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울산 근로자회관 웨딩홀 선택상품 강제판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근로자복지회관 웨딩홀이 각종 이벤트 상품 등을 끼워 팔아 ‘저렴한 공공시설’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고 있다. 근로자복지회관은 울산시가 200여억원을 들여 2000년 문을 열었다. 근로자복지회관 내의 부대시설로는 웨딩홀을 비롯해 수영장, 헬스, 에어로빅, 볼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문제가 된 웨딩홀의 경우 240석 규모의 예식장과 폐백실 2개소, 부대식당, 이·미용실, 사진관, 사무실 등을 겸비하고 있다. 이 모든 시설은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한국노총 울산본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측은 편법으로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웨딩홀의 경우 규정상 이용객은 1회 2시간 사용료로 8만원만 지급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 측은 웨딩홀 대여 조건으로 웨딩드레스, 턱시도, 실내촬영, VTR 촬영, 특수 피부맛사지, 부케 등을 강제적으로 끼워 107만원에 대여하고 있다. 또한 옵션 상품으로 35∼110만원의 야외촬영 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울산시와 체결한 계약상의 ‘위탁재산의 전세·임대 또는 권리의 지분 설정을 해서는 아니된다’는 조건을 무시하고 입점업체를 선정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4월에 결혼을 앞둔 김광석(남·28)씨는 “웨딩홀만 빌려서 검소하게 결혼을 올리려고 했지만 웨딩홀 측에서는 각종 옵션상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웨딩홀을 대관할 수 없다고 했다”며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근로자복지회관이 영리목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상재(남·29)씨의 경우에도 “웨딩홀만 대관하고 결혼식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업체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복지회관 웨딩홀 운영자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이런식으로 운영한다면 울산시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근 부산시 금정구청의 경우 신청사의 대회의실을 웨딩홀로 꾸며 대관하고 있는데 12만3000원만 지급하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렇게 금정구청이 영리목적을 떠나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 수개월 전에 예약이 만료되는 일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체적인 금액이 일반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노총 웨딩사업부에서 제시하는 금액이면 일반업체에서도 최상급으로 맞출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2-02-17
- ‘뒷방 신세’ 전통문화 지켝는 인동향교 유교국가를 표방한 조선시대 교화정책 가운데 근본적인 방법으로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설치되었던 향교. 맨 앞에 강학의 장소인 명륜당이 배치되고 좌우로 지금의 기숙사와 같이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였던 동재와 서재가 마주한다. 명륜당 뒤에는 공자와 선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례를 위한 대성전이 위치하고 대성전 좌우로 동무와 서무가 마주하고 있다. 명륜당, 동무, 서무 및 대성전 주위로 성현 제사와 유생 교육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처리하던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지방의 중등교육기관 ‘향교’ 성종 이후 모든 군, 현에 설치되었으나 중기 이후 향교는 점차 무력화되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사림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사학인 서원이 거의 대치하게 되었고, 향교는 지방 양민들이 군역을 피역 하는 장소로 전락하였다.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 때 과거제도의 폐지와 함께 향교는 이름만 남게 되고 단지 문묘에 대한 제사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인동향교는 원래 지금의 인동정류장 동쪽 편에 위치해 있었으나 도시계획이란 이름에 자리를 내주고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지 10여년 전쯤. 외세문화에 밀려 한쪽 구석에서 방치되고 있는 민족 문화의 단면을 보는 듯 하다. 조선시대 지방의 중등교육기관 향교 인동향교에는 현재 전교(典校)가 있어 향교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며 향교를 대표하고 실무를 담당하는 총무가 한 명 있을 뿐이다. “동몽선습의 귀절 중에 ‘천지지간 만물지중 유인최귀’ 즉 인간이 으뜸인 것은 바로 삼강과 오륜이 있기 때문입니다”면서 말문을 여는 김종득 총무는 “사람으로 살면서 도리를 알아야 제대로 사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나’란 울타리의 삶에 안주하는 것보다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에 목숨을 걸었던 ‘선비정신’이 더 아쉽다”고 한다. 주민과의 융합을 위한 프로그램 접근이 용이한 서양문화에 밀려나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된지 오래인 우리의 예법.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지켜왔던 얼까지 내려 받는다면 ‘충효교실’은 청소년들의 정신세계를 튼튼히 내려줄 뿌리가 될듯하다. 방학기간에만 시행되는 충효교실은 이번 1월 7일부터 12일까지는 초등학생, 14일부터 19일까지는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교육시간은 10시∼12시다. 또 다른 행사로는 석전대제가 있다. 일년에 두 번 거행되는데 봄(음력 2월)에 한번, 가을(음력 8월)에 한번 초순에 ‘丁’자가 처음 들어가는 날 지낸다. 향사(鄕祀)라고도 한다. 자주 거행되는 것이 아닌 만큼 전통제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길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통혼례도 가능 삶의 질곡을 겪은 후에 우리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이던가. 이곳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커플 중엔 제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의식 있는 예비신혼부부도 늘고 있는 추세. 신부미용비만 제공하면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도 가능하며 접수비 5만원을 제하면 예식비 일체 무료로 제공된다. 과거 한 고을에 있어서 향교의 설치는 그 지역의 정신문화의 발전은 물론 학문을 중시하는 문향의 고을로 변모함은 물론 그 고장의 인물 배출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김종득 총무는 “여기에 모신 분들의 훌륭한 정신과 업적을 거울삼아 참인간의 도리를 연마하고 지역의 정신문화를 계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또한 동시에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유지, 보급하고 소중하게 간직해 온 우리 고유 문화를 구미시민에게 소개하는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을 맺는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2002-01-07
- 신년특집② 신산업 ‘정보기술의 미래’ 미국 업무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김 과장은 집에서 아내와 열번째 결혼기념식을 치렀다.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둔 포도주와 상어 요리는 아내를 위한 ‘깜짝 선물’이다. 포도주 첫잔을 내려놓은 아내는 벽걸이형 고화질디지털 텔레비전(HD-TV)를 켰다. 결혼 전에 봤던 영화‘메트릭스’를 주문형비디오(VOD)로 보기 위해서였다. 화면이 밝아지자 메일 수신안내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미국에서 남은 일을 처리중인 최 부장이 환율변화와 수출변동에 대한 현지 자료를 보낸 것이다. 김 과장은 즉석에서 짧고도 명쾌한 분석자료를 만들어 회신했다. 영화를 보던 중에도 메일 도착음이 울렸다. 화면을 중단시키고 인터넷 화면으로 전환하자 딸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린이 캠프를 떠난 딸의 축하 음성메일이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 화일도 딸려왔다. 병원에서 보내온 메일은 며칠 전 김 과장이 사무실에서 보낸 원격건강진단의 답신이었다. 아내의 것도 있었다. 카센터에서 보낸 그 메시지는 자동차 점화플러그에 이상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걱정하던 아내는 즉시 정비 예약서를 접수했다. 개인 가정 사회생활 변화시켜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구상하는 미래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정통부의 5대 국책기술개발사업을 주도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래의 정보통신에 대해 인간화·지능화·이동화·고도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개인과 가정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욕구가 충족되고 안전하며 편리한 복지사회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인생활에서는 고도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주거·근무·학습·레저·취미 등 모든 개인생활에서 정보통신 서비스를 누린다는 의미다. 특히 멀티미디어 휴대통신과 가상현실 서비스는 인간 친화적인 모습을 띄고, 이용자는 여가시간 증대와 편리성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향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정생활에서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안락하고 자동화된 가정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고속통신망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교육·원격진료·재택근무 등 원격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진다. 이는 최근 이루어지는 여성인력의 사회참여와 독신인구의 증가로 인한 가족관계 변화와 다양한 새로운 생활양식 확산의 계기가 된다. 사회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전자정부 구현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사이버 사회의 출현도 예고된다. 특히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는 추세여서 생활환경의 편리성과 자동화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의료·복지와 관련된 기술이 점차 중요해진다. 하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정보의 오·남용에 대한 감시 등 지식가치 정보보호문제 등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3단계 정보통신은 인간중심 국내 정보통신 주요 국책과제를 수행중인 ETRI의 엔지니어들은 통신서비스의 발전단계에 비추어 현재 정보통신 서비스 수준을 1단계로 보고 있다. 개인화·다양화를 핵심으로 하는 현 단계에선 유·무선상 음성과 데이터 및 인터넷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현대의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과 욕구를 충족시킨다. 2단계(2002년~2006년)는 정보통신 수단의 지능화와 가상화가 핵심이다.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제공받을 수 있는 양방향성의 주문형(On Demand) 서비스가 발달하고, 지능형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 제공되는 시기다. 3단계(2007년~2011년)는 정보통신의 인간화·실감화가 이루어지는 때다. 실감형 3D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등 고도화된 휴먼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중심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 정보기술 어떻게 발전하나 꿈의 디지털 사회를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및 업체들이 고민하는 기술적 과제는 현재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추세에 비추어 크게 고속화·유무선통합화·이동화·대용량화·지능화 등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경향은 지능화와 인간화다. 사람과 기계간의 양방향성을 강조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앞세우는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속화에도 점차 우선시 되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인터넷 통신은 초당 메가비트(Mbps)를 전송하는 수준이다. 컴퓨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저장장치인 플로피 디스크가 1.4메가다. 하지만 미래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운용하기 위해 기반통신망은 테라비트(Tbps)~수십 테라비트급으로 고도화돼야 한다. 유·무선 통합화도 일반적인 기술 추세다.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을 포함해 4세대 이동통신에서도 유·무선 통합은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이동통신망과 인터넷망, 지능망 등 기존 유선망을 통합해 ‘이음매 없는 통신망’(Seamless Network)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동화 추세는 통신단말기의 대용량화와 초소형화 경향에 따른 것이다. 최근 장비제조기술의 고집적 다기능 저전력화도 중요한 기반이 됐다. 통신기술의 대용량화 추세는 테라급 파장분할다중방식(WDM) 전송기술 확보로 광통신망이 실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분산처리 컴퓨팅과 중앙전산처리장치(CPU) 등 대용량 처리기술이 기초로 됐다. ■ 해외 정보기술개발 동향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이미 정보통신기술의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범정부적 IT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연방정부주도의 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미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MIT 연설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TCA)는 IT 비전을 제시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연구자들은 새로운 기술도전 과제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수십 메가비트급의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21세기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기본방향’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초고속 네트워크, 모바일통신, 휴먼커뮤니케이션, 환경보존, 우주개척 등 5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또 지난해 1월에는 ‘e-제팬’전략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유럽도 이미 2000년에 전자유럽을 위한 정보사회 실현계획을 수립해 미·일에 대비한 경쟁력 격차해소 대안을 제시했다. 또 유럽은 제5차 프래임워크에서 정보사회 기술프로그램을 추진키고 하고 정보사회 구축을 위한 서비스와 시스템 구현, 전자상거래 기술개발 등에 나섰다. 2002-01-01
- 최씨 가정폭력 피해 실태 “언어·신체폭력에서 흉기까지” 가정폭력 피해자 최씨는 결혼 초부터 의처증이 있는 남편 김 모(51)씨의 심한 언어폭력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대책위와 최씨의 두 남매 김수정(26·가명)·명수(24·가명)씨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해외 에 나가 1년간 일을 하고 한달 정도 집에 머물다 다시 해외로 일을 나가는 생활을 되풀이했 고,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의처증에 의한 폭력을 행사했다. 이런 생활이 20년간 지속됐고 수년전 김씨는 허리디스크와 해외에서 얻은 병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때부터 김씨는 더욱 심각한 의처증 증세를 나타내며 신체적 폭력을 가했지만 최씨는 남편을 대신해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돌보기 시작했다. 김씨는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칼을 휘두르곤 했고 최씨와 아들은 키가 작은 아버지의 손이 닿지 않도록 장롱 위 등에 집안의 칼을 숨겨놓아야 했다. 최씨는 올해 초 남편이 휘두른 칼에 허벅지가 찔려 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주먹으로 맞아 이빨이 부러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최씨는 남편의 심한 의처증과 반복적인 폭력에 대응 하지 않고 매번 상황을 피하곤 했다. 아들 명수씨는 군대 제대 후 이런 부모님의 파행적 생활상을 제대로 알게 됐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위해 이혼을 권유했다. 최씨는 점점 심해지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지 난 3월 이혼했다. 명수씨는 아버지의 의처증을 고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정신병원 요양을 권했다. 가족이 있으면 요양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아들 명수씨는 분가해 호적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의사가 없이는 입원이 불가능하고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김씨는 이혼 후에도 변함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알콜중독과 노숙생활로 방황했다. 최씨는 남편을 피해 올해만 세차례나 이사를 했지만 그때마다 김씨는 어떻게 해서든 최씨를 찾아냈고 자식들까지 괴롭혔다. 그러던 중 김씨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으니 다시 살아달라고 최씨에게 간곡히 요구했고, 최씨는 노숙생활을 하는 남편이 불쌍해 재결합 요구를 받아줬다. 그러나 또 다시 남편의 폭 력은 계속됐고 재결합한지 두달여만인 지난 12월 14일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사건 당일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술에 취한 남편이 최씨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걸 어오자 평소처럼 남편을 피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남편이 잠든 후 집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초인종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이 최씨에게 칼을 휘두르며 최씨의 생명을 위협하자 남편의 칼을 뺏고 실랑이를 벌이다 남편의 가슴을 칼로 찌르고 말았다. 대책위는 최씨가 남편을 살해하게 된 당시 상황이 생명의 위협속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 당방위였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라며 불구속 수사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박명숙 상임대표는 “최씨는 이미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당시 상황에서 역으 로 최씨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극한 상황이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김준식 안양YMCA 사무총장은 “사건 당시 상황에 국한하지 않고 전후상황을 보면 충분히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법이 도덕의 최소한이라고 할 때 이런 전후사정과 사회 전반의 정서, 감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최씨와 김씨, 그 가족 모두 가정폭력의 피해자이며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 근절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가족들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고 한다. 대책위와 최 씨의 두 남매는 “아버지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으나 사회적 관심속에 제대로 교정받지 못 해 가해자가 된 안타까운 경우”라며 “사회적인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1-12-29
- 초음파 검사를 하면 왼손잡이가 된다?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태아에 대한 초음파 검사가 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했을 경우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아이이면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태아가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잡이로 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 태아의 경우 초음파 검사에 의해 중추신경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초음파 검사가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주 에딘버그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1970년대에 출생했으며 어머니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총 7천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으며 어머니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17만 2천명의 남성들을 비교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집단의 경우 100명중 3명꼴로 왼손잡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2차 초음파 진단을 실시한 1975년 이후 출생한 경우에는 그 차이가 커져 이들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왼손잡이인 경우가 32%나 더 높았다고 한다. 에피데말러지 저널에 실린 이번 논문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두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아무리 손상이 적다고 하지만 이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태아가 남자일 경우 초음파에 노출되었을 때 왼손잡이가 될 확률이 30% 이상 증가하는데 만약 이런 현상이 두뇌가 손상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태어나기전 초음파 검사를 받은 남자 아이는 50명 중 한 명 꼴로 두뇌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초음파에 노출된 태아가 두뇌에 손상을 입는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의 연구원이자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대학의 교수인 쥬니팜그렌씨는 두뇌 손상은 단지 가능성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가 지니는 장점에 비추어 봤을 때 초음파 검사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두뇌는 임신 후반부에 중요한 발전 과정을 겪게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욱 느리다고 한다. 많은 의사들은 임신 후반부에 실시하는 초음파 테스트에 의해 많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이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꺼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장가가기 힘든 호주의 '농촌 총각들' 극심한 가뭄과 농산물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호주의 농촌 총각들이 겪고 있는 또 다른 고통이 있으니 이는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결혼 문제이다. 호주 전체의 지도를 놓고 보면 호주의 농촌 총각들이 왜 결혼을 못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호주는 땅덩어리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농촌에서 편의 시설이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자연 고립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 때문에 결혼 상대 여성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호주의 국가 농업 협회에서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는 여성 잡지사와 협동으로 다음달부터 '농촌 총각 신부감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며 잡지사에서는 각종 데이트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협회의 사라덴트씨는 애석하게도 호주의 아가씨들은 농촌으로 시집가는 것을 원치 않으며 도시에서 살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랜트씨는 뉴사우스 웨일즈에 살면서 양을 키우는 농부이다. 그는 지금까지 딱 한 명의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것도 그가 학교에 다닐 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곳에서 도시로 나갈려면 비포장된 길을 90분이나 운전해서 가야한다. 그랜트씨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일과의 대부분을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호주 농촌 젋은이들은 대학으로 진학을 하거나 취직을 해서 도시로 나가 농촌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올해 26살의 데비 영씨는 아주 예외적인 예로서 그녀는 시드니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시는 뉴사우스 웨일즈의 쿠나바라번으로 돌아왔다. 데비씨는 현재 그녀의 증조부가 1908년에 싼 8000에이커의 땅에서 5000마리의 양을 키우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하루에 16시간을 일해야 하는 중노동이지만 그녀는 농촌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그녀는 도시에 사는 그녀의 친구들도 시골에서의 생활을 동경하고 있지만 아마 농사일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양을 키우고 살 찌워서 시장에 내다파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지만 남자 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농촌 총각들에게는 더욱 실망적인 말이겠지만 시드니에 사는 10명의 여성들에게 이상형 남자를 만났을 경우 그와 함께 시골로 돌아가 양을 키우면서 살 의향이 있냐고 묻자 대부분이 '아니오'라고 대답했으며 그 중 1명 만이 '예'라고 대답했다. 그것도 남자가 브래드 피트일 때에만 이라고 덧붙였다. 가시철사로 만든 브래지어 유럽의 대표적 속옷회사인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의 사업때문에 격렬한 불매 운동을 겪고 있다. 불매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재자가 아닌 가슴을 보호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미얀마에 있는 이 회사 공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캠페인에는 가시철사로 만든 브래지어 사진이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미얀마는 세계에서 인권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의 하나이며 이로 인해 수차례 유엔 인권 기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코카콜라와 BHS 애플앤리복 등과 같은 많은 회사들이 인권단체들로부터의 압력으로 미얀마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은 스위스와 독일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서 일년 매출액이 16억 달러이며 종업원 수만 해도 3만명이 넘는 유럽의 대표적인 속옷 회사이다. 캠페인 관계자에 따르면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은 1996년에 미얀마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1997년 4월에는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캠페인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미얀마에 있는 공장문을 닫을 때까지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사의 전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사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예전 이 회사의 대변인은 어브저브지를 통해 미얀마에 있는 공장의 노동조건은 유럽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BBC, CNN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1-12-25
- 민원서류 전자관인제 내년 도입 내년 3월부터 일부 민원서류에 전자관인이 적용된다. 따라서 전자문서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관인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25일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일반인이 민원신청시 토지대장등본과 호적등본 등 250종의 민원서류에 전자관인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1월부터는 출생에서 전입, 결혼 등 일반주민에게 자주 발생하는 민원의 처리절차를 인터넷(www.egov.go.kr)을 통해 안내해주는 ‘민원안내지도’서비스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행정기관들은 민원관련 데이터 베이스의 공동이용시스템을 구축, 민원인들이 일일이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아 제출하는 번거움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관인은 인터넷을 통한 정부 관인의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암호해독 프로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된 암호다. 한편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취·등록세 중과제외 기간이 올해 12월 31일에서 오는 2003년 12월 31일까지로 2년간 연장돼 외국인투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방세 부과처분에 이의가 있는 경우 현재는 이의신청과 심사청구를 거친 뒤 행정소송을 제기하도록 돼 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바로 행정소송을 할 수 있게 된다. 2001-12-25
- 일사람 상담실(285)·건강보험 군복무로 휴직상태에서 가족들의 보험자격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군복무를 위해 휴직했으며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에 결혼을 했는데 배우자와 자녀가 출생할 때 건강보험에 대한 자격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의 적용을 받고 있는 자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됐을 경우에는 신분상 입대휴직으로 처리되며, 건강보험 가입자로서의 자격은 계속 유지됩니다. 배우자와 자녀는 공익근무요원으로 휴직자 중인 자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그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이용할 때 진료전달체계는 어떻게 ○○대학교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이용할 때는 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하는데 진료전달체계는 어떻게 되나요. 요양기관에서 요양급여의 절차는 1단계 요양급여와 2단계 요양급여로 구분되며,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는 1단계 요양급여를 받은 후 2단계 요양급여를 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1단계 요양급여는 제40조 제2항의 규정에 따라 인정된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제외한 요양기관에서 받는 급여를 말하며, 2단계 요양급여는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받는 요양급여를 말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1단계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에 해당하는 응급환자의 경우 △분만의 경우 및 가정의학과에서 요양급여를 받는 경우 △치과 요양급여 및 혈우병환자가 요양급여를 받는 경우 △장애인복지법 제29조의 규정에 의한 등록장애인 또는 단순 물리치료가 아닌 작업치료ㆍ운동치료 등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가 재활의학과에서 요양급여를 받는 경우 △당해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가입자가 요양급여를 받는 경우 등입니다. 2단계 요양급여를 받고자 하는 때에는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의 요양급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기재된 건강진단·검진결과서 또는 요양급여의뢰서를 건강보험증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 일사람 상담실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노동관계법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과 관련한 문의를 전문가가 답변해 드립니다. 문의사항은 이메일 lkyym@naeil.com 또는 FAX 02-725-6742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1-12-25
- “도움 필요한 환자분 어디 안 계신가요?” “산부인과와 분만실이 있는 3층에서는 가끔 꽃향기가 흘러나오고, 5층 정형외과에선 노총각 자취방에서만 맡을 수 있는 독특한(?) 냄새가 나죠. 소아병동에 가면 달콤한 젖살 냄새에 취하기도 하구요.” 굳이 병동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도 냄새만으로 어느 병동인지 귀신처럼 알아맞힌다는 순천향대부속 구미병원의 의료사회복지사 변정숙 씨(32). 냄새만 맡아도 병동 알 수 있어 하루종일 병원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입원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의료사회복지사 변정숙 씨의 업무는 한마디로 환자와 주변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원활히 돕는 도우미의 역할. 환자를 포함한 그의 가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원만히 생활할 수 있도록 질병의 치료, 예방, 재활에 이르는데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는 것이 의료사회복지사인 그의 임무다. 유관기관·봉사단체 등 상호업무협조는 필수 “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업무들을 중간에서 대신 처리해주는 게 제 업무의 핵심이죠. 수술비가 없는 저소득층 환자라면 유관기관과 봉사단체에 도움을 청해 성금을 모은다든가, 보호자가 없어 간병인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무료 자원봉사자들을 소개시켜주고 하는 식으로 말이예요. 항상 협조를 요청하고, 부탁하는 입장이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죠.” 변정숙씨는 남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앞으로 저 때문에 좀 귀찮으실 거예요”라는 애교 섞인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여지없이 “혹시 어디 도움필요로 하는 환자 분 모르세요?”라는 말이 뒤따른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해오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생겨난 습관이다. “투병 중인 남편과 어린 세 아이들, 그리고 부실한 체력 때문에 도저히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어요.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아주머니 혼자 신청서를 써 가지고 다니며 애를 쓰다가 결국 절 찾아 왔더라구요. 제가 나서서 동사무소의 담당자를 설득해 결국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 받을 수 있었죠.” 환자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크고 작은 일들이 의료사회복지사인 자신을 통해 원만히 수습되고 해결점을 찾아갈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환자들 속내 들여다보며 함께 병 앓기도 자원봉사 간병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다 보니, 작은 오해와 갈등이 빚어지는 일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간병인에 대한 사소한 불만부터 하소연에 이르기까지 변정숙씨는 환자들의 얘기를 그냥 넘겨버리는 법이 없다. “속속들이 자신의 깊은 속내를 드러내놓는 환자들을 대할 때는 저도 함께 병을 앓는 느낌이예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질병은 단순히 질병이 아니라 삶의 고행이죠. 좀 더 편안히 행복하게 치료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드리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산업복지학을 전공한 변정숙 씨는 7년 전 결혼해 4살, 6살의 형제를 둔 주부이기도 하다. “일과 가정 두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수퍼우먼이 될 자신은 없어요. 제 손길이 닿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듯이, 불우환자들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며 일하는 게 행복할 뿐이죠.” 병원에서는 집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집에서는 병원의 환자들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 그것이 바로 변정숙 의료사회복지사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자원봉사 및 불우환자후원 문의 ☎463-7151 변정숙 의료사회복지사의 하루 일과 △ 오전 8시- 사이버상담 관리와 일과 점검 병원 홈페이지의 사이버상담사이트를 관리하는 시간. 문의사항이나 민원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과와 부서에 연결해준다. 의료사회복지학처럼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꼼꼼히 체크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오전 10시- 병실을 찾아가 환우문제 청취 환자들의 병실을 찾아가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내용을 듣고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력에게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 환자와 의료진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 오전 11시- 환아놀이교실 진행 1주일에 3번씩 소아병동의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풍선불기, 블럭쌓기, 동화구연 등의 프로그램은 입원기간 중 지루하기 쉬운 어린이들을 마냥 즐겁게 한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자원봉사자와 함께 블럭쌓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오후 2시- 자원봉사기관 등을 방문해 업무협조요청 각 지역 보건진료소나, 자원봉사기관, 유관기관 등을 방문해 원내의 소식 등을 전하고, 의료봉사인력을 요청하기도 한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요한선교센터를 찾아 상담 중이다. △ 오후 4시- 사회복지사들 만나 의견 및 정보교환 구미자활후견기관 등 지역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수시로 만나 의료봉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의견을 나눈다. △ 오후 5시- 무인도서문고와 홍보부착물 관리 각 병동에 마련된 무인도서문고는 하루라도 그의 손이 가지 않으면 금방 표가 나고 만다. 환자들을 위해 병원 직원들이 1인 1도서 기증을 시작으로 운영 중인 무인도서문고의 점검과 관리도 그의 업무 중 하나. 병원 안에 부착되는 각종 홍보물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2001-12-20
- 교통사고 상식 - 호스테스 정년 35세까지 송정동 00가요주점에 근무하는 호스테스 황모양은 지난 3월, 1번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우측 비골이 골절되었고, 우측 무릎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하고 12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하여 치료를 하였으나 우 무릎관절의 동통, 파행, 동요가 잔존하는 후유증이 발생하여 보험회사에 후유증에 따른 보상금을 청구하였으나, 호스테스로 일 할 수 있는 기간을 몇 살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분쟁이 발생하였다. 살펴보면 일을 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시점을 가동 개시연령이하 하는데 원칙적으로 성년이 되는 20세부터라 할 것이고, 남자의 경우에는 군복무를 하여야 하기에 통상 23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하고, 여자의 경우 만 20세가 되는 시점부터 인정하고 있다. 또한, 몇 살까지 일할 수 있다고 볼 것이냐 하는 것이 가동 연한인 바, 그 나이가 되면 늙어서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할 것으로 보는 나이를 뜻한다. 일반 육체 노동자(도시인)의 경우 과거에는 만 55세까지로 보았으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대법원 80.12.26선고 88다카 16867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55세까지로 본 예전의 판례를 수정하였고 급기야 92.2.11 91다 29095 판결에서는 “60세가 될 때까지”라고 명확하게 인정하였다. 여기서 60세라는 것은 육체노동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정신노동자는 그보다 더 가동연한을 늘려 인정하여야 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획일적인 기준을 없고 개별적으로 구체적 합리성에 근거하여 가동연한을 정하고 있다. 그러면, 본건 사고와 같이 호스테스의 가동연한(정년)을 얼마로 보아야 할 것인가? 법원의 판례는 다방 종업원 골프장 캐디 등과 같이 호스테스는 35세까지를 가동연한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호스테스의 정년을 30세로 보았는데 요즈음은 여자들의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아울러 헬스 미용 등으로 젊은 몸매 유지노력에 의해 나이를 먹어도 젊어 보이기에 호스테스 정년이 약 5년정도 늘어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한편 호스테스의 정년을 35세라고 하는 것은 호스테스로 일하던 사람이 35세를 끝으로 그 이후에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35세까지는 호스테스로서의 수입을 인정해주고 그 이후부터 60세 될 때까지는 도시일용노동자의 소득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2001-12-20
- 안산시의회, 예산 감시하랬더니… 안산시의회가 2001년 예산으로 시의원 및 각급 기관장과 언론인들에게 양주와 갈비를 선물로 주고 의원 해외연수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하는 등 흥청망청 유용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안산을지구당 지방자치개혁모임은 최근 안산시의회의 2001년 업무추진비, 의정공통경비 사용내역을 열람하고 필사한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11일 노세극 위원장을 선두로 잘못 쓰여진 세금을 반납하라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 지방자치개혁모임이 확인하고 필사한 자료에는 의원들에게 보낸 양주와 갈비세트, 해외여행 공식경비 외에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일명 연수격려금과 기자간담회 비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유형별로 보면 시의원과 기자들에게 구정선물로 보낸 발렌타인 146만원, 갈비세트 119만원, 화장품세트 55만원, 생활용품세트 46만원과 추석선물 갈비세트 108만원, 굴비세트 97만원, 오징어세트 54만원 등 모두 757만5290에 이른다. 또 의원해외연수에 필요한 공식경비 외에 연수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일명 연수격려금도 400만원이 지급됐다. 일간지 기자간담회를 비롯, 주간지 기자간담회, 외국방문기자격려금, 기자선물세트 등 기자들에게 지급한 격려금 1110만원과 시의원 생일축하 꽃바구니 등 선물비로도 개당 평균 5만원씩 수십여회에 걸쳐 지급됐다. 특히 이중에는 자신들의 생일선물 외에도 자녀졸업식과 자녀결혼식 선물은 물론 의원처형별세, 의원백모 팔순 등에도 세금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은 이와관련 성명을 내고 시의회의 공개사과와 의원들에게 지급한 사적경비를 즉각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2002년 예산편성시 의회업무추진비, 의정공통경비를 20% 삭감하고‘업무추진비 및 의정공통경비 지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라고 요구하고 11일부터 1인시위에 돌입했다. /안산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