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여류작가 하련생 중국 여류작가인 하련생(54·사진)씨가 윤봉길 의사 의거 70주년(4월29일)을 맞아 충남 예 산에서 거행된 기념행사 참석 차 한국에 왔으며, 5월 3일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윤봉길 의 사를 주재로 한 소설 《천국의 새(상·하)》 번역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미 하씨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의거 후 일본의 군경에 쫓겨다니던 김 구 선생의 가흥 피난시절을 배경으로 중국 처녀 뱃사공 주애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소설로 구성한 《선월(船月)》을 99년 중국 및 한국어판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씨는 48년 6월 중국 강소성 남경에서 태어났다.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 신문문화면 연구 회 회원이며, 절강성의 ''가흥일보(嘉興日報)'' 편집국장을 역임한바 있다. 하 작가는 20여 년간 아마추어 중국문학가로 보고문학·TV 특별기획프로·아동문학 등 영 역에서 활동했다. 그녀의 작품 중 《시민 만화》《수요일의 생 중계실》등으로 전국 신문잡 지비평에서 ''좋은 칼럼상''을, 르포문학 《그는 섬이다》《김용의 고향행》등으로 ''좋은 작품 상''을, 중국 중앙방송에서 방영한 《만화 대관》으로 ''금동상'' 등 각종 상을 여러 차례 수상 했다. 작가의 형부는 한국 임시정부 요원(김 구 선생의 경호원)이 중국에 남긴 고아로 어린 시절 을 남경 고아원에서 보냈다. 후에 음악을 공부한 후 입대하고 작가의 언니와 결혼했다(작가 의 형부는 1987년 독립건국훈장을 수여받은 후 서울에서 살고 있다). 이런 특수한 환경과 김 구 선생의 아들인 김 신 장군과의 만남 등을 인연으로 89년부터 임정시기와 관련된 역사 적 자료를 민간에서 취재하면 반세기 이상 묻혀 있던 역사적 사실을 발굴했다. 작가는 또한 이미 TV 연속극《김 구》의 대본을 공동 집필한 경력이 있으며, 사실 문학 《호보유망(虎 步流亡)―김구 중국에 있다》를 북경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하씨는 2일 독립지사 이용상 옹을 찾아 성남에 찾았으며, 4일에 김병량 시장을 만나기 위해 성남시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성남 차병원에서 작가와 만나 그녀가 백범과 매헌에 대해 애정을 갖게된 사 연과 성남을 방문하게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김 구 선생의 지도하에 윤봉길 의사가 거행된 32년 4월29일 상하이 홍구공원 폭파의거는 한 국국민과 중국국민들이 굴복하지 않는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으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의 목표를 가진 친구라는 사실을 확인한 계기였다. 개인적으론 역사상 김 구와 윤봉길 의사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김 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는 한국의 영웅인 동시에 중국의 영웅이기도 하다. 나의 책임은 김 구의 애국주의와 윤봉길의 희생정신을 중국국민들에게 알리고, 특히 젊은 중국 청년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역사적 인물임을 알리는 것이다. 청년들은 지금 너무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 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현재가 있다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해주려고 한다. 또한 윤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 이후 김 구 선생이 가장 힘들 때 가흥 시민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김 구 선생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일본군경의 추적으로부터 몸을 피신시킬 수 있었 다. 처녀 뱃사공 주애보(당시 20세)와 그 가족들이 생명을 걸고 피난을 시켰으며, 저보성 절강성 성장과 그 가족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김 구 선생과 그 일행들이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나는 또한 이러한 중국사람들의 의로운 이야기를 한국사람들에게 알리고, 한국인들이 영원 히 기억하도록 해주고 싶다. 그리하여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우정의 관계가 영원하길 바란다. 《선월》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선월》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이용상 선생과의 만남이었다. 나는 89년 김 신 장 군(김 구의 아들·백범기념사업회장)과 만나면서 김 구 선생의 중국 발자취를 찾기 시작했 다. 그러던 중 97년 겨울, 나이 많은 이용상 선생께서 김 구 선생의 피난길(상해-가흥-해염)을 따라 김 구 선생의 흔적을 찾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특히 김 구 선생 흉상 앞에서 엎 드려 회한의 눈물을 보이며 일어설 줄 모르는 이용상 선생에게 감동 받았으며, 존경의 마음 을 갖게 됐다. 김 구 선생이 상해-가흥-해염으로 피난했던 그 길을 다시 찾아 똑같이 탐사한 한국인은 이 용상 선생이 처음이었다. 감동과 존경의 마음으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99년 《선월》을 완성하게 됐다. 《선월》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가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최근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생명과 피로써 맺어왔다는 것, 투쟁을 통 해 얻어낸 우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평화로운 시대엔 우정이 싶지만, 당시 전쟁속에서 피로써 맺은 우정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船)은 피난을 도왔던 뱃사공 주애보를 뜻한다. 월(月)은 달빛처럼 밝게 국민들을 밝혀주 는 김 구 선생을 의미한다. 강위의 배와 하늘의 달은 굉장히 먼 거리지만, 강에 비춘 달은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너무도 가까이 있다. 그러나 물속의 달은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건질 수도 없다. 선월은 처녀 뱃사공 주애보와 인간 김 구의 애뜻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윤봉길 의사를 기록한 《천국의 새(상·하)》집필 동기와 내용은 무엇인가 윤봉길 의사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것은 매우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되었다. 《선월》을 쓰면 서 윤봉길 열사에 대해 감동받고 존경하게 되었다. 언젠가 충남 예산 고향에 가 참배할 기회가 있었다. 향을 피우고, 인사하고 윤봉길 의사의 사진속 눈을 보았을 때,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눈속에서 사나이의 용감함과 슬픈 모습이 보였다.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걱정하는 어쩔수 없는 눈물을 보았다. 32년 4월29일 홍구공원으로 떠나기전 "농가에 일하는 기분으로 나간다"며 김 구 선생에게 한 마지막 작별인사 장면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왔다. 감동의 눈물이 흘른 것이다. 그때 다짐했다.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한 젊은 영웅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해 후배들에게 알려 주어야겠다고. 윤봉길 열사에 대한 자료는 매우 부족했다. 나의 느낌과 생각 그리고 윤 열사가 내게 알려 주는대로 기록했다. 《천국의 새(상·하)》는 문학적 창작의 책이다. 2000년 7월 중국에서 출판했으며, 범우사 윤형두 사장의 권유로 한국어판을 출판하게 됐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5-09
- 인터뷰 - 중국 여류작가 하련생 중국 여류작가인 하련생(54·사진)씨가 윤봉길 의사 의거 70주년(4월29일)을 맞아 충남 예 산에서 거행된 기념행사 참석 차 한국에 왔으며, 5월 3일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윤봉길 의 사를 주재로 한 소설 《천국의 새(상·하)》 번역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미 하씨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의거 후 일본의 군경에 쫓겨다니던 김 구 선생의 가흥 피난시절을 배경으로 중국 처녀 뱃사공 주애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소설로 구성한 《선월(船月)》을 99년 중국 및 한국어판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씨는 48년 6월 중국 강소성 남경에서 태어났다.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 신문문화면 연구 회 회원이며, 절강성의 ''가흥일보(嘉興日報)'' 편집국장을 역임한바 있다. 하 작가는 20여 년간 아마추어 중국문학가로 보고문학·TV 특별기획프로·아동문학 등 영 역에서 활동했다. 그녀의 작품 중 《시민 만화》《수요일의 생 중계실》등으로 전국 신문잡 지비평에서 ''좋은 칼럼상''을, 르포문학 《그는 섬이다》《김용의 고향행》등으로 ''좋은 작품 상''을, 중국 중앙방송에서 방영한 《만화 대관》으로 ''금동상'' 등 각종 상을 여러 차례 수상 했다. 작가의 형부는 한국 임시정부 요원(김 구 선생의 경호원)이 중국에 남긴 고아로 어린 시절 을 남경 고아원에서 보냈다. 후에 음악을 공부한 후 입대하고 작가의 언니와 결혼했다(작가 의 형부는 1987년 독립건국훈장을 수여받은 후 서울에서 살고 있다). 이런 특수한 환경과 김 구 선생의 아들인 김 신 장군과의 만남 등을 인연으로 89년부터 임정시기와 관련된 역사 적 자료를 민간에서 취재하면 반세기 이상 묻혀 있던 역사적 사실을 발굴했다. 작가는 또한 이미 TV 연속극《김 구》의 대본을 공동 집필한 경력이 있으며, 사실 문학 《호보유망(虎 步流亡)―김구 중국에 있다》를 북경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하씨는 2일 독립지사 이용상 옹을 찾아 성남에 찾았으며, 4일에 김병량 시장을 만나기 위해 성남시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성남 차병원에서 작가와 만나 그녀가 백범과 매헌에 대해 애정을 갖게된 사 연과 성남을 방문하게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김 구 선생의 지도하에 윤봉길 의사가 거행된 32년 4월29일 상하이 홍구공원 폭파의거는 한 국국민과 중국국민들이 굴복하지 않는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으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의 목표를 가진 친구라는 사실을 확인한 계기였다. 개인적으론 역사상 김 구와 윤봉길 의사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김 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는 한국의 영웅인 동시에 중국의 영웅이기도 하다. 나의 책임은 김 구의 애국주의와 윤봉길의 희생정신을 중국국민들에게 알리고, 특히 젊은 중국 청년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역사적 인물임을 알리는 것이다. 청년들은 지금 너무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 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현재가 있다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해주려고 한다. 또한 윤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 이후 김 구 선생이 가장 힘들 때 가흥 시민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김 구 선생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일본군경의 추적으로부터 몸을 피신시킬 수 있었 다. 처녀 뱃사공 주애보(당시 20세)와 그 가족들이 생명을 걸고 피난을 시켰으며, 저보성 절강성 성장과 그 가족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김 구 선생과 그 일행들이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나는 또한 이러한 중국사람들의 의로운 이야기를 한국사람들에게 알리고, 한국인들이 영원 히 기억하도록 해주고 싶다. 그리하여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우정의 관계가 영원하길 바란다. 《선월》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선월》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이용상 선생과의 만남이었다. 나는 89년 김 신 장 군(김 구의 아들·백범기념사업회장)과 만나면서 김 구 선생의 중국 발자취를 찾기 시작했 다. 그러던 중 97년 겨울, 나이 많은 이용상 선생께서 김 구 선생의 피난길(상해-가흥-해염)을 따라 김 구 선생의 흔적을 찾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특히 김 구 선생 흉상 앞에서 엎 드려 회한의 눈물을 보이며 일어설 줄 모르는 이용상 선생에게 감동 받았으며, 존경의 마음 을 갖게 됐다. 김 구 선생이 상해-가흥-해염으로 피난했던 그 길을 다시 찾아 똑같이 탐사한 한국인은 이 용상 선생이 처음이었다. 감동과 존경의 마음으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99년 《선월》을 완성하게 됐다. 《선월》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가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최근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생명과 피로써 맺어왔다는 것, 투쟁을 통 해 얻어낸 우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평화로운 시대엔 우정이 싶지만, 당시 전쟁속에서 피로써 맺은 우정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船)은 피난을 도왔던 뱃사공 주애보를 뜻한다. 월(月)은 달빛처럼 밝게 국민들을 밝혀주 는 김 구 선생을 의미한다. 강위의 배와 하늘의 달은 굉장히 먼 거리지만, 강에 비춘 달은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너무도 가까이 있다. 그러나 물속의 달은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건질 수도 없다. 선월은 처녀 뱃사공 주애보와 인간 김 구의 애뜻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윤봉길 의사를 기록한 《천국의 새(상·하)》집필 동기와 내용은 무엇인가 윤봉길 의사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것은 매우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되었다. 《선월》을 쓰면 서 윤봉길 열사에 대해 감동받고 존경하게 되었다. 언젠가 충남 예산 고향에 가 참배할 기회가 있었다. 향을 피우고, 인사하고 윤봉길 의사의 사진속 눈을 보았을 때,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눈속에서 사나이의 용감함과 슬픈 모습이 보였다.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걱정하는 어쩔수 없는 눈물을 보았다. 32년 4월29일 홍구공원으로 떠나기전 "농가에 일하는 기분으로 나간다"며 김 구 선생에게 한 마지막 작별인사 장면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왔다. 감동의 눈물이 흘른 것이다. 그때 다짐했다.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한 젊은 영웅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해 후배들에게 알려 주어야겠다고. 윤봉길 열사에 대한 자료는 매우 부족했다. 나의 느낌과 생각 그리고 윤 열사가 내게 알려 주는대로 기록했다. 《천국의 새(상·하)》는 문학적 창작의 책이다. 2000년 7월 중국에서 출판했으며, 범우사 윤형두 사장의 권유로 한국어판을 출판하게 됐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5-09
- ‘파워 디지몬’에서 그리스 신화와 마법으로 ‘신화 열풍’이 불고 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환타지 바람은 유치원생과 어린이들의 신화 알기로 이어지고 있다. “아앙∼ 난 쩌거 볼래. 뚜따기 볼래.” “준혁아, 어제는 누나가 양보했잖아. 오늘은 그냥 마수리 보자. 응?” “시더, 쩌거 볼래. 으아앙∼” “안∼돼∼, 나도 마수리 볼꺼야∼” 구미시내 모 종합병원 소아병동의 오후 시간은 다섯 시가 가까워 오면서 저녁식사를 거부하는 아이들과 더불어 TV채널 쟁탈전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평소 다정했던 소꿉놀이 친구지만 유아프로그램을 고집하는 4세∼5세 동생들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불사한다. 엄마들은 진땀을 흘리며 곤욕을 치르거나 말거나 그토록 고집 부리는 이유가 뭘까. 또 다른 정형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들. 한창 뛰어 놀 나이에 팔 다리 하나씩 묶여(?)있는 그들은 읽을거리에 에너지를 모으며 상상의 자유를 누린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신화’(가나출판사). 올 컬러판인 이 책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 ‘빌려주고 싶지 않은 책(?) 1위’로 꼽히기도 한다. 막힘 없이 줄줄 외는 아이들 “엄마, 태양과 음악, 궁술의 신 아폴론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오누이 구요, 이들의 엄마는 레토래요. 왜 제우스는 가장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를 못생긴 헤파이스토스와 결혼시켰을까요?” 요즘 초등학생을 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해박한 그리스 신화 지식에 깜짝 놀란다. 이아손의 신발이야기, 심부름을 해도 자기는 헤르메스라고 하는 태웅이는 도저히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는 믿기 지 않을 정도로 그 어려운(?)이름들을 줄줄 외며 막힘 없이 질문을 해댄다. 그리스식 이름과 로마식 이름이 머릿속에 엉켜있어 스토리로 구성이 되지 않는다는 박미선(36·오태동)씨. 아들의 채근에 못 이겨 결국 한번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만 머리에서만 뱅글뱅글 돌뿐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그 이름과 사건을 다 기억하는 걸까. 아이러니 하게도 작년한해 열풍이 불었던 희한한 동물인형 ‘파워디지몬’의 힘이 크다고 한다. 공룡들의 이름을 외던 아이들이 가루다몬, 슈테리몬 같은 요상한 이름도 친근해지면서 그리스 로마신화의 계보를 꿰는데 도움이 되었다. 관련서적 30여종, 인간의 삶 돌아보는 계기 돼야 어린이를 위해 나온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은 줄잡아 3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책들은 도서관에서 항상 ‘대출 중’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가나출판사의 , 파랑새 어린이 출판사의 , (황금가지), (푸른숲), (프리미엄북스)도 인기 있다고 한다. 로 히트를 기록한 문학수첩도 직수입한 를 내놓고 ‘해리포터 바람’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왜 신화인가 인도인들의 인사말 ‘나마스떼’는 ‘당신에게 깃들여 있는 신께 인사드립니다’라는 뜻이다. 인도인들은 옛날부터 사람 안에 신이 들어있다고 믿었고,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섬긴다고 한다. 의 작가 이윤기씨는 “나는 신화도 우리 안에 깃들여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신화를 읽을 때, 처음 읽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 어디에서 읽어본 것 같다는 느낌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 안에 신화의 싹이 깃들여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로마신화와 성경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서양문화를 보는 눈이 사뭇 달라진다. 이윤기씨는 “신화를 통해 서양문화를 보는 눈썰미가 날로 깊어지고 넓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다음 호에는 ‘신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가 이어집니다. 2002-05-08
- 안동의 음식 만들어보기 - 명태찜 명태(明太)는 대구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우리주변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명태의 생어(生魚)를 ‘명태’또는 ‘생태’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얼린 것을 ‘동태(凍太)’라 하고, 말린 것은 ‘북어(北魚)’라 한다. 이 북어 중에 ‘황태(黃太)’는 말리는 과정에서 얼렸다가 녹였다 하는 과정을 반복한 것을 최상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 명태는 안동지역의 여러 행사에서 중요한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관혼상제는 물론 북어보푸라기와 같이 손님접대용 음식으로도 쓰였다. 특히 명태찜(북어로 만든 것이나 명칭은 명태찜이라 부르고 있다)은 물에 불려서 뼈와 껍질 등을 정리하고 간을 한 밀가루에 적셔서 채반 위에서 찌는데 이 위를 검은깨와 실고추, 황백달걀지단 등으로 고명을 해서 만들었는데 요즘은 손이 많이 가서인지 잔치음식으로 찾아보기가 힘들다. 요즘은 결혼식 하객을 접대하는 음식에서도 북어는 가늘게 찢어서 고추장 등의 양념에 무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북어 1마리, 밀가루집(밀가루 약간, 간장 1큰술, 물약간), 고명(실고추 약간, 달걀 1개, 석이버섯, 대파 약간) ①북어는 물에 적셔 뼈와 껍질을 발라낸다. ② 밀가루에 간장, 물을 섞어 밀가루집을 만든다. ③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친 후 채 썰고, 석이버섯은 깨끗이 손질하여 가늘게 채 썰고, 대파도 채 썰어 놓는다. ④ ①을 밀가루집에 적셔 채반에 놓고 실고추, 대파, 석이버섯, 황백지단을 고명으로 얹어 찐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2-05-08
- 혼수가전 시장에는 불황이 없다 봄철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시장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전자대리점에서 저마다 혼수가전 세일 이벤트를 다양하게 열고 있어서 발품을 조금 판다면 저렴한 가격에 내 맘에 꼭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품을 많이 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한번 사다 쓰고 버리는 소모성제품이 아니라 한번 사면 7∼8년은 사용해야 하는 만큼 내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구입한다. 초기 구입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대부분 신혼살림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부부 두 사람만 보지 말고, 앞으로 수년 안에 늘어날 식구들을 고려해 가능한 넉넉한 크기의 제품을 고르는 게 경제적이다. 최근 신세대부부들의 혼수가전 구매 양상의 변화도 눈에 띤다. 커피메이커, 토스터, 핸디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의 소형가전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봐두었다가 친구들에게 결혼선물로 부탁하고, 혼수비용을 절약한 만큼 앰프, DVD, 스피커 등으로 꾸며진 홈시어터 시스템을 장만하거나 냉장고, 오디오 등을 큰 것으로 구입하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가전제품에 디지털바람이 불어 혼수장만비용이 껑충 뛴 것도 변화 중 하나. 디지털평면 TV를 비롯해 온도조절을 디지털로 하는 디지털냉장고에 이르기까지 가전제품도 디지털 일색이다. 제품을 고르는 핵심포인트를 살펴본다. 좋은 제품, 이렇게 고른다 ▽냉장고〓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인지 확인한다. 냉동식품 구입이 많은 신혼부부라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 여닫이 냉장고를 선택하면 냉동실이 넓어 편하다. 양문여닫이 냉장고의 홈바는 음료를 꺼내기 위해 자주 열고 닫는 만큼 연결고리와 밀폐고무가 튼튼한지 살펴봐야 한다. ▽세탁기〓침대생활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아직은 이불빨래를 고려해 10㎏짜리 대형 제품이 무난하다. 표면 코팅이 잘 된 제품일수록 긁힘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드럼형 세탁기는 빨랫감 손상이 적고 깨끗하게 세탁되는 반면 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1.5∼2배 가량 비싸다. 설치할 때 따로 호스공사를 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TV=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TV는 화질에 따라 일반형인‘SD’급과 고화질의 ‘HD’급으로 나뉜다. 제품별로는 브라운관 방식과 벽걸이형(PDP), 스크린형(프로젝션)이 있다. HD급 디지털TV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29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방식 제품.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VCR= 스테레오 기능을 지원하는 6헤드 제품보다 모노기능인 4헤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능이 많고 복잡한 것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튼튼한 제품을 고른다. ▽가스레인지〓 코팅이 잘 돼 있어야 청소하기 쉽다. 화구가 3개는 있어야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 그릴이 부착된 것이 좋은데 양쪽에서 가열이 되는 것이어야 뒤집을 필요가 없어 요리하기에 편리하다. ∇전자레인지=짧은 시간에 조리물을 데우거나 녹이는데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것보다 순간 출력이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대비해 젖병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지 살펴야 한다. 최근엔 공기밥을 짓거나, 토스터기능을 합친 제품도 나왔다. ∇전기프라이팬=프라이팬과 고기구이용 그릴팬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식기세척기〓식생활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밥과 국의 상차림이 기본인 만큼 국이나 대접 등 오목한 그릇이 잘 닦여야 좋다. 식기세척기에 사용하는 세제도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 등을 이용해 식기세척기전용세제를 구입한다. ▽김치 냉장고〓김치를 수시로 담글 수 없는 직장인 커플들은 60만∼80만원 짜리 김치냉장고를 많이 구입한다. 김치뿐 아니라 생선, 육류, 야채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 용량은 90∼1백20ℓ 정도면 충분하다. 온도조절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오븐〓그릴 뿐 아니라 빵 만들기, 바비큐 등 부가기능이 많아 단순 2구나 3구 레인지 보다 선호 받는 추세다. 하지만 주방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구입한다. 가스 호스의 위치와 주방의 크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솥〓밥솥은 밥맛이 좋고 편리한 전기압력밥솥이 전체 구매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단순 전기밥솥은 단계별로 화력을 조절해야 하는데 비해 전기압력밥솥은 취사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돼 편리하다. 단촐한 신혼살림일지라도 백숙, 찜 등의 요리를 하는데 쓸모가 많은 10ℓ짜리를 사는 게 좋다. ▽전기청소기〓알루미늄대가 가볍고 튼튼한지 확인하고, 먼지봉투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통을 사용하는 제품인지도 살핀다. 먼지봉투 대신 통을 사용하는 제품은 봉투가 필요 없어 편하긴 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도 2배정도 비싸다. 360도로 최전 되는 브러쉬가 구석의 먼지까지 말끔히 털어 내 편리하다. ▽캠코더〓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위한 필수품인 캠코더. 아날로그 방식 제품보다는 기왕이면 디지털 방식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디지털 캠코더는 아날로그 방식 제품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컴퓨터와 연결해 자유롭게 편집 작업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캠코더는 화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화소를 지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캠코더에는 사진 기능이 추가된 것이 많지만 사진으로 뽑았을 경우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보관용의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따로 카메라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커피 메이커=신혼부부라면 4∼6잔용의 작은 것이 좋다. 용량이 큰 것일수록 커피의 향이 금방 달아나므로 작은 것을 사서 뽑은 즉시 마시는 게 중요하다. 누수방지장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잔을 뺐을 때 커피가 흐르지 않는다. 혼수가전의 필수품 홈시어터 시스템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고, 다양한 DVD제품이 쏟아지면서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는 홈시어터. 선명한 화질과 극장처럼 웅장한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을 뜻한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신세대 부부에게 최고 인기다. 홈 시어터의 시스템의 구성은 보통 AV앰프, DVD 플레이어, 고화질 TV, 스피커 등이다. 가격대도 수십 만원에서 수천 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스피커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2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앞쪽에 스피커 1쌍, 센터스피커, 서브우퍼 등 모두 6개의 스피커를 설치해야 한다. 앰프와 DVD플레이어를 고를 때는 디지털 시어터 시스템(DTS:Digital Theater System) 기능 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 돌비디지털(DD)기능만 있는 제품에 비해 값은 좀 비싸다. 음향을 증폭시켜주는 앰프는 국산의 경우 30∼4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고, 소니, 데논, 야마하 등의 외국산 보급형 모델은 60∼150만원대가 무난하다. DVD플레이어와 앰프, 스피커 등을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70만∼80만원짜리 세트형 홈시어터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화려한 싱글 겨냥한 소형가전 인기 나홀로 인생을 즐기는 독신주의자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자취생들을 위한 소형가전도 인기다. 이 같은 제품의 특징은 원룸이나 자취방에 딱 들어맞도록 깜찍하고 작은 크기라는 점. 크기는 작아도 기능면에서는 대형가전에 손색없는 싱글들의 소형가전을 알아본다. TV는 25만∼28만원인 14∼20인치가 쓸 만하다.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을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최근에는 마치 컴퓨터 모니터처럼 생긴 모양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사물함이 붙어있는 패션TV도 나왔다. TV와 VTR를 하나로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처럼 몇 가지 기능을 묶은 제품도 꽤 많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디오는 초소형 미니컴퍼넌트가 2002-05-08
- 아줌마들의 반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봄이다. 겨울은 옆구리가 시려 외롭다지만 봄은 그 기운이 너무 활동적이라 집에서 살림만 하는 주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디론가 봄바람을 타고 떠나고 싶은 충동, 혼자서 어디든 가고 싶지만 딸린 식구들 걱정에 풍선처럼 뜨는 마음을 가라 앉힌지 한해 두해가 아니다. 더욱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신랑이 속한 사회로의 융합은 당연하지만 아줌마들의 사회로 신랑을 끌어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에이, 여자들 가는데 내가 뭐’ 내지는 ‘여자들끼리 아이들 데리고 갔다오렴’이 그나마 긍정적인 신랑들의 반응이다. 친구가 한국을 떠난다기에 형곡동에 사는 주부 이순희씨(35). 결혼 한지 8년, 7살된 아들 하나 그리고 결혼 후 더구나 아이를 기르며 만난 여러 친구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정겹게 느껴질 정도로 그녀에게 있어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차 한잔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함께 밤을 새며 재잘거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픈 충동도 느낀다. 신랑과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이웃사촌이 함께 하는 획기적인 무언가가 없을까를 고민하던 그녀는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그녀에겐 두 친구가 있다. 결혼 전부터 만나던 친구이자 때로는 다정한 언니였던 장선향(36·북삼)씨, 그리고 천방지축 철은 없지만 나름대로 색깔을 가지고 살고자 노력하는 김미화(35·인동)씨, 서로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 또는 집에서 생기는 사소한 마찰부터 의논하고 충고하며 지내온 사이들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관계로 아이들은 형제처럼 지낸다. 한 달에 한번씩 만나 항상 생활의 활력이 되던 그녀들에게 신랑의 해외파견근무로 5월이면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장선향씨. 같은 나라인 서울도 친구 찾아 가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외국으로 간다니 무척이나 낯설고 마음이 허전하다. 그래서 평소에 가족모임도 몇 번 주선하고 해서 서로 잘 알고 있는 세 가족의 기념여행을 모의, 신랑끌어 들이기 작전을 펼쳤다. 아줌마들의 세계로 신랑을 끌어들인다면 1박 2일의 여행지를 미리 정하고 신랑들의 의향을 물었다. 이순희씨 신랑은 ‘너네 끼리 다녀오렴’으로 찬물을 끼얹고 장선향씨네는 ‘떠나기 전 인사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고 김미화씨네는 ‘남자 아무도 안가네, 나 혼자 어떻게’로 가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묘한 분위기로 돌아간다. 그럴 수는 없다는 결심으로 그네들은 디데이전날 신랑들의 관심 끌기 작전을 개시했다. 이순희씨는 바쁜 와중에도 맛 나는 식사에 세일하는 백화점에 가서 신랑 여름 샌들에 운동복까지 건아 하게 한턱 쓰고 안 가려는 맘 돌려놓기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 성공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했다니 김미화씨 왈 ‘우리 신랑 안가는 쪽으로 설득시켰는데, 어쩌지?’라니 이게 웬말 인가. 다른 신랑들 안 간다고 하니 우리끼리라도 가자는 일념으로 김미화씨는 이순희씨와 정 반대의 작전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쉬고 싶은 맘을 억누르고 아이들과 자신이 놀러간 뒤에 혼자 남아있을 신랑을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의 등산을 시작으로 고기 먹고 싶다는 신랑을 위해 짠순이 김미화씨 고깃집에서 외식을 한 뒤 온 가족 노래방 뒤풀이까지 마친 뒤였다고 허탈해 하니 서로 어이가 없어 웃고 만다. 이런 일이 어찌 그녀들만의 에피소드이겠는가. 어찌되었든 몰아치는 폭우가 그녀들을 도와 빗길 운전이 걱정된 신랑들이 따라 나서 그녀들의 작전은 성공했다. 물론 여행도 즐거웠다고 한다. 얼마 만에 가져본 그녀들만의 시간인가 따라온 신랑들 덕분에 아이들을 두고 멋진 커피숍을 찾아 초저녁의 외출도 감행해 보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앉아서 여유로이 커피향도 즐겨본 얼마만의 그녀들만의 시간이었던가. 평소에 보는 사람들이었건만 뭔 할 이야기들이 그리도 많았던지… 새삼 결혼전 분위기 좋아하던 자신들, 어느새 아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신문 한 장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줌마의 비애를 느낀다. 그녀들은 밤을 꼬박 새워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새벽이 되어감을 느끼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순희씨의 머릿속에 어젯밤의 대화 ‘식탁 예절’이 잔잔히 물결친다. 아이들이 걷기 전까지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내버려두는 부모를 보며 ‘우리는 저리지 말자’라고 하던 자신들이 그런 부모가 되어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한 친구의 지적이 나도 별수 없는 아줌마구나, 밥 먹는 동안만이라도 아이들로부터 편해보자는 생각이 남들의 시간을 방해 했구나를 다시금 생각게 한 지적이었다. 나도 아줌마!!! 아줌마시리즈가 있을 만큼 우리는 아줌마를 바라보는데 인색하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비면 저쪽 끝에서도 달려와 앉을 만큼 무대포와 안면몰수의 대명사 아줌마. 이순희씨도 그런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이 머물렀지만 아줌마가 되어 가는데도 이유는 있다. 아마도 아줌마들에게도 사회참여의 기회가 자유롭고 육아의 스트레스가 없다면 이따위 비하망언은 없었으리라.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쁜 발걸음으로 이순희씨 승전보를 전하는 전령의 기분을 느낀다. 아줌마들의 세계도 존재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 신랑의 사회만을 바라보고 기다리지 말고 건강한 자신의 세계를 만들라고 마치 여성운동가라도 된 듯 다른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음을 느낀다.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2002-05-08
- 클릭 소비자정보 -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할인회원권 중도해지 K씨는 2개월 전 전화로 특정회사의 휴대폰당첨이 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사은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물품을 구입 할 때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으며, 여행 시 할인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하여 회원에 가입했다. 우편발송비 명목이라던 회원비 40만원은 카드 할부로 지불이 되었고 한번도 사용 한 적이 없으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중도해지를 원한다. 이럴 경우 처리 결과는 “합의하에 적정한 금액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전 제품 구입 시 할인, 영화 무료 관람, 결혼 이벤트 할인, 자동차 보험료할인, 스키장 리프트 무료 이용 등 각종 화려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할인회원권 업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 할인회원권은 주로 설문 조사를 빙자하거나 추첨·당첨 상술을 이용해 판매하는데,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계약당시 약속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인율·할부기간·서비스 내용 등이 당초계약 내용과 다른 곳이 많다. 이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을 때는 사업자와 합의하에 적정한 금액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하면 취소 일까지의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공제 후 환급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사업자가 해지를 하는 경우에는 사업자가 배상하여야 한다. ♣할인회원권 피해 예방 수칙 ① 신용카드번호를 불러주는 것은 계약체결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불러주는 것은 위험하다. ② 계약서와 약관내용을 꼼꼼히 확인한다. 회원모집을 위해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설명할 수 있으므로 물품 및 서비스 내용·계약 금액·철회·해지 및 해지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③ 계약 철회 뜻이 있다면 청약 철회 기간 이내에 업체와 카드사 앞으로 반드시 내용증명을 발송해야 한다. ☞방문판매로 계약 시: 계약일 또는 용역을 제공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철회가능. ☞신용카드로 할부 계약 시: 계약 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으로 철회가능. ④ 현금 결제나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 대신,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면 업체가 파산하는 경우에 카드사를 상대로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⑤ 사은품으로 받은 물품은 훼손해서는 안 된다. 청약철회 기간 이내에 철회를 요구해도 물품이 훼손되면 이를 빌미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철회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2-05-08
- 김포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 좋은 부부관계를 원하는 부부, 이제 막 결혼한 부부 초년생, 그동안 바쁘게 삶을 살아온 맞벌이 부부, 함께 오래 살다 보니 이제 무덤덤해진 부부, 재충전을 하여 더 활력 있게 살고 싶은 부부, 금술 좋은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 부부 등 이런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여성회관 상담실에서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서 실제로 부부간 의사소통이나 대화기법이 향상 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올해 두 번째로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황진숙 상담실 팀장은 “부부간의 대화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는 데 정말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 ‘대화는 이렇게 하는구나’를 공감할 것이다”라며 건강한 부부관계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가족 간의 바람직한 대화기법,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등의 교육 내용으로 심흥섭(임상심리전문가, 세은 상담심리연구소 소장) 강사가 진행을 한다. ▶교육기간은 5월 25일부터 6월 8일, 매주 토요일 5시부터 8시까지 ▶교육장소는 여성회관 3층 회의실 ▶참가비는 2만원(2인기준) ▶문의는 여성회관 상담실 980-2593, 984-1366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5-07
- 고양시 극장 영화 안내 (5월9일 기준) 시네피아(031-970-0118) /매주 토요일 심야상영 1관 스파이더 맨( 전체 관람 가) 2관 일단 뛰어 롯데시네마(031-909-3114) /매주 금, 토, 일요일 심야상영 1관 집으로(전체 관람 가) 2관 위 워 솔져스(15세 이상) 3관 스파이더 맨(12세 이상) 4관 결혼은 미친 짓이다(18세 이상) 5관 스콜피온 킹(12세 이상) 6관 울랄라 시스터즈(15세 이상) 나운 시네마(031-906-0903) /매주 토요일 심야상영 1관 집으로(전체 관람 가) 2관 결혼은 미친 짓이다(18세 이상) 3관 울랄라 시스터즈(15세 이상) *5월10일 일단 뛰어 개봉 예정 2002-05-06
- 애견들의 의식주 용품 갈수록 고급화·전문화 자식만큼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집을 지키는 가축의 기능을 했던 개의 역할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이제 대부분의 개들은 애완견으로 심지어는 사람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애견용품들은 점점 더 고급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애견용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애견 전문 쇼핑몰도 성업을 이루고 있다. 애견전문 인터넷 쇼핑몰로는 쥬스토어(www.zoostore.co.kr)와 더독(www.thedog.co.kr) 마이펫(www.mypet.co.kr)등으로 애견과 애견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이다. 이들 쇼핑몰에서는 애견 사료 미용용품 간식 의류 집 액세서리 등 제품을 할인판매하며 경매 및 공동구매도 하고 있다. 애견들의 의식주 용품도 갈수록 고급화 전문화되고 있다. 주엽동 동부썬프라자에 위치한 베스트 애견센터(914-1072)에서는 애견에게 필요한 용품들은 물론 애견미용관리 등을 하고 있다. 또 특이할만한 사항으로는 애견들의 결혼 상담소 역할도 하고 있다. 베스트 애견의 직원은 “아기띠와 같은 용도로 쓰이는 애견띠를 비롯하여 애견용품의 종류와 가짓수는 유아용품과 거의 비슷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침구류를 비롯, 장난감 악세서리 구입은 물론 정기적으로 애견미용관리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애견들은 사람과 흡사한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점 더 다양하고 기발한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양한 애견용품의 종류를 보면 먼저 애견들의 음식으로는 주식인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축으로 취급되던 개들은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이 음식들은 개들에게 너무 짜서 좋지 않다고 한다. 애견 사료는 개의 종류 나이 몸무게에 따라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개의 크기와 종류에 따른 것과 성장단계별 제품과 비만견용 제품이 따로 나와 있다. 사료 중에는 치커리 뿌리가 들어가 있어 천연식인 섬유가 풍부한 제품도 있다. 간식으로는 비스킷과 껌,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제 육포 통조림 등이 있다. 배변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쿠키형 간식과 충치 예방을 위한 후라보노 껌과 치즈를 곁들인 껌 등이 있다. 또 고칼로리 영양보충제로 식욕부진이나 질병에 걸렸을 때 좋은 영양제 등이 있다. 요즘은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개가 거의 없을 만큼 애견들이 옷을 입는 것이 일상화돼 가고 있다. 심지어는 개의 속내의도 판매되고 있다. 암캐를 위한 생리팬티에서부터 샤워 후 걸치는 목욕가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한 위생팬티도 있다. 애견의류는 처음에는 단순히 방한용이나 털날림을 막기 위한 용도였으나 점차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하며 다양한 패션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의류를 고를 때는 예쁜 옷보다는 애견이 불편해하지 않는 옷을 고르도록 한다. 애견이 편하려면 적당한 크기의 옷을 골라야 하는데 업체마다 스몰 미디움 라지로 구분되어 나오고 있다. 신발 역시 애견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신발은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닌 발바닥의 외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애견의 미용제품으로는 샴푸와 향수 구취제거제 등이 있다. 샴푸는 털 색깔에 따라 백모용 갈색모용 등이 나와 있고 피부치료 샴푸, 개 종류별 샴푸, 어린 강아지용 샴푸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전용 이발기와 발톱깍기 눈물자국 제거제 등도 판매되고 있다. 애견 악세사리로는 털을 장식하는 리본과 금은목걸이 매니큐어, 구강 스프레이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애견의류는 1만7000원∼2만원선. 닭가슴살로 만든 쿠키 5000원, 샴푸 린스 7000원∼9000원선, 빠진 털 제거와 마사지 효과가 있는 그루밍 장갑 1만5000원선, 목줄 1만원∼1만8000원선, 신발 5000원선, 퍼피가방(어깨띠) 2만2000원선이다. 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