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도박중독 조장하는 정부 # 대학졸업반 때 실연으로 술을 먹기 시작했다. 두 달 정도 술을 먹고 지냈는데, 친구가 하루는 경마장을 가자고 했다. 다음부터는 혼자도 가게 됐고 졸업반 2학기 등록금을 올인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참 일할 나이에 IMF 터지고 취직이 힘들었다. 직장 3개월 다니고 경마장으로 출근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도 안 돼 가진돈 다 까먹고 빛만 8000정도 됐다. 10년이 지나 결혼해서는 도박 안하려고 했다. 아내가 빚을 다 청산해 줬지만 또 시작하고 말았다. 현재 부채도 많다. 미치겠다. 그렇게 착한 아내의 입에서도 험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동생집에, 친척집에, 누나집에, 조카집에 전부 다 돈을 가져와 게임을 하는 거야. 폐인이 되는 거야. 마약은 내 몸 하나 망가지면 끝나지. 그런데 도박은 주위 사람들을 다 죽인다 이거야. 국회가 2008년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내국인 카지노 관련 5대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07년 강원랜드가 있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살인과 강간 등이 188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수치다. 강원대 이태원 교수가 강원랜드 출입 629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카지노 출입자 10명 중 2.5명꼴로 1억원 이상 거금을 탕진하고도 출입을 끊지 못하는 심각한 도박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경제적 궁핍 등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수시로 고민하는 등 물질적·정신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도박중독예방 치유센터는 “2008년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00여 명으로, 2007년 4200여 명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합법 사행산업 총매출은 2000년 6조6977억원에서 2007년 22조73985억원(카지노 배팅액 기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합법 보다 더 큰 게 불법 영역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불법 사행산업의 규모를 5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법 사행산업의 피해정도를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불법도박의 범죄피해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범죄의 상당수가 도박중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도박중독 유병율은 9.5%로, 이는 국내 19세 이상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359만명에 달하는 수치로 해외 선진국 도박중독 유병률 4%대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주도로 급성장한 사행산업 = 이처럼 도박중독자가 많은 것은 정부가 사행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최근 8년간 국내 사행산업(총매출액 기준)은 2000년 5조6977억원에서 2007년 22조739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국민 1인당 46만원이 넘는 돈이다. 특히 2006년 섬유제품제조업(13조8000억원)과 비금속광물제조업(14조700억원)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국내 어지간한 제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행산업 대부분은 민간이 아닌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운영한다는데 있다. 경마, 경륜, 경정, 복권(스포츠토토), 카지노 등 모두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마는 농림부와 한국마사회가,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복권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카지노는 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외국인 전용)와 정부가 출자한 강원랜드가 있다. 여기에 불법 성인오락실, 사설 경마, 인터넷 도박, 주한미군 슬롯머신 등을 포함할 경우 국내 사행산업 규모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체 반발에 무기력한 사감위 = 사행산업을 감독해야 할 사감위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행산업 건전화 계획을 발표해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부처의 비협조와 사행사업체의 반발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전자카드 도입이 단적인 예다. 각 사행산업별로 배팅 한도액을 정하고 있지만 구매한도 준수 방안의 방안 등 관리통제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한도를 넘는 배팅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사감위는 고객전용 전자카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사회 등 사행사업체의 강력한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자카드 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한 사감위 전체회의는 정부측 위원들의 불참으로 소위원회로 대체됐다. ◆형식적인 중독 예방치유 정책 = 사행산업을 합법화시켜 도박중독을 조장하고 있는 정부가 중독예방과 치유에는 관심이 없다. 지난해 사감위 산하 중독예방치유센터 예산은 고작 20억원이다. 그것도 매칭펀드로 국비 10억원에 사행사업자가 10억원을 낸다. 사행산업 총 매출액의 0.0001%도 안되고, 순매출(6조원)로 따져도 0.0003%에 불과해 중독예방과 치유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 사행산업을 육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담금을 확대해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사행산업자 순매출액의 2%를 기금으로 확보해 치유와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년 사용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임동규 의원은 14일 “도박산업으로 재정을 확충해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국가적으로 피해가 상당히 크다”며 “사행산업을 국가가 육성해서는 안되지만 재정확보 차원에서 시작했다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정부는 중독 치유기관을 설립하고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행산업을 감독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중독예방치유센터의 1년 예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매칭펀드’로 국비 10억원에 사행사업자가 10억원을 낸다. 국립 중독예방치유센터 재정이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의 5%에 불과한 것이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 조현섭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서 도박을 못하게 막을 수는 없다. 도박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에서도 중독 예방·치유 기관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범정부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는 사행산업 순수입액의 2%를 기금을 조성해 중독예방치유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박중독은 예방이 중요 =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극단적인 조사가 있다. 고한희망센터가 지난해 카지노 인근 지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및 고등학생 8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증가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자살자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45%가 직접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2.6%는 가족과 이웃 등이 도박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카지노 개장 이후 지역변화에 대해서는 45.6%가 전당포와 유흥업소, 노숙자, 부랑자가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예방과 치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커서 도박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 아이들이 도박중독의 잠재적 고객이 된 것이다. 국회 송훈석 의원은 강원랜드가 새로운 범죄의 온상지가 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특히 생색내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방지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합적인 ‘도박중독예방치료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해외 각국의 도박중독 예방·치유 제도 캐나다 주 정부에서 연 2백억 사용 캐나다 온타리오 주가 대표적이다. 인구 1200만명의 온타리오 주정부인 복지부에서 각 단체에 기금을 제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행산업사업자 순매출액의 2%를 기금으로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 주 정부에서는 도박관련 정책과 예산 수립, 정책집행 연구를 담당하고 대부분은 민간전문 기관에 위탁해 집행한다. 온타리오 주는 도박중독자 33만1967명(2006년)으로, 유병률 3.4%다. 2009-07-15
- 정부 학자금 대출제도, 실효성 논란 확산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취업 후 학자금 대출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네트워크(등록금넷)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학자금 대출제도가 도입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등록금을 인하하고, 인상을 억제하는 제도가 병행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교과부가 발표한 대출제도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등록금 후불제’와 매우 유사하다. 이명박 정부와 마찰을 빚어오던 시민단체들도 이 때문에 ‘취업 후 학자금 대출제도’ 도입의 취지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새로 도입되는 제도를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조삼모사’식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나친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는 등록금 상한제가 병행하지 않을 경우, 고액등록금으로 인한 고통을 미래로 유예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학들이 당장 2010학년도 등록금을 대폭 올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여론에 밀려 대부분 대학이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비판 여론이 잠잠해지면 1~2년 후 다시 등록금을 폭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사정이 나빴던 1998년과 1999년 2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던 대학들이 2000년에는 무려 10% 가까이 인상시켰던 사례가 있다. 이런 사례가 재발될 경우, 고액등록금 감당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 등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까지 포기하는 청년층이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부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 1인당 대출한도(4000만원)를 폐지하고 실소요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고액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이 회복할 수 없는 규모의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 있다. 또한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지원이 사실상 사라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존 등록금 대출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와 1~3분위 차상위 계층 자녀들에 대해서는 무상 또는 저리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저소득층에 대한 이같은 지원은 없어진다. 문제는 실제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명문대 진학률이 낮고, 그에 따라 높은 소득의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등록금넷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저소득층 자녀가 중산층이 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미래와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뒤늦은 ‘등록금 폭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도도입 발표 이후에도 결정되지 않고 있는 원리금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연간 소득기준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소득 양극화와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결국 재원 부족으로 인해 소득 기준을 지나치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009-08-03
- 7월 전세자금 보증 3619억원 6월보다 2% 감소 … 지난해 동기 비해서는 36% 증가 주택시장이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이 소폭 감소했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3619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지난 6월(3703억원)보다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작년 같은 기간(2657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전세자금 보증공급의 증가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 한달간 기존 대출의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788억원으로 지난 6월(2835억) 대비 2%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193억원)에 비해서는 27%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는 지난 6월 1만1235명에서 7월에는 1만811명으로 4% 감소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9163명)보다는 18%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전세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보증이용 실적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고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최대 2억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20세 미만의 자녀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는 보증료 0.1%p 인하 및 보증한도 우대(연간소득의 최대 2.5배까지 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4
- 경북도 ‘낙동강 론’ 금융소외자에 ‘숨통’ 2013년까지 50억원 재원 마련 1인당 300만원씩 대출 경북도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소외자 구제에 나선다. 경북도는 3일 워크아웃결정된 신용회복지원자에게 소액을 대출해 주는 ‘낙동강 론(Loan)’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전국최초로 시행하는 ‘낙동강 론’은 경북도에 거주하는 신용회복지원대상자 가운데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12회차 이상 변제를 이행한 금융소외자에 대해 긴급운영자금, 시설개보수자금 등이나 사고·질병, 재난 등으로 병원비, 장례비, 결혼자금, 임차보증금등을 연 4%이하의 낮은 이자로 소액자금을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추가경정예산편성시 10억원 등 2013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예산을 추가 확보해 50억원의 재원을 마련, 1인당 300~500만원씩 1000명에서 1600명까지 소액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시중 금융기관과 경북신용보증재단·신용회복위원회 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신속한 금융동향 파악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금융소외자에 대해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위영 경북도 경제정책담당은 “낙동강론 제도가 도입되면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에도 변제 능력만 있으면 신청을 통해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상당수 금융소외자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내에는 13만여명의 금융소외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워커아웃 결정을 받은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소액저리융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3
- “원내투쟁의 전형 보여줬다” <사진 정치 청문회> 민주 ‘검찰총장 청문회’ 지도부-상임위원 네트워크 대응 호평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중도사퇴를 이끌어 낸 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원내투쟁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당내·외 평가가 쏟아졌다. 국회 안에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해 국민에게 알리고 여론을 통한 압박전술로 결국 인사철회라는 국회투쟁의 단면을 잘 드러냈다는 것이다. 청문회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도 박지원 박영선 이춘석 의원 등 법사위 3총사를 칭찬하며 의원들의 전의를 독려했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시원하게 잘했다는 칭찬이 자자하다”고 격려했고, 법사위 간사인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3명의 의원이 일당백의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검찰총장 청문회에 앞서 송영길 최고위원과 법사위 3인방이 네트워크 공조체제를 통해 대응전략을 구상해 왔다. 청문회 자체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연결된 인상까지 줬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그간 제기된 의혹과 법사위 의원과 당이 수집한 정보를 모아 종합적인 의견과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기승전결로 나눠 후보자를 압박하는 질문공세를 폈다. 변호사 출신의 이춘석(익산갑) 의원은 후보자의 금전거래가 법리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등을 역으로 묻는 등 기조를 잡아갔다. 박지원 의원은 명품쇼핑, 돈을 빌린 사업가와의 해외골프, 초호화 호텔 결혼식, 위장전입 등 여론의 공분을 사는 사안을 공략했다.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 동생의 주민세 체불과 경제 활동을 집요하게 추궁해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대여 협상테이블과 청문회 준비를 병행해야 했던 우윤근 의원은 검찰개혁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을 매섭게 추궁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춘석 의원이 기조를 먼저 깔면 저와 박지원 의원이 ‘승’과 ‘전’을 맡고 우윤근 의원은 검찰개혁 등을 종합해 묻는 격이었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야당이 정상 국회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투쟁모습을 보여준 사례”라며 “천 후보자의 사퇴로 이어지는 성과가 있어 더욱 빛났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5
- [문창재 칼럼]아가페 사랑의 결실(문창재 2009.07.31) 아가페 사랑의 결실 문창재 (본지 객원 논설위원) 재미동포 강영우(65) 박사가 또 화제에 올랐다. 베스트셀러 저자이고, 6개월 전까지 미국 부시 행정부 고위관료였던 그가 유명한 것은 시각장애를 극복한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의 아들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화제의 중심에 끼어들어 더 관심을 끌었다. 부자가 백악관 고위 관료가 된 사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 입법 특별보좌관 크리스토퍼 강(한국명 강진영)은 “제 사무실 구경하러 오시지 않겠어요” 하고 아버지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약속 날인 7월 24일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백악관에 들어간 강 박사는 놀랐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릭 홀더 법무장관, 시각장애인인 패터슨 뉴욕 주 지사 등 명사들을 줄줄이 만나게 된 것이다. 알고 보니 백악관이 주최한 장애인 민권법 서명 19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된 것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 박사에게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하면서 “강 보좌관도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편의 눈과 손발이었던 37년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강 박사와 아들의 입신은 정말 흐뭇한 이야기다. 아무리 유명해도 화제란 한 번 흘러가버리면 잊어지는 속성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남편과 아들을 만들어낸 석은옥 여사의 초인적인 의지와 열정은 잊기 어려운 감동이다. 신문사 선배가 운영하는 인터넷 글방에서 읽은 석 여사의 고백록을 혼자 읽기 아까워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다. 석 여사는 숙명여대 영문과 1학년 때인 1960년대 초 중학생이던 강 박사를 처음 만났다. 걸스카우트 신입회원으로서 장애인들을 돕는 봉사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만난 소년은 가난과 실명으로 구겨진 얼굴이 아니었다. 열네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다섯에 축구공을 얼굴에 맞아 실명을 한 일로 어머니마저 잃은 강 소년 3남매는 뿔뿔이 흩어졌다. 강 소년은 장애자 재활원으로 들어가 학교가 5년이나 늦은 상태였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여대생은 장애인 소년의 지팡이 노릇을 자청했다. 자연스럽게 누나 동생이 되었다. 누나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소년은 연세대 교육학과에 들어가고, 누나는 졸업 후 미국유학을 떠났다. 그 후로 너무도 아름다운 아가페 사랑이 6년이나 계속되었다. 돌아와서 누나는 동생의 청혼을 받았다. 알고 보니 동생 나이는 한살 아래였다. 외동딸을 둔 부모는 물론, 친구 친척 모두 극구 말렸어도 여대생은 에로스 사랑을 받아들였다. “대학생이던 그가 졸업하기까지 만3년이나 기다린 끝에 서른이 다 되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판사 의사 약사 대기업 간부 부인이 되어 있을 때 연하인 맹인학사를 신랑으로 맞았지만, 어찌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는지…” 결혼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는 젊은 부부는 함께 미국유학을 떠났다. 이때부터 부부가 겪은 고난은 일일이 소개할 지면이 없다. 낯선 땅에서 장학금 외에는 한푼의 수입도 없이 남편의 눈이 되고 손발이 되어야 했던 37년 세월을 어떻게 말로 다 하겠는가.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매일 집주인 설거지를 해주고 아이들을 돌보는 식모살이를 하면서도, 식모살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머지않아 박사가 될 남편을 내조한다고 생각하면 그런 기회를 준 하느님이 고마웠습니다. 오히려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행복했습니다.” 첫 시각장애인 박사가 되어 인디애나 주 정부에 취직이 된 뒤로도 석 여사는 남편의 운전사였다. 지금까지 33년 세월을 그렇게 살았다. “나는 그대의 지팡이, 그대는 나의 등대”라고 했다. 그런 고생과 노력 끝에 강 박사는 이름 앞에 ''''Honorable'''' 이라는 존칭이 붙는 연방정부 최고 공직자가 되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위원회 차관보가 된 것이다. 아가페 사랑의 결실은 대를 이어 영글었다. 듀크대학 병원 의사인 큰 아들과 오바마 대통령 보좌관인 작은 아들 내외가 모두 박사다. ‘나는 지팡이, 그대는 등대’ 석 여사는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절대로 좌절하거나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세지향적인 가치관이 아니라, 성취지향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으로서 넘어야 할 물리적, 심리적, 법적, 제도적 장벽을 넘을 때마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꼈다”는 말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부녀자 상이 떠오른다. 즐겁고 멋지고 편한 것만 추구하는 남녀평등의 시대에 고리타분한 생각이라고 손가락질당할 각오를 가지고 말한다면, 어머니 시대의 여인상이 그리워 더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운 것일수록 말하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아가페 사랑의 결실을 보면서, 부덕(婦德)이라는 말을 곱씹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31
- 원주시립합창단, ‘한여름 밤의 야외음악회’ 원주시립합창단은 여름을 맞아 제16회 기획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한여름 밤의 야외음악회’로 젊음의 광장인 따뚜공연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오페라 ‘카르미나 브라나’중에서 운명의 여신, 내 영혼의 집시, 싱싱싱 등을 공연하며 바리톤 최현석이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NO.7 Piu andrai를 부른다. 소프라노 김은경은 마술피리 중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로 한여름 밤의 정취를 더한다. 이외 남성 중창단, 영화&드라마 OST, 아카펠라, 가요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일시 : 7월 16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따뚜공연장 야외무대 문의 : 766-698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9
- ‘김치공장’ 방문객 10만명 돌파 대상FNF(대표 이문희) 종가집의 ‘김치공장 안심투어’의 방문객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본 프로그램은 대상FNF 종가집이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을 진행해온 자사의 김치 공장 견학 및 김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금요일, 횡성과 거창에 위치한 김치공장을 방문해 포장 김치 생산 현장과 김치 전시관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가집 김치로 차려진 오찬이 제공되며 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담근 포기 김치와 종가집 포장 김치 제품을 선물로 준다. 종가집 김치 제품을 시중보다 20~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기도 하다. 참가비는 100% 종가집에서 부담한다. ‘김치공장 안심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체계화된 포장김치 생산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대상FNF 종가집은 ‘김치공장 안심투어’의 성원에 힘입어 횡성 김치 공장 견학과 횡성의 문화 체험 관광을 연계, 우리나라 전통 문화와 맛을 체험해 보는 ‘종가집 전통 문화 나눔 마당’을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에는 동두천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소속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가 함께 횡성 김치공장을 방문해 직접 김치를 담가보는 행사도 가졌다. 대상FNF 종가집의 박대기 팀장은 “지난해 식품파동 이후 포장 김치의 제조 공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장견학에 대한 참여와 호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이번 방문객 1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종가집 전통 문화 나눔 마당’ 등 보다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가집의 ‘김치공장 안심투어’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은 대상FNF 및 종가푸드샵 홈페이지(http:// www.daesangfnf.com)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9
- 김춘진, 캄보디아서 입법활동 소개 민주당 김춘진(고창·부안. 사진) 의원이 캄보디아 정부의 초청으로 동남아 국가에 결혼중개업법 입법사례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7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시아재단이 주최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가간 대화’에 한국 대표단장으로 참석, 결혼중개업법 제정과정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영리만을 추구해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국제결혼 소비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국제결혼중개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는 법 제정을 주도했다. 김 의원의 대표발의한 결혼중개업법은 2007년 국회를 통과했다. 참가국을 대표해 기조발제와 종합토론을 이끌었던 김 의원은 “한국의 법 제정 과정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참가자와 함께 공유해 참가국 지역내 인신매매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9
- <금융업계 서민 지원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금융업계가 서민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지원에 따른 부실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한 지원과 함께 창구 역할을 할 소형 금융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서민지원 앞장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이 하반기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신복위는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성실하게 갚은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준과 한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민대출 등을 감안할 때 채무조정을 받은 뒤24개월간 연체 없이 변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50만~70만원 범위의 신용한도가 부여될것으로 관측된다.신복위는 또 채무불이행자들이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법적 구제 제도로 쏠리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상담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람직한 채무자 구제제도에 관한 금융업계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하반기 중 국회 입법조사처, 법무부 등에 도산법 개정방향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또 부채규모, 소득수준 등 채무자 환경을 반영한 신용상담보고서를 발급해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시 법원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신복위는 연내 개인신용 관리와 관련한 상담사 자격증을 만들어 전문 상담사를 양성할 계획도 갖고 있지만 기존 신용관리사 제도와 중복되는 면이 있어 도입 가능성은 미지수다. 캠코(자산관리공사)는 최근 ''마이크로 크레디트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현재150억 원 수준인 기금의 재원을 5천억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영세민에게 생활비와 사업자금 등을 담보 없이 빌려주는 사업을 말한다. 캠코는 또 소액 대출의 재원 확충과 대출 기준 완화 등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은 캠코의 지원을 받는 사람만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 그외 금융소외자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캠코는 작년 7월부터 채무조정 지원을 받아 12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았거나 상환을 끝낸 사람 중에서 소액 대출을 신청하면 생활자금과 학자금 등을 500만 원 한도에서 빌려주고 있다. 7일 현재 대출 실적은 2천575건, 59억6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주택금융공사는 결혼 5년 차 이하 신혼부부가 소형 주택을 장만할 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증자리론의 금리를 할인해주거나 전세자금 대출 등에 대한 보증료율을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은행권도 속속 동참은행권도 서민 지원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 신협은 지난달 30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대출 협약을 체결하고 신용등급 7-9등급의 서민들에게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협이 이미 지난달 말 시행에 들어갔으며 우리은행과 농협은 이달 말, 국민은행은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8월 중순 시행할 예정이다.신용등급 7~9등급의 근로자가 3개월 이상의 근로소득 증명서류를 은행이나 신협에 제출하면 총 5천억원 한도 내에서 개인별로 300만~500만원 범위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대출기간은 3년과 5년 중 대출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에 6.0%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6일 현재 8.41%이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15일 연소득 2천만 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희망파트너 대출''을 출시했다. 대출액은 최고 1천만 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대출신청액과 신용등급, 거래실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7~9%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초 대출기간 1년을 포함해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대출 등에서 소외받는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은 바람직하지만 무분별한 지원은 부실 확대와 모럴해저드(도덕불감증)를 초래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저소득층 금융 지원의 창구 역할을 하는 소형 금융기관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실업과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이 같은 정책을 남발하면 부실을 키울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은행들은 성격상 이 같은 일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창구 역할을 하는 소형 금융기관과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harriso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