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외로운 영혼 극락왕생을 위한 길 젊은 나이로 일찍 요절하여 짝을 맺지 못한 채 홀로 끝없이 떠도는 영혼들. 영혼 결혼식은 미혼으로 요절하여 외롭게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짝을 지어 극락왕생의 길로 천도하고자 하는 의식이다. 몇몇 영화나 드라마에서 영혼 결혼식은 낭만적이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간혹 이들은 누군가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꿈에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가족에게 방해를 함으로서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불교에서는 망자와 나의 관계는 결코 사망으로 인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일찍 요절한 영혼을 위해 이런 의식을 치러 준다면 그 공덕은 결국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주엽동에 위치한 청담사 주지 벽담 스님은 그동안 35쌍의 영혼 결혼식을 성사시켰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존재한다는 불교교리에 따라 영혼 결혼식 주례를 서게 된 것이다. 의식의 절차는 사주(생년월일시)로 궁합을 본 후 나이 학력 직업 가정환경 등에 맞는 집안끼리 맞선을 주선하여 혼인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사망한 총각과 처녀 양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나비춤 바라춤 등과 함께 의식이 거행된다. 허수아비가 망자의 사진 앞에서 죽은 이들을 대신하여 결혼식을 올린다. 영혼 결혼식의 비용은 약 300만원 정도. 잊혀져 가던 우리의 옛 풍습이었지만 삼풍사고 괌KAL기 사고 성수대교 사고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이 의식을 행했다. 청담사는 1999년 영혼을 구제하기 위한 정법사찰을 이룬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생로병사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주지 벽담 스님 역시 과거에 중생으로서 파경과 불치의 병을 얻어 불문에 귀의, 생식과 염불기도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영혼이 눈에 보이지 않거나 느낄 수 없다고 또는 망자라고 해서 등한시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주와 내가 하나 듯 나와 인연으로 맺어진 것 역시 나의 ''업''이기에 영혼을 감싸고 망자의 넋을 기릴 때 본인 또한 만사형통 할 수 있다" 인간의 사후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종교와 영혼을 점령한 이들은 사후에 인간의 영혼만은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죽은 자의 영혼에 대한 궁금증은 시대와 나이를 초월해 세상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벽담 스님은 "우리가 지은 업과 그 인과에 대해 내가 아니면 나의 자손들에게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며 모든 중생들이 악연을 맺지 말고 착하고 선한 인연을 쌓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031-912-7114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2002-03-12
- 구청장 아들 결혼에 공무원 동원 인천지역에서 현직 구청장이 선거를 앞두고 아들 결혼식에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청사는 난데없는 차량과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연수구청을 찾은 사람들의 목적은 구청장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현 구청장인 신원철 청장의 아들 결혼식이 오후 2시 지하 대강당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구청사 주변은 넘치는 차량과 인파로 혼잡을 겪었고 관할 연수경찰서에서 급파된 교통경찰 10여명이 주변에서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구청 지하 1층 대강당에 마련된 예식홀은 426석 규모. 그러나 이날 교통정리를 한 교통경찰은 "하객이 대략 3000명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한 공무원은 "구청장 아들의 결혼식을 청사에서 치른다면 모든 직원들에게 집합하라는 이야기"라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지역주민은 물론 관공서와 호텔,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 결혼식 홍보에 동원됐다"며 분개했다. 토요일 전일근무제로 출근했던 한 공무원은 "근무시간이라서 동료에게 부탁해 방명록에 서명과 축의금을 내줄 것을 부탁했다"며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면 나중에 무슨 소리라도 듣게 될까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한 관계자는 "하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일반 예식장보다는 저렴하게 치르기 위해 구청 예식홀에서 준비했을 뿐이지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석달여 앞둔 상황에서 재출마를 밝힌 신 구청장의 이러한 모습을 놓고 세과시, 공무원 줄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마저 거세다. 구청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한 후보자는 "관내에서 아들결혼식을 치르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을 위한 것"이라며 "선관위에 요청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공식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청장이 소속된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구청장의 처신에 대해 말이 많을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했다. 2002-03-10
- 외손녀가 지키는 녹전면 서촌 느티나무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 동제당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사신이란 지명은 행정상의 사용하는 것이며 사람들을 이곳을 서촌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마도 예안 현의 서쪽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어릴 적에 친구가 있어 상급 학교에 진학을 위해 타지로 나돌기 전까지만 해도 꽤 갔었던 마실이다. 친구들과 팔을 벌려 느티나무 둘레를 재어 보기도 하고, 생각 없이 올라가 놀기도 하였던 그 나무가 천연기념물 275호로 지정되어 있었다는 것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 서다. 표지판에는 수령이 600년이며, 높이가 약 32m, 둘레가 9.6m나 되는 노거수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지정 사유는 단지 오래되었다는 이유이며, 특별한 전설이나 설화는 없으나 마을 사람들이 수호하는 나무로 매년 정월 대보름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것으로만 기록되어 있었다. 안동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에는 용계동 은행나무, 길안의 소태나무, 임동의 굴참나무, 와룡의 뚝향나무는 이미 알았어도 정작 내가 살았던 녹전의 서촌 느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가까이 두고도 그 귀중함을 모르고 특별히 책에 올려졌다고 새삼스럽게 부산을 떠는 내가 부끄럽기까지 하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수백 년 전부터 그 소중함을 알고 수 백년을 모시고 있지 않았는가. 600년의 긴 세월을 한자리에 서서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알고 있는 이 나무는 동제당 신목(神木)으로 모셔지고 있다. 누가 600년전에 심었단 말인가 아니면 자연적으로 자란 것일까. 이 마을에는 영양 김씨들이 들어와 살았다. 그 후에 초계 변씨의 변청원(卞淸源·14C로 추정)이 영양김씨 신주지사(信州知事)를 지낸 김지노(金智老)의 사위가 되어 당시 지명으로 성성현(宣城縣) 마곡(磨谷·사신의 옛 지명)에 정착하게 된다. 변청원의 아버지 변계손(卞季孫)은 조선 태조 때 사간원 벼슬을 했던 것으로 보아 지방에서의 그 위세를 알 수 있게 한다. 아마 이 나무도 이때에 심었을 것이라고 마을의 어른들이 얘기를 한다. 지금은 영양김씨도 없고 초계변씨들도 없다. 다만 그 외손들이 변씨들의 산소를 돌보고 있을 뿐이다. 이 마을에 정착한 변씨들은 변계손에서 그의 손자 변효겸에 이르기까지 벼슬을 하면서 번성한다. 그런데 증손 변효검(卞孝儉)은 딸 6형제를 낳고 아들이 없었다. 이 딸 6형제는 지방의 이름 있는 가문들의 자제를 맞아 결혼을 하게 된다. 동생 변효창(卞孝昌)도 딸 하나만 낳아 함양 박씨 가문의 박사희를 사위로 맞아들이게 되면서 변씨 가문은 외손들에 의해 가계가 이어지기 시작하게 된다. 외손들은 외조상 변씨 가문을 중심으로 서촌에 자리잡고 외조상들의 제사를 받드는 외손봉사를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그 외손들 가운데 일곱 분을 사신 칠현(七賢·司諫 卞季孫, 司直 金有庸, 倦翁 柳빈, 默齊 朴士熹, 芝嶺 尹寬, 訥薺 金生溟, 樂山 李完)으로 부르고 있다. 17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딸아들 구별 없이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았고 제사도 자녀들이 나누어 지내거나 돌아가며 지냈었다. 고려말에서 조선 전기까지 처향(妻鄕)과 외향(外鄕) 곧 처가 마을과 외가 마을에 정착하여 살았다는 기록이 많이 보인다. 처가나 외가에 가서 살다가 마침내 자기 성씨를 중심으로 동성마을을 형성하기도 하고 서촌 마을처럼 외손들이 외조상을 모시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 옛 지명을 따서 마곡서원을 짓고 외조상을 추모하는 큰제사를 모셨던 것이며, 아직도 남아 있는 위토, 학계 등은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그 외손들은 가을 찬 서리가 내리고 나면 변계손을 비롯 여섯 위의 외조상 산소에 모여 정성을 다해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동신은 바로 초계 변씨의 외손녀 허씨처녀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동신도 외손봉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외조상이 심었을 느티나무를 의지하고 수백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허씨 처녀의 마음이 서촌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다. 정월 대보름 동제에 올린 제물은 이들 모두에게 신령스런 명약이 된다. 그 중에 백설기를 먹는 사람들은 무병하며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제사 때 켰던 촛불은 자손의 생산과 번영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제관에게 미리 부탁하여 촛불을 얻어다가 기도를 드리면 분명 자식을 얻는다고 이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항상 동제관에게 촛불을 예약하고 사람들은 무언중에 차례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어떤 때는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그것도 부정이 될까 서로 양보하여 싸우는 일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마도 이 마을 사람들의 올바른 나무신앙이 가져다준 것이 아닐까한다. 이제 산업화에 밀려 농촌 인구는 감소되고 나이 드신 어르신네들만이 외손봉사를 이어오면서, 외조상이 심으신 느티나무를 지키고 계신다. 하지만 나무가 있어 좋고 전통이 있어 좋은 동네 서촌 마을은 오늘도 그 외손들이 전국 각지에서 느티나무의 은덕을 입고 번성하고 있다. 600년 전에 심은 이 느티나무는 이 마을에 살았던 사람은 물론 이곳을 지나간 모든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오늘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서촌 사람들은 이 나무 아래서 무더위를 잊는다. 외지에서 돈 잘 버는 아들이 에어컨을 사 준다고 해도 마을 공동의 에어컨인 느티나무가 있어 사오지 못하게 했다는 마을 한 어른의 얘기는 그늘의 시원함을 실감케 한다. 지면에서 32m 상공까지 뻗은 나무는 햇볕을 차단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내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어떤 이는 걸어서, 자전거, 경운기, 자가용을 이용하여 나무 그늘 아래 낮잠도 자고 이야기도 하고 장기 바둑을 두면서 무더운 여름날을 오히려 서늘하게 보내고 있다. 나무그늘 하나 없이 달아오른 시멘트 길을 걸어가는 도시인의 짜증을 모르고 사는 서촌의 사람들은 진정 느티나무의 은덕을 받고 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임에 분명하다. 김호태 경일고 교사 2002-02-04
- 네덜란드 왕세자, 아르헨 여성과 결혼식 네덜란드 윌렘 알렉산더 왕세자가 아르헨티나 투자은행가 막시마 조레구이에타와 2일 암스테르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신부의 부모는 독재정권 각료 전력에 대한 논란으로 모두 불참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세계 각국의 귀빈들을 포함, 1750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막시마의 아버지 호르헤 조레구이에타는 70년대 호르헤 비델라의 군사독재시절 2년간 농업장관을 지냈다. 비델라 집권당시 아르헨티나에서는 약 3만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런 막시마 부친의 전력은 네덜란드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일부 네덜란드 정치인들은 막시마를 왕비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혼에 반대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암스테르담에서 결혼식은 올리되 신부의 아버지는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네덜란드 왕가는 물론 영국의 찰스 왕세자 등 각국의 왕실 인사들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02-02-04
- 쁘띠로베(petite robe)-유아 아동용 행사복 대여 서비스 현대는 대여서비스의 종류나 업체가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이같이 대여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경제적 사회 문화적 삶의 질이 높아지고 젊은 알뜰파 세대의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한 몫을 하기 때문이다. 유아용 침대 장난감 도서 스키세트 캠코더 의류장비 등 대여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듯 대여서비스용품 대부분은 사용기간이 짧으며 비용부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들의 행사용 옷은 쓰임에 비해 가격부담이 큰 편이다. 일년에 한 두 번 입기 위해 고가의 옷을 구입하기는 대부분의 가정에 부담스러운 형편. 하지만 한번뿐인 백일 돌 연주회 등 특별한 기념일에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쁘띠로베(www.ptrobe.com)에 가보자. 쁘띠로베는 유아와 아동을 위한 한복 드레스 턱시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쁘띠로베 이경미 사장은 “아이 둘을 키우며 한번 입는 돌복 백일복 연주회복 등을 준비하면서 항상 아깝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요즘은 백일 돌 기념일의 행사가 이벤트화 되고 있는 추세다. 한 자녀를 낳는 가정이 많아져서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태어나 한번 밖에 없는 돌 백일 그리고 아이들의 세례식 연주회 결혼식 등을 멋진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바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주부들의 시간과 경비를 줄이고 행사를 보다 잘 치르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의 출발이 쁘띠로베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쁘띠로베에서는 의상 뿐 아니라 의상에 맞는 모든 것, 신발부터 헤어 악세서리까지 전체 코디가 가능하며 철저한 세탁 및 관리로 항상 새 옷 같은 제품을 대여하고 있다. 드레스의 특성상 잦은 세탁을 할 경우 원래의 느낌이 살지 않기 때문에 3∼4회의 대여로 폐기된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수시로 들어오는 것은 필수. 회원(무료)으로 가입하면 이용시 적립금이 일정액 쌓이면 현금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2월 18일 영업을 시작. 현재는 홍보단계지만 벌써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여 행사를 치른 회원도 여럿이다. 반응도 좋으며 특히 지방에서 이용과 판매주문이 많은 편이다. 대여기간 4박 5일 기준으로 대여료는 2만원∼3만원 선이고 기간 연장 시 1일당 2000원씩 추가된다. 대여 보증금은 2만원으로 의상 회수즉시 돌려준다. 의상 대여 시 속치마 넥타이 셔츠 머리띠 등 소품은 무료로 대여해 준다. 엄마와 아기가 세트로 입을 수 있는 커플드레스도 대여중이다. 세트에 대여료 8만원. 직접 매장에서 색과 디자인을 확인하고 대여해 가면 실수도 없고 대여료에 포함되어 있는 택배비를 빼준다. 2주전에 대여 예약하면 원하는 옷을 정확히 대여 받을 수 있다. 인터넷(www.ptrobe.com)에서 365일 예약 주문가능하며 매장영업은 오전11시부터 오후8시까지. (915-7518) 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2-03-08
- 담배등 GMO여부 표시 의무화 앞으로 담배제조.판매업자들은 담뱃갑과 담배 광고에 유해물질의 함량을, 식품제조·판매업자들은 제품광고시 유전자변형식품(GMO)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정보고시제의 확대시행안을 확정,담배제조.판매업종은 내년 1월1일부터, 나머지업종.분야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 “중요정보고시”안에 따르면 현재 21개 업종인 고시적용대상을 “소비자안전”,”유전자변형물질 함유식품”,”상품권 발행 및 판매” 등 3개 분야와 22개 업종으로개편하고 학습교재업 등 4개 업종은 중요정보항목이나 적용범위를 추가했다. 소비자안전분야에서는 담배제조.판매업에 대해 상품표시와 광고에 니코틴과 타르의 갑당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식품제조.판매업과 농수산물 생산.판매업에는 유전자변형물질 포함사실을 광고시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또 상품권 발행,판매와 관련해서는 사용후 잔액 현금환급기준과 유효기간경과상품권 보상기준을 상품권 자체에 표시하는 것은 물론, 상품권 광고시에도 알리도록규정했다. 업종별로는 결혼정보업과 영화업을 고시적용대상에 추가하고 결혼정보업의 경우△제공용역의 구체적 내용과 요금체계 △중도해지시 가입비 환불기준을, 영화업은상영등급을 중요정보로 분류해 적용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기존 고시적용대상이었던 학습교재업은 교재 사용연령을, 체육시설운영업은제공용역내용과 요금체계를, 건강식품업은 부작용발생 가능성을 각각 중요정보로 분류하는 등 적용내용을 확대했다. 한편 학원운영업은 “학원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학원운영업 모두로 적용대상을 늘렸다. 그러나 기존 적용대상이었던 유치원 및 보육시설 운영업은 공립유치원 확대와무상교육도입 등 “교육기관적 성격”이 강해짐에 따라 고시적용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공정위는 매체특성을 고려, 2분 미만 TV광고에 대해서는 “중요정보고시”를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2-03-06
- ‘취업전쟁’ 여성들 결혼시장 몰려 여성에 대한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결혼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들은 최근 젊은 여성 회원이 급증, 이례적으로 여성이 남성 회원 수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명 결혼업체인 ㄷ사의 경우 취업시즌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10월 여성 회원대 남성 회원 비율이 63.2%대 36.8%로 두 배 가까이 벌어졌으며, 대기업과 공기업의 채용이 막을 내린 11월에는 66.4%대 33.6%로 그 차이가 더 커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신규 여성회원을 졸업연도별로 비교해보면 졸업 6개월 미만인 여성 회원의 수가 평소보다 각각 28%와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상당수의 취업 재수생과 졸업예정자들이 결혼을 선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결혼정보업체도 상황은 비슷해 지난해 10월 이후 여성회원 비율이 53.5%였던 한 결혼정보회사의 여성 회원 비율은 11월과 12월 각각 55.1%와 56.0%까지 늘어났다. 이런 현상 때문에 결혼정보회사들은 남성 회원 구하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중매를 원하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턱없이 부족해 남성 회원의 경우 약속한 횟수보다 더 많은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의 박주일 상무는 “장기 경제불황으로 젊은 여성들의 취업이 특히 어려워지면서 최근 대학가에는 취업 대신 시집간다는 의미의 ‘취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올 초 인터넷 취업전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학 남성 졸업생의 취업 성공률이 62%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35.6%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01-28
- 화제의 인물- 탈북자 출신 한의사 2호, 석용환씨 북한에서 한의한 전공한 탈북자가 지난 24일 발표한 제57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탈북자 출신으로는 두번째 한의사가 됐다. 북한에서 군위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98년 탈북한 석용환(37·서울 양천구·사진)씨. 석씨는 북한의 최고 의학대학인 평양의과대학 동의학부를 졸업한 뒤 한의사 자격으로 조선인민경비대 군의관(대위)로 근무하다 98년 10월 애인과 함께 강원도 철원군 휴전선을 통해 탈북했다. 탈북 직후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석씨는 북에서의 전공을 살려 1년여의 공부 끝에 한의사고시에 합격했다. 석씨는 현재 함께 탈북한 애인과 지난해 결혼해 서울 양천구 모 임대아파트에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북에 부모와 3명의 동생을 둔 석씨는 “남북간 한의학 용어차이가 많은 데다 북에서 쓰지 않던 영어와 한자(漢字) 를 익히느라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쁜 소식을 부모님께 알리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같은 탈북자 출신의 민주당 김성호 의원 보좌관 김형덕씨와도 절친한 사이인 석씨는 “앞으로 여건이 되면 한의원을 열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사회봉사도 하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북 한의학과 한의사 교류 활성화를 위한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출신의 한의사 1호는 지난해 1월 국가고시에 합격한 박수현(35·93년 귀순)씨. 박씨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성남시에 ‘묘향산 한의원’을 개원해 성업중이다. 북한에서 청진의대 한의학부 4학년까지 다녔던 박씨는 95년 경희대 한의대 2학년에 편입, 5년여 만에 한의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2002-01-28
- <김포 행정단신>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신청 접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고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합동결혼식''이 마련된다. 김포시와 청년회의소는 오는 10월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기 위해 동거부부 5∼7쌍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랑의 가정만들기 합동결혼식은 김포시에 1년이상 거주하고 3년이상 사실혼 관계에 있는 30세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9년도부터 실시된 사랑의 가정만들기 합동결혼식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70여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시 복지과 박기원 여성복지팀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루고 난 후 오랜 세월이 지나 결혼식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동거부부들이 주위에 많다” 며 “이들 동거부부들이 이번에 거행될 합동결혼식을 통해 새로운 가정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야간공부방, 반딧불 배움터 김포시 교육발전협의회는 야간공부방인 ‘반딧불 배움터’의 2002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이며,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편모·편부 등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상이다. 또 이들 청소년의 학습지도를 담당할 자원봉사 전임강사도 25일부터 모집한다. 모집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과목이며, 학교 및 학원교사를 비롯한 대학생, 전직 교사(강사) 등 경험이 있는 자로서 무보수 학습지도를 원할 경우 소정의 구비서류를 갖춰 시 문화체육과로 제출하면 된다. ''반딧불 배움터''는 시 교육발전협의회가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보습기회를 제공하고 자립과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해 교과목과 정보 등 보충학습을 펼쳐 오고 있다. 공공 여성사회교육 워크숍 김포시 여성회관, 주민자치센터, 농협, 문화의집 등 김포시 공공 사회교육기관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들이 교육에 관한 정보 교환과 사회교육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22일 여성회관 교육실에서 개최된 이날 워크숍은 관내에서 여성사회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12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은 한국여성개발원 교육연구부 박성정 연구위원이 ''공공기관의 여성사회교육 문제와 대책''이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2002-02-26
- <신문로 칼럼>학력별 격차 축소 시급하다(장상환 2002.02.25) 학력별 격차 축소 시급하다 장 상 환 경상대학교 교수 경제학 2월 14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 ‘비전 2011’이 교육분야에 폭풍을 몰고 올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비전 2011’은 경제의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지식과 기술이 향후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고 파악한다. 그리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경제의 구축’을 위해 기업 금융 노동 재정의 4대부분에서 정부규제 완화와 시장경쟁 강화를 강조함과 동시에 ‘지식정보경제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서 교육개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혁신 역량 배양을 위해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연구과제를 선정하도록 하고, 기여입학제 허용, 대학정원 관리제도 폐지, 자립형 사립고 확대 허용, 사립고와 학원 시장의 통합 등을 통하여 특성화 경쟁을 유도한다고 한다. 한편 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돈으로 학력을 사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비전 2011’대로 하면 교육에 대한 정부의 투자 축소로 기초과학 진흥이 위축되고 시장논리의 도입으로 교육 불평등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연구과제를 기업이 선정하도록 한다면 기초과학분야의 연구는 뒷전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또 교육부문에 시장경쟁 도입을 강화하면 가난한 자들은 교육기회를 누릴 수 없게 된다. 시장논리 도입하면 교육 망친다 오늘날 한국 교육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우선 대학생은 지나치게 많고 중소기업 생산직은 사람이 모자란다. 대학 진학률은 1970년 27%에서 1992년 35%, 2000년 68%(재수생 포함시 89%)로 뛰어 대졸 실업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과 대졸 실업자의 소중한 인생 낭비의 손실은 천문학적 규모이다. 또 대졸자는 많아도 국가경제의 질적 수준 향상의 핵심이 될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력은 적다. 우수학생을 독점하는 서울대조차 교육여건의 미흡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고, 최근에는 석사, 박사과정 입학생이 정원에 미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수 인력은 의대와 법대로 몰리고 있고, 자연대와 공대 학생들조차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렇게 되는가. 첫째, 학력별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학벌, 이른바 일류 대학출신 위주로 사원을 채용하고 대학 졸업을 하지 않으면 결혼하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에 들어와서 학력별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2001년 3분기 대졸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349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7만7000원에 비해 21%이상 증가한 반면 고졸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248만원으로 6% 증가에 그쳤다. 학력별 사회적 격차가 이렇게 심하니 누구나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둘째, 정부는 교육투자가 부족하고 사학은 파행운영으로 기부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해 교육여건이 너무나 열악하다. 정부의 교육비는 1997년 12조원대에서 답보상태에 있으며, 예산 중 교육비 비중은 1997년 18.9%에서 2000년 14.3%로 저하했다. 고등학교는 약 51%, 대학은 90%를 차지하는 사학은 온갖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니 누가 기부금을 내려 하겠는가. 이렇게 대학생수의 팽창과 교육재정 악화로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1980년 25.6명에서 2000년 58.9명으로 늘어나 고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 20명보다 무려 세 배에 달한다. 교육 문제를 해결할 방도는 무엇인가. 첫째, 학력별 격차를 줄여야 한다. 부정부패 척결을 통하여 음성적인 소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차별 축소와 사회보장의 확충으로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게 보장함으로써 대학입학자가 감소되어야 한다. 교육재정 확대해야 학교 제 구실 둘째, 교육재정이 확대되어야 한다. 공립학교에 대해서는 국가의 대규모 투자가 있어야 한다.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하여 학교가 설립자 내지 재단의 사유물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립학교로 전환되도록 함으로써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기부금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정책의 도입과 실행에서는 문제해결의 긴급성, 문제해결 능력, 정책책임자의 문제해결 의지라는 세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교육분야와 관련해서 볼 때 문제해결의 긴급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문제해결 능력은 교육분야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일인데 이것은 재산소득 중과세나 국방비 축소 등을 통하여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정책해결의 의지가 문제인데, 부유층들의 감세 주장과 사학재단의 기득권 수호 집착으로 볼 때 희망이 없어 보인다. ‘비전 2011’은 심하게 말한다면 우리 사회 지배세력이 국민들에 대한 책임을 포기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중들의 격렬한 계급투쟁이 필요할 것이다. 장 상 환 경상대학교 교수 경제학 200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