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선무도로 건강찾은 김은영씨 “극한 상황의 스트레스로 무기력증에 빠져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닐 정도로 건강이 악화 됐었죠.” 탄현동 (사)세계선무도협회 일산지원에서 만난 김은영(보리)씨는 그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고 밝은 모습이다. “선무도의 효과는 경험을 해야만 알게 된다”는 그는 선무도 수행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화되어 질병예방과 치료효과가 크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했다고 한다. 김은영씨가 선무도를 만난 인연도 특별하다. 무남독녀로 부족한 것 없이 살았던 집안이 주변 사람의 배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그 충격으로 부모님이 병을 얻고 갑자기 닥친 일에 도움 청할 곳도 없이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그 자신도 두통과 불면증, 심장병 등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남독녀로 혼자 모든 것을 누렸지만 또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지요. 억울하고 누구에게 의지할 곳 없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니까 편두통에 좌골신경통, 생리불순, 나중엔 길을 가다가 길을 잃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겼어요.” 남편인 선무도 일산지원 원장인 이승엽(정견)씨를 만난 것도 그 때. 친정아버지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아버지를 간호하던 이씨를 좋게 본 친정아버지가 연결고리가 되었다고. 사실 이승엽씨도 김은영씨 못지않은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군복무 시절 상사에게 잘못 맞아 척추 뼈를 다쳐 턱관절까지 이상이 와 평생 치아교정기를 끼고 살아야 할 정도로 장애가 생겼다. 폐인처럼 지내던 그를 구제해주었던 것은 선무도.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지기만 했던 그를 바로 서게 한 것이 선무도였다고 한다. 몸과 마음, 적절한 조화로 건강을 얻다 선무도는 흔히 위빠사나라고도 불리는 수행법으로 무술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린 데서 기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들어와 승려들의 심신연마와 호신술로 익혀졌다고 한다. 선무도는 깨달음을 위한 실천적 방편으로서, 우리에게 익숙한 요가나 명상을 아우르는 관법수행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워 익힐 수 있는 수련법이다. “명상 체조 요가 기공 무술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수련법이나 함부로 해서는 오히려 몸을 해칠 수가 있다”는 김씨는 결혼 초기 몸이 극도로 나쁜 상황에서도 남편 이승엽 원장은 선무도를 권하지도 가르쳐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화로 인해 몸의 상기(上氣)가 너무 많아 하나하나부터 몸을 움직이면서 서서히 시작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는 것. “선무도는 느슨하게 몸을 이완시키는 것으로 시작해 기공으로 집중력을 길러주고 명상으로 갈무리하는 것으로 진행되지요.” 요가나 무술 등 육체적인 수련법이 포함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선무도 수련의 궁극적 목적은 “외부여건에 의해 상처나 심리가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의 문제, 모든 심리적 문제들은 내 자신 스스로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마음공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몸 건강하고 씩씩하게, 마음 즐겁고 행복하게 선무도는 몸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방법. 김은영씨는 선무도 수련을 통해 “마음의 건강=몸의 건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즉 마음속의 화병을 치료하면서 몸이 움직여지고, 몸이 아픈 것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아픈 것과 친구가 되어 더 조심함으로써 몸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아픔이 있다. 아기가 장애를 갖게 된 것도 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김은영씨.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이 원장의 말처럼 마음속에 자리 잡은 서운함, 분노, 증오, 편견과 선입견으로 특정가치관 등의 에너지를 정화해나가는 수행으로 마음의 자유로움을 찾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수행단계”라지만 마흔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밝은 그의 모습에서 ‘선무도’ 수행은 건강한 삶의 길잡이가 될 것이 틀림없다는 믿음이 생긴다. 선무도는 사범들이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곳은 서울 2곳과 경기도에서는 일산지원이 유일하다. 일산지원의 수련은 월~금요일까지 주5일 수련과 월·수·금 주 3회 수련이 있다. www.다음카페.일산선무도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8
- 민일영 “주민등록법 위반 사과” 양도소득세 미납도 인정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는 14일 배우자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사원아파트 매입을 둘러싼 주민등록법 위반 논란과 관련,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민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에 대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지를 다르게 신고한 사실과 사원아파트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실도 모두 인정했다. 그는 대구고법 판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 1990년 9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남구도곡동의 사원아파트로 주민등록지를 옮겼다가 다시 한 달 반 만에 근무지인 대구로주소지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저와 집사람 모두 건강이 안 좋고 두집살림 하기가 어려워 합가한 뒤 대구로 이사하기 위해 옮긴 것”이라며 “그러나 인사철도 아닌데 느닷없이 행정처로 발령돼 다시 서울로 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에 대해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는 범위내에서 국보법은 존속돼야하고, 없애는 것은 반대한다”며 “다만 과거 국보법이 남용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개헌시 대법관 전원을 국회에서 선출하자는 방안에 대한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의 질문에는 “대법원이 자칫 정쟁의 장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법원장이 자신을 후보로 제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율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와대와의) 의논이나 지시에 의해서 후보를 제청한다면 취지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쿨 제도에 대해선 “일반 서민은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을 내면서 로스쿨을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있는 사람만 위한 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 후보자는 또 “대법관직을 마친 뒤 후진을 양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남은 일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5
- 이주여성 가장 큰 고민은 부부갈등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결혼 이주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부부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가 올해 상반기 전국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긴급 전화상담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부부갈등은 전체 상담 건수(3만697건)의 19%(3천840건.중복집계)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법률 상담이 18.2%(3천662건)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체류 상담은 12.2%(2천449건), 가정폭력은 8%(1천606건)에 달했고 가족 갈등(5.8%, 1천171건), 노동(4.1%, 829건), 가출(3.8%, 77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외도(1.8%, 374건)나 성폭력(0.3%, 57건), 성매매(0.1%, 16건) 등 성문제도 상담 내용으로 빠지지 않았다. 국외 송금이나 병원 문의, 장보기 등 생활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20.2%(4천65건), 통역 요청은 32.7%(6천592건)로 건수로는 많았지만, 문제라고 할 수 없는 생활 정보인 만큼 ''고민거리''로 볼 수 없다고 이 센터의 권미경 팀장은 설명했다. 권 팀장은 "법률 상담의 주된 내용이 이혼과 관련한 것이라 내년부터 상담 분류에서 이혼 항목을 따로 떼어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부부 간 또는 시댁과 갈등, 가정 폭력 등 문제가 이혼 상담으로 이어지고 이혼이 체류 상담으로 넘어가는 연결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자의 국적은 베트남이 7천69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6천158건), 필리핀(1천742건), 몽골(1천319건) 순이었다. tsya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6
- 똑똑한 자녀, 행복한 부모!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미국 경제지 〈포천〉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어린 시절의 가족 식사를 꼽았다. 가족 식사시 부모와 나눈 대화가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 어디 자녀뿐이겠는가. 가족 식사는 부모 자식 할 거 없이 온 가족에게 공평한 선물을 나눠준다. 아이들부터 엄마, 아빠까지… 온 가족을 이어줄 가족 식사 정아무개씨는 가끔 아이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와 밥 먹는 모습만 봐도 그 집의 가정교육을 보는 것 같아 깜짝 놀라곤 한단다. 바로 밥상머리 교육 얘기다. ‘가족 식사야말로 인생의 첫 교실이자 최고의 교실’이라는 말처럼 가족 식사가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크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가족 식사야말로 사회적 활동의 시작”이라며 “어른들도 식사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듯 가족 식사는 사회적 관계 맺음을 위해 집 안에서 하는 실전 훈련” 이라고 설명한다. 가족 식사를 통해 아이들은 식사 예절을 배우고, 부모와 대화를 통해 탈선을 방지하며, 균형 잡힌 영양으로 두뇌 성장을 꾀한다. 부모를 관찰하며 가족의 유산과 전통을 익힌다는 점도 가족 식사의 중요한 의미다. 한국아동발달연구소 한춘근 소장은 “함께 생활하는 생활 공동체인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가족 식사는 가족이라는 개념과 그 유산, 신뢰로 맺어진 공동체를 인식하고 가족애를 강화하는 기회” 라고 말한다. 이로써 가족의 사랑과 공감을 다진다는 것.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가족 식사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자 일종의 의식이다.”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의 얘기다. 가족 식사가 결혼 만족도는 물론, 부부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조언. 부부 사이가 심각한 집일수록 가족 식사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도 그런 이유다. 가족 식사를 많이 하는 가정일수록 가족 간 유대 관계 또한 높다.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 가만히 따져보면 가족 식사는 부모에게 자녀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부모로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는 책임감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의 식사 습관과 기호, 태도, 생각 등을 통해 내 아이가 어떤 타입인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놀이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부모도 가족 식사 시간만 잘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자녀와 가까워질 수 있다. 한춘근 소장은 “가족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 경우, 자녀의 교우 관계를 보다 잘 이해해 아이에게 특별한 일이 발생할 때 여느 집에 비해 수월하게 처리한다” 고 지적한다.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를 통해 아이의 친구가 누군지, 누구랑 친한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기 때문에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일들에 대해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특히 부부의 걱정이 적어지는 것도 가족 식사의 이점이다. 아이 걱정, 배우자 걱정 등 혼자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떠안지 않고 가족이 같이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것. 주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부부간 협력 강화’도 가족 식사가 주는 선물. 손석한 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데 엄마의 역할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가족 식사의 중요성은 핵가족화되는 현대사회에서 날로 그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 단일화 가족이 심한 미국에서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가족 식사에 대한 계획과 준비, 대화법 등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5년 전부터 특정일을 정해 학생들에게 숙제나 학교 행사 등을 없앤 ‘가족의 밤’을 만들어 가족이 같이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족 식사는 ‘식사 전 차리기 &rarr 식사하기 &rarr 식사 후 정리하기’ 까지 포함 가족 식사는 단지 온 가족이 모여 밥 먹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가족 식사의 3단계에 주목하라고 주문한다. ‘식사 전 차리기&rarr식사하기&rarr식사 후 정리하기’까지 이어지는 일이다. 그 속에는 중요한 절차가 들어 있는데, 함께 밥상을 차리고 식사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식사 시간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일찌감치‘음식=엄마’라는 인식이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여기서 아빠의 역할이 크다. 수저를 놓는 일, 물 떠 오는 일, 그릇 챙기는 일, 설거지를 위해 빈 그릇 물에 담는 일 등은 서로 분배해 가족 식사를 위해 다 함께 투자하도록 한다. 식사를 시작할 때는 아빠가 먼저 엄마에게 “맛있는 식탁을 차려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먹는다. 최대한 예의를 지켜 식사가 즐겁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정해진 식사 시간 내 전화 통화 등 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에 집중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화가 단절되어 가족 식사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는 가족 식사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배운다. 문영애 리포터(happymoon30@naver.com) 2009-08-25
- 스트레스와 난임(難姙) 현재 우리나라는 평균 출산율 1.19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의 저출산 시대로 돌입했다. 난임(難姙)부부는 신체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늦어진 결혼과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의 증가로 전국적으로 100만 쌍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임은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반하여, 난임(難姙)은 임신을 할 수 있으나 쉽게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함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치료가 가능한 난임(難姙)의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 아기를 키울 대책이 없어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가 ''아이를 안 낳는 경우''라면,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를 비롯해 여성은 과도한 다이어트, 남성의 경우엔 근육강화제 복용으로 정자와 난자의 활동을 억제하여 임신을 어렵게 하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위궤양 및 위장약 복용은 여성의 배란에 영향을 미치며, 남성의 경우도 40% 정도가 난임(難姙)을 조성하여 부부 모두 조기에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가 많아졌다. 그중 검사 상으로 이상이 없더라도 복잡한 가정과 사회 구조상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난임(難姙)을 발생시키는 커다란 요인이다. 한의학적으로 스트레스란 간기울체(肝氣鬱滯) 상황이다. 간기는 억울되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야 전신의 기기(氣機 신진대사)가 소통된다. 그런데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위축되거나, 소심하거나 하게 되면 간기가 펼쳐 나가지 못하고 쌓이게 되며 기가 막히는 일이 생기게 된다. 기가 막히면 혈도 막히고 기혈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이러한 여파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에 미치게 되면 호르몬 분비의 조절이 불균형 부조화 상태에 빠지게 되어 배란이 원활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간의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을 사용하여 배란을 원활하게 개선시킨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본인 자신이 스트레스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음양의 부조화와 몸 전체의 한열허실,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어진 부분을 개선시키면서 난임(難姙)을 해결한 케이스가 많다. 오늘날 한국 국가사회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 후대를 건강하게 낳아 성장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불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난임 문제를 한방적 치료기준으로 성찰한다면 불임을 대폭 줄이는데 큰 공헌을 하리라 본다. 도움말 한국미한의원 유명숙원장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2
- 극단 ‘행주치마’ 연극배우 강주희씨 그는 학창시절부터 무대 위의 자신을 꿈꿔왔다. 요즘처럼 연예인이 대세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조금 더 늦게 태어났더라면(?) 어쩌면 무대 위를 평정하고 있을지도 모를 그의 꿈은 결혼을 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그냥 꿈으로만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이란 한 판 연극과 같아서 막이 내려지기 전까지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고 결말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 “묻어두기는 했지만 아마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라며 웃는 연극배우 강주희(41)씨. 그는 아줌마가 되어 비로소 자신의 꿈을 펼치고 인생무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다. 연극 ‘어린왕자’, 터닝 포인트가 되다 예쁘고 끼 많았던 강주희씨는 학생 때부터 연극에 끌렸다. 그래서 대학도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일어를 전공하게 됐다고. 그래도 완전히 꿈을 버리지 못했던지 연극동아리를 통해 숨겨진 끼를 발산하기도 했지만 졸업 후 직장생활을 몇 년 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전업주부로 평범하게 살아왔다. “졸업 후 선배가 극단을 만들었는데 그 때 두 달여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죠. 그 때 무대에 오르는 맛이 어떤 것인지 단단히 느꼈어요.” 전업주부로 사는 동안 그 때 느꼈던 무대 위의 감동은 오래도록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 눈에 띈 것은 ‘극단 행주치마 단원 모집’이란 플래카드.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유독 그 글귀가 크게 보였던 것은 아마 늘 마음속에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그는 때마침 둘째 아이도 유치원 입학 무렵이라 육아고민도 덜해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말한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고민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극단 행주치마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입단한 극단 행주치마는 단원 모두 열정과 끼가 대단해 주부극단임에도 단시간 내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가진 고양시 대표극단으로 성장했다. 행주치마의 유은홍 단장은 연극계 중진으로 극단 행주치마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열정적인 지도로 단원들로 하여금 많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강주희씨도 2005년 7월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린 연극 ‘어린왕자’에서 주인공을 맡으면서 대중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극단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주인공을 맡은 것은 행운이었죠. 때마침 ‘넌센스’라는 큰 공연이 겹쳐 실력 있는 단원들이 그 무대로 빠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어린왕자를 맡았던 것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무대 위의 흥분과 성취감, 힘든 과정도 잊게 해 입단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에 덜컥 주인공을 맡게 되자, 기쁨보다는 겁부터 났지만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연극 대부분이 어린 왕자의 대사로 호흡이 긴 대사가 많아 외우는 것이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줌마니까 그 정도면 됐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았다. 그럴수록 “잘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습에 몰두했다. “주부가 그것도 돈벌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집안일도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금세 지쳤지만 아줌마의 근성이 그 때 발휘되더라고요. 은근과 끈기, 오기로 버텼죠.” 그렇게 무대에 오른 그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을 지켜본 시어른들의 칭찬은 그에게 그 어떤 강장제보다 큰 힘이 되었다. “공연을 끝내고 대기실로 돌아오자 선배언니의 첫 마디가 ‘너 배우하고 하고 싶어서 어떻게 지금까지 집에 있었냐’고 하더라고요. 그 때야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했구나’ 안심이 됐어요.” 무대 위에 오르는 시간은 짧지만 공연을 위한 과정은 길고 힘들다. 하지만 무대 위의 흥분과 성취감이 힘든 과정도 잊게 하고, 누구의 아내 며느리 엄마가 아닌 ‘연극배우 강주희’란 이름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란다. 끈기를 이기는 재능은 없다 연극무대를 통해 ‘강주희’란 이름을 알린 그는 이제 행주치마 단원으로서 뿐 아니라 CF와 홈쇼핑, TV드라마 등 점차 그의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 연극이 무작정 좋아 극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 작은 시작이 단초가 되어 지금은 경기도 홍보물 등 각종 매체와 홈쇼핑채널, 영화에서 활동을 하게 될 줄은 그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 “유은홍 단장님이 이런 길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렇게 우연치 않게 한 가지 일을 시작하니까 또 다른 일이 연결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일들이 보이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주부들이 일을 갖기 원하지만 ‘내가 이 나이에 뭐가 되겠어?’ 하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엇이든 시작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단다. 또 일단 시작했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아직 저도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특히 연기나 CF 등 이 분야는 젊고 예쁜 후배들이 차고 넘쳐요. 미모와 젊음으론 승부가 안 되죠, 하지만 CF감독이나 제작자들이 아줌마 모델이나 연기자를 더 신뢰하는 이유가 있어요. 현장의 특성상 오래 기다려야 하고 열악한 촬영현장을 이겨내야 하는데 이럴 때 아줌마들은 그 상황을 이해하고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금세 튕겨져 나가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30~40대 아줌마 모델의 활동영역이 넓어요.” 끈기를 이기는 재능은 없는 법. 재능이 아무리 많아도 겸손하지 못하고 끈기와 노력이 없다면 어떤 일에서든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연극배우 강주희,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아니라 내면이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我줌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
- 강남사람들 - 한국무용 동아리 ‘라성무용단’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무대에 오른 한국무용 동아리, ‘라성무용단’ 회원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환하고 예쁘다. 40대~60대 연령층의 주부들이지만 한국무용에 푹 빠진 마니아들답게 자신감과 멋스러움이 넘친다. 거의 매일 만나 무용 연습을 하고 연 13~14회 이상 자선공연을 펼치는 회원들이라 주부우울증이라는 말은 일찌감치 떨쳐버린 듯하다. 여느 전문 공연단 못지않은 실력으로 지난 5월, 과천 주부문화예술제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무용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나성자 강사는 “그동안 자선공연 위주로 활동을 해 오다가 상을 받게 돼 회원들 모두 실력을 검증받은 셈이라 기쁨이 컸다”며 “가족들보다 더 자주 만나 회원들 간의 유대감이 남다르며 서로 아끼고 챙겨주는 한 식구다”고 전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춤이 최고! 라성무용단은 10여 년 전, 구립서초여성회관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던 나성자 강사에게 어버이날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서 수강생들 위주로 팀을 모아 결성된 동아리이다. 현재 13명의 회원들이 언제라도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다. 회원들마다 한국무용을 시작한 계기도 다양하다. 2000년도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의 막내, 이은진(42) 회원은 “워낙 몸이 약해 운동 대신 결혼 전에 6개월 정도 배운 적이 있었던 한국무용을 택했는데, 이제는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듣고 활기가 넘치게 살고 있다”며 “딸에게 무용을 가르쳐 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에게 우리 가락과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를 몇 년간 하다가 한국무용을 처음 접해본 이영숙(53) 회원은 “빠른 음악만 듣다가 한국무용을 해보니 처음에는 너무 느린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알수록 깊이가 있고 무게가 있는 춤이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역시 우리 음악, 우리 춤이 꼭 맞아 주변에 권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무용을 오래한 회원들은 한결 같이 주변에서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우리무용을 하면서 분위기에 맞춰 몸가짐이 단아해지고 마음까지 고와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에도 도움이 돼 몸매가 좋아지고, 항상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해 인상까지 좋아지는 덕분이다. 멋스러운 우리 춤이 준 행복 라성무용단 김옥자(61) 회장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을 다 갖추고 있어 멋스럽다. 우리가락이라 들으면 익숙하고 흥겨우며, 하면 할수록 깊고 심오한 멋이 있다”고 한국무용의 장점을 말했다. 나성자 강사가 평소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바로 ‘모든 춤 동작에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용은 주부들에게 심신 양면으로 도움이 된다. 무릎관절이나 오십견에도 무용 동작들이 도움이 되고 공연을 할 때마다 모든 동작들을 다 외워야 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회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다. 7년 정도 활동한 천기화(53) 회원은 “차분한 음악을 듣다보니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항상 즐겁게 연습해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여러 가지 무용 중에서 북춤(삼고무)이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소리 자체가 시원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집에만 있으면 허무하고 우울할 텐데 회원들을 만나 즐겁게 연습하는 여기가 바로 나에겐 천국이다. 이 나이에 예쁘게 꽃단장하고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점자(59) 회원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무용을 배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다. 한국무용 강좌를 들으면서 동아리 활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2
- 가족과의 첫 여행,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지난 7월 17일 개소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개소와 함께 첫 사업인 ‘제 1회 가족 여행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원주에 사는 장애인 가족들이 여름을 맞이하여 여행 계획을 세워 계획서를 내면 이들 가족 중 5가족을 뽑아 40만원을 지원해주는 행사였다. 이번 제 1회 장애인 가족여행 지원공모전에는 총 17팀의 가족이 지원했는데 다들 어찌나 여행 계획이과 사연이 독창적이고 안타까운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해당 가족을 추려내느라 무척 고심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삶은 여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껏 이렇다 할 여행 한 번 못 해본 이들에게 삶은 그저 힘든 여행 그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장애인 가족 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다녀온 이들의 가족여행은 단순히 여름날의 휴가가 아닌 평생을 지탱해 줄 삶의 에너지가 될는지도 모르겠다. ##뇌병변을 앓고 있는 7살 태윤이 가족...여행 후 아이가 달라졌어요! 뇌병변을 앓고 있는 7살 태윤이는 100cm키에 몸무게가 11kg. 유치원도 다니고 글도 쓰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작은 체구의 태윤이는 이제 겨우 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태윤이네 가족에게 신나는 일이 일어났다. 늘 빠듯한 형편 때문에 여행을 엄두도 못했던 태윤이네 가족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공모전에 뽑혀 40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이 더 힘들어 그 흔한 가족 여행 한 번 계획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를 빌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첫 여행. 하지만 태윤이와 태윤이 어머니 김미림씨 등 모두 6명이 함께 한 여행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행 경비 지출금액을 영수증으로 내야 하는데 웬만한 펜션은 카드를 받지 않았다. 처음에 잡았던 펜션도 카드 결제가 되질 않아 취소해야 했고 그 다음으로 잡은 펜션은 인원초과로 불허. 그래서 결국엔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한 곳으로 갔다고 한다. 7살 태윤이의 엄마 김미림(단구동)씨는 “펜션 잡느라 정말 힘들었어요”라는 말과 함께말문을 열었지만 휴가지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자 힘들었던 기억은 이내 사라진 듯하다. 평창의 한 펜션에서 머물고 다음날 찾아간 곳은 휘닉스파크 내 블루캐니언. 아이를 쫓아다니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밝게 웃는 태윤이를 보니 맘이 더 흐뭇했다고 한다. 여행 후 아이 치료 차 찾은 곳에서 치료사 선생님 모두 입을 모아 “태윤이가 달라졌어요!”라며 칭찬을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태윤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다른 때와 달리 치료도 잘 받고 표정이 밝아진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즐거워했다. ###복합 장애를 가진 7살 동엽이 가족 ...이제야 다녀온 신혼여행 뇌병변과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7살 동엽이, 그런 동엽이는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은 동엽이 아빠와 그런 가족을 돌보고 있는 엄마 이렇게 셋이 살고 있다. 결혼할 때부터 남편이 한쪽 시력을 잃었던 터라 신혼여행은 꿈도 못 꿨다고 한다. 그래서 동엽이 어머니 강순희(태장동)씨에게는 이번 여행이 신혼여행이나 다름없었다며 수줍게 말한다. 남편과 아들이 장애가 있다 보니 밖에 나가 직장 생활도 못하고 그저 기초생활비만 겨우 받아 생활하고 있는 처지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동엽이 어머니 강순희씨는 “동엽이가 워낙 물놀이를 좋아한다”라며 “블루 캐니언에 가서 아침 9시에 들어가 오후 7시까지 나올 줄 모르고 노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신났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무척 부담스러워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 거창하진 않더라도 가족끼리 자주 다녀야겠다”라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여행 내내 짜증한번 내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그간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마저 했다고 강순희씨는 덧붙인다. ##제 1회 장애인 가족 수기 공모전 원주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으로서 또는 장애인 가족으로서 겪었던 진솔한 감동실화를 공모한다.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등 모두 8명을 뽑는 이번 공모에서 대상 1명 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접수: 9월 7 ~ 23일 문의: 762-5998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
- [주말을 여는 책]일본문화의 원류를 파헤친 ‘일본사회 일본문화’ 이토 아비토 지음/ 임경택 옮김 도서출판 소와당/ 1만 8000원 북쪽 오호츠크 해안에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는 겨울철에도 남쪽의 태평양 제도 일대에는 산호초 사이로 열대어가 헤엄쳐 다니는 나라가 일본이다. 높은 산맥으로 가로막힌 혼슈 서쪽 지역에서 눈이 2m나 높게 쌓이는 동안에도 관동지방에서는 건조한 계절풍으로 오히려 화재 예방책이 논의되곤 한다. 이처럼 다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문화적 특질을 한마디로 간단히 정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이 기후와 지리적 여건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흔히 거론되는 사무라이 기질도 서로 깍듯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어느 한쪽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야만 칼을 거둘 정도로 극단적인 양상을 지닌다. 때로는 겉과 속이 다르다며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느 일면에 대한 평가다. 미국의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국화와 칼‘이라는 저서를 통해 일본인의 예술적 소양과 예의범절 및 무(武)에 대한 숭상의식을 중요한 특징으로 지적했으나 역시 설명이 충분하지는 않다. 우리가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부르는 것도 역사.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도 쉽게 간파할 수 없는 문화적 속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쿄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인 이토 아비토(伊藤亞人)가 써낸 ‘일본 사회, 일본 문화’는 일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그동안 현장답사를 통해 두루 습득한 몽골과 중국에 관한 연구의 비교로 인해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한국에서의 연구 업적도 상당하다. 특히 전남 진도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답사연구를 진행했는데, 스스로 진도를 ‘제2의 고향’이라 부를 정도다. 지난 2003년에는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우리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의 번역은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전북대에 재직중인 임경택 교수가 맡았다. 일본 문화현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결론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일본이 과거 중화문명의 세계관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으며 이로써 지금까지도 토착적인 신앙에 기반을 둔 민속문화가 생활의 준거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동아시아 대륙과 떨어져 있었으므로 문화도 주변에서 맴돌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불교만 해도 언어적 논리에 따라 교의를 받아들였다기보다 다도(茶道)나 꽃꽂이 같은 물적 표상이나 실천을 매개로 감각적이며 즉물적으로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이렇듯 불교가 제 모습에서 벗어난 토착 종교로 변모한데다, 기독교도 100여년 간에 걸친 선교활동에도 불구하고 개종자가 그렇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유교의 정신세계를 제대로 수용한 것도 역시 아니다. 결정적인 요인은 모든 분야에서 논리성과 체계성을 은근히 거부하는 몸에 밴 습성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사회에서는 언어적 논리에 능란할수록 다른 사람을 현혹시킬지도 모른다는 경계의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정연한 논리보다는 다원적이며 종합적인 사고가 존중받는 풍토다. 일본이 메이지(明治) 이래 서구 문물을 적극 받아들였으면서도 여전히 전통사회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를테면, 섬나라라는 주변적 위치에 언어적 논리보다 즉물적 감각에 더 의존하려는 습성이 일본 문화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에(家)’다. 우리말의 ‘집’이나 ‘가족’, 중국어의 ‘지에(家)’, 또는 영어의 ‘family''''와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자는 굳이 ’이에‘라는 표현을 고집한다. 생산.소비 활동을 포함해 지역사회의 기본적인 구성단위로 간주됐으며 의식주와 노후 봉양까지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터전이라는 점에서는 우리의 가족관계와 비슷하다. 그러나 가내 상점의 경우 혈연관계가 아닌 외부인까지도 오래 동거하여 신뢰도가 높아지면 친족 이상의 일원으로 간주한다는 점이 다르다. 일본 TV드라마에 곧잘 등장하는 오랜 전통의 상가나 요릿집, 여관 등 시니세(老鋪)의 가업전수 얘기들이 바로 이러하다. 반면 실제로 핏줄을 나눈 가족관계라도 후계자로 지목된 경우를 제외하면 집에서 떨어져 나가 별도의 ‘이에’를 창설하든가, 아니면 다른 ‘이에’에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본래 속했던 ‘이에’에서의 발언권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이다. 가족이라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위치에 걸맞는 발언권을 인정받는 우리와는 사정이 딴판이다. 상점의 이름도 ‘이에’의 고유 명칭을 사용하게 되며 특정인을 가리킬 때도 개인의 이름보다는 ‘이에’의 이름을 써서 ‘OO네 큰아들’, ‘OO네 며느리’ 등으로 부르는 게 보통이다. 개인의 개성이나 실력보다는 그가 속한 ‘이에’를 준거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부계(父系) 계통에 기초한 계보적인 조상관이 발달하지 못했다. 조상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는 것은 황실이나 귀족, 또는 일부 무가(武家) 정도에 한정되어 있다. 그나마도 직계의 계승 라인을 보여주는 것으로 직계에서 갈라진 방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머무는 게 일반적이다. 주변 물건에 대한 인식도 독특한 편이다. 민간신앙에서는 자연계의 나무와 바위, 동물에도 나름대로의 영적인 주체를 상정해 왔다. 풀꽃을 단순한 장식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서양 사회에서처럼 소득이 늘어난다고 덩달아 꽃의 소비 확대를 바라기 어렵다. 특히 집안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빗자루와 짚신, 부채 등에는 무언가 영적인 것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부녀자들이 바느질하다가 부러진 바늘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위로의 공양을 올리는 것이 그러한 사례다. 붓이나 식칼, 젓가락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식이 이뤄지는데 신사나 절의 경내에 바늘이나 붓, 부채 등의 무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재일 조선인에 대해서도 일본 사회로의 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재일교포라는 범주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민족에 대한 귀속의식, 혈연관계, 언어생활 등에서 세대에 따른 차이가 크고 중층적이며 다의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결혼문제만 하더라도 의식적으로 혈통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곤란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허영섭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
- (사진)삼성전자, 하우젠 버블 혼수체험단 모집 삼성전자가 가을 혼수철을 맞아 새내기 예비 신부들이 최신형 하우젠 버블 세탁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버블 세탁기 혼수 체험단’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30명의 체험단은 3주 동안 하우젠 버블 세탁기를 사용하고 하우젠 버블 마니아 온라인 카페와 개인 블로그에 체험기를 올리게 된다. 체험 미션을 가장 우수하게 수행한 참가자 5명은 150만원 상당의 ‘하우젠 2세대 버블’을 최대 93% 할인된 가격인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나머지 25명의 블로거도 활동 성과에 따라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9월에 결혼을 한 새내기 신부와 예비 신부는 하우젠 버블 마니아 온라인 커뮤니티(cafe.naver.com/hauzenbubble2008)를 통해 체험단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