한 두 명씩은 다 있지요? 오늘은 그 친구가 원치도 않는 남편을 대동하고 우리 집에 왔답니다. 겨우 집 장만은 했어도 아직 집들이 할 형편은 아니거든요. 짐정리도 덜 끝난 상태라 좀 어수선했어요. 뭐 우리사이에 어떠냐고, 그러면서 그야말로 들이닥쳤어요. 슈퍼타이 달랑 한 개를 흔들며 말이죠. 형편이 어려우니 들여다 봐주는 것만도 고마워야 하는데, 그 남자 면상을 보니 슬슬 내 마음이 꼬이더라구요. “이거, 이거, 뭐 집이 이럽니까. 하하하. 썰렁하네. 썰렁해.” 이러면서 가구하나 변변한 게 없다고, 휑한 운동장 같다며 어찌나 퉁박을 주던지. 그 인간, 누가 가구점 점원 아니랄까봐 이방 저방 온 데를 다 돌아다니며 가구점검에 열을 올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거실에 쇼파 하나는 제대로 된 거 들여놔야지, 하하하.” 묻지도 않는 말을 혼자 지껄이고 돌아다니는 꼴이 보기 싫어 미운 놈 떡 하나 줄 요량으로 점심준비를 했답니다. “쯧쯧쯧. 아이고, 이건 또 뭐야? 아이고, 쯧쯧…….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구만, 없어.” 부엌까지 들어와 엉성한 식탁을 가리려고 천을 떠다가 덮어씌운 거 까지 들춰 내며 혀를 차더라구요. 남편보기가 너무 민망한건 둘째치고, 친구년 한테 화가 뻗치대요? 어째 이런 꼴을 보고 웃기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정말 나른한 년이지 뭡니까. 잡담 한마디 : 아, 아! 정말 나른하네요. 미운 놈이 똥싸는 격이군요. 그렇다고 똑같이 똥싸고 뭉갤 수 없고 말이죠. 그 인간 밥 속에 주먹만한 돌 덩어리나 하나 얹어 줘요. 먹다가 이라도 부러지면 한동안 그런 짓 못하겠죠, 뭐! 아이고, 나른하다-아. 2001-09-05
- 구미·여성열전/구미시민복지회관 인력개발과 김영자 과장 구미시민복지회관 김영자 과장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자유스러움. 빛 바래지 않은 소녀티. 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에도 충실한 그녀는 30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에게 오늘도 짤막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내 마음과 똑같은 시 한 편 있어 보냅니다. - 당신의 영자로부터 - 인생의 참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삶의 여유로움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일까. 언제든 자신의 것을 퍼 내어줄 줄 아는 푸근한 누이 같은 그녀의 곁엔 그녀가 힘주어 말하는 ‘미래의 주인공’ 근로청소년과 바쁜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충실한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침이면 조잘 재잘 병아리 유치원생들까지. 모두 김 과장에겐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움직이는 과거의 모습이란다. 노인대학에서는 또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하루일과가 그 자체로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91년 근로청소년복지회관(96년 여성복지회관 통합 현재 구미시민복지회관)상담실장으로 공무원 생활의 첫 발을 내디디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지 10년. 47세로 입사하여 이제 머리가 히끗히끗 노년을 코앞에 둔 나이가 되었다. 그야말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때가 된 것이다. 복지회관의 김경배 관장은 “사실 우리 회관의 산증인 이예요.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다복하신 분이 바로 김 과장이예요”라며 직책을 떠나 모든 부분에서 물 흐르는 듯한 삶을 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도 갈등의 순간은 많았다. 결혼후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남편과의 갈등. 결혼 초엔 보수적인 성향의 남편 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았다고. “부부는 영원한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 체면을 지켜야 할 나이고 갈등을 지나 서로 의지하고 좋은 동료처럼 살아가지요”라며 세월을 잘 다듬어 살아온 중년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비친다. “결혼하고 두 아이 키우느라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김치냄새 풀풀 풍기며 생활할 때도 있었죠” 40대 초반 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을 무렵 돌아본 자신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는 김 과장은 주변의 권유로 당시 매일신문사에서 주최한 자기성장 프로그램에 참가하게된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나한테까지 투자할 수 있겠나”하고 그녀는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단상담 교육을 통하여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해 가면서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공부를 마치게 됐다. 당시 대구공고에서 학교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상담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입니다. 포장된 내 모습을 하나하나 벗겨 가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며 상담자와 하나가 되어 인생을 풀어 가는 것입니다”김 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김과장이 여성들에게 꼭 들려줄 얘기가 있다면,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힘쓸 것을 주문한다. 복지회관에서 교육을 하며 특히 주부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4개월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출발점이며 그것이야말로 약속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또한 여성의 가장 소중한 특권이라면 뱃속에서부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것이라며 자녀를 위한 희생이야말로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이제 김 과장은 퇴직후의 일들을 한번씩 구상한다. ‘조용한 집에서 개를 기르는 할머니’그녀의 조그만 꿈이다. 김 과장이 동물을 별나게 좋아하는 것은 그녀 주변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노인들을 위한 전화상담소를 운영하고 싶다. “노인들은 참 외로워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나 자신 그 분들과 같은 모습으로 같은 위치에서 얘기 나누면 더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테고…” 요즘 김 과장에겐 결코 쉽지 않은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가정폭력이 바로 그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정폭력 상담사례 앞에서 그녀의 여린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커 가는 구미 속에서 시민복지회관이 다 챙기기에는 역부족일까? 오늘도 이리저리 뛰며 교육을 계획하고 상담을 연구하는 그녀의 움직임은 바쁘기만 하다. ●김원지 리포터 wongee@lycos.co.kr 2001-09-05
- 열심히 사는 주부 이야기-웅진코웨이 코디 남궁란씨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결혼 8년차 주부 남궁란씨(40세).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직업은 바로 코디(웅진코웨이 레이디의 약자). 마흔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가 코디로 일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이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패션디자이너로 7년 동안 일했어요. 그 후 보험회사에 다니는 오빠 소개로 3년 동안 자동차보험을 했어요. 그땐 정말 잘 나갔죠. 실적이 아주 좋았거든요. 워낙 일 욕심이 많아서 결혼은 남들보다 늦어졌죠. 서른셋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그 해에 큰 아이를 낳았으니까요" 일 욕심 많은 그녀는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했다. 코디를 시작하기 전까지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전공을 살려 동생과 함께 웨딩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다행이 낮에는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돌봐 주셨기 때문에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아이들 키우면서 일을 계속하기에는 웨딩숍을 운영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우연히 웅진코웨이 코디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코디라는 직업이 아이들 키우면서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부터 웅진코웨이 정수기를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는 집을 한 달에 한번 정도 방문해서 필터를 교환해주고, 정수기 청소를 해주는 코디가 되었다. 현재 웅진코웨이 김포지국에서 그녀와 함께 일하는 코디는 40여명 정도. 남궁란씨가 보통 하루에 방문하는 집은 열 다섯 집이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를 렌탈해서 쓰는 집이 부쩍 늘어, 그녀가 관리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 달에 2주 정도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나머지 2주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 한다. 수입도 제법 짭짤한 편. 한 달에 평균 160만원 정도를 받는다. 일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 기술교육을 철저히 받기 때문에 필터를 교환하거나 정수기 청소를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가끔 꼼꼼한 고객을 만나 진땀을 빼기도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그만한 어려움은 어떤 일이나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정작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역시 대다수 직업을 가진 주부들이 그렇듯이 아이들 키우는 일이다. "큰 아이는 그래도 믿음이 가는 편이에요. 하지만 아직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은 아이를 볼 때마다 당장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아요. 유치원에서 돌아와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문 열고 들어 갈 작은 아이를 생각하면 나가서도 마음이 편치 않죠. 가끔은 낮에 집에 들를 때가 있는데 지쳐서 혼자 잠들어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면 가능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그녀. 밀린 공부도 봐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다행이 큰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것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해주고, 제가 할 일은 스스로 하는 편이라고.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약해지지만, 고객이 깨끗한 물을 드실 수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디의 생명은 무엇보다 고객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일이니까요" 코디라는 직업인으로, 남편의 아내로, 그리고 아이들 엄마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남궁란씨. 어쩌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한 끼 식사를 하면서도 아이들 걱정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주부들은 공감한다. 코디가 되고 싶은 주부들에게 한마디(박스처리) 회사에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코디는 고객을 만나는 일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가정을 방문해서 정수기 청소와 필터를 교환해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간단한 기계 조작 정도는 할 줄 아는 주부가 유리하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을 비유해 '음치'라고 하듯, 집에 전구가 나가도 남편 손을 거치지 않으면 며칠이고 그냥 내버려두는 '기계치'에 가까운 주부는 일이 손에 익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코디의 생명은 무엇보다 고객이 항상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정수기를 관리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기계 조작에 흥미가 있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주부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일이 바로 코디이다. (웅진코웨이 김포지국 : 997-0102-6) 조금희 리포터 hada2000@hanmail.net 200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