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120!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120다산콜센터’를 이용한 시민들의 체험수기를 엮은 단행본 ‘120,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를 펴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진행된 120다산콜센터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 가운데 20편을 선정해 수기집으로 발간한 것이다. 다산콜센터가 2007년 9월 12일 정식 출범한 이래 올 8월 10일 현재 누적상담 건수는 746만여건이다. 수기집에는 시민들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느끼고 겪는 궁금증과 불편함을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행복 이야기가 담겨 있다. ‘120 시민고객이 쓰고, 상담원이 답하다’라는 부제처럼 실제 상담을 진행했던 120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각 수기마다 쓴 글도 함께 실려 있다. 이일주씨는 여자친구와의 첫 데이트를 120을 통해 성공한 이야기를 쓴 ‘데이트, 이제는 자신 있다’로 우수상을 받았다. 박인환씨의 ‘120다산콜센터 덕분에 취업도 결혼도 골인~!’에는 회사면접을 보러가는 택시 안에서 애인에게 청혼 할 반지를 놓고 내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120다산콜센터의 도움으로 반지도 되찾고 취업도 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담겨 있다. 답글을 작성한 권호순 상담원은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행복해하시는 시민들 때문에 오히려 저희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구나. 하루하루 힘든 업무에 지칠 때도 있지만 나의 상담에 고마워하는 고객님들 덕분에 절로 힘이 납니다”고 밝혔다. 황정일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수기집을 읽으면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120다산콜센터의 감동 서비스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시 직원들과 상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수기집은 120다산콜센터 홈페이지(120.seoul.go.kr)에서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8
- 김영호 칼럼 김영호 칼럼 눈앞에 닥친 출산율 ‘1’의 붕괴 충격의 출산율 ‘1’의 붕괴가 눈앞에 닥쳤다. 출산율은 15∼49세의 가임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수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출산율 1이 무너지면 자녀를 1명도 낳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만혼 독신 이혼 피임 등의 이유로 출산율이 꾸준히 낮아지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19로 떨어졌다. 그런데 경제위기로 주력출산층인 25∼34세 여성들이 결혼과 임신을 미루는 바람에 내년에는 마의 벽인 출산율 1이 무너질 듯하다. 15∼49세의 가임여성 자체가 줄고 있다. 올해 가임여성 인구추계는 1303만5000명으로 작년보다 47만2000명이나 감소해 2000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임여성 중에서 출산의 80%를 차지하는 25∼34세 인구는 올해 372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6000명이 줄 전망이다. 이것은 곧 출산율의 저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태어난 신생아가 19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8%나 줄었다. 같은 기간 결혼은 8.0%나 감소해 내년에는 출산율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이 고령화와 겹쳐 국력이 쇠퇴한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 간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 편이다. 첫째는 과중한 교육비 부담이다. 둘째는 고용불안이다. 그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풍조가 생긴 것이다. 유럽 선진국의 정책사례도 많이 소개됐다. 그런데도 정부 차원의 효과적-실질적 출산장려정책은 없고 말만 무성하다. 뉴스위크 최신호 보도에 따르면 2007년 10월 전미개발은행이 원로급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억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남미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비용-이익의 분석을 토대로 탁아소, 조기학교, 유아건강에 대한 투자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교육은 지적능력과 사회기량을 키워 고용기회와 학업성취를 통해 해마다 10%의 사회환원이 생긴다는 노벨 경제학 수상자 제임스 헤크만의 이론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칠레는 조기교육이 국가장래를 결정한다는 기조 아래 획기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잉태에서부터 4세 이하의 유아에게 무료로 건강-교육혜택을 제공한다. 생계가 곤란하면 4세가 넘어도 정부보조금을 지원한다. 경제위기로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어 교육비가 없기 때문에 정부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칠레는 지난 3년 동안 하루에 2.5개꼴로 유아학교를 짓고 있다. 3년 전에는 유아학교가 781개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4300개로 늘어났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출산율이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칠레에서 조기교육의 기치는 든 사람은 다름 아닌 최초의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이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그녀는 이혼모로서 세 자녀를 혼자 키우면서 정부 차원의 유아건강-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녀는 1980년대 후반 피노체 정권하에서 고문 받거나 실종된 부모의 자녀를 위한 진료활동을 펴면서 유아교육-유아건강에 관해 남다른 체험을 했다. 그는 2006년 3월 취임하자 곧 바로 국가조기교육청을 만들고 유아무상교육에 나섰다. 콜럼비아의 유명한 팝 가수 샤키라는 남미 전역에서 6세 이하 유아의 건강-교육운동을 펴고 있다.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 라틴계 유명인사들과 연대단체를 꾸리고 폭넓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멕시코 부호 카를로스 슬림과 자선가 워렌 부페트의 아들 하워드 부페트로부터 1억8500만 달러의 기부를 약정받았다. 그녀는 남미 전역을 돌며 대규모 콘서트를 열어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콜럼비아는 내년 60개의 조기교육센터를 짓는 한편 40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만 5세 아동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운영되는 학제를 ‘유아학교’로 통합해 의무교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방향은 옳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유아교육이 아닌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한다니 성사될지 의문이다. 기존사업도 4대강 사업에 밀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판이니 하는 말이다. 출산율 저하는 국력의 쇠퇴를 의미한다.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야말로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다. 4대강에만 매달리지 말고 유아교육 의무화를 서둘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8
- “120!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책표지 사진) 서울시 ‘120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발간 서울시는 지난 12일 ‘120다산콜센터’를 이용한 시민들의 체험수기를 엮은 단행본 ‘120,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를 펴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진행된 120다산콜센터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 가운데 20편을 선정해 수기집으로 발간한 것이다. 다산콜센터가 2007년 9월 12일 정식 출범한 이래 올 8월 10일 현재 누적상담 건수는 746만여건이다. 수기집에는 시민들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느끼고 겪는 궁금증과 불편함을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행복 이야기가 담겨 있다. ‘120 시민고객이 쓰고, 상담원이 답하다’라는 부제처럼 실제 상담을 진행했던 120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각 수기마다 쓴 글도 함께 실려 있다. 이일주씨는 여자친구와의 첫 데이트를 120을 통해 성공한 이야기를 쓴 ‘데이트, 이제는 자신 있다’로 우수상을 받았다. 박인환씨의 ‘120다산콜센터 덕분에 취업도 결혼도 골인~!’에는 회사면접을 보러가는 택시 안에서 애인에게 청혼 할 반지를 놓고 내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120다산콜센터의 도움으로 반지도 되찾고 취업도 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담겨 있다. 답글을 작성한 권호순 상담원은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행복해하시는 시민들 때문에 오히려 저희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구나. 하루하루 힘든 업무에 지칠 때도 있지만 나의 상담에 고마워하는 고객님들 덕분에 절로 힘이 납니다”고 밝혔다. 황정일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수기집을 읽다 보면 시민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120다산콜센터의 감동 서비스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서울시 직원들과 상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체험수기집은 120다산콜센터 홈페이지(120.seoul.go.kr) 하단 우측 배너에 올려진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7
- 강원도, 셋째아 이상 만 0세부터 대학까지 지원 강원도 시민사회계, 지자체, 경제계, 종교계 등 22개 기관∙단체가 8월 11일 오후 3시 춘천 베어스관광호텔에서 ‘아이낳기좋은세상 강원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4개 단체별 공동다짐 선언문을 발표했다.출범식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최선정 아이낳기좋은세상 중앙운동본부 공동의장, 강원도의회 이준연 부의장, 황철 교육사회위원회 위원장, 시민사회계 대표 백선열 아이낳기 좋은세상 강원운동본부 공동의장, 경제계 대표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종교계 대표 이월장 심운사 주지, 지자체 대표 강기창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시민사회계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결혼∙출산의 긍정적 가치관 확산, 가족 가치와 양성 평등교육, 출산∙양육 후원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강원도를 포함한 18개 시∙군은 상호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책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하게 전개해 나가며 경제계는 가족 친화 기업 경영, 저출산 극복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종교계는 생명존중 긍정적 결혼관과 행복한 가정문화 확산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고교 학자금, 대학 첫 학기 등록금도 지원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라는 난제에 봉착해 있다. 이에 정부도 국가적인 관점에서 저출산과 고령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각종 계획 및 지원책을 추진 중에 있다. 강원도는 지난 2007년 5월 저출산∙고령화 대책팀을 신설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08~2020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출산∙양육후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면서 임신 출산 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산∙양육 지원 조례와 도 세 감면 조례를 제정하여 다자녀 가정에게 양육 수당, 보육료, 고교 학자금, 대학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하고 반비다복카드 발급, 최초 차량 구입시 취득세와 등록세 50%를 감면하기로 했다.만 0 ~ 5세 이하 셋째 이상 아이 중에서 보육 시설을 미 이용하는 아동에게는 양육 수당을 지급하고,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에게는 보육료를 지원한다. 셋째 이상 자녀의 고등학교 3년간 수업료 약 290만원 전액을 지원한다.또한 올해부터 태어나는 셋째 이상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경우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0세부터 20세까지 이음새 없는 다자녀 가정 지원 시스템을 갖추어 다자녀 가정이 양육과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반비다복 카드는 둘째 이상이 1989년 1월 이후 출생한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물품 구매나 보육시설, 학원, 음식점, 서점 등을 이용할 때 최고 20% 할인이 가능한 제도로 강원도에서 6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차량 구입시 18세 미만(입양아 포함)자녀 셋 이상을 직접 양육하는 가정에게는 최초 구입 차량 1대에 대하여 취득세와 등록세를 50% 경감한다. 국∙공립 보육 시설 확대 운영한편 농어촌 및 저소득층 부모의 경제적∙사회적 활동 지원을 위하여 2011년까지 국∙공립 보육 시설 80개소, 취약 보육 시설은 210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2011년까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7개소로, 국제결혼 여성이민자의 새로운 문화 적응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4개소로 확대∙운영 한다. 셋째아 이상 아이를 출산하면 자연분만비를 전액 지원하여 출산을 장려하고, 모성의 건강 회복과 영유아의 심리 발달을 위하여 도 및 18개 시∙군 민원실에 모유수유실을 설치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7
- 무대에 서면 랩퍼로 변신하는 넥타이맨 어떤 음악이라도 박자만 있으면 랩으로 태어난다바야흐로 밴드 전성시대다. TV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하는 밴드는 이름도 장르도 다양하다. 마치 70, 80년대 산울림, 송골매 등이 인기를 끌던 ‘록밴드 전성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또한, 넥타이 맨 직장인들이 결성한 밴드도 자신만의 음악세상을 꿈꾸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강동, 송파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들로 결성된 ‘강동직장인밴드세상’도 바로 그 곳. 유순하고 깔끔한 첫인상이 반듯한 이미지지만 마이크를 잡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김동희(석촌동/30세) 씨를 만났다. 그는 수협중앙회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직장인밴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랩퍼로 통한다. 밴드와 함께하니 즐거운 서울살이“2006년부터 강동직장인밴드세상과 함께 했어요. 그 당시는 서울에 첫 발령을 받아 부산에서 상경한 시기죠. 갑자기 서울에 와서 여가시간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강동 직장인밴드를 알게 됐어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어찌나 반갑던지...”그는 대학시절에도 2년 정도 부산지역 직장인밴드에서 활동했다.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랩 음악을 좋아해 밴드에서 숨겨진 면모를 발산한 것이 인연이 돼 현재까지 서울살이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밴드에서 김동희 씨의 임무는 빠른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노랫말을 쏟아내는 랩퍼다. 그가 노래하는 랩 대부분은 직접 가사를 썼다. 김 씨는 “기존 곡들을 따라 하기보다 제 랩을 직접 만들어 노래하고 있어요. 그래서 틈틈이 시를 쓰듯이 가사를 만들고, 돌아다니다 좋은 글감이 떠오르면 핸드폰에 저장해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직장인밴드세상의 여러 팀들 중에서 김 씨가 속한 팀은 ‘소그난도’라 이름 붙여진 팀. ‘소그난도’는 이태리어. 여기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로 가진 음악의 꿈을 펼쳐보자는 회원들의 소망이 담겨있다. 성내동에 있는 연습실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 내내 회원들로 붐빈다. 팀별로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연습모임도 있다. 공연일정이라도 잡혀있으면 연습 횟수는 당연히 늘어난다.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 장시간의 연습에 지칠듯하지만 회원들은 각자의 악기와 노래 박자를 한데 모으는데 여념이 없다.무대에 서본 자 그 쾌감을 안다각자 본업이 있는 직장인들이라서 간혹 정기적인 연습이 귀찮을 때도 있을 터. 설사 회사 회식일정이라도 겹치는 날이면 난감하기 일쑤다. 그는 “유난히 피곤한 날은 집에 가서 쉬고 싶을 때도 있죠. 그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연습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피로가 날아가는 걸 느껴요”라며 “직장에서도 밴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공연에 와서 응원해주시고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그가 밴드를 하는 이유는 뭘까?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걸까 의문이 생길 때 쯤, 그는 “무대에 올라갔을 때 관객과 함께 교감하는 기분이 짱이다. 이런 행복이 계속 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고 설명한다. “랩퍼는 어떤 음악이라도 비트만 주면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죠. 드럼을 배워본 적이 있는데 역시 저에겐 랩퍼가 잘 맞더라고요. 나이가 많아지면 못할 수도 있지만 랩퍼를 오래도록 하고 싶어요. 하하하...”초창기에는 실수도 많이 했다. 특히 무대에 오르면 누구나 분위기에 휩싸여 흥분하기 일쑤. 그럴 때면 곡의 박자가 빨라지면서 랩퍼는 거기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여간 곤혹스럽다. 더구나 가사가 많다보니 한 번 놓치면 치고 들어가기 힘들다. 지금이야 랩퍼 5년차로 실수가 드물지만 초년병 시절에는 가사를 놓쳐서 무대에 멀뚱멀뚱 서있는 경험도 했다. 김 씨는 “부산에 계신 부모님은 제 공연을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노래 부르다 아들 숨 넘어갈까봐 걱정을 하시더라”면서 “요즘도 전화 통화하면 숨 잘 쉬고 있냐고 말씀하시곤 한다”고 웃음 지었다. 음악의 꿈을 서로 교류하다이들의 공연 횟수는 년 10회 정도. 자치단체에서 마련한 행사나 축제에 참가해 음악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리조트 행사에 참여해 대중을 만나기도 한다. 매년 12월에는 홍대 앞 클럽을 빌려 정기공연도 한다. 요즘은 8월말에 잡힌 휘닉스파크 공연을 위해 연습이 한창이다. 취미삼아 음악을 하는 밴드지만 누구나 이들이 연습,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기에 압도될 만하다.“음악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거여서 서로가 삶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죠. 기회가 된다면 자주 열린 공간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그리고 훗날 결혼해서 아이들이 생기면 아빠가 활동했던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어요.”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2009-08-15
- 행정안전부 공무원 호화결혼 자제 권고 행정안전부는 직무관련자들에게 경조사를 통지하거나 호화결혼식 거행하는 등 공무원들에게 윤리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사례를 발굴, 사전 경고하는 ‘공무원 윤리관련 유의 사항’을 전 기관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통보된 이번 ‘공무원 윤리관련 유의 사항’의 주요 내용을 보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들에게 경조사 사실을 통지하거나 이들로부터 경조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금지 △공직자로서 비난의 소지가 있거나 분에 넘치는 결혼식 자제 △초과근무시간을 대신 입력하게 하거나 대신 입력해 주는 행위 금지△공무여행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의 사적사용 금지 등이다. 또 △업무용 휴대폰의 사적사용 금지 △정당의 당원이나 당우로 가입하거나 특정 정치인에게 기부금이나 후원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금지 등도 포함됐다. 행안부는 지난 3월에도 공직자들이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소득공제 등 납세의무관련 위법·부당 사례, 농지나 개발예정지역의 토지를 취득하는 사례,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 주민 지원금 관련 위법·부당사례, 댐 건설 등에 따른 주거이전 등의 지원금 관련 위법·부당사례 등을 제시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7
- 경제위기서 빛난 ‘따뜻한 도정’ <사진 행정 전북도 복지사업> 주목받는 전북도 위기가정 지원 … 노인일자리본부 세우고 14개 시군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올 상반기 내내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의 화두는 ‘재정 조기집행’과 ‘사회안전망’ 유지였다. 경제위기의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영세 중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저소득계층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고육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자율성이 제한된 한정된 재원만으로 진행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전북도라고 예외는 아니다. 서민층 보호를 위해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조2990억원(일반회계 기준)을 사회복지 예산으로 배정했으나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 결국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적재적소’ 원칙이 관건이었다. ◆전 공무원 나서 선제적 대응 = 전북도는 지원책 마련에 앞서 통계가 아닌 현장에서 저소득층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도청 공무원은 물론 기초지자체 직원들이 나서 ‘서민생활안정지원단’을 구성해 위기가정 실태파악에 나섰다. 경직된 ‘규정’에 갇혀 보호받지 못하던 주민 등 모두 6만1493건을 찾아내 318억원을 지원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일자리본부’를 설립하고 5만여명에 대한 노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저소득 한부모 가족들의 가족 기능 유지와 생활안정, 자립기반을 돕고 수요자 중심의 보육환경을 조성해 직장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섰다.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기관과 연계, 다양한 공모사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노인보건의료센터 어린이병원 호흡기질환전문센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올 9월부터는 사회복지 전문가를 전문 상담원으로 배치해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365 복지콜센터’를 운영한다. 전북도 김양균 사회복지과장은 “단순 상담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위기가정의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여권, 교통, 환경 등 도정 전 분야에 대한 상담서비스 창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안심보육교사’ 파견 시범사업을 펼친다. 야간 운영이 어려운 보육기관에 30명을 우선 파견해 야간근로 여성을 도울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찾아가는 ‘매직버스’ = 전북도는 특히 최근 급증한 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비스 체계를 대폭 확충했다. 14개 기초지자체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거주 외국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북도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4800여 명으로 해마다 600여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는 4300여 명으로 6세 이하 62%, 7-12세가 31% 등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이주 여성의 인권과 아이들의 교육이 당면현안이라는 점을 대변한다. 실제 전북도내 결혼이주 여성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주여성은 1351명으로 28%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이주여성과 그 자녀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언어나 문화의 차이, 사회적 편견 등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들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 4월 교육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다문화가족 지원협의체’를 구성한 뒤 다문화 가족의 자녀 언어발달과 이주여성 취업, 통역서비스 등 단기적 지원책과 동남아교류재단(가칭)의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보육시설이 없는 무주진안장수 등 농촌지역에 전문 보육교사들이 장난감과 동화책을 싣고 찾아가는 ‘이동 매직버스’ 사업을 펼친다. 보육시설이 없는 16개 거점마을을 매월 2차례씩 찾아나선다. 다양한 연령별 동화책 등을 빌려주고 엄마들에게 동화와 놀잇감을 교육 등에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과 인형극·마술 공연, 육아상담도 병행한다. 결혼이주 여성을 위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된 교육관련 자료들도 나눠줄 계획이다. 전북도 최영만 여성청소년과장은 “보건복지가족부의 농어촌 보육 시범사업으로 국비 후원을 받은 사업”이라며 “전북도를 모델로 연말까지 5개월간 운영하면서 취약점을 보완해 비슷한 여건의 국내 다른 지역으로 파급 시킨다”고 밝혔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6
- "우즈벡서 한의학 인기 짱" >KOICA ''해외협력의사'' 송영일 원장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무료로 한방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워낙 많아 내년 여름까지 2천명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2007년 5월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의 한-우즈벡 친선한방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송영일(34) 원장은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우즈벡 주민들 사이에 한방 진료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지만 원하는 만큼 진료를 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말했다. 그는 군 복무 대신 2년 6개월 간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협력의사''로, 임기를 연장해 내년 4월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자신을 포함해 3명의 한국인과 우즈벡 현지인 의사 1명 등 4명이 하루 평균 8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우즈벡 의사는 현지 의료 면허를 갖고 있으며 1년 간 한-우즈벡 한방병원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병원에 환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돈을 받지 않기 때문이기도 있지만 한류 바람을 타고 한의학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1996년 대한한방봉사단 활동 이후 한의학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우즈벡 정부가 한국 대사관을 통해 병원 개원을 요청했고 이듬해인 1997년 우리나라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병원을 열었다. 최근에는 ''대장금''이나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최소 다섯 차례 이상 현지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병원 개설 전에도 중국에서 그럭저럭 동의학을 배워 온 이들이 한의사 흉내를 내곤 했지만 지금 이 나라 한의학의 중심은 한-우즈벡 한방병원입니다."진료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한 사람이 1년에 한 차례만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단다. 한 번 접수하면 평균 10번 정도 진료를 한다. 뇌졸중 등 중증인 경우는 20번,30번 진료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가 끝나면 해를 넘겨야 다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수 있다. "환자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즈벡 현지인 의사들에게 한의학을 가르치는 일도합니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많은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1년 과정의 강의와 실습을 마치면 수료증을 준다. 지금까지 10명이 참여해 6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5명이 고려인 동포들이다. 송 원장은 현재 한의학 과정을 수료한 이들을 모아 우즈벡한의학회를 꾸릴 생각을 갖고 있다. 나중에도 계속 교류를 이어가면서 한의학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서이다. 2년을 지내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한 달 전 결혼을 앞두고 주부습진에 걸린 처녀가 한방 치료를 받고 결혼식 전까지 말끔히 나아 기뻐하던 일과 올 6월의 ''도난 사건''을 떠올렸다. 도난 사건은 송 원장이 환자를 보던 중에 발생했다. "최선을 다해 의료봉사에 전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해 무엇보다 배신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잃어버린 돈을 갚아주겠다고 나서는 통에 모두 잊고 다시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그는 또 병원에서 일하는 고려인 통역들의 도움을 받아 한의학 서적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영어로 된 한의학 서적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러시아어 책이 없습니다. 또 우리말에 서툰 고려인들이 쉽게 한의학을 배워 우리가 시작한 ''의료한류''의 맥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우즈벡 현지어 신문인 베체르니이 타슈켄트는 얼마 전 그와 와이드 인터뷰를 갖고 활동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kjw@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2
- 대한생명 ‘명품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출시 부모의 종신보험을 자녀가 저축보험으로 물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 선을 보였다. 대한생명은 종신보험으로 가입했다가 7년 이후부터 저축보험으로 바꿀 수 있는 ‘명품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1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가장의 경제적 활동기에는 고액의 사망보장을 받다가 은퇴나 자녀독립 이후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으로 상품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변경해 저축보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7~8종의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이를 통해 적립액을 늘려 자녀의 유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 자녀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며,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보험계약일로부터 7년이 경과하고 자녀의 나이가 만 15세 이상이어야 한다. 계약을 전환하면 보장을 받는 보험대상자도 바뀐다. 처음 가입시에는 부모 또는 조부모가 보험대상자가 되며,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시 사망보험금(1구좌 기준 1억원)을 지급한다. 자녀는 부가특약을 활용해 암, 질병, 재해, 실손의료비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계약전환 후에는 자녀가 보험대상자가 된다. 자녀가 사망할 경우 계약전환시점 기본보험료의 50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처음 가입 일을 기준으로 보험가입기간 10년 이상이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 채널기획팀 임동필 팀장은 “건강하게 은퇴를 맞이한 아버지 보험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며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험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20년납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 35세의 월납 보험료는 18만4000원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1
- 배움에 어려움 없이 꿈을 키우는 씨앗으로 서초동에 작은 사무실, 이곳은 여성장학클럽 홀씨의 임원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곳이다. 사무실 한켠에는 벼룩시장에 내보낼 갖가지 옷들과 회원들이 손수 만든 비누, 액세서리 등이 눈에 띈다. 현재 여성들로 구성된 장학클럽 홀씨는 대부분 서초강남 지역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1만원씩의 회비로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의 수업료를 지원하고 있다. 학창시절의 경험으로 홀씨 창단 여성장학클럽 홀씨는 현재 170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그 중 임원진은 8명으로 모두 주부들이다. 장학재단하면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홀씨만큼은 주부들의 넉넉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홀씨의 고일식(42) 회장은 “강원도 영월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운 형편에 늘 학교에서는 불우이웃 성금을 받아야했는데, 잘살기 위해서는 학교를 꼭 다녀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고 회장은 학비 때문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를 설득해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 후 안정된 결혼생활 속에서도 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 ‘여성들이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결혼 10년쯤 되니 생활이 무기력해지고 공허함이 찾아왔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지인들에게 학생들을 돕자는 내 의견을 이야기하니 의외로 많은 주부들이 공감을 해 주었다.” 드디어 2006년, 뜻이 통한 주부들 42명이 모여 여성장학클럽 홀씨 창단식을 서초유스센터에서 하게 되었다. 굳이 공공기관을 빌려 창단식을 한 것도 홀씨가 단순한 아줌마들의 모임이 아닌, 좋은 이미지로 오랫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회원의 회비는 100% 장학금으로 현재 회원들은 매달 1만원씩 회비를 내고 있으며, 이렇게 모아진 정기회비는 모두 장학금으로 쓰여 진다. 특별히 12월에는 1일 카페를 열고, 차와 식사를 판매한 기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복사주기 후원도 함께하고 있다. 운영비는 임원진들이 매달 내는 운영비 1만원과 벼룩시장이나 1일 카페 등을 통해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장학금으로 고등학생 1년 수업료 약 1백5십만원 가량을 지원하게 된다. 첫 해에는 5명의 학생이, 지난해에는 8명의 학생이 후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9명 정도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고 회장은 “홀씨 회원들은 서초강남지역 주부들이 대부분이지만 장학생 선발은 전국단위로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이루어진다. 기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면서 타 기관에 중복으로 후원을 받지 않은 학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 말고도 장학생 선발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반드시 장학금 수여식에 참여하는 것이다.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이 좀 부끄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여식을 통해 앞으로 잘 될 거라는 회원들의 희망과 격려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홀씨는 나와 남을 돌아보는 계기 홀씨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지만, 회원들은 홀씨를 통해 자신과 주위를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선자(46) 회원은 “처음 회장의 권유를 받고 꼭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남을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홀씨를 통해 주위를 돌아보고 남을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봉사를 통해 내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회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김시진(53) 감사는 “현재는 홀씨에 40대가 대부분이지만 시간 활용하기에 내 나이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를 보고 용기를 내어 50대, 60대 회원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 적극적으로 홀씨를 후원하고 있는 정지윤(41)씨는 “평소 취미로 액세서리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내가 만든 물건이 홀씨 장학금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니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더 들어가고 생활이 즐겁다”고 뿌듯해 했다. 홀씨에서는 매월 첫째 주 금요일 10시 30분에 예술의전당 음악분수 앞에서 모여 산행을 한다. 관심 있는 비회원들에게는 홀씨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더 자세한 문의는 고 회장(010-8937-7562)에게 하면 된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