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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희망이다 - 이정순 화가 사람이 희망이다 - 이정순 화가 “저물어가며 빛나고 싶다” 60에 ‘다시 태어난’ 농촌마을 부녀회장 지역 어린이 위한 미술·목공교실이 꿈 “힘든 삶일 수 있는데 긍정적으로 표현했어요.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담았어요. 쉽게 지나치는 풍경을 놓치지 않았어요. 부엉이 그림을 보면서는 감동했어요. 얼굴에서 연륜이 느껴지고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송경숙·38) “인사동에 가면 가끔 그림을 보는데 어려워요. 이 그림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뭘 얘기하는지 알 것 같아요. 따뜻해요.”(박주리·41) 19일 저녁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이들을 데리고 여성플라자를 찾은 인근 주민들이 전시실 ‘스페이스봄’에서 감탄을 연발한다. 20일 시작되는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전시회를 앞두고 전시실에 걸린 작품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즉석에서 작가를 붙들고 사진촬영도 요청한다. 할머니 작가 ‘날개’ 달다 “변신 시리즈에 관심이 많아요. 새가 나무가 되고 사람이 꽃이 되고…. 사람과 자연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예요.” 이정순(60) 작가는 “그 교감을 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있다. 올 봄에는 마당에 핀 목련을 보면서는 작가 자신과 남편을 연상했다. 밤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목련은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로, 오랜 세월을 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로 다. 마당에 핀 동백을 보면서는 할머니, 작가 자신의 손을 떠올렸다. 손가락 끝에서 꽃이 피어난다. 작가의 소망을 담은 그림이. 동백은 그의 예술작품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는 그 날개에서 배추를 떠올렸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채소이기도 하다. “동네를 먹여 살린다.” 그래서 배춧잎 안에 동네를 담았다. 이전에도 물론 자연을 그렸다. 이정순 작가는 “스케치 해다 그리는 자연, 풍경화로서의 자연”이라고 말했다. “들판에서 예쁜 꽃을 보면 뽑아다 화분에 심어놓고 그리곤 했어요. ‘바라보는 자연’이었던 거죠.” 지금은 그 스스로가 자연과 동화된다. 바닷가를 산책할 때는 바다 소리를 느낀다. 바다 너머에 있는 사람과 동물 신화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1년여 전 우연한 기회에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 변화가 시작됐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101세에 사망할 때까지 무려 1600여점을 그렸어요. 그림도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에요. 자수를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수를 놓을 수 없게 되자 그림을 시작한 거래요.” 미국 농촌을 화폭에 담은,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그린 듯한 따뜻한 작품은 어찌보면 꼭 이정순 작가의 그림인 듯싶다. 이 작가는 “80세에 첫 개인전을 연 모지스 할머니 얘기를 접한 뒤 남은 인생을 그림에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앞으로는 해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겠다고. 목표는 일단 10년이다. 그 이후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건 하늘에 매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지난해부터 그린 스물여덟 점을 들고 왔다. “이전까지 그림은 취미생활이었어요. 나를 송두리째 담지 않았어요.” 작가의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준 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재단은 이 작가를 올해의 ‘여성작가날개달기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 전시 공간을 내주고 전시 준비부터 홍보까지 대행한다. 날개달기 작가 8명 중 ‘스페이스봄’에서 전시회를 갖는 첫 타자다. 이장으로 부녀회장으로 그의 인생길은 순탄치 않았다. 대학입시에 실패했고 첫 결혼에 실패했다. 도시내기가 전라도 땅끝 인근까지 들어와 살며 눈에 보이지 않게 배타적인 이웃에 치이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는 “돌이켜보니 그 삶이 상상력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우연찮게 조폐공사에 취업했는데 몇 년간은 돈쓰는 재미에 살았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죠. 그림이었어요.” 당장 아마추어 작가의 길을 택했다. 스물다섯에 아마추어 작가로 개인전을 여는 ‘무모한’ 도전도 했다. 27살에는 추계예술학교에 입학, 정식으로 서양화를 배웠다. 직장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렸다.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는 17년 전 목포대학교에 재직 중이던 원동연 교수를 만나 새롭게 삶을 꾸리면서 선택한 곳이다. 농가주택을 구입해 생활하고 “채마밭을 일구며” 동화처럼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친구들도 미덥지 않아 했어요. ‘3개월만에 돌아올 거야’라고 장담을 했다. 10년간은 정말 애를 먹었다. 문화적 차이가 가장 컸다. 주변에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 옥수수며 고추며 채마밭 일구기에도 금세 시들해졌다. “1000원이면 둘이서 먹을 만치 상추를 살 수 있는데 왜 이 고생을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나 싶었죠. 나이 들어 시골구석까지 들어와서 살아야 하는가 원망이 생기기도 했구요. 그림도 ‘돌파구’에 불과했어요.” ‘동네 사람’이 되기 위해 ‘이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0년 넘게 이장을 해온 동네 어른이 건강이 허락지 않은 상황이었다. 몇 년에 걸쳐 이장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웃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여명 남짓 사는 조그만 동네가 두 패로 갈리는 듯했다. 외지인 심지어 ‘여자’가 이장을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하나. 다른 쪽은 군에서 여성 이장을 장려하는데다 마땅한 인재도 없으니 원하는 사람을 시키자는 여론이었다. “동네분들이 참 완강했어요. 무작정 싫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하고 싶어지는 거 있죠. 2년 전에 거의 명예직으로 이장을 하시던 동네 어른이 병으로 쓰러지고 더이상 할 사람이 없게 되자 시켜줬어요. 이장이 되고 나서는 우물 개량해 집집마다 상수관을 연결하고 마을 길을 넓히고 도로를 놓고 일을 많이 했어요. 그제서야 받아들이던데요.” 마을의 첫 여성 이장이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1년 뒤 마을에 40대 초반 새내기 주민이 생겼다. 이주여성과 결혼해 귀농한 그에게 이장직을 넘겨주고 그는 부녀회장으로 ‘물러났다’.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며 작가는 모지스 할머니처럼 “나이들어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노래한다. 그같은 “작은 행복과 바람을 안고 화폭 앞에 선다”. 행복의 원천은 의외다. “가는 것”이다. 이정순 작가는 “내 인생의 석양도 저물어가는 해처럼 아름다움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로 산다”며 “저물면서 빛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동지가 11년을 앞서 사는 남편이다. 남편은 그가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해주는 사람이다. ‘옆에 섰지만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함께 늙어가며 위로하고 산다. 전시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에게도 인생 선배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머리 하얀 부부들이 함께 바라보는 게 없으면 애정을 확인할 길이 없어요. 우리는 한 곳을 바라보고 마지막으로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고 가자고 얘기해요.” 노부부는 작지만 큰 꿈을 품고 산다. 그 중 하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원예술제’를 여는 것. 3년 전부터 남편 제자들과 힘을 합쳐 동네 폐교에서 개인창작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주민들과 함께 첫 예술제를 열었다. 교실 두칸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지역 작가들 그림을 전시하고 노래와 춤이 있는 동네 주민잔치도 열었다. 다른 지역 작가들을 초청해 스케치여행도 떠났다. “올해는 동네 아이들 그림과 유명 작가 작품을 함께 걸고 난타공연도 엮어 한바탕 잔치를 열고 싶어요. 돈은 어떻게든 길이 생길 거라고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어요.” 폐교를 창작실로 계속 유지하는 일은 좀 더 어렵고 큰 바람이다. 예술가들이 주머니를 털어 연간 600만원 가량 되는 운영비를 대왔는데 무명인 지역 작가들로서는 한계에 부닥쳤다. 외부 지원이 없으면 폐교는 정말 폐교가 될 참이다. “폐교를 살려 지역 작가나 농촌의 자연을 담고 싶은 도시 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지역 작가들 그림을 2009-05-20
- 갑자기 생긴 여드름, 원인과 치료법은?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청춘의 심볼이라고 알려진 여드름은 대개 사춘기때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30대 이상의 성인에게도 뾰루지 형태로 여드름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성인형 여드름이라고 한다. 성인형 여드름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즉 얼굴에 바르는 로션, 영양크림, 선크림 등에 유분기가 많거나 혹은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있을 경우에 모공이 막히고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가 저류되어 P. Acne라는 여드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된다. 이때는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면 대개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것이 남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해서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를 촉진시킨다. 분비된 피지가 각질 등으로 인해서 모공 밖으로 원활하게 분비가 되지 못하고 모공 내에 쌓이면 역시 여드름 세균이 창궐하게 되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한두 개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미혼 여성분들 가운데에서는 생리 주기와 연관돼서 배란 후에 여드름이 나타났다가 생리 끝날 때쯤 호전되는 주기성을 보이는 여드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프로게스테론과 황체형성 호르몬의 부조화로 인한 것으로 대개 결혼 후에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유방암 등 호르몬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 발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 외에도 드물게는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는 각종 선암이나 모낭충과 연관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비타민 A 유도체는 피지 분비를 줄여주며 항생제는 여드름 세균에 직접 작용한다. 먹는 약이 부담스러운 경우 PDT (광역동치료) 나 엑스트림 클리어, 피지 분비가 많을 경우 살리실산이 포함된 필링도 효과적이다. 여드름은 한 부위를 치료하더라도 주위의 다른 부위에 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되기 보다는 여러 차례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평소 세안이나 식습관 등도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시 자신의 시시콜콜한 생활습관까지도 모두 얘기하고 그중에 고칠 것은 어떤 것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7
- 외국인 다문화가정 손쉽게 신용카드 발급 그동안 국적 미취득의 이유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외국인 다문화 가정은 오는 7월부터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BS 다문화 사랑 카드''를 발급한다. 한국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 또는 그 배우자 등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카드는 부산은행 전 지점에 외국인 등록증과 혼인관계 증명서를 제출하면 발급할 수 있다. 다문화 사랑카드는 TOP 포인트 적립, 각종 금융서비스 수수료 전액 면제, 예·수신 금리 우대, 통신요금·주유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다. (888-319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7
- 매송면 경로잔치에서 노부부 금혼식 열려 지난 8일, 매송면사무소 광장에서는 특별한 잔치가 벌어졌다. 매송면의 기관단체협의회가 70세 이상 노인 600명을 초대, 효 경로잔치를 겸한 노부부 8쌍의 금혼식을 열었기 때문이다. “결혼한 지 50~60년 이상 되는 80세 이상의 노부부를 통해 부부의 연을 오래도록 이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한 관계자는 ‘이혼이 잦은 현 세태에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근 화성시장과 이태섭 의회의장, 김성회 국회의원이 참석해 어버이 은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잔을 올리기도 했다. 결혼 55주년을 맞아 금혼식을 치르게 된 고영진(84세), 박봉옥(79세)부부는 부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다림’이란 말로 답했다. 고영진 할아버지는 “기다림이란 인고의 시간 속에는 사랑과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며 요즘 부부들을 향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노부부의 자식들도 행사에 참석, 합동으로 절을 올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금혼식을 올린 노부부들은 매송면 기관단체협의회가 준비한 이불세트를 선물로 받고 충남 대천으로 1박 2일의 금혼여행을 떠났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6
- 강남구, 출산 장려정책 시행 강남구가 ‘국가적 재앙’이라 할 수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강남구 저출산 대책의 특징은 미혼남녀 만남에서부터 출산, 보육 육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지원책이 마련되었다. 또한 둘째 아기 출산부터는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강남구가 최대한 지원해 ‘보육과 교육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강남구의 출산장려대책은 크게 출산, 보육, 교육 등 3개 부문에 걸쳐 시행된다. 출산부문은 출산장려금 지원확대 불임부부 희망 찾아주기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보육부문은 둘째 아기부터 보육료 지원확대, 12세미만 아동 예방접종 무료 확대, 보육시설 확대 및 수준향상, 결혼 보금자리 융자제도 운영, 대형건물 신축 시 보육시설 및 수유시설 설치 조건부 허가이다. 교육부문은 방과후 학교 및 방학프로그램 확대, 세 자녀 이상 문화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7
- 수보, KBS드라마 제작비 대출보증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 유창무, 수보)는 15일 첫 방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를 문화수출보험을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보가 하나은행에 10억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함에 따라 제작비 조달이 수월해지고, 향후 예정된 일본수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수출보험은 수출용 문화콘텐츠의 제작과 관련한 투자·대출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지원제도다. 2007년 12월부터 10개 작품 161억원을 지원했다. 이재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6
- 교보생명 이미야 FP 살면서 맞닥뜨리는 위기 앞에서 어떤 이는 그대로 주저앉아 삶을 포기하지만, 어떤 이는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기회로 만들기도 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강하다”는 말은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일 뿐, 여성이 더 위기 앞에서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이렇게 여성이 강할 수 있는 근간에는 모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我줌마의 또 다른 이름, 엄마. 그 이름으로 당당하게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 교보생명 파주지점 FP 이미야(46)씨를 만났다. 포기보다 도전을 선택하다 지금은 전 세계 생명보험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중 단지 소수만이 회원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보험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협회인 백만불원탁회의(MDRT: Million Dollar Round Table) 회원으로 성공한 이미야 FP. 그는 간호사로 일하다 사업가와 결혼해 큰 걱정 없이 살던 평범한 주부였다. 그런 평범한 일상에 위기가 찾아든 것은 2005년, 남편의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부터. 설상가상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는 속담처럼 남편의 사업위기와 아버지의 와병, 그리고 갑작스런 언니의 죽음까지 연이어 불행이 찾아왔다. 하지만 슬픔과 좌절도 잠시, 당장 먹고 살아야 할 경제적인 문제가 더 시급했다. 큰 아이가 고등학생, 작은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코앞에 두고 있던 때라 돈이 많이 들어가던 시기. 아이들을 보니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단다. 그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간호사 일이었지만 전직의 경력만으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요양병원의 간호사 자리는 더러 있었지만 그 수입만으론 생활이 안 돼 생각한 것이 세일즈. 그러나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면서 평소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더 거리감을 두는 인간적인 배신감과 아픔 등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톡톡히 겪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FP에 대한 편견? 중심만 서있으면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아 그를 FP의 길로 인도한 이는 현재 그가 소속된 파주 FP소장으로 있는 오랜 성당친구. 직장상사로서 뿐 아니라 그의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늘 격려와 용기를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FP의 길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FP(Financial Planner)라고 하면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전만 하더라도 ‘보험아줌마’로 불리며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란 인식이 대부분이었던 것도 사실. 큰언니는 그가 이 일을 시작하려하자 “죽어도 안 된다고 울고불고 반대했다”. “지금도 FP 리쿠르팅을 하다보면 주변인식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이 많아요. 속된 말로 사람 버린다, 탈선하기 쉽다, 하는 말들로 상처를 줍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전 이렇게 말합니다. FP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건 그 개인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요.” 기업체 직원이든 의사든 변호사든 어떤 직업군에서도 그런 문제는 일어날 수 있고 그런 문제는 개인차이라는 것. 영업이란 것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그런 말들도 많지만 “자신에 대한 중심만 서있으면 흔들리는 일이 없다”고 단언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 부정적 생각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사는 일이 급해 세상의 편견 따위 따져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는 이미야 FP. 가까운 사람이 제일 먼저 등을 돌리는 야박한 인심을 수로 없이 겪으면서도 그가 버티어 온 가장 큰 힘은 모성이다. 한창 사춘기 때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큰 아이 때문에 고충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가정을 일으키기 위해, 아이들을 위해 강하게 버티고 더 노력했다고. 하루 휴지 3통을 다 쓸 정도로 운 날이 많았다는 그는 “강의를 듣던 중 영업이 잘 안 된다고 좌절하는 이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라는 말이 전광석화처럼 머리에 박혔다”고 한다. 평소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왔느냐가 성공의 키워드라는 말에 “많은 말이 아니라 많이 들어주는 것이 상대방을 움직일 수 힘”임을 깨닫고 고객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 애썼다고 한다. 상대방이 상처를 준 일은 빨리 잊고 재테크와 경제동향에 관한 끊임없는 공부로 전문성을 키워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마 걷듯 노력하다보니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물질적인 여유보다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고 난 후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가족애. 방황하던 큰 아이도 엄마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매진하고 있고, 집안일을 모르던 남편도 그를 적극적으로 외조하는 등 위기가 아니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삶의 가치를 얻었다. “다니다보면 내가 겪은 어려움은 어려움도 아니라고 느낄 정도로 정말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그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마음도 예쁜 사람이다. 그의 다음 목표는 FP지점장. 그의 도전이 참 장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2
- 수보, KBS드라마 제작비 대출보증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 유창무, 수보)는 15일 첫 방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를 문화수출보험을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보가 하나은행에 10억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함에 따라 제작비 조달이 수월해지고, 향후 예정된 일본수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수출보험은 수출용 문화콘텐츠의 제작과 관련한 투자·대출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지원제도다. 수보는 200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0개 작품 161억원을 지원했다. 이재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6
- 삼호, 개관2주년 기획공연 마련해 07년 6월 개관한 DSD삼호아트센터(이하 삼호아트센터)가 개관2주년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도네츠크필) 초청공연(13일), 바리톤 우주호 초청독창회(20일), W.M.F 아주 특별한 음악여행X(27일)를 선보인다. 삼호아트센터 이윤희 이사장은 “연인원 12,000명을 초청해 지역 문화예술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기업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사회 환원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02년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영예로운 예술원’이란 칭호를 받은 도네츠크필은 국민음악가의 이름을 따 ‘프로코피에프 심포니오케스트라’라고도 불린다. 75년 역사를 지녔으며, 러시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과 교향곡 이탈리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삼호아트센터 예술감독이기도 한 바리톤 우주호의 초청독창회는 도네츠크필이 협연하며,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한국·이태리의 가곡을 부를 계획이다. 삼호아트센터 전속 연주단체인 W.M.F음악친구들은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곳을 직접 찾아가 음악회를 여는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하다. 2년 여 공연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연출과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문의 DSD삼호아트센터 031-234-620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2
- 결혼생활의 ‘약’이 되는 부부싸움의 기술 문제없어 보이는 부부보다 싸우며 갈등 해소해나가는 부부가 금실 좋아 행복한 결혼생활과 부부싸움은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부부문제 전문가들은 이혼하는 많은 부부의 문제가 수용하지 못하면서 참는 것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 터뜨리지 않고 쌓아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부부싸움이 필요하다는 것. 부부싸움도 하나의 대화이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싸움 자체가 아닌 싸움의 방법이다. 싸우되, 현명하게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 결혼생활의 ‘약’이 되는 부부싸움의 기술에 대해 우리 지역 주부들을 통해 들어봤다. 부부싸움 무조건 안 하는 게 상책? “우리 부부는 결혼한 지 8년 째 됐지만 부부싸움을 한 적이 거의 없어요. 연애도 오래 했는데, 그때도 별로 싸우지 않았죠. 결혼생활하면서 아이문제, 가사분담 문제 때문에 크고 작게 마음에 쌓이는 것이 있었지만, 남편이 어릴 적 시부모님이 자주 싸우신 게 보기 안 좋았다면서 아예 싸우려들지 않아요. 저도 그냥 ‘내가 참고 말지’하면서 넘어가 버렸고요.” 송지영(38·광장동) 씨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은 ‘덕분에’ 현재 남편만 보면 괜히 화가 나고 가슴 한켠이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그러는 한편 부부싸움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문제가 쌓이는 경우도 있다. 김남희(42·잠실동) 씨도 “아이에게 무관심한 남편에게 화를 냈는데, 남편이 잠깐 다투다가 큰 소리 나는 것이 싫다면서 어영부영 넘어갔다. 다음 날 감정이 남아 있는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밥 달라’고 말을 거는 남편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차라리 제대로 싸워 마음의 앙금을 툴툴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부부싸움은 필수, 그러나 기술이 필요해 싸우지 않아 갈등이 없어 보이는 두 부부와 달리 변미우(40 ·고덕동) 씨는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싸워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김씨는 “불만이 있을 때 바로 싸워야 싸움이 깊어지지 않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싸우더라도 옛날 있었던 케케묵은 문제까지 들추어내지 않게 된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싸움이 되지 않도록 서로 집안험담이나 상대방의 약점공격을 일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싸울 때 집안험담 하지 않는 것은 정윤경(39·자양동)도 마찬가지. 정씨는 “명절 때 시어머님께서 남편이 도와주지 못하게 하는 것 때문에 감정이 상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일방적으로 시어머니 험담을 하지 않고 ‘우리 엄마도 그렇고 나이 드신 분들 생각이 다 그렇게 마련이지만, 날 위해서 조금만 신경 써 달라’고 말해 남편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고태현 씨(38·문정동) 씨는 신혼 초 잠자리 문제 때문에 다투곤 했는데, 자신만의 부부싸움 기술로 원만히 해결했다고 한다. “신혼 초 남편에게 몇 번 먼저 잠자리를 요구하곤 했는데,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다’면서 면박을 줘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이 때문에 어느 날 남편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했죠. ‘직장에서 내게 관심을 갖는 동료가 있다’고 말이에요. 그 뒤 회사에 갈 때마다 화장도 더 예쁘게 하고, 직장동료에게 부탁해 밤에 전화를 걸게 했어요. 그리고선 괜히 나가 집 앞 카페에서 혼자 차를 마시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곤 했답니다.” 그때 남편이 몸에 손을 대면 뿌리치는 ‘액션’도 취했다. 그러자 남편이 퇴근시간에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오기도 하고 평소 하지도 않던 애정 어린 말도 건네게 돼 부부관계가 돈독해지게 됐단다. 한편 아이 때문에 부부싸움의 기술을 ‘개발’한 주부도 있다. 박수정(36·송파동) 씨는 “재작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뒤 남편이 가사분담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것은 물론, 일하느라 아이교육 신경 못 쓴다고 타박할 때마다 자주 싸웠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남편이 TV리모컨을 던진 일이 있었는데, 아들이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이 일을 그대로 친구 엄마에게 말해 크게 민망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박씨는 아이들 앞에서 절대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대신 남편과 술자리를 만드는 등 둘만의 시간을 가져 불만과 바라는 점 등을 솔직하게 대화로 나누면서 부부관계가 한결 좋아지게 됐다. 이밖에 격해질 때 존댓말을 쓰거나, 눈물작전을 적절히 사용하는 경우, 부부싸움 시작 전에 열까지 세는 경우,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한 이불에서 자기로 규칙을 세워 싸움이 길고 심해지지 않도록 한 경우들도 있었다. 싸움의 기술만큼 중요한 화해의 기술 부부싸움 만큼 중요한 것이 화해하는 방법이다. 고태현 씨는 화해하기 위해 문자메시지 보내는 방법을 주로 쓴다. 고씨는 “싸울 때 내가 잘 못했을 때는 문자메시지에 ‘투정부렸다고 생각하고 화 풀어. 당신밖에 없어’라고 써 보내면서 화해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황송아(39·고덕동) 씨는 “부부싸움한 후 계속 해 화가 나 있으면 남편이 갑자기 숨을 못 쉴 정도로 꼭 안아준다. 그러다 보면 결국 웃음이 나와 저절로 화해가 된다”고 전했다. 반면 남편에게 자신만의 분풀이를 한 뒤 화해의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변미우 씨는 “냉장고에 날짜가 지난 요구르트를 남편에게 주거나 알람시계 꺼서 지각하게 만드는 등 나만의 분풀이를 하고 나면 기분이 풀린다. 그러면 먼저 화해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