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몸은 사람, 생활은 ‘동물수준’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동물보다 못한 대우를 하고 있다. 탈레반은 새나 동물을 우리에 가두어놓고 기르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오히려 여성들은 각자 집의 벽속에 갇혀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 탈레반은 남자들의 성적 필요 혹은 집안일을 하는 데에서만 여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인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공포 속에 떨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공포가 밀려오기 이전부터 상상하기 힘든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프간 여성들이다. 20년 전 아프간에서는 의사의 40%, 교사의 70%를 여성이 차지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계속된 구 소련과의 전쟁, 내전, 그 후 들어선 탈레반 정권으로 인해 여성들은 억압적인 정책에 시달려야 했다. 이들은 모든 교육권과 노동권을 박탈당했다. 아프간에서 여성은 직계가족 남성의 동반없이 외출을 할 수 없다.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보일 수 없는 것은 물론 '부르카'라고 부르는 긴 베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감싸고 다녀야 한다. 발목을 가리지 않고 외출을 한다거나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웃어도 검찰로부터 채찍질을 당하기 일쑤다. 손톱에 물을 들이면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것을 감수해야 하고 소리가 나는 높은 구두를 신어서도 안된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성관계를 가져서 고발을 당하면 공개적인 돌팔매질을 당해 죽는다. 이들은 교육권이 박탈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고 누구한테서든 교육을 받는 것은 불법이다. 노동권도 없어 어떤 직업도 가질 수 없다. 이런 아프간 여성들은 전쟁으로 인해 더더욱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탈레반 정권의 억압적인 반(反)여성 정책뿐만 아니라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아이들을 거두는 일, 구걸을 해 식량을 구하는 일 등 모든 것을 도맡아해야 한다. 병이 나도 여성은 남성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병을 키워야만 하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아프간 여성들의 출산사망률·유아사망률 세계 1위 기록은 이 사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대학교육을 받은 지식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아랍 여성 인권 단체 RAWA(Revolutionary Association of the Women of Afghanistan)는 "지하드가 총으로 우리를 죽였다면 탈레반은 우리를 천(부르카)으로 죽이고 있다"며 아프간 여성들이 억압적인 규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주로 통신을 이용하고 특정한 근거지 없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는 이 조직은 1977년 이래 아프간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을 폭로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아프간에서는 통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반(反)탈레반 활동 뿐만 아니라 통신 이용 자체도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그들은 테러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까지 여성 인권을 위해 활동을 해오고 있다. RAWA 회원들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탈레반이 하지 말라고 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들은 미국의 보복전쟁이 시작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아프간 사람들은 빈 라덴도 탈레반도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아프간 공격이 미국인들의 슬픔을 줄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시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해온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전쟁 반대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1-10-15
- 사이버고수 한마디 씽크풀·결혼기념일(mario99@hanmail.net) 자신의 투자 성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는 종목들이 있는 반면 바닥 다지기를 진행한 후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주가 흐름을 만드는 종목들도 있다. 매매를 하다보면 순환하는 매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상대적 손실감에 빠져 마구잡이식 매수가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보게된다. 자신이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매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큰 수익을 내준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시장은 1000개 이상의 매매 가능한 종목들이 있다. 그중 50개 내외의 종목을 선별하고 핵심 종목을 5개 이내로 줄이는 필터링이 필요하다. 물론 수익의 차이는 있겠지만 반드시 수익은 쌓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팍스넷·주신2000(manager0@paxnet.co.kr) 시장이 갭 상승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선취매를 못하면 다음날 추격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9일 코스닥에서 대형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여 선취매한 투자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거래소는 오늘(11일) 콜금리 인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닥은 약세와 강세가 반복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10일 약세를 보인 코스닥 대장주들이 11일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 지 못하고 있다. 지나친 순환매가 그 반증이다. 그러나 너무 소극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순환매가 심한 장세에서는 예비매수 후보를 선정하여 동시호가 직후 시장흐름에 신속히 편승하는 것이 시세를 따라잡는 방법이다. 이큐더스·골든메시아(master@ekudos.co.kr) KTF를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들는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 어제 기관과 개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마당에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지수상승을 위해 순매수세를 지속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과 기관들은 지난밤 뉴욕증시의 큰 폭 반등을 이용, 오늘 절호의 매도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요일별 지수 변동상황을 세밀히 관찰해보면 대체적으로 주초에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조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닥 시장이 추가로 상승하기에는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호재성 재료를 찾아보기 힘들다. 10일부터 관리대상 종목과 부실주들이 상승랠리를 시작했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상 지수조정이 예상되는 중요한 징후로 판단된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9월 13일 장중 저점 45.67포인트를 기록한 후 10일 종가가 56.45포인트로 끝나 테러사건 이후 24%나 급상승했다. 따라서 이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1-10-11
- 일사람 상담실(240)·산재보험 생모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받을 수 있나요 사망 근로자 ‘갑’은 아버지인 ‘을’과 동거관계인 생모 ‘병’의 4자녀 중 둘째 아들로 호적상에는 ‘을’과 법적 부부인 ‘정’의 아들로 등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생모인 ‘병’이 양육해 왔습니다. 호적상의 어머니인 ‘정’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생모인 ‘병’에게 유족급여 및 장의비 수령을 위임한 상태이며 장례는 생모인 ‘병’이 행했을 경우 유족급여와 장의비의 수급권자는 누구인가요. 귀 질의의 내용을 보면 장의비의 경우에는 상 장례를 실제로 행한 ‘병’에게 있다고 사료되며, 유족급여의 경우에는 호적상의 어머니가 생모에게 수령위임을 했다 하더라도 생모가 수령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친자존부 확인심판을 받아 수령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아내가 유족급여 받을 수 있나요 사망 근로자 ‘갑’은 호적상의 처 ‘을’과 1964년 결혼해 현재까지 법률상의 처로 돼 있으나 ‘을’과는 25년 전 자녀가 없이 헤어져 현재까지 행방불명된 상태이고, 사실상의 처인 ‘병(중혼상태)’과는 23년 전 결혼해 3자녀를 낳아 사망시까지 같이 살았습니다. 이 경우 유족급여의 수급권자는 누가 되는지요. 유족급여의 수급권자에 대해 사망자 ‘갑’의 법률상 처인 ‘을’은 행방불명이며, 망인과 동거한 ‘병’은 중혼상태 하에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상 수급권이 없으며, 망인과 동거한 ‘병’의 자녀 중 미성년자에게 수급권이 있기 때문에 법정 후견인이 있어야 합니다. 후견인에 대하여는 호적법에 따라 신고를 필한 후 친족회의의 의결에 따라 관계법상 유족급여를 청구해야 할 것입니다. 홍익노무법인 수원사무소 공인노무사 김용진 031-236-9090 ● 일사람 상담실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노동관계법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과 관련한 문의를 전문가가 답변해 드립니다. 문의사항은 이메일 lkyym@naeil.com 또는 FAX 02-725-6742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1-10-14
- 일사람 상담실(238)·고용보험 결혼 후 주거이전 때문에 이직하는 경우 저는 2001년 10월 28일 결혼할 예정으로 있고,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지방에서 거주할 계획으로 있어 2001년 10월 4일 퇴사해 이직신고를 했습니다. 저와 같이 결혼 후 주거이전이 예상돼 이직하는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는지요.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배우자와 동거를 위해 주소를 이전하게 됨이 예상돼 이직하는 경우에는 조만간(통상 30일정도의 기간 내) 결혼을 하게되고, 배우자와의 동거를 위해 주소를 이전하게 됨으로써 통근이 곤란(통근시 이용할 수 있는 통상의 교통수단으로 사업장의 왕복소요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하게 돼 이직했음이 객관적으로 인정돼야 실업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하의 경우 이직일이 2001년 10월 4일이고 결혼예정일이 2001년 10월 28일이라면 조만간 결혼 및 주소이전을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주소이전으로 인한 왕복 소요시간이 입증된다면 실업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임용 및 해직이 반복되는 경우 수급자격 인정여부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임용된 후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부득이 하게 해직됐다가 일정기간 경과 후 다시 임용 및 해직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요. 귀하께서 문의하신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피보험자인 근로자에 해당하고, 피보험단위기간의 충족 등 실업급여의 지급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임용 후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부득이 하게 해직됐다가 일정기간 경과 후 다시 임용 및 해직이 반복되는 경우에 있어서도 실업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홍익노무법인 수원사무소 공인노무사 김용진 031-236-9090 ● 일사람 상담실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노동관계법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과 관련한 문의를 전문가가 답변해 드립니다. 문의사항은 이메일 lkyym@naeil.com 또는 FAX 02-725-6742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1-10-10
- 예비신부 혼수 패키지로 ‘김치 냉장고’ 선호 가전혼수 필수품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올 가을 혼수장만에 나선 신혼부부들 가운데 예비 신부는 혼수품으로 냉장고를 가장 선호하고 있고, 혼수 패키지에는 ‘김치냉장고’를 꼭 포함해야 할 상품으로 꼽았다. 반면 예비 신랑은 노트북을 혼수품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쇼핑몰 테크노마트(www.tm21.co.kr)가 내년 상반기 전 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 500쌍(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혼수가전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여자는 32.8%(164명)가 대형 냉장고를, 남자는 42.4%(212명)가 노트북을 각각 가장 갖고 싶은 혼수품목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혼수 목록에 빠지지 않았던 VTR와 오디오 등이 이들 디지털 가전제품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혼수가전 패키지 선호도도 바뀌고 있다. 혼수 패키지 상품으로 그동안 인기를 누렸던 VTR이 자리를 내주고 대신 그 자리에는 김치냉장고 디지털TV 홈씨어터 및 DVD플레이어 등이 차지했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가전제품 혼수 패키지에 꼭 포함됐으면 하는 품목으로 여자는30.6%(153명)가 김치냉장고를, 남자는 40.2%(201명)가 디지털TV를 가장 선호했다. 혼수 패키지 상품 2위에는 여자와 남자 모두 홈씨어터(남자 20.6%, 103명)/(여자 21.8%, 109명)를 뽑았다. 테크노마트는 “디지털 TV나 홈씨어터의 가격이 비싼 것을 의식해 패키지로 엮어서 가능하면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는 심리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패키지에 포함해야 할 상품으로는 남자들은 노트북(18.6%, 93명), 디지털 캠코더(11.0%, 55명), DVD 플레이어(6.2%, 36명)를 여자들은 식기세척기(16.4%, 82명), 디지털TV(15.2%, 76명), 디지털 캠코더(11.6%, 58명)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혼수 구입 예상 비용으로 응답자중 47.2%(472명)가 300~400만원대를 선택했고, 400~500만원대가 36.4%(364명) 500만원 이상도 9.4%(85명)에 달해 혼수 비용 씀씀이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10-04
- 농진청, 농촌생활지표조사 경제문제가 농촌가족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도시에 비해 여가활동은 단순한 반면 사회단체 참여활동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 생활연구소가 최근 전국 88개시군 18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구 및 사회, 여가 등 농촌생활지표조사에 따르면 농촌가족의 44%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문제를 꼽았다. 건강문제 37.6%, 자녀문제 9.4%로 뒤를 이었으며, 농가에서는 건강문제를 우선한 반면 비농가에서는 경제문제를 우선해결과제로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면지역에서 경제문제(읍 42.7%, 면 44.5%)를 건강문제(읍 38.6%, 면 37.0%)보다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 활용은 TV시청이 506%로 도시지역의 17.5%(97년 문체부조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고, 가족간의 대화도 12.4%로 도시지역 3.1%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집에서 휴식은 19.0%로 도시지역 16.3%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활동과 관련 도시지역은 산책운동 7.3%, 신문잡지 9.6%, 친구만나기 6.9%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데 비해 농촌지역은 운동 8.8%, 독서 9.0%, 화투 3.8% 등으로 부부의 여가활동이 단순하고 수동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사회단체활동 참여는 도시지역(95 통계청 조사) 23.3%에 비해 농촌지역은 44.5%가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 다양한 영농단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의 컴퓨터 보급율은 30.4%, 이용률은 22%로 도시지역 40%에 비해 낮고, 남편 25.6%, 부인 18.6%로 남편보다 부인의 컴퓨터 사용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52.9%가 소유하고 이중 남편 43.6%, 자녀 40.5%로 주로 남편과 자녀가 사용하고 있으며, 면지역(47.1%)보다 읍지역(63.9%)이, 농가(50.0%)보다 비농가(59.3%)의 소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보유한 가구의 분포는 지역별로 읍 37.1%, 면 27.3%, 영농여부별로는 농가 29.0%, 비농가 34.5%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41.8%로 이중 국내여행이 37.7%, 국외여행이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농유무별로는 비농가 32.4%, 농가 46.3%로 나타나 농가가 여행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형태는 연애 57.0%, 연애+중매 19.5%, 중매 23.5%로 연애결혼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나 장례방법에 대해서는 88.7%가 매장을 선택,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1-09-27
- 고문 받을 준비 다 하셨어요? 다들 이맘때면 미치죠?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억수로 스트레스 받네요. 집집마다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요. 고부간의 갈등이야 태고적부터 있어 온 거니 새삼스럽게 떠드는 거 자체가 식상하지요. 지지고 볶고, 이때만큼은 정말 여자로 태어난 게 철천지원수 같지요. 그 중에서도 명절이 제일 곤욕 아닌가요? 명절 때마다 각양각색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죠. 제각각 사연으로 가슴에 응어리가 있지요. 별다른 사연이 없는 집은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할까요. 10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도 별 신통한 방법이 없더군요.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나요? 삭신이 빠개지도록 여자만 일한다고, 얼마나 말이 많아요? 명절 때만 아픈 며느리들 너무 많지요? 부부사이에 싸움도 하구요. 우리 집은 보통 집들하고는 좀 사연이 달라요. 대개 시어머니하고 동서들 때문에, 혹은 시누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은 시아버지 때문에 그냥 돌아 버려요. “애아범이 옛날에 나한테 그랬다. 험! 험! 거, 뭣이냐-!” 하면서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정말 오금이 저림니다. 애아범이 한말이면 애아범한테 할 일이지 저만 보면 ‘애아범, 애아범’ 노래를 불러대는데 정말 죽을 맛입니다. 그것도 나를 만나기 전에, 그 옛날 고려짝에 한말을 늘어놓을 때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그 고려짝이라는 것이 너무 어마어마합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때 아버님 구두를 해 드리겠다고 한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할 때는 정말 의심이 간답니다. 하두 답답해 남편한테 물으면 기억도 안 난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요. 집안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챙기면서 돈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답니다. 그 옛날 당신 아드님과 어떤 약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왜 나한테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화가나서 남편한테 따지면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당신이 좀 참으라’고 하는군요. 장장 28년을 참아 왔습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으면 뭐합니까. 어떻게 아시고 그러는지 달랑 아버님 수중에 들어가고 마는걸요. 어쩌다 거절을 하면 온갖 유치 찬란한 방법으로 당신 만족을 하시고야 끝을 냅니다. 돈이 없으면 자식이 아니라 원수랍니다. 예전에 컴퓨터도 아이들보다 아버님 걸 먼저 장만해드렸으니 말해 뭐하겠어요. 예전에 교사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셔도 집안에 뭘 들여놨나 염탐하러 오시는 거 같습니다. 오로지 자신만 아시니 시어머니를 챙겨 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다행이 시어머님은 별 말이 없어서 그냥 모른 척 넘어가지만 켕기는 건 켕기는 거죠. 우리는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도 사서 보내라고 하시고,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기고 정말 환장합니다. 앞으로 결혼할 여자들은 남편될 사람이 집안어른과 사전에 무슨 약조를 하지 않았나 따져 보고 결혼해야 할걸요? 아이고, 정말 환장해요. 잡담 한마디 : 오호! 정말 따져 보아야겠군요. 아니면 결혼 전에 시부모님께 미리 새로운 약조를 해 두던가 말이죠. 아니면 빌어먹을 채무관계를 다 끝내고 난 뒤에 결혼을 하던가, 무슨 방도를 내야겠군요. 하이고, 속 타겠어요. 날도 쌀쌀한데, 얼음물 한잔 드릴까요? 네?! 2001-09-26
- 고문 받을 준비 다 하셨어요? 다들 이맘때면 미치죠?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억수로 스트레스 받네요. 집집마다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요. 고부간의 갈등이야 태고적부터 있어 온 거니 새삼스럽게 떠드는 거 자체가 식상하지요. 지지고 볶고, 이때만큼은 정말 여자로 태어난 게 철천지원수 같지요. 그 중에서도 명절이 제일 곤욕 아닌가요? 명절 때마다 각양각색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죠. 제각각 사연으로 가슴에 응어리가 있지요. 별다른 사연이 없는 집은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할까요. 10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도 별 신통한 방법이 없더군요.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나요? 삭신이 빠개지도록 여자만 일한다고, 얼마나 말이 많아요? 명절 때만 아픈 며느리들 너무 많지요? 부부사이에 싸움도 하구요. 우리 집은 보통 집들하고는 좀 사연이 달라요. 대개 시어머니하고 동서들 때문에, 혹은 시누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은 시아버지 때문에 그냥 돌아 버려요. “애아범이 옛날에 나한테 그랬다. 험! 험! 거, 뭣이냐-!” 하면서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정말 오금이 저림니다. 애아범이 한말이면 애아범한테 할 일이지 저만 보면 ‘애아범, 애아범’ 노래를 불러대는데 정말 죽을 맛입니다. 그것도 나를 만나기 전에, 그 옛날 고려짝에 한말을 늘어놓을 때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그 고려짝이라는 것이 너무 어마어마합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때 아버님 구두를 해 드리겠다고 한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할 때는 정말 의심이 간답니다. 하두 답답해 남편한테 물으면 기억도 안 난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요. 집안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챙기면서 돈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답니다. 그 옛날 당신 아드님과 어떤 약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왜 나한테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화가나서 남편한테 따지면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당신이 좀 참으라’고 하는군요. 장장 28년을 참아 왔습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으면 뭐합니까. 어떻게 아시고 그러는지 달랑 아버님 수중에 들어가고 마는걸요. 어쩌다 거절을 하면 온갖 유치 찬란한 방법으로 당신 만족을 하시고야 끝을 냅니다. 돈이 없으면 자식이 아니라 원수랍니다. 예전에 컴퓨터도 아이들보다 아버님 걸 먼저 장만해드렸으니 말해 뭐하겠어요. 예전에 교사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셔도 집안에 뭘 들여놨나 염탐하러 오시는 거 같습니다. 오로지 자신만 아시니 시어머니를 챙겨 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다행이 시어머님은 별 말이 없어서 그냥 모른 척 넘어가지만 켕기는 건 켕기는 거죠. 우리는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도 사서 보내라고 하시고,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기고 정말 환장합니다. 앞으로 결혼할 여자들은 남편될 사람이 집안어른과 사전에 무슨 약조를 하지 않았나 따져 보고 결혼해야 할걸요? 아이고, 정말 환장해요. 잡담 한마디 : 오호! 정말 따져 보아야겠군요. 아니면 결혼 전에 시부모님께 미리 새로운 약조를 해 두던가 말이죠. 아니면 빌어먹을 채무관계를 다 끝내고 난 뒤에 결혼을 하던가, 무슨 방도를 내야겠군요. 하이고, 속 타겠어요. 날도 쌀쌀한데, 얼음물 한잔 드릴까요? 네?! 2001-09-26
- 고문 받을 준비 다 하셨어요? 다들 이맘때면 미치죠?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억수로 스트레스 받네요. 집집마다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요. 고부간의 갈등이야 태고적부터 있어 온 거니 새삼스럽게 떠드는 거 자체가 식상하지요. 지지고 볶고, 이때만큼은 정말 여자로 태어난 게 철천지원수 같지요. 그 중에서도 명절이 제일 곤욕 아닌가요? 명절 때마다 각양각색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죠. 제각각 사연으로 가슴에 응어리가 있지요. 별다른 사연이 없는 집은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할까요. 10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도 별 신통한 방법이 없더군요.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나요? 삭신이 빠개지도록 여자만 일한다고, 얼마나 말이 많아요? 명절 때만 아픈 며느리들 너무 많지요? 부부사이에 싸움도 하구요. 우리 집은 보통 집들하고는 좀 사연이 달라요. 대개 시어머니하고 동서들 때문에, 혹은 시누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은 시아버지 때문에 그냥 돌아 버려요. “애아범이 옛날에 나한테 그랬다. 험! 험! 거, 뭣이냐-!” 하면서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정말 오금이 저림니다. 애아범이 한말이면 애아범한테 할 일이지 저만 보면 ‘애아범, 애아범’ 노래를 불러대는데 정말 죽을 맛입니다. 그것도 나를 만나기 전에, 그 옛날 고려짝에 한말을 늘어놓을 때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그 고려짝이라는 것이 너무 어마어마합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때 아버님 구두를 해 드리겠다고 한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할 때는 정말 의심이 간답니다. 하두 답답해 남편한테 물으면 기억도 안 난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요. 집안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챙기면서 돈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답니다. 그 옛날 당신 아드님과 어떤 약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왜 나한테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화가나서 남편한테 따지면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당신이 좀 참으라’고 하는군요. 장장 28년을 참아 왔습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으면 뭐합니까. 어떻게 아시고 그러는지 달랑 아버님 수중에 들어가고 마는걸요. 어쩌다 거절을 하면 온갖 유치 찬란한 방법으로 당신 만족을 하시고야 끝을 냅니다. 돈이 없으면 자식이 아니라 원수랍니다. 예전에 컴퓨터도 아이들보다 아버님 걸 먼저 장만해드렸으니 말해 뭐하겠어요. 예전에 교사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셔도 집안에 뭘 들여놨나 염탐하러 오시는 거 같습니다. 오로지 자신만 아시니 시어머니를 챙겨 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다행이 시어머님은 별 말이 없어서 그냥 모른 척 넘어가지만 켕기는 건 켕기는 거죠. 우리는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도 사서 보내라고 하시고,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기고 정말 환장합니다. 앞으로 결혼할 여자들은 남편될 사람이 집안어른과 사전에 무슨 약조를 하지 않았나 따져 보고 결혼해야 할걸요? 아이고, 정말 환장해요. 잡담 한마디 : 오호! 정말 따져 보아야겠군요. 아니면 결혼 전에 시부모님께 미리 새로운 약조를 해 두던가 말이죠. 아니면 빌어먹을 채무관계를 다 끝내고 난 뒤에 결혼을 하던가, 무슨 방도를 내야겠군요. 하이고, 속 타겠어요. 날도 쌀쌀한데, 얼음물 한잔 드릴까요? 네?! 2001-09-26
- 골고루 꼴값, 구경한번 하세요 한없이 나른한 친구, 아시죠?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걸음만 하는 친구말이예요. 고추 먹고 맴맴, 담배 먹고 맴맴 하듯이 말이죠. 옛날부터 그랬어요. 언제나 같은 말만 하고, 똑같은 문제로 맴맴 그랬어요. 결혼생활도 변함없이 맴맴 하더군요. 장장 18년 동안 말이죠. 생각만 해도 나른해 지는 거, 이거 그냥 미친답니다. 언제나 문제거리를 들고 와요. 와서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죠. 앵무새를 날마다 삶아 먹는 모양이에요. “애 아빠가 또 직장을 옮겼어. 속 터져 죽겠어.” 이 정도는 누구나 결혼생활 하면서 겪는 일이죠.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시댁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어디 한 두 번인가요? 변함없이 나른하게 주절거리다가 가는 그 친구 뒷모습을 보면 내가 울화통이 터져요. 친구 남편이 맘에 들고, 안 들고 하는 잣대는 딱 한가지잖아요? 친구를 고생시키면 나쁜 놈이고, 호강시키면 좋은 사람인 거요. 그 친구 남편은 이런 면에서 전자에 속합니다. 아직도 사글세 단칸방에서 살아요. 애 셋을 데리고요. 내, 참! 돈이야 뭐 어쩔 수 없다 쳐도 이런 저런 속이나 안 썩히면 나른한 기분이 들지도 않을 거예요. 그 남자 허파는 세월 지나도 곰팡이가 쓸지 않나 봐요. “자기 나이 체면도 있고, 어떻게 쬐꼬만 차를 끌고 다니냐면서 그랜저를 몰겠다고 난리야. 아마 모르긴 해도 나 몰래 끌고 다니는 거 같아. 아유, 속 터져.” 이런 남자를 이뻐 할 수 있겠어요? 이런 나른한 친구, 다들 한 두 명씩은 다 있지요? 오늘은 그 친구가 원치도 않는 남편을 대동하고 우리 집에 왔답니다. 겨우 집 장만은 했어도 아직 집들이 할 형편은 아니거든요. 짐정리도 덜 끝난 상태라 좀 어수선했어요. 뭐 우리사이에 어떠냐고, 그러면서 그야말로 들이닥쳤어요. 슈퍼타이 달랑 한 개를 흔들며 말이죠. 형편이 어려우니 들여다 봐주는 것만도 고마워야 하는데, 그 남자 면상을 보니 슬슬 내 마음이 꼬이더라구요. “이거, 이거, 뭐 집이 이럽니까. 하하하. 썰렁하네. 썰렁해.” 이러면서 가구하나 변변한 게 없다고, 휑한 운동장 같다며 어찌나 퉁박을 주던지. 그 인간, 누가 가구점 점원 아니랄까봐 이방 저방 온 데를 다 돌아다니며 가구점검에 열을 올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거실에 쇼파 하나는 제대로 된 거 들여놔야지, 하하하.” 묻지도 않는 말을 혼자 지껄이고 돌아다니는 꼴이 보기 싫어 미운 놈 떡 하나 줄 요량으로 점심준비를 했답니다. “쯧쯧쯧. 아이고, 이건 또 뭐야? 아이고, 쯧쯧…….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구만, 없어.” 부엌까지 들어와 엉성한 식탁을 가리려고 천을 떠다가 덮어씌운 거 까지 들춰 내며 혀를 차더라구요. 남편보기가 너무 민망한건 둘째치고, 친구년 한테 화가 뻗치대요? 어째 이런 꼴을 보고 웃기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정말 나른한 년이지 뭡니까. 잡담 한마디 : 아, 아! 정말 나른하네요. 미운 놈이 똥싸는 격이군요. 그렇다고 똑같이 똥싸고 뭉갤 수 없고 말이죠. 그 인간 밥 속에 주먹만한 돌 덩어리나 하나 얹어 줘요. 먹다가 이라도 부러지면 한동안 그런 짓 못하겠죠, 뭐! 아이고, 나른하다-아. 박남 시인의 꽁트칼럼(46) 200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