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기고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 정 혜 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문학박사 요즘 온통 청와대, 정부, 여당의 화두는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서민의 정서 중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왜 서민들과 결혼한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가르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학부모들과 이야기하다 문득 깨달은 것이 있다. 가장 좋은 정책이나 공약은 서민들이 바로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것 이여야 한다. 학부모들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했다. 만3세전의 아이들은 부모가 키울 수 있게 해주고, 만3세부터는 유치원교육을 무료로 모두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면 되고 초등학교에서는 외국의 경우처럼 사교육 없이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운동, 음악 등등 )을 학교에서 방과 후에 저렴한 가격으로 질높은 교육을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인 이때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공립유치원 확대방안이다. 월3만3천원(서울의 경우)에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으로 국가고시를 통해 임용된 교사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영유아 보육·교육의 단계적 국가 책임제를 실시’ 하겠다고 공약하였으며 유치원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꿔주겠다는 약속도 하였다. 이는 영유아교육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일제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뜻이다. 우리 유아교육자들은 반드시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 약속만큼은 지키리라 확신한다. 우리나라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는 단순하고 명쾌하게 다음 두 가지만 제대로 하면 된다. 첫째, 출생부터 만3세미만의 아이를 부모가 보살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육아휴직이 정착되어가는 단계이기는 하나 부족한 예산과 정책으로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 부모 중 한명이 유급 육아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만3세 미만의 부모 중 한명이 유급 육아제도를 활용할 경우 월급의 70%를 지급하고 아빠나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다면 아이들의 정서와 부적응 문제, 요즘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ADHD 아이들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모 대신 대체 인력을 쓰려면 예산이 소요될 것이나 지금같이 복지예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예산이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국민들은 실감할 것이다. 제도적으로 직장도 보장되고 자기 아이를 부모들이 직접 키울 수 만 있다면 그 누가 기관에 아이들을 맡길 것인가? 수십 가지로 나누어진 영유아대상 예산을 다 합쳐 제대로 계획을 세운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이다. 종일반 학부모의 말을 빌자면 중국인 아줌마에게 아이를 맡기는데 드는 한 달 비용이 140만원이라고 한다. 그것도 순수하게 아이만 보는 비용만---‘직장만 보장된다면 세 살까지는 내 아이는 내가 키우고 싶어요젊은 엄마의 말이 가슴 아프다. 유급육아제도가 보장되는 길만이 아이도 살리고 부모도 살리는 길이 아닐까? 둘째, 만 3세~5세 유아 대상 교육을 무상 의무교육화해야 한다. 중학교 의무교육이 10년이 걸린 것처럼 서서히 도서벽지, 농어촌 지역부터 시작되어 만 3~5세 우리나라 유아들은 누구나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학자들이 생애시기별 교육기회 비용에 대한 경제적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기가 가장 높음에 주목하자. 교육선진국의 성공 사례인 영국처럼 최소한 1주일에 15시간 정도라도 국가에서 책임지고 교육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국가인적자원개발이 이루어 질 것이다. 기초가 바로서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지역이나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출발점상에서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유아들이 평등하게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출생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젊은 부모들이 망설임 없이 자녀를 낳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유아단계부터 공교육화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할 때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결혼실패 베트남女 불법체류하며 성매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국내에 체류하는 자국민 남녀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베트남인 K(25.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베트남어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성매매 광고를 내 이를보고 연락한 자국민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해 성매매를 하도록 해주고 알선료를 받는 수법으로 4월부터 최근까지 220여차례에 걸쳐 1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K씨와 성매매 여성들이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했다가 배우자의 폭력 등 가정불화로 가출하거나 이혼하고 나서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전했다. s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
-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나의 첫사랑, 당신의 첫 번째 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 쉽고 즐거운 오페라 입문의 장이 될 ‘마이 퍼스트 오페라(My First Opera)''의 네 번째 시리즈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기획, 7월 17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006년 라보엠으로 시작된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중극장 규모로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저렴한 입장료로 부담을 줄여 일차적인 접근을 쉽게 한 국립 오페라단의 오페라 입문시리즈이다. MFO 4번째 시리즈로 선택된 ‘나비부인’은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거의 해마다 공연되는 레퍼토리. 난해하지 않고 전달력이 뛰어난 작품 중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하여, 공연의 감성적 체험이 차기 관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연계성에 주력했다. 더 나아가 국내파 실력 있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만들어갈 이번 공연은 국내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무대이다. 나비부인은 2막3장(3막)으로 이루어진 오페라로 1904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처음 상연되었다. 내용은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게이샤 초초상과 미국장교 핀커톤의 국제결혼으로 시작된다.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나비부인과 결혼한 핀커톤은 아이와 나비부인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나비부인은 첫사랑이자 아이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3년 뒤에 그들을 찾은 핀커톤은 미국인 아내와 함께 와서 나비부인의 아이를 데려간다고 하자, 나비부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칼로 자결하고 만다. 그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날’을 비롯해 대부분의 음악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프리마돈나 오페라 가수의 고도의 역량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문의 (02)586-5282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원내투쟁 전형 보여줬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중도사퇴를 이끌어 낸 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원내투쟁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당내·외 평가가 쏟아졌다. 국회 안에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해 국민에게 알리고 여론을 통한 압박전술로 결국 인사철회라는 국회투쟁의 단면을 잘 드러냈다는 것이다. 청문회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도 박지원 박영선 이춘석 의원 등 법사위 3총사를 칭찬하며 의원들의 전의를 독려했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시원하게 잘했다는 칭찬이 자자하다”고 격려했고, 법사위 간사인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3명의 의원이 일당백의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검찰총장 청문회에 앞서 송영길 최고위원과 법사위 3인방이 네트워크 공조체제를 통해 대응전략을 구상해 왔다. 청문회 자체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연결된 인상까지 줬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그간 제기된 의혹과 법사위 의원과 당이 수집한 정보를 모아 종합적인 의견과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기승전결로 나눠 후보자를 압박하는 질문공세를 폈다. 변호사 출신의 이춘석(익산갑) 의원은 후보자의 금전거래가 법리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등을 역으로 묻는 등 기조를 잡아갔다. 박지원 의원은 명품쇼핑, 돈을 빌린 사업가와의 해외골프, 초호화 호텔 결혼식, 위장전입 등 여론의 공분을 사는 사안을 공략했다.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 동생의 주민세 체불과 경제 활동을 집요하게 추궁해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대여 협상테이블과 청문회 준비를 병행해야 했던 우윤근 의원은 검찰개혁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을 매섭게 추궁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춘석 의원이 기조를 먼저 깔면 저와 박지원 의원이 ‘승’과 ‘전’을 맡고 우윤근 의원은 검찰개혁 등을 종합해 묻는 격이었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야당이 정상 국회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투쟁모습을 보여준 사례”라며 “천 후보자의 사퇴로 이어지는 성과가 있어 더욱 빛났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강남사람들-수화동아리 ‘솔모루’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방배동에 있는 까리따스 복지관에서는 ‘조용한’ 모임이 열린다. 분명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여러 명인데 큰 강당에는 적막만이 감돌뿐이다. 굳이 어떤 소리를 찾는다면 사람들의 분주한 손놀림 때문에 생기는 손이 스치는 소리 정도. 이 모임은 다름 아닌 수화동아리 ‘솔모루’이다.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회원들 ‘솔모루’라는 이름은 소나무의 ‘솔’과 어떤 형태의 쇳덩이든지 견고하게 받쳐주는 대장간의 받침 쇳덩이인 ‘모루’의 합성어이다. 즉 수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늘 푸르고 한결같이 지켜나가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방배 까리따스 복지관의 수화교실을 중급까지 수료한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11살이 됐다. 솔모루에는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데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성별도 직업도 다양하다. 하지만 수화를 사랑하고 늘 청각장애인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한 가지이다. 같은 마음으로 모이다보니 각종 활동에 있어서도 한마음 한 뜻으로 움직인다. 지난해에는 명동성당에서 열렸던 수화 사랑대축제와 메트로 예술무대 등에서 공연했으며, 청각장애인과 관련된 행사가 있으면 통역 등의 자원봉사자로 회원 개개인이 참여하기도 한다. 봉사활동 이외에도 친목 도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0주년 기념 일일 호프를 개최했으며 해마다 무언의 등반, 체육대회, 문화체험 등의 자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회원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다채로운 친목 활동 덕분인지 솔모루 활동을 하면서 결혼까지 골인하는 커플이 적지 않다. 또 다른 언어, 또 다른 문화 이들에게 수화는 어떤 의미일까. 홍성민 회원은 “청각장애인은 장애인이 아니라 그냥 농아인”이라며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가진 소수민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평소에는 알기 힘들었던 그들만의 ‘농문화’를 접하고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지인을 통해 솔모루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최지경 회원은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가 있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보람도 있고 새로운 꿈도 생겼다”고 한다. “수화 통역사가 돼서 농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들은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과 수화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즐겁고 좋아합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 꿈이에요.” 농아인 일반인 함께 활동해 솔모루에는 일반인과 농아인 회원의 비율이 4대1 정도이다.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가운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격려하게 됐단다. 농아인 회원 방미라 씨는 “어린 시절에는 구화(입 모양을 읽어서 뜻을 파악하는 화법)만 배워서 수화를 잘못했는데 솔모루에서 활동하면서 수화가 많이 늘었다”며 “농아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과도 MT, 체육대회, 래프팅 등 여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정윤 농아인 회원은 “농식 수화가 어려워서 배우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농아인과 수화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돼서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장은정 홍보부장은 “솔모루 모임을 통해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때가 많다”며 “작은 눈빛, 얼굴 표정, 손가락 한마디 한마디의 움직임으로도 수 십 수 백 가지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수화를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자궁내막암 환자 정상분만 성공 조선대병원 한세준 교수, 자궁적출 대신 빛으로 암세포 제거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환자의 정상 분만 임상증례들이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의 핵심은 여성생식기적출이고, 이로 인해 임신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한세준 교수는 최근 임신을 원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젊은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여성생식기 적출없이 동시 항암화학 광역동 치료를 한 결과 정상 분만에 성공했다. 실제 자궁내막암 환자 2명은 각각 광역동 치료 후 16개월에 만삭 제왕절개 분만을 통해 각각 정상아를 출산했고, 자궁적출 없이도 정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 2명 중 한명은 시험관아기로 임신에 성공해 8월 5일 분만예정이며, 다른 한명은 자연임신을 했고 8월 12일 분만을 앞두고 있다. 한세준 교수는 “동시 항암화학 광역동 치료는 기존의 암 치료(수술, 방사선 및 항암화학요법)와는 달리 고통 없이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자궁과 생식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결혼 후 임신을 원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내막암 환자에도 획기적 치료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광역동 치료가 시작됐고, 화학자, 광학자, 생물학자, 임상의사 등 다학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광역학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1995년부터 이미 의료보험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광역동치료는 레이저를 이용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광역동치료의 비용과 치료횟수는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임기 내막암의 경우 1회, 경부암은 2회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고 비용은 1회에 약 600만원이 소요된다. 김영신 리포터 musicalkorea@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rltk 도박중독 조장하는 정부, 예방치유는 뒷전 중독치유 예산, 총매출의 0.0001%도 안돼 … 사행산업 육성만 관심 # 대학졸업반 때 실연으로 술을 먹기 시작했다. 두 달 정도 술을 먹고 지냈는데, 친구가 하루는 경마장을 가자고 했다. 다음부터는 혼자도 가게 됐고 졸업반 2학기 등록금을 올인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참 일할 나이에 IMF 터지고 취직이 힘들었다. 직장 3개월 다니고 경마장으로 출근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도 안 돼 가진돈 다 까먹고 빛만 8000정도 됐다. 10년이 지나 결혼해서는 도박 안하려고 했다. 아내가 빚을 다 청산해 줬지만 또 시작하고 말았다. 현재 부채도 많다. 미치겠다. 그렇게 착한 아내의 입에서도 험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동생집에, 친척집에, 누나집에, 조카집에 전부 다 돈을 가져와 게임을 하는 거야. 폐인이 되는 거야. 마약은 내 몸 하나 망가지면 끝나지. 그런데 도박은 주위 사람들을 다 죽인다 이거야. 국회가 2008년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내국인 카지노 관련 5대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07년 강원랜드가 있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살인과 강간 등이 188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수치다. 강원대 이태원 교수가 강원랜드 출입 629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카지노 출입자 10명 중 2.5명꼴로 1억원 이상 거금을 탕진하고도 출입을 끊지 못하는 심각한 도박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경제적 궁핍 등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수시로 고민하는 등 물질적·정신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 한국도박중독예방 치유센터에 따르면 2008년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00여 명으로, 2007년 4200여 명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합법 사행산업 총매출은 2000년 6조6977억원에서 2007년 22조73985억원(카지노 베팅액 기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합법 보다 더 큰 게 불법 영역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약칭 사감위)는 불법 사행산업의 규모를 5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법 사행산업의 피해정도를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불법도박의 범죄피해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범죄의 상당수가 도박중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도박중독 유병율은 9.5%로, 이는 국내 19세 이상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359만명에 달하는 수치로 해외 선진국 도박중독 유병률 4%대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주도로 급성장한 사행산업 = 이처럼 도박중독자가 많은 것은 정부가 사행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약칭 사감위)에 따르면 최근 8년간 국내 사행산업(총매출액 기준)은 2000년 5조6977억원에서 2007년 22조739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국민 1인당 46만원이 넘는 돈이다. 특히 2006년 섬유제품제조업(13조8000억원)과 비금속광물제조업(14조700억원)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국내 어지간한 제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행산업 대부분은 민간이 아닌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운영한다는데 있다. 5대 사행산업인 경마, 경륜, 경정, 복권(스포츠토토), 카지노 등 모두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마는 농림부와 한국마사회가,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복권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카지노는 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외국인 전용)와 정부가 출자한 강원랜드(내·외국인 가능)가 있다. 여기에 불법 성인오락실, 사설 경마, 인터넷 도박, 주한미군 슬롯머신 등을 포함할 경우 국내 사행산업 규모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체 반발에 무기력한 사감위 = 사행산업을 감독해야 할 사감위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행산업 건전화 계획을 발표해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부처의 비협조와 사행사업체의 반발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전자카드 도입이 단적인 예다. 각 사행산업별로 베팅 한도액을 정하고 있으나 구매한도 준수 방안의 방안 등 관리통제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한도를 넘는 베팅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에 사감위는 고객전용 전자카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사회 등 사행사업체의 강력한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자카드 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한 사감위 전체회의는 정부측 위원들의 불참으로 소위원회로 대체됐다. ◆형식적인 중독 예방치유 정책 = 사행산업을 합법화시켜 도박중독을 조장하고 있는 정부가 중독예방과 치유에는 관심이 없다. 지난해 사감위 산하 중독예방치유센터 예산은 고작 20억원이다. 그것도 매칭펀드로 국비 10억원에 사행사업자가 10억원을 낸다.사행산업 총 매출액의 0.0001%도 안되고, 순매출(6조원)로 따져도 0.0003%에 불과해 중독예방과 치유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 사행산업을 육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담금을 확대해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사행산업자 순매출액의 2%를 기금으로 확보해 치유와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년 사용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임동규 의원은 14일 “도박산업으로 재정을 확충해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국가적으로 피해가 상당히 크다”며 “사행산업을 국가가 육성해서는 안되지만 재정확보 차원에서 시작했다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순매출 2% 예방기금 = 외국의 경우 사행산업을 육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담금을 확대해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사행산업자 순매출액의 2%를 기금으로 확보해 치유와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년 사용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한국정부는 중독 치유기관을 설립하고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행산업을 감독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중독예방치유센터의 1년 예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칭펀드’로 국비 10억원에 사행사업자가 10억원을 낸다. 국립 중독예방치유센터 재정이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의 5%에 불과한 것이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 조현섭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서 도박을 못하게 막을 수는 없다. 도박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에서도 중독 예방·치유 기관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범정부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는 사행산업 순수입액의 2%를 기금을 조성해 중독예방치유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박중독은 예방이 중요 =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극단적인 조사가 있다. 고한희망센터가 지난해 카지노 인근 지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및 고등학생 8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증가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자살자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45%가 직접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2.6%는 가족과 이웃 등이 도박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2000년 카지노가 개장한 이후 지역변화에 대해서는 45.6%가 전당포와 유흥업소, 노숙자, 부랑자가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예방과 치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커서 도박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 아이들이 도박중독의 잠재적 고객이 된 것이다. 국회 송훈석 의원은 도박자금 마련 목적의 사기나 절도 등 범죄가 급증하는 등 강원랜드가 새로운 범죄의 온상지가 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특히 생색내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방지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합적인 ‘도박중독예방치료센터’의 설립 필요성 2009-07-15
- 빈둥지 증후군 No!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 서초동 김미화(54) 주부는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나설 채비가 한창이다. 오전엔 교육개발원의 독서지도사 자격증반 수업, 오후엔 백화점 문화센터 시창작 수업이 있고 매일 저녁식사 후엔 남편과 집근처 중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한다. 월요일 외에도 화요일 자원봉사, 수요일 영어회화, 목요일 컴퓨터… 등 김씨의 일주일 스케줄은 빡빡하다. 두 남매를 키우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씨가 ‘내 인생’을 찾기 시작한 건 딸이 결혼하고, 아들이 대학 재학 중 군대에 간 뒤부터.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바빠 그동안 미뤘던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찾은 것이다. 김씨는 “이제야 내 몫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며 행복해 했다. 가사와 교육문제에서 해방된 강남의 5060 주부들이 둥지가 비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자녀 독립 후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5060세대의 새로운 노력은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젊었을 때 못했던 일을 맘껏 배우고 실천 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자녀들이 성장해 부모 곁을 떠나면 심리적 상실감과 시간적 공허감으로 빈둥지증후군에 시달리던 이전의 5060세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식과 문화 욕구 충족으로 정체성 찾아 강남문화원은 총 34개 강좌에 수강생이 500여명인데 그중 80%가 5060세대이다. 특히 영미문화비평, 문화영어 등은 5060 수강생이 대부분이고 문인화, 클래식음악감상, 한문서예, 시낭송, 시창작, 생활판소리 등에 대한 참여도 역시 높다. 강남문화원은 이런 5060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여 7월부터 문화재 강좌와 문화유적답사, 전통음식과 건강비결 등새로운 문화강좌를 개설했다. 김성곤 부장은 “자녀 교육과 가족 부양의무에서 해방돼 자아를 찾고자 하는 5060 중년들의 도전이 거세다”고 말했다. 반포사회복지관 성인영어회화반에 5060 주부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잠원동 주부 이 모(53)씨는 “5060의 높은 학구열은 젊은 엄마들이 주눅이 들 정도”라며 “배움의 욕구는 자연스럽게 실현의 장으로 이어져 ‘영어사랑 동아리’ ‘영어 소설반’ 등 소모임을 열고, 1년에 한두 번 해외여행도 한다”고 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동에만 몰렸던 5060세대들의 관심이 최근 문화나 외국어공부 등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규칙적인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자전거나 등산, 조깅을 즐겨 강남엔 이들 동호회가 동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라톤과 자전거 경주에도 젊은 층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경력 살려 일도 하고 돈도 번다 보건복지부 2008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 1순위는 일(37%) 이었고, 여가나 취미활동(33.1%), 종교(29.3%) 등이 뒤를 이었다. 일을 함으로써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와 내 삶의 이유, 경제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5060은 학력이 높고, 강남 지자체 및 각 단체에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도 지하철 택배, 편의점 스탭, 고지서 송달 등 단순노동형에서 숲생태 및 문화재해설사, 시험감독관, 통번역, 인성상담, 독서지도 등 지식형까지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강남시니어클럽에서 번역활동을 3년째 하고 있는 이관용(67)씨는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해외투자기업 계약서를 번역하거나 논문 번역을 주로 하고 있다. 번역일은 적성에 맞고 과거 경력도 활용할 수 있어 좋다”면서 “단어를 찾고 머리를 쓰다 보니 기억력이 좋아지고, 사회활동으로 활기찬 생활을 하니까 젊어 보인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하철택배도 인기다. 도곡동에 사는 유기영(65)씨는 “하루 2~3건 정도 배달하는데 월 50만원 정도 벌고 있다”면서 “일을 하니 시간도 무료하지 않고 운동도 될 뿐만 아니라 용돈도 버니 1석3조”라고 말했다. 부동산 보유율 높아 경기 하강에도 실질 소비력 막강 과거 한국의 5060세대는 자녀 교육과 생계유지에 온 힘을 쏟느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 강남의 5060세대는 다르다. 이들은 대개 돈을 부동산에 묻었고, 주식 보유율이 적기 때문에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경우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 가운데 50대 이상 매출 비중이 5월 말 현재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보다 15% 가량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디자이너 의류(37.4%), 골프의류(34.0%), 남성정장(33.5%), 화장품(2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자신의 몸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5060세대가 크게 늘었다. 특히 성생활은 더욱 소중하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부부 성생활을 위한 치료도 많이 한다. 가암여성의원 염윤석 원장은 “성생활은 신경과 뇌를 자극해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활력을 찾게 된다. 성 호르몬이 세로토닌 등 우울증 예방물질을 분비시키고 노화와 치매, 건망증 진행을 억제 하기 때문이다”면서 “5060세대는 폐경과 남성 성기능 저하로 성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출산과 노화로 손상된 여성의 골반근육을 복원하면 성생활은 물론 변비와 요실금까지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엔 젊은이들 못지않게 5060세대의 외모 가꾸기 열풍도 거세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은 “대부분 색소질환 치료를 위한 레이저토닝, 눈가나 얼굴및 목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나 써마지 치료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도박중독 ‘도’를 넘었다 사행산업 육성에만 관심, 예방치유는 뒷전 # 김씨는 스스로 도박 중독을 극복하지 못하고 강원랜드 측에 출입제한 요치를 요구한 뒤에도 또 도박장을 찾았다. 결국 김씨는 강원랜드에서 200억원 가량을 잃었다. 김씨는 법원에 강원랜드가 출입제한을 요청했는데도 출입을 허용해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일 강원랜드가 원고 김씨에게 15억5180만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선고했다. # 대학졸업반 때 실연으로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 정도 술을 먹고 지냈는데, 친구가 하루는 경마장을 가자고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혼자도 가게 됐고 졸업반 2학기 등록금을 올인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한참 일할 나이에 IMF 터지고 취직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직장 3개월 다니고 경마장으로 출근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도 안 돼 가진돈 다 까먹고 빛만 8000정도 되더군요. 10년이 지나 결혼해서는 도박 안하려고 했습니다. 아내가 빚을 다 청산해 줬지만 또 시작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부채도 많이 있구요. 미치겠습니다. 그렇게 착한 아내의 입에서도 험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도박중독이 도를 넘고 있다. 국회가 2008년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내국인 카지노 관련 5대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07년 하이원리조트에서 살인과 강간 등이 188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카지노 개장 이후 25명이 도박 빚 등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광지역 경제지원과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이라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부각되는 조사다. 강원대 이태원 교수가 강원랜드 출입 629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카지노 출입자 10명 중 2.5명꼴로 1억원 이상 거금을 탕진하고도 출입을 끊지 못하는 심각한 도박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경제적 궁핍 등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수시로 고민하는 등 물질적·정신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도박중독예방 치유센터에 따르면 2008년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00여 명으로, 2007년 4200여 명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것이 한국에서 합법으로 인정받은 사행산업의 현 주소다. 국내 합법 사행산업은 2000년 6조6977억원에서 2007년 14조4815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법 사행산업의 경우 30조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법 사행산업의 피해정도를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불법도박의 범죄피해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임동규 의원은 14일 전화통화에서 “카지노로 재정을 확충해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국가적으로 피해가 상당히 크다”며 “사행산업을 국가가 육성해서는 안되지만 재정확보 차원에서 시작했다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행산업계가 중독 예방·치유에 투입하는 재정은 2007년 강원랜드는 34억원, 한국마사회도 12억원, 국민체육진흥공단도 14억원 등으로 매출의 1%도 안된다. 말그대로 사회공헌을 한다는 생색내기 수준이다. ◆정부 중독예방 의지 있나 도박중독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도박중독 치유보다 사행산업 육성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가 내국인카지노를 합법산업으로 인정한 것은 1998년이다. 폐광지역 중 경제사정이 열악한 곳으로 특별법에 의해 1곳을 내국인 카지노로 승인했다. 하지만 내국인 카지노의 부작용은 상상을 벗어났다. 도박중독자가 등장했고, 사건사고가 넘쳐난 것이다. 다음은 이를 잘 표현한 글이다. “나중에 전부 다 까발려서 동생집에, 친척집에, 누나집에, 조카집에 전부 다 돈을 가져와 게임을 하는 거야. 폐인이 되는 거야. 마약은 내 몸 하나 망가지면 끝나지. 그런데 도박은 주위 사람들을 다 죽인다 이거야.”(김세건 ‘베팅하는 몸 : 카지노 노숙자들의 삶’ 중에서) 그리고 지금, 합법적으로 도박중독자를 양성한 꼴이 된 정부가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사행산업의 전자카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사행산업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또 다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카드제는 높은 수위의 규제책으로 처음 사행산업을 허가할 때 부작용을 예상해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사행산업을 합법화에만 노력했고, 장기적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내국인카지노 유치를 위한 도의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문화관광위원들은 대체적으로 관광객전용카지노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사행산업이 갖는 재산탕진, 도박중독, 범죄율 증가 등의 우려를 저감시킬 대안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문철 의원은 카지노의 사행산업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전자카드’ 도입을 제안했다. ◆형식적인 중독 예방치유 정책 사행산업 전자카드 도입이 중독예방 성격이 강하다면, 사행산업 분담금은 치유 성격이 짙다. 외국의 경우 사행산업을 육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담금을 확대해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사행산업자 순매출액의 2%를 기금으로 확보해 치유와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년 사용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한국정부는 중독 치유기관을 설립하고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행산업을 감독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중독예방치유센터의 1년 예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칭펀드’로 국비 10억원에 사행사업자가 10억원을 낸다. 국립 중독예방치유센터 재정이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의 5%에 불과한 것이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 조현섭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서 도박을 못하게 막을 수는 없다. 도박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에서도 중독 예방·치유 기관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범정부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는 사행산업 순수입액의 2%를 기금을 조성해 중독예방치유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극단적인 조사가 있다. 고한희망센터가 지난해 카지노 인근 지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및 고등학생 8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증가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자살자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45%가 직접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2.6%는 가족과 이웃 등이 도박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2000년 카지노가 개장한 이후 지역변화에 대해서는 45.6%가 전당포와 유흥업소, 노숙자, 부랑자가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예방과 치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커서 도박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 아이들이 도박중독의 잠재적 고객이 된 것이다. 국회 송훈석 의원은 생계형· 도박자금 마련 목적의 사기· 절도 등 범죄가 급증하는 등 강원랜드가 새로운 범죄의 온상지가 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특히 생색내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방지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합적인 ‘도박중독예방치료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해외 도박중독 예방·치유 제도 주 정부에서 연 200억 도박 관련 예산 사용 사행산업 감독기구도 정부 직속 캐나다 온타리오 주가 대표적이다. 인구 1200만명의 온타리오 주정부인 복지부에서 각 단체에 기금을 제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행산업사업자 순매출액의 2 2009-07-14
- 부인 리스차량 올초부터 사용 정황 사업가 석 모씨에게서 승계 받은 부인의 제네시스 차량에 대한 논란도 확대됐다.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는 올 6월 22일 차량을 승계했다는데, 작년 5월 29일 부인 김씨가 차량보증금 1780만원을 낸 것으로 나온다”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졌다. 이는 석씨 회사가 임대한 차량을 올 6월에 승계 받았다는 기존 해명과 다른 사실이다. 천 후보자는 “캐피탈 회사에서 자기네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라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부인 김씨가 올초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했다는 정황증거도 드러났다.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천 후보자는 “동서 주차카드를 가지고 제 처가 사용했고 언니의 자스민클럽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의 제너시스 리스 차량에는 현대백화점 자스민클럽 주차카드가 올 2월부터 부착돼 있다. 자스민클럽 회원은 연간 35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해야 주어지는 자격이다. 이는 리스 차량을 승계하기 전에는 친구 아들이 사용했다는 천 후보자의 그동안의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아들의 씀씀이도 의혹 투성이었다. 박영선 의원은 “아들 승범씨의 2006년 총급여는 808만원인데 신용카드 사용액은 1803만원, 예금은 2263만원이고, 2007년 총급여는 2288만원, 신용카드는 2624만원, 예금은 4722만원, 2008년 총급여는 2962만원, 신용카드는 3634만원, 예금은 7148만원”이라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졌다. 천 후보자는 “신용카드는 회사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먼저 쓰고 나중에 청구해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아들의 신분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 대상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난 5월 올린 아들 결혼식도 빈축을 샀다. 천 후보자는 “후보자의 아들이 결혼할 때 주변에 청첩장도 안 돌렸다는데 어디서 했느냐”는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질의에 “아들이나 저나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조그만 교외에서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이 “결혼식 장소가 6성급 워커힐 W 호텔 야외가 아니냐”고 추궁하자, 천 후보자는 “예, 야외에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