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취미로 시작해서 부업으로 발전 손으로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하면서 특별한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해도 자신의 솜씨로 직접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의 필수교과목 십자수. 탤런트 최수종씨가 TV 토크쇼에 나와 아내(하희라)를 위해 십자수를 놓는다고 해 관심을 모았던 적이 있다. 남성동호인도 적지 않고 초등학생 취미활동반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즐겨 시장이 매우 넓은 것이 장점이다. “매일 아이들과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가 저녁시간 가만히 십자수를 놓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걸 느끼죠. 또 아이들에게 엄마만의 수를 놓아주는 것도 친밀감을 높이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도 그만이죠. 수를 놓을 땐 남편이 ‘그걸 또 하고 있나’하고 쳐다보다가 완성작품을 보면서 감탄하는 모습도 재미있구요.” 커텐 이불 쿠션 랩걸이 휴지걸이 아기용품 등 주부들이면 누구나 탐낼만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서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주부 현경인(32·인의동)씨는 ‘직업병(?)’이라며 어깨를 두드린다.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월급쟁이를 몇 년 하다보니 자신의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김봉선씨(25)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취미로 스텐실을 하면서 십자수를 알게 됐다. “스텐실은 물감이 비싸서 주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더군요. 스텐실보다 물품구입비가 저렴하구요. 예쁜 색상의 실들과 생활 소품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 길로 십자수전문점 탐색에 나서 기존가게들의 매출 등을 눈여겨봤다. “결혼도 안하고 너무 이른게 아니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지난 5월 석적면 중리 부영아파트 맞은편에 10평 짜리 점포를 얻어 시작했다. 투자비용은 인테리어와 초도물대를 합해서 1000만원 정도 들었다. 현재 월 순 수입은 250만원 정도.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저지르길 잘했다’는 김씨는 지난 12월에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주부이며 이제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둔 어엿한 사장님이다. 취미나 적성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 적어 취미나 적성을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이 적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선호하는 아이템중의 하나다. 집안 살림을 무엇이든 직접 손으로 만드는 유럽 문화를 국내에 도입한 것 중의 하나인 십자수는 현재 매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색다른 것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주부창업이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두 아이를 키우며 ‘그저 취미 삼아’ 시작했다는 강선영(35·옥계동)씨. 자주 다리 품 팔면서 들르던 가게가 정리하게 되었다는 얘길 듣자 ‘남 주기 아까워서’ 얼른 인수했다는 그녀는 나름대로 독특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엄마들이 시장 나왔다가 지나면서 들르도록 가게 터를 잡고 서비스 품목과 쿠폰을 적극 활용한다”며 “영업 일을 조금 해보았던 것이 고객을 대하는 노하우로 축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액세서리에까지 활용되는 십자수는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품이 나와있어 ‘매일 오는 사람도 지겹지 않을 만큼’ 디스플레이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가끔 염탐(?)을 다니는 것도 일의 연장이란다. 바느질만큼 꼼꼼한 창업준비 필요 무엇보다 재료비가 실하나에 470원으로 저렴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수를 놓을 수 있는 십자수. 십자수는 실 자체가 100% 면사로 광택이 좋고 색상이 맑으며 세탁을 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아이들 소품을 만들어 준다해도 끄떡없다. 하지만 현대 감각으로 탈바꿈해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보다 손쉽게 십자수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품은 거의가 본사에서 반제품 형태로 제공되며 홈패션과의 연계성도 중요한데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고객의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장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1층 5평정도가 좋고 기본 마진율 40% 이상도 가능하다. 십자수 전문점은 재료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습, 동호인모임 장소, 부업거리 제공처 등의 역할을 하게되면 주부들이 계속 찾게 된다. 또 재료를 파는 틈틈이 수를 놓아 소품을 제작해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진다. 대부분 가맹점으로 시작하는데, 가게 위치가 수입을 좌우하기 때문에 본사와의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2001-12-31
- 성폭력 피해경험있다 "37.8%" 대학내 성폭력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여성민우회가 원주지역 관내에 위치하는 4개대학(상지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영서대, 원주대) 학생 294명(여학생 151명, 남학생 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19.7%로 조사됐으나 신체접촉, 성기노출, 강제키스, 강간 등 구체적인 피해내용이 있다라는 응답한 학생은 111명(37.8%)에 달해 대학생들이 아직 성폭력에 대한 개념을 모호하게 깨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성폭력은 술집(19.8%)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MT등 단체여행장소, 가해자의 집, 학교내 외진 곳 순으로 조사됐고 기타의 장소도 10.2%나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직장내 성희롱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 술자리 등의 회식장소임을 고려할 때 대학내에서의 성문화 또한 사회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피해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피해본인과 상대 모두가 술에 취한 상황이 35.8%를 차지했으나 동시에 본인과 상대 모두 술에 취하지 않은 상황 역시 33.9%를 차지해 성폭력이 주로 술에 취한 상태일 때 발생할 것이라는 통념에 반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가해자 조사에는 남자선배에 의한 피해가 40.7%로 가장 많았으며 잘 모르는 학우에 의한 경우가 16.7%, 여자선배에 의한 경우가 9.3%, 교수에 의한 경우도 0.9%로 나타났다. 응답자중엔 성폭력으로 인해 몸에 상처가 생기거나 성병에 걸리게 된 경우 심지어 낙태까지 겪게 된 경우도 있었으며 자살충동을 가진 경우도 6.8%에 달했다. 성의식에 대한 조사결과 57.8%의 학생들이 사랑한다면 혼전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결혼전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경우 낙태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58.6%로 나타나 실체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신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22명중 2명은 아이를 낳았다고 응답했으며 20명은 낙태를 했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5일 '대학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원주여성민우회 이남숙 간사는 "대학생들의 경우 성폭력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나 이를 위한 전담기구의 설치 및 학칙제정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주 전관석 기자 sherpa@naeil.com 2001-12-05
- 장미수경재배, 구산동 경은농장 겨울이 황량한 계절이라는 말은 이 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은 무채색으로 가라앉은 겨울들판이었지만 경은농장의 온실문을 여는 순간 세상은 마법처럼 천연색으로 환해진다. 구산동 1031번지 1000여평의 비닐온실안에 '비탈'과 '샤샤'라는 이름의 붉은 빛 장미와 선연한 초록잎들, 여자들이 연인에게서 선물받기를 열망하는 장미다발들이 여기선 지천이다. 그 장미선물을 이 곳의 바깥 주인 박종원씨와 결혼한 이후로 다발이 아닌 장미농원채로 선물받은 행복한 안주인 박봉숙씨, 이 부부가 함께 엮어가는 경은농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여섯가구 정도가 모여 장미를 가꾸고 있는 화훼단지이다. 벽제에서 이 곳으로 이주해온 지는 7년째, 화훼농가를 하게 된 동기는 박종원씨가 형의 화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루어진 일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 곳에서 출하되는 꽃의 대부분은 남대문 꽃도매시장에 자리잡은 형의 화원에 가고 나머지는 일반 화원으로 출하된다. 작년엔 처음으로 일본에 단독으로 수출을 시도했지만 일본상인들의 요구사항이 까다롭기로 유명해 수작업이 너무 가 한 번으로 그치고 말았다고 한다. 요즈음의 농가들이 대부분 어렵다는 것은 많은 보도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사실, 경은농장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에는 토경재배(땅에 심기)로 시작했지만 수해 상습지역이라 3년 연속 막심한 수해를 입고 나서부터는 아예 물에 심는 수경재배로 바꾸었다. 정부차원의 보상금이라야 복구에는 턱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수경재배를 시작한 것이 장미가지도 굵고 꽃도 탐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하지만 토경재배와 마찬가지로 약을 치고 가지쳐 주고 벌레잡고 하는 일은 마찬가지로 이틀에 한번 씩 출하하는 꽃 재배가 만만치 않다. 11월까지 한창 출하기에는 이른 아침부터 밤 9시경까지 쉴 틈이 없지만 인건비를 들이면 남는 것이 별로 없어 이들 부부가 1000평의 농장일을 다해낸다. 요즘은 일이 힘든 건 둘째치고 장미의 수요가 어떤 꽃보다 많은 만큼 장미재배 농장도 점점 늘어나 경쟁적으로 로열티를 지불하는 새로운 품종들을 속속 들여오는 농원이 많아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는 박씨 부부. 결국 남는 것이 없는 출혈경쟁인 줄 알면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또 로열티를 무는 이율배반적인 시장형성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사는 입장에서는 꽃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시장가격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어 농민들의 속은 타 들어간다. "앞으로는 남는 것 같은데 뒤로는 아이들 학교 보내고 살기 빠듯하네요"라는 박봉숙씨, 현실적으로는 그다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이 일에 대한 매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할 것도 없이 시원스레 답이 돌아온다. "꽃을 기르는 것은 자식 기르는 것과 같아요. 정성을 들이고 관심을 보이는 만큼 꽃도 그렇게 보답합니다. 장미는 가시도 있고 향도 자극적인데다 금새 시들어버린다고들 하지만 마냥 보기만 좋고 성깔없는 것보다 가시가 있으니 더 좋고 요즈음 품종은 예전에 비해 오래가는 꽃이 많다"며 가장 매력적인 건 장미의 향이라고. 혹자는 톡 쏘는 자극적인 향이 좋다고 하지만 장미향이야말로 은은하기가 비길 데 없는 꽃이라고 자랑이다. 이 곳의 장미는 소매로 팔지는 않지만 알음알음 탐스런 장미를 구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에겐 넉넉한 웃음으로 맞는다. 가격은 출하때마다 다르지만 일반 소매화원보다 일반적으로2∼30%정도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되고 직접 농장에서 사는 장미는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은 싱싱함이 가장 큰 장점. 농장에 오면 장미값이 대폭(?) 쌀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이럴 때 설명하기가 가장 난감하다고 한다. 경은농장 찾아가는 길은 송포초등학교에서 구산동 노루뫼방향으로 가다보면 자유주말농원표지판이 나온다. 이 길로 우회전하여 자유주말농원을 지나면 바로 유리온실이 보이고 이 유리온실 끝 파란지붕 집들 중에서 세 번째 집. 031-923-588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nmail.net 2001-12-27
- 신뢰로 다져 온 동갑내기 부부의 삶 ●송년인터뷰-이정자 여사(김병량 성남시장 부인) 초등학교 교사 시절 만난 교장선생님 댁 큰아들 이정자 여사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김병량 시장을 만난 것도 그 당시의 일이다. “저희 집은 전주 시내에 있었어요. 사범대학 졸업 당시 병역관계로 남학생들에게 먼저 발령을 내주고, 한 3개월 기다리다가 발령을 받았는데 그 곳이 시내에서는 좀 떨어진 봉동초등학교(전라북도 완주군 봉동면 소재)였죠. 아마 시장님을 만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 교무주임과 연구주임이 틈만 나면 “중신 설까?”라고 말씀하셔 웃어넘기곤 했는데, 그때 이 여사의 나이 스물 여섯이었다. “하루는 교무주임이 집에 가봐도 되겠냐고 하시더니, 교장 선생님 사모님이 집으로 찾아 왔어요. 너무 놀랬었죠. 알고 보니 교장 선생님께서 저를 눈여겨 보셨더라구요.” 바로 당시 교장 선생님의 장남이 김병량 시장이다. 당시 고등고시를 준비하던 김 시장은 토요일이면 집에 오곤했다. “하루는 방과 후 혼자 풍금을 치고 있는데, 그 동네에 사는 선생님 한 분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분의 인상이 얼굴이 선하고 말하는 내용이 매우 똑똑하고 야무져 보인다 싶었죠.” 이것이 이 여사와 김 시장의 첫 만남였다. 교장 선생님 사모님이 집에 다녀간 후 어른들 사이에 자연스레 혼담이 오고 갔고, 우선 약혼식을 올린 후 정식으로 교제가 이루어졌다. 방과 후 아이들을 보내고 교실에 들어서면 언제 왔는지 김 시장이 빈 교실에 앉아 있었고 둘은 그렇게 서로를 배워 나갔다는 이 여사는 옛 이야기를 떠올리며 수줍은 듯 웃는다. 다섯가지 김치가 오르는 아침밥상 이 여사의 하루는 아침식사 준비로 시작된다. 슬하의 3형제를 모두 독립시킨 단출한 살림이지만 성남시 살림을 꾸리느라 바쁜 남편을 위해 이 여사는 한번도 아침 상차림을 거른 적이 없다. 김 시장 댁의 자랑은 김치. 배추김치와 총각김치는 기본이고 평상시에도 다섯가지의 김치와 구수한 된장찌게가 상에 오른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오며 점심을 거르기가 일쑤였습니다. 특히 시장이 된 후 많이 야위었습니다. 100만 시민의 살림을 꾸리는 일이 힘들고 맘 고생도 많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괜히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상은 꼭 자신의 손으로 차린다. 시장 당선 된 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정자 여사의 속이 더 새까맣게 탔다. 최근 불거진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에 관한 일련의 언론보도는 이 여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와 체중이 6kg이나 감소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나는 잘못이 없고 투명하니, 걱정하지 말고 평소처럼 꿋꿋이 생활하라”는 김 시장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 “동갑내기 남편과 3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믿음을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남편은 한번도 가장으로 아버지로 제 남편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시장님을 믿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맞벌이로 마련한 집한칸 김병량 시장이 공직자로 한길을 걸어 온 데에는 부인 이정자 여사의 도움이 컸다. 결혼 후에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남편을 내조했던 이 여사는 72년 서울로 이사오며 퇴직한다. 이때 받은 자신의 퇴직금과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아들 삼형제를 키운 이 여사의 적극적인 내조로 김 시장은 오늘처럼 편안히 시정에 전념할 수 있었다. “유난히 자신에게 엄격한 편입니다. 내무부 근무시절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합선물세트, 남들이 다 받는 설탕 한포대 쌀 한포대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맞벌이라도 했으니 이나마 집 한 칸이라도 있다”고 말한다. 유난히 효심이 깊었던 김 시장은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면 매번 시어머니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도 단둘이 있을 땐 슬며시 손을 잡곤했다는 김 시장. “예전엔 남편에 대해 서운함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면 아이들이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유독 제게 잘하는 것을 보면 이젠 참 좋네요”라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모두 3남을 둬 현재 큰 아들은 강남시립병원 신경내과 근무 중 교환교수로 미국에 나가있으며, 차남은 영국에서 금융관련 분야를 공부 중이다. 막내는 현재 국내 모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조용한 내조 소리없는 봉사 조용한 내조로 유명한 이 여사의 유일한 바깥 나들이는 ‘콩심회’라는 모임을 위해서다. 성남시 공무원 부인들과 함께 하는 이 모임은 자신들의 힘으로 직접 콩을 심어서 메주를 담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그래서 모임 이름도 ‘콩심회’. 성남동 4통에 밭을 얻고 농촌지도소의 조언을 받아 정성껏 콩을 심었으나, 토양이 녹녹치 않아 올해엔 고구마를 심었다. 이 고구마는 시 여성복지과를 통해 외국인노동자의 집과 독거 노인 등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또한 이 여사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1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아직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인지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한다. “예전에는 남편과 함께 중앙공원을 산책하곤 했는데 요즘은 영 짬이 안난다”는 이 여사는 요즘 서현동 문화의 집에서 주민들과 함께 일어를 배우고 있다. 많은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누고 싶고 같이 손주들의 재롱도 보고 싶다는 이 여사는 무엇보다 남편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며 “성남시민들이 화목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정기·정재은 리포터 miz-n@hanmail.net 2001-12-26
- 신뢰로 다져 온 동갑내기 부부의 삶 ●송년인터뷰-이정자 여사(김병량 성남시장 부인) 초등학교 교사 시절 만난 교장선생님 댁 큰아들 이정자 여사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김병량 시장을 만난 것도 그 당시의 일이다. “저희 집은 전주 시내에 있었어요. 사범대학 졸업 당시 병역관계로 남학생들에게 먼저 발령을 내주고, 한 3개월 기다리다가 발령을 받았는데 그 곳이 시내에서는 좀 떨어진 봉동초등학교(전라북도 완주군 봉동면 소재)였죠. 아마 시장님을 만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 교무주임과 연구주임이 틈만 나면 “중신 설까?”라고 말씀하셔 웃어넘기곤 했는데, 그때 이 여사의 나이 스물 여섯이었다. “하루는 교무주임이 집에 가봐도 되겠냐고 하시더니, 교장 선생님 사모님이 집으로 찾아 왔어요. 너무 놀랬었죠. 알고 보니 교장 선생님께서 저를 눈여겨 보셨더라구요.” 바로 당시 교장 선생님의 장남이 김병량 시장이다. 당시 고등고시를 준비하던 김 시장은 토요일이면 집에 오곤했다. “하루는 방과 후 혼자 풍금을 치고 있는데, 그 동네에 사는 선생님 한 분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분의 인상이 얼굴이 선하고 말하는 내용이 매우 똑똑하고 야무져 보인다 싶었죠.” 이것이 이 여사와 김 시장의 첫 만남였다. 교장 선생님 사모님이 집에 다녀간 후 어른들 사이에 자연스레 혼담이 오고 갔고, 우선 약혼식을 올린 후 정식으로 교제가 이루어졌다. 방과 후 아이들을 보내고 교실에 들어서면 언제 왔는지 김 시장이 빈 교실에 앉아 있었고 둘은 그렇게 서로를 배워 나갔다는 이 여사는 옛 이야기를 떠올리며 수줍은 듯 웃는다. 다섯가지 김치가 오르는 아침밥상 이 여사의 하루는 아침식사 준비로 시작된다. 슬하의 3형제를 모두 독립시킨 단출한 살림이지만 성남시 살림을 꾸리느라 바쁜 남편을 위해 이 여사는 한번도 아침 상차림을 거른 적이 없다. 김 시장 댁의 자랑은 김치. 배추김치와 총각김치는 기본이고 평상시에도 다섯가지의 김치와 구수한 된장찌게가 상에 오른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오며 점심을 거르기가 일쑤였습니다. 특히 시장이 된 후 많이 야위었습니다. 100만 시민의 살림을 꾸리는 일이 힘들고 맘 고생도 많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괜히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상은 꼭 자신의 손으로 차린다. 시장 당선 된 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정자 여사의 속이 더 새까맣게 탔다. 최근 불거진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에 관한 일련의 언론보도는 이 여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와 체중이 6kg이나 감소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나는 잘못이 없고 투명하니, 걱정하지 말고 평소처럼 꿋꿋이 생활하라”는 김 시장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 “동갑내기 남편과 3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믿음을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남편은 한번도 가장으로 아버지로 제 남편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시장님을 믿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맞벌이로 마련한 집한칸 김병량 시장이 공직자로 한길을 걸어 온 데에는 부인 이정자 여사의 도움이 컸다. 결혼 후에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남편을 내조했던 이 여사는 72년 서울로 이사오며 퇴직한다. 이때 받은 자신의 퇴직금과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아들 삼형제를 키운 이 여사의 적극적인 내조로 김 시장은 오늘처럼 편안히 시정에 전념할 수 있었다. “유난히 자신에게 엄격한 편입니다. 내무부 근무시절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합선물세트, 남들이 다 받는 설탕 한포대 쌀 한포대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맞벌이라도 했으니 이나마 집 한 칸이라도 있다”고 말한다. 유난히 효심이 깊었던 김 시장은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면 매번 시어머니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도 단둘이 있을 땐 슬며시 손을 잡곤했다는 김 시장. “예전엔 남편에 대해 서운함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면 아이들이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유독 제게 잘하는 것을 보면 이젠 참 좋네요”라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모두 3남을 둬 현재 큰 아들은 강남시립병원 신경내과 근무 중 교환교수로 미국에 나가있으며, 차남은 영국에서 금융관련 분야를 공부 중이다. 막내는 현재 국내 모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조용한 내조 소리없는 봉사 조용한 내조로 유명한 이 여사의 유일한 바깥 나들이는 ‘콩심회’라는 모임을 위해서다. 성남시 공무원 부인들과 함께 하는 이 모임은 자신들의 힘으로 직접 콩을 심어서 메주를 담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그래서 모임 이름도 ‘콩심회’. 성남동 4통에 밭을 얻고 농촌지도소의 조언을 받아 정성껏 콩을 심었으나, 토양이 녹녹치 않아 올해엔 고구마를 심었다. 이 고구마는 시 여성복지과를 통해 외국인노동자의 집과 독거 노인 등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또한 이 여사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1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아직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인지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한다. “예전에는 남편과 함께 중앙공원을 산책하곤 했는데 요즘은 영 짬이 안난다”는 이 여사는 요즘 서현동 문화의 집에서 주민들과 함께 일어를 배우고 있다. 많은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누고 싶고 같이 손주들의 재롱도 보고 싶다는 이 여사는 무엇보다 남편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며 “성남시민들이 화목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정기·정재은 리포터 miz-n@hanmail.net 2001-12-26
- 전자정부 구현 종합점검회의 보고내용 전자정부특별위원회(위원장 안문석·고려대 교수)는 24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개최된 전자정부 구현종합점검회의에서 내년부터 인터넷을 활용한 민원처리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확대돼 동사무소·구청 등 관청을 찾아가야 할 일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인사위원장과 재경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등 7개 부처 차관들이 지난 5월 17일 확정, 발표한 바 있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대 중점사업의 추진현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된 각 부처(교육부 제외)별 주요 내용 행정자치부: 정보화를 통한 민원업무 혁신 사업 내년 1월부터 출생·전입·결혼 등 일반주민이 주로 접하게 되는 민원 처리절차를 안내하는 ‘민원안내지도’를 제공한다. 이 사업의 정착을 위해 행자부는 우선 행정기관 간 주민등록 확인 서비스를 개시해 정부기관에 대한 주민등록서류 제출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또 4월부터는 국세청의 인터넷 국세서비스와 연계해 국세완납증명 사업자등록증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신청자가 원하는 곳으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현재 행자부 대법원 건교부 등 기관별로 구축돼 있는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각 기관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각종 민원서류의 신청 및 발급을 위한 관청 방문은 불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또 10월 말까지 각 부처별로 제공 중인 인터넷 민원서비스 기능을 하나로 묶는 ‘전자정부 단일창구’구축이 완료돼 400여종의 생활민원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정부 전자조달 활성화 사업 단일 정부 조달 웹사이트를 구축해 업체등록-입찰-계약-대금지급 등 조달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진행과정을 공개하게 된다. 이 사이트가 완료되면 대금지급시간이 현재 14일 이내에서 수시간 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정부가 구매하는 모든 물품의 분류를 체계화해 전자조달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민간기업에서도 직접 활용이 가능한 전자카탈로그를 마련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조달업체가 기관별로 등록할 필요없이 단일창구에 한번만 등록하면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기관간 정보공유를 통해 조달관련 구비서류를 대폭 감축할 전망이다. 복지부·노동부: 4대 사회보험 정보연계 사업 4대 사회보험공단의 전산망을 서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출, 인터넷을 활용하거자 4대 사회보험 관리공단 한곳만 찾아가면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의 가임 변경 탈퇴 신고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보험가입내역 보험료 고지 및 납입·급여내역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그 밖에 4대 사회보험 가입자 정보를 비교해 보험 누락자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국세청: 인터넷 국세 서비스 사업 국세 신고 고지 납부 세금상담 등을 모두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납세자는 세무서 은행방문비용, 금융기관은 납부처리비용 등 연간 약 1200억원, 국세청은 세금고지 신고서 입력비용 등 연간 약 200억원 등 총 1400억여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경부: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현재 1~2개월이 지난 후에야 파악가능한 정부예산 기금 등을 집행하는 모든 기관을 전산망으로 연결해 재정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재정정책 수립·집행이 손쉽게 이뤄지게 된다. 국민들은 인터넷으로 세금·범칙금 등을 납부할 수 있고 정부기관은 공사비 물품대금 등을 전자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현행 국고수표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기존의 수작업이 줄어들어 행정비용이 연간 1200억원 정도 절약되며 재정자금 수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돼 국교여유자금평균잔액(약 6조원)운용으로 연간 약 4000억원의 국고수입이 증대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지원시스템 모든 공무원의 채용부터 퇴직에 이르는 모든 인사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하고 인사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해 적재적소 인사에 필요한 인재정보를 갖추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가능토록 하게 된다. 정보통신부: 전자서명 인증 이용 활성화 사업 사이버 공간상의 신원확인, 위·변조 방지 등을 위해 전자서명 인증제도 이용자를 내년말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1만원 이내의 전자서명 인정수수료를 은행, 증권사 등 전자거래 서비스 제공기관이 부담하도록 해 일반 국민은 무료로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결재원 증권전산 등 5개의 공인인증기관에서 한 번 전자서명은 인증서를 발급 받으면 모든 전자거래에 통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2001-12-23
- LG전자 크리스마스 미팅이벤트 LG전자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연계한 이색적인 미팅 이벤트를 실시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LG나라는 2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대규모 미팅이벤트인 ‘크리스마스 로맨틱파티’ 행사를 무료로 개최했다. LG전자의 인터넷 쇼핑몰인 LG나라(www.lgnara.com)를 통해 실시한 ‘X-mas 공짜 미팅 킹카 총출동’이라는 온라인 이벤트를 운영,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한 미혼 여성회원들과 LG전자 미혼 남성직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행사는 지난 2일부터 지난주까지 신청한 미혼남녀가 7천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결혼정보회사인 닥스클럽의 엄격한 선별작업을 거쳐 남성 80명, 여성 80명 등 총 160명을 선정, 로맨틱파티에 참석시켰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나라는 “앞으로 매년 연례행사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12-23
- 지방선거 사전선거운동 제한 개시 15일부터 기부행위 제한·금지 기간이 시작돼 내년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선거운동 감시가 시작된다.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에 실시하게 되는 제 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기부행위 제한·금지가 15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주자들과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법적으로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 기간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법적 선거일인 내년 6월 13일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5일이 기부행위를 제한하는 기간의 시작이다. 선관위는 △후보자(입후보 예정자 포함)와 그 배우자 △정당(중앙당, 시·도지부, 지구당) 및 후보자의 가족,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후보자 또는 그 가족과 관계 있는 회사, 기타 법인·단체 또는 그 임직원 △제 3자(누구든지) 등은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구 내에 소재란 기관이나 단체, 시설은 물론 선거구밖에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해당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으면 기부를 받을 수 없다. 금지되는 기부행위는 △금전·화환·달력 등의 물품을 주는 행위 △관광·야유회 등의 참석자에게 기념품, 음식물 등을 주거나 경비를 부담하는 행위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에 축·부의금을 현금으로 제공하는 행위(1만5000원 이내의 경조품은 가능) △금전·물품 등을 준다고 의사표시 또는 약속하는 행위 등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선관위는 제 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리체제로 돌입, 선거법 위반행위의 예방 및 특별감시·단속활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기부행위 이외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문의 ☎858-2825(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 2001-12-24
- 아이들 교육까지 돌볼 수 있는 사업이어서 매력적 옥계동에 사는 김경숙(35)씨는 6살 5살 연년생 두 아들의 엄마란 평범한 이름에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는다. 방문도서대여점 ‘북차일드’의 구미 지사장. 사근사근한 말씨 수줍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5개의 지점을 너끈히 관리하는 그녀의 노하우는 역시 일을 즐기는 것. 자신 있는 삶을 사는 여자가 아름답다. 교육사업이란 점에 매력 느껴 “아이가 원하는 책을 모두 사줄 경우 책값으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게다가 유익하고 볼 만한 책을 선정해주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그런 경험을 살려보니 도서방문업이 괜찮은 부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처음엔 자신이 사는 근처 아파트단지만 방문할 계획이어서 운전면허증도 없었다는 김씨. 차츰 일을 늘려가며 엄마를 보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가족간의 조화 주부의 인생 디자인은 가족들과의 공동작업. 함께 사는 이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제 남편은 초기부터 적극 협조한 편이었어요. 결혼해서 7년 동안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자신의 일을 찾아 나선 저에게 무척 우호적이었죠.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본인은 너무 하고 싶지만 ‘남편이 반대해서 도저히 못하겠어요’라는 주부도 여럿이 있었어요.” 이 사업의 경우도 예외 없이 회원 모집을 위해 몇몇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고, 고객의 집에 방문해서 책을 전달하며 가끔은 전단지도 돌려야 한다. 누구보다 사업초기 시장개발의 어려움을 아는 그녀이기에 자신의 회원을 늘리는 것보다 지점들과 관계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김경숙씨. 결국 본인의 의지가 자양분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즐기는 마음으로 일해야 지금도 회원들의 입소문이나 권유로 신규회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다른 업체와 달리 교육방송(EBS)에서 방영하는 영어동화책과 CD, 부모님을 위한 베스트셀러 책까지 대여해주다 보니 회원이 손쉽게 느는 것 같았다고. 김경숙씨는 “이제는 모집도 중요하지만 회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하루 3시간∼4시간을 투자하고 200명 정도의 회원을 관리하면 월수입은 80만원선. 틈틈이 인터넷으로 회원을 관리 하고 달리 신경쓸 일은 없지만 가끔씩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자본 투자한 것에 비례해서 수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김씨. 출판사들의 복잡한 유통구조는 저렴하지 않은 도서가격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읽지도 않으면서 전집으로 책을 구입하는 엄마들을 보면 안타깝다. “처음부터 너무 드러나는걸 바라고 계세요. 아이들은 내용의 흐름으로 상상하기를 즐겨하는데, 부모님들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죠. 누가 그랬니 언제 왜 그런 질문들 말입니다. 상상의 맥이 끊기면 책은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상상하도록 방치해 두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일주일에 단 한 권이라도 부모가 함께 읽고 느낌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느낌을 교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창업비용도 저렴, 주부 소호사업으로 적격 ‘어린이 방문도서대여업’은 가맹비 400만원 정도가 창업비용의 전부다. 소호(무점포, 소자본)창업대부분 무점포로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준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이 있고 지원을 해주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회원 모집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 또한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회원 모집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주먹구구식으로 책을 대여하는 업체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회원들의 연령에 따라 필독서를 구분해 대여하고, 동화 위인전 과학서적 창작집 등 읽어야 할 책들을 적절히 공급해주는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준비된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2001-12-24
- 조선족·외국인노동자 대책 마련 시급 “더 이상 조선족 및 외국인노동자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우리민족) 서경석(서울조선족교회 담임목사) 집행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극관리문제와 외국인노동자제도 개혁 방향’을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주장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국회인권포럼(대표 황우려)과 우리민족이 함께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 ‘현 출입국 관련 정책 및 외국인노동자제도는 밀입국 초청사기 비자위조 위장결혼 등 온갖 비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동포와 외국노동자 등 불법체류자들은 각종 인권유린에 시달리면서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는 사전에 배포한 발제문에서 “현 상태로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서 위원장은 “월드컵 때 20만명 가량의 중국 관광객이 들어올텐데 이들이 불법체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묻고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현행 출입국 및 취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99년 재외동포법을 제정할 때 조선족을 제외시킨 것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음에 따라 후속조치가 필요”하고, “조선족 및 외국인노동자의 불법체류 숫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입국규제 철폐, 자유왕래 허용 △산업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 병행 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0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