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그랜드백화점문화센터 ‘시&수필 창작반’ 지연희 시인 그랜드 백화점 문화센터(주엽점)에는 한 강좌를 1년 이상, 길게는 9년이나 들어온 주부들이 있다. 매주 화요일 지연희 시인이 강의하는 ‘시 창작반’, ‘수필 창작반’ 수강생들 이야기다. 한 번 (강의를) 들으면 지연희 시인의 팬이 되고, 한 학기를 들으면 시에 눈을 뜨게 되며, 1년을 들으면 등단을 꿈꾸게 되는 특별한 강좌. 그 힘은 모두 시인 지연희씨에게서 나온다. 지연희 시인은 1986년 수필집 이후 10권의 수필집을 내고, 1989년 시집 부터 최근의 까지 5권의 시집을 낸 중견 문학인이다. 초기는 수필가로, 10년 전부터는 시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정확히는 ‘수필가 겸 시인’이 맞는 표현이다. 현재 그는 문화센터 외에 대학 강단과 문화원, 도서관에서도 활발하게 강의를 하고 있는데, 그가 가는 자리마다 시성(詩性)이 뿌리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왜 그럴까? 그의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어 본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다. 문학주부, 소녀시절 감성을 되찾다 가을학기 들어 두 번째 ‘시 창작’ 시간. 지연희 시인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질문을 한다. “시를 쓰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수강생들이 고개를 갸웃한다. ‘솔직한 마음’, ‘이미지 그리기’ 등의 대답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지 시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한다. “시를 쓰기 전, 가장 먼저 할 것은 ‘시인의 눈’을 틔우는 것입니다.” 설명은 계속된다. “일반적 시선을 가지고는 시를 안 씁니다. 시가 되지 않죠. 감성을 틔워서 가슴으로 대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시는, 어떤 논리구조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로움이자 절대 주관입니다. 나만이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시에 대한 정의, 시인의 자세, 감성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 후, 수강생들의 창작시를 읽기 시작했다. ‘시 창작반’, ‘수필 창작반’ 강의는 모두 수강생들의 습작에 대해 평가해 주는 시간이 있어서 수강생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을 들을 수 있다. 그 부분이 주부들이 문학소녀에서 문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날은 ‘맛조개’, ‘우산’, ‘횟집의 수족관’, ‘북한산에서’ 등의 작품이 평가받았다. 지 시인은 수강생의 작품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글자 하나, 단어 하나만 수정해서 훌륭한 시로 만들었다. 밋밋하던 생활시가 촉촉한 서정시로 탈바꿈했다. 이를 지켜보는 수강생들은 ‘아!’ 하고 나지막이 감탄한다. 한글의 아름다움, 우리 안의 시성(詩性)을 재발견하는 순간이다. 특히 시 입문자들에게 지 시인은 늘 강조한다. “언어 하나에 따라서 정서가 바뀝니다. 언어 하나로도 다 말할 수 있어요”라고. 현재 그랜드 백화점 문화센터의 ‘시 창작반’, ‘수필 창작반’을 통해서 시인, 수필가로 등단한 주부는 10여명에 이른다. 그 중 이번 여름에 문파문학 시인으로 등단한 양수경(69)씨는 이 시간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한 경우다. “젊은 시절 글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결혼하고서 ‘잘 하는 것 하나만 하자’고 다 포기했습니다. 환갑을 넘어서는 그나마 좋아하던 일도 다 접었는데, 우연히 선생님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시를 쓰면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인으로 등단하고 평생 처음으로 남편한테 꽃다발도 받았어요.” 이렇듯 주부 수강생들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행복을 찾고, 다시 태어난 듯 활력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지연희 시인은 그 포근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이야기한다. “결국 생명은 정신에 있고, 문학은 정신의 산물입니다. 글쓰기로 내면의 세계가 열리면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여기서 주부들이 잃어버린 자기 정체성을 되찾고,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지요. 문학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休·休 in 맛있는 정원’의 이승연 대표 지금까지 만나본 ‘我줌마’들의 공통점은 부지런하고 평소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았다는 것. 살림이든 봉사든 경제활동이든 그들은 늘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만들었다. 마두동 암센터 건너편, 지나는 이의 발길을 끄는 예쁜 카페 ‘休·休 in 맛있는 정원’의 이승연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성공의 잣대를 대단한 경제적 활동에서 찾지 않고 지금 현재 느끼는 ‘삶의 행복지수’로 잰다면 저 지금 행복한 거 맞죠?” 카페를 운영하면서 食공간연출가, Flower&Giving&Party 기획 연출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맛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두가 이해해줄 때 시작하면 늦어요 이승연씨는 결혼 전부터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방송작가로 경력이 쌓여가면서 주위에서 인정도 받았지만 왠지 그럴수록 ‘과연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단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방송작가의 생명이 짧은 편이예요. 아무래도 톡톡 튀는 감각이 필요한 일이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그래서 연륜이 쌓일수록 유리한 일이 없을까 찾게 됐죠.” 한창 방송작가로 잘 나가던 31살에 그는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 테이블데커레이션 과정에 입학한다. 맛있기만 한 음식이 아닌 멋있고 목적에 적합한 음식 문화를 알기 위한 공부로 한국의 상차림부터 서양의 테이블세팅, 센터피스를 비롯한 플라워디자인, 차&와인&식사 매너 등을 이곳에서 배웠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당시만 해도 아줌마가, 아이들도 어린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느닷없이 공부를 하겠다고 나섰으니 무슨 배부른 짓인가 하는 시선이 많았죠. 하지만 모두가 납득하고 이해해줄 때를 기다렸다간 영원히 때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필요 없는 공부는 없더라 배운 것을 바탕으로 그가 처음 창업한 것은 꽃집. 하지만 주로 졸업시즌이나 특별한 행사 때나 꽃을 찾고 일상생활에 아직 꽃 문화가 대중적이지 못하다보니 꽃집 경영은 이미 선점해있는 곳을 이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미각과 시각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 그렇게 탄생한 것이 ‘맛있는 정원’이다. 꽃과 음식, 차를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정원은 그의 남다른 감각과 음식 맛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 그가 느끼는 것은 “필요 없는 공부는 없다”는 것. ‘과연 뭐가 될까’라는 의구심보다는 ‘어떻게 잘 할까’를 고민했다는 그는 먼저 일을 시작한 입장에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잘 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처음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나, 일을 시작했을 때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마음고생도 했죠.” 요즘처럼 맞벌이가 흔치않아 아내가 일을 한다고 하면 남편이 무능해서(?)라고 여기는 시선도 있었고 심지어 친구 남편들 중에는 “밖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면 쓸데없이 바람(?)이 드니 자주 만나지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단다. 물론 지금은 전세역전! 우리 와이프에게도 이런 가게 여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단다. 그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다. “제가 경제활동을 해서 부러운 것보다 아이들도 웬만큼 크고 남편도 다 자기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인정받는데 ‘나는 뭔가…’ 하는 우울감이 드나 봐요. 전 우울할 새가 없이 일을 즐기니 그것이 부러운 거겠죠.” 봉사할 수 있는 복합공간 만들고 싶어 물론 누구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 그도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 남들보다 더 많이 돌봐주지 못한 애틋함도 남는다. “하지만 내가 집에 있었더라면 아이들이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등등 일부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직 인생을 덜 살아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주위의 선배 언니들을 보면 꼭 같은 공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자기 위안일까요?(웃음)” 집에 있는 엄마보다 아무래도 손이 덜 가고, 집안일도 나눠서 해야 하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엄마의 일에 태클(?) 걸지 않고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인생은 마라톤, 아이들은 물론 그의 미래도 어떤 빛깔로 전개 될지 모른다. 하지만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또 자신이 행복하다면 미래도 그렇게 펼쳐질 것이라 믿고 열심히 달릴 뿐이다. 얼마 전 지금의 자리로 가게를 옮기면서 그는 ‘맛있는 정원’에서 차와 브런치, 담소를 나누면서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센터피스, 테이블세팅, 선물포장을 배우는 휴식공간이란 의미의 ‘休·休 in 맛있는 정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의 강의는 그냥 배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적인 강의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앞으로 그의 꿈은 마음 맞는 지인들끼리 꽃, 테이블세팅, 퀼트, 선물포장 등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여유가 생기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란다. 마음공간까지 예쁘게 가꿀 줄 아는 我줌마 이승연, Bravo your life!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한복’으로 명절, 행사 분위기 UP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과일과 곡식들이 상점마다 가득하다.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꼬마들의 추석빔도 인기다. 아쉬운 것은 새 옷을 입고 이 집, 저 집 신나게 인사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예전처럼 한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명절분위기 살리기에는 한복이 최고다. 부담 없이 추석빔을 해결할 수 있는 한복 대여점을 찾아보자.명절, 행사 예복으로 한복이 최고!중앙동 원미주단 유선희 대표는 “예전에는 명절 때만 되면 어른, 아이 모두 한복을 맞추기 위해 줄을 섰는데 최근은 명절이라고 해도 한복을 찾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요. 그래도 돌잔치, 결혼식, 회갑 때는 예복으로 한복만한 것이 없죠”라고 한다. 신사임당 원주점 박원순 지점장은 “새 출발을 하는 신부, 신랑에게 예복으로 한복은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전통 한복을 개량해 한복으로 드레스 분위기를 살린 모던한 스타일은 신세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라고 한다. 얼마 전 둘째 돌잔치를 치룬 심모 씨는 “돌잔치를 하면 손님도 많이 오는데 아무 옷이나 입을 수 없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한복으로 가족이 맞춰 입으니 화려하고 잔치 분위기도 살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며 “명절 때 친척집에 인사도 다녀야 하는데 한복을 입으면 예의도 지킬 수 있고 몸가짐도 바르게 되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맞춰 입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한다.전통한복, 개량복, 생활한복으로 다양한 디자인 대여유 대표는 “한복은 전통한복, 개량한복, 생활한복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습니다. 결혼식이나 회갑연에는 예복으로 입는 옷이기 때문에 전통한복이 어울립니다. 만약 돌잔치나 명절 때 입기 원한다면 개량한복으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신사임당 박미선 상담실장은 “요즘은 초·중·고등학생이 한복을 많이 찾습니다. 학교에서 예절교육을 할 때 한복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죠”라고 한다. 이모 씨는 “얼마 전 학교에서 딸아이가 예절 교육시간에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해서 대여점을 처음 찾았습니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한복을 구입하려면 속치마, 속바지, 고무신까지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한복을 대여하니까 액세서리까지 대여비에 포함돼 있어 따로따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도 없이 한 번 에 해결돼 편리했습니다”라고 한다. 성인 한복을 구입할 경우 35만원부터 200만원에 이르기까지 옷감과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대여할 경우는 같은 한복이라고 해도 구입가격의 1/4이면 대여할 수 있다. 5~6만원이면 성인 전통 한복을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비에는 한복에 필요한 모든 용품이 함께 대여되기 때문에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 한복은 2~3만원이면 전통한복, 개량한 한복, 드레스 형태로 개량한 한복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대여할 수 있어 집안의 행사나 연주회에 입어도 손색이 없다. 대여 기간은 2박3일이기 때문에 명절 연휴 동안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가족이 함께 대여할 경우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2~15만 원이면 온가족이 대여할 수 있다. 이외 회갑이나 결혼식으로 가족이 같은 디자인으로 맞춰 입어야 할 경우 단체복도 마련돼 있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체 할인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원주에 있는 한복 대여점 알아보기▶신사임당 한복·침구·예단(원동) : 766-9167~8▶원미주단(중앙동) : 745-8038▶아름방(원동) : 764-5775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광산구 이·미용 자원봉사자 권정매(40)씨 미용은 머리만 다듬는 게 아닌, 마음까지 아름답게 만드는…“훗날 제가 늙고 병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게 될 때가 있지 않겠어요?, 시립병원의 알콜, 치매 환자분들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겉으로는 웃으려 애를 쓰지만 가슴으로 울곤합니다. 본인의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행동하는 환자분들이 너무 안타깝고 짠해서 말입니다”광산구 이·미용 봉사자 권정매씨, “좋은 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저는 자랑할 만한 대상이 안 되는데 너무 부끄럽습니다” 학창시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 속기사 자격증에 미용까지, 꿈 많은 전남 완도 출신 아가씨였다. 광주로 이사오면서 본격적으로 미용에 뛰어들어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바로 미용이다. 밝은 미소에 행복 듬뿍 담아 전달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종가집 대 종손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미용실까지 경영하면서, 또 봉사를 하기까지 1인 5역이라니...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그러나 그는 늘 밝은 표정에 늘 웃고 산다. “웃으면 복이 마구마구 내 품으로 들어와요” 월곡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다 첨단으로 옮긴지 4개월 되었다. 때문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잠시 봉사를 뒤로 미뤘다. 그래서 한쪽 구석에 왠지 모를 무언가가 마음에 남는다. “봉사를 다녀와야 하는데 가지 못해 허전해요. 저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와야 하는데 가지 못하고 있네요, 저는 사람들 만나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해요”라고 환한 웃음을 내 비친다. 그의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이웃들에게 사랑이 전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름다운 헤어스타일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밝은 표정과 행복한 마음까지 가득 실은 사랑을 전달하는 전도사라는 것이 느껴진다. 9여년이 넘도록 미용봉사를 해오면서 ‘그저 사람이 좋아 시작했다’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남도 도울 수 있을 때, 몸 성할 때 돕고 살아야죠!’라고 일침을 놓는다. 좋아서 하는 미용, 힘들지 않고 즐거워미용은 그가 좋아하는 직업이라 일하는 것이 즐겁다. 때문에 봉사시간도 즐겁다. 매주 화요일 시립병원 방문할 때면 치매병동에는 욕하는 환자분들도 종종 있다. 그래도 그때마다 그는 “엄마 딸 정매 왔어! 보고 싶었지?”라며 다정다감한 말솜씨로 마치 딸이 친정엄마 대하듯 환하게 웃곤 한단다. 그의 말솜씨는 어른들하고 하루 종일 말벗하며 놀라고 해도 놀 정도로 재담가로 이미 봉사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10여년이 넘도록 미용을 해 왔는데 이 일이 지겹다면 벌써 그만 뒀겠죠?, 돈도 돈이지만 즐겁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제가 꾸며드린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보시고 만족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일 때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일을 하러 다니지만 ‘배우고 얻어지는 것이 더 많다’는 그는 미용실이 자리를 잡아가는 데로 다시 봉사를 할 계획이다. 꾸준한 봉사 언제든지 할 생각 있어아이들 어렸을 때 시작한 미용인지라 두 딸에게 늘 미안했다. 큰딸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래도 엄마가 봐줬는데 작은딸은 목에 열쇠를 걸어주며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게 할 때가 많았다. “특히 둘째에게 미안해요, 가끔 어릴 적 이야기하면서 ‘목에 열쇠 걸고 혼자 문 열고 들어갔는데..’,라고 이야기를 할 때면 목이 메이고 마음이 아파요”라고 눈시울을 적신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늦은 퇴근이 많은 관계로 아이들 뒷바라지 도움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 나는 대로 아이들과 그의 외조에 시간을 쏟으려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고마웠다. “엄마 손이 한참 필요한 시기에 아이들에게 못해줘서 늘 미안했는데 그런 두 딸들이 착하게 자라주어 고마워요,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엄마 끼는 닮지 않았는지 장래 희망이 미용은 아니란다. 봉사는 한다해도 말리지 않겠지만 미용을 한다고 하면 그는 말릴 생각이다. 즐겁고 신나서 하긴 하지만 미용도 기술이라 배워보니 고생이라 두 딸 들 미용한다면 말리고 싶단다(웃음).아나운서와 선생님이 장래희망이라 그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는 귀띔한다. 언제나 밝고 환한 웃음의 그는 단골손님이 이사 가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머리를 하러 오곤 한다. 유모도 풍부해 동네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때문에 시립병원이나 시설의 가족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40대초반, 활발한 성격의 건강한 신체에 인기도 짱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봉사를 할 생각이 얼마든지 있다고 당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2009-09-17
- 50대 가장들의 취업살이 인구 32만명 급증 ... ‘쉬었음’ 큰 폭 증가 임금피크제 다양한 업무 개발 등 대안마련 시급 #A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김 모 부장은 만 59세다. 부하직원이 없는 행정부장이다. 임금피크제 마무리 해에 들어가 있다. 얼마 지나 만 60세가 되면 퇴직해야 한다. 근무처는 수도권. 가끔 후배를 보러 서울로 오지만 오래 있지는 못한다. 여러 사람들과 마주치면 왠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50대 후반. 앞으로 한참을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자리나 차지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집처럼 여기며 청춘을 보낸 직장에서 이젠 나가라고 재촉하는 게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식구 같았던 직원들도 눈치를 주는 것 같아 말 한마디 붙이기도 머뭇거리게 된다. 이런 하소연을 친구나 동료에게 하기 어렵다. “더 일하고 싶다”는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에게 술김에 털어놓은 ‘말년’의 푸념일 뿐이다. 결론은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50대 후반에도 출근할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50대 초반의 모 기업체 박 모 부장은 요즘 퇴직 후를 고민하고 있다. 밀고 오는 후배들을 보고 이사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동료들과 부대끼다보면 오래 버틸 자신이 없어지기 일쑤다.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취업도 힘들다는데 직장에서 손을 놓게 되면 어쩌나하며 “좀 비굴해도 남아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힘빠진 결론에 ‘또’ 도달하게 된다. 벌어놓은 노후자금도 변변치 않고 그만두고 해볼만한 기술이나 일은 더더욱 별볼일 없다. 가게라도 하나 차려볼만도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이 절대다수다. 박 부장은 오랫동안 일하고 싶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50대들의 공통된 고민들이다. 노령화되는 데도 불구하고 퇴직시점은 갈수록 당겨지는 분위기다. 50대 인구들이 빠르게 늘면서 50대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하는 50대’들이 제한된 일자리를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잔뼈가 굵고 일에 대한 애착이 많은 50대는 매우 성공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좀더 좋은 일자리, 의미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고령화에 맞는 인력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빠르게 느는 50대, 줄어드는 20~30대 = 40대이후의 인구는 늘고 있지만 20~30대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50대 인구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증가율이 5.3%에 달한다. 50~54세가 18만9000명, 55~59세가 13만3000명 늘었다. 60대~64세는 8만5000명 늘면서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40대도 증가규모는 4만5000명이었다. 50대 인구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면 20대는 1.4%인 9만2000명 줄었고 30대는 0.8%인 6만9000명 감소했다. 2000년에 3618만명이었던 15세이상 인구가 2008년엔 3959만명으로 늘었다. 10대(376만명→323만명), 20대(747만명→658만명), 30대(846만명→824만명)가 줄었다. 40대(690만명→835만명) 50대(430만명→609만명) 60대이상(523만명→708만명)의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특히 50대는 179만명이나 증가했다. 40대 145만명보다 증가폭이 컸다. ◆겉으로는 일자리 증가 = 8월 50대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의 19.2%다. 1년전에 비해 0.9%p나 확대됐다. 그러나 50대 인구가 32만2000명 늘었기 때문에 12만1000명은 60대로 편입됐거나 실업자로 전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경제활동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 50대 실업자는 11만8000명으로 1년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증가율이 31.7%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선 아무 일 없이 ‘쉰’ 50대는 33만6000명이었다. 1년만에 3만명, 9.8% 증가했다. 연로(162만9000명) 심신장애(46만9000명)로 일을 포기한 사람도 각각 11만명, 2만9000명 늘어 50대의 이동을 예상케 했다. 자녀 졸업과 취업, 결혼을 늦추는 풍토가 50대 가장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급증하는 50대 인구로 사내경쟁이 치열해졌을 뿐만 아니라 재취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눈높이를 낮춰도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끝까지 버티거나 눈높이를 더 많이 낮추는 수밖에 없다. 수명이 빠르게 늘면서 급증하는 50대 인구를 받아줄 일자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모 대기업 관계자는 “평상시엔 50대 중반까지라도 일을 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50대 인력을 그냥 내보낸다는 게 사회적으로 너무 손실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풍토와 여건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마저 눈치보는 ‘가늘고 긴’ 50대보다는 전문 노하우를 쏟아낼 수 있는 ‘굵고 긴’ 50대를 만드는 게 과제라는 얘기다. 모 공공기관 인사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해도 여기에 들어올 때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최근 좀 늘고 있지만 줄만한 업무를 개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박철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바야흐로‘직접투자’의 전성시대다.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유상증자에도 수 조원대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직접투자 열풍은 급증한‘증권계좌’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7월 증권계좌(활동계좌 기준)가 1500만개를 넘어섰다.‘활동계좌’란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1회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계좌를 말한다. 수치로만 보면 현재 전체 국민의 1/3, 경제활동인구의 60% 가량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대표적인‘간접투자’상품인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펀드런(펀드 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나올 만큼 펀드환매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펀드손실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직접투자로 돌아선 개인투자자들을 가리키는 소위,‘앵그리 머니(Angry Money)’의 영향이 큰 듯싶다.‘고등어(반 토막)’•‘갈치(네 토막)’가 된 펀드에 발등을 찍힌 성난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고 직접투자에 나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외면 속에서 펀드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직접투자 보다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성공확률’이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는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누구’인가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할 때‘언제, 어느 종목을, 얼마의 가격에 사고 팔 것인가’하는 모든 결정을 투자자가 직접 하면‘직접투자’, 금융기관이나 전문가에게 돈을 맡겨 투자하게 하면‘간접투자’다. 그래서 직접투자를 하려면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짚고 리스크를 관리할 줄 알며, 종목을 고르는‘혜안’과 정확하게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는‘판단력’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투자자라면 분명 직접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투자자의 이미지는 결혼 전의‘이상형’ 같은 것이다. 현실에서 이런 투자자를 만나기란‘하늘의 별 따기’다. 사실 변동성이 큰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는‘절대고수’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지도 모른다. 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투자론’을 가르치시던 교수님 몇 분이 공동펀드를 만들어 주식투자를 하신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직접투자의 모범을 보이시기 위해서였다. 하나같이‘투자론’을 전공하신, 그것도 세계최고의 명문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쟁쟁한 분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교수님들은 일반투자자들의 평균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초라한 성적표를 공개하시면서 객쩍은 미소를 지으셨다. 이렇게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내로라 하는 투자고수들도 쓰디쓴 좌절을 맛볼 때가 많다. 하물며 투자지식과 정보, 자금규모 등에서 턱없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 필자가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위험관리’다. 현명한 투자자는 수익과 위험을 따로 떼어놓고 보지 않는다. 최소한 위험관리에 있어서는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분명 한 수위다. 특히 간접투자는‘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투자자에겐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문제는 적은 돈으로는 나눠 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금사정이 뻔한 개인투자자에게 분산투자는‘그림의 떡’이기 쉽다. 그러나 보통 수십 개 이상의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분산투자의 고민은 저절로 해결된다. 펀드가 알아서 분산을 해준다는 얘기다. 또 직접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손절매’다. 대부분 지나친 조바심과 불안감으로 손실에 집착하거나 시장을 낙관하다가 매도타이밍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객관적인 관점에서‘최대손실률’등 사전에 정해진 운용기준에 따라 손절매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감정에 이끌려 손실을 키우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 장점은 개인투자자들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점이다. 투자의 결과를 떠나 간접투자는 투자에 따른‘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직접투자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투자한 종목의 시세를 확인하느라 가슴 졸이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산다. 또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책하고 후회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펀드투자자는 매번 펀드의 수익률을 점검하느라 부산 떨 이유가 없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수익은 보통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방향을 같이한다. 그러니 매일매일 주가등락에 얽매여 살 필요가 없다. 또 간접투자는 투자로 인해 생업을 소홀히 하는 우를 예방할 수 있다. 주변을 보면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시도 때도 없이 주식시세창을“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실제 직장인 대상의 한 조사에서 직장인 절반 가까이(45.7%)가“업무 중에도 주식투자에 시간을 쏟고 있다.”답했고, 그 중 50%는“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까지 했다. 이렇게 직접투자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보면 정작 본업은 등한시 하게 되고 결국은‘일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잃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본업은 대충 때우면서 오로지 주식투자에만 골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직접투자 보다는 간접투자를 통해 생업에 충실한 것이 길게 보면 훨씬 남는 장사다. 눈 앞의 수익률 보다는 10년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생활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공무원 휴가 월1회 사용 의무화 정부가 공공부문 직원들이 매월 1회의 연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일반 근로자들의 장기간 근로관행을 개선해 소비문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교육 등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고소득자의 소비 확대를 겨냥한 진입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관련기사 10면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수기반확충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민간소비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준 이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하반기와 내년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민간소비회복이 절실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직원들에게 매월 하루씩 연가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자기계발의 날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날 등을 설정, 연가 사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매월 말까지 다음달 계획을 만들고 매월 초엔 부서장이 직접 휴가명령을 내리게 된다.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근로문화 개선작업도 실시된다.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실태 파악과 혁신사례 검토 등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로 칩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정부에서 쇼핑 업소를 지정해주는 쇼핑인증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외국 청소년의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관련기관간에 협의체를 만들고 일선학교에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의료분쟁 해결체계 입법화와 외국인 환자실적 보고주기를 단축키로 했다.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법 개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촉진을 위해 해양레저 활성화방안도 나왔다. 마리나 육성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이 올해말까지 수립된다. 해양레저 활성화 구역을 새롭게 지정하고 스킨스쿠버, 요트 등 해양레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내 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먹는 샘물 의료, 결혼 중개업에 대한 방송광고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아이돌보미 등까지 전자바우처 적용사업을 확대키로 했으며 전자바우처 제공기관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경기장 테마파크 골프장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 농어촌 관광과 체험교육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화축제 등 입장권 구입비도 문화접대비에 포함돼 공제된다. 박준규 이재걸 기자 jkpark@naeil.com 2009-09-16
- 공무원 휴가 월1회 사용 의무화 정부가 공공부문 직원들이 매월 1회의 연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일반 근로자들의 장기간 근로관행을 개선해 소비문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교육 등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고소득자의 소비 확대를 겨냥한 진입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관련기사 10면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수기반확충방안을 내놓았다. 공공부문 직원들에게 매월 하루씩 연가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자기계발의 날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날 등을 설정, 연가 사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매월 말까지 다음달 계획을 만들고 매월 초엔 부서장이 직접 휴가명령을 내리게 된다.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근로문화 개선작업도 실시된다.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실태 파악과 혁신사례 검토 등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외국 청소년의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관련기관간에 협의체를 만들고 일선학교에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의료분쟁 해결체계 입법화와 외국인 환자실적 보고주기를 단축키로 했다.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법 개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촉진을 위해 해양레저 활성화방안도 나왔다. 마리나 육성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이 올해말까지 수립된다. 해양레저 활성화 구역을 새롭게 지정하고 스킨스쿠버, 요트 등 해양레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내 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먹는 샘물 의료, 결혼 중개업에 대한 방송광고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아이돌보미 등까지 전자바우처 적용사업을 확대키로 했으며 전자바우처 제공기관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준규 이재걸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6
- 고소득층 지갑 연다 요트 스킨스쿠버 등 수상레저 골프장 등 규제 완화아이돌보미·장애인장기요양서비스도 전자바우처 도입정부가 외국인과 국내 고스득층의 지갑을 열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안을 내놓았다. ◆각종 규제 완화 = 고소득층의 지갑을 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연안 지방자치체간 난개발과 중복개발 방지를 위해 10개년 마리나 법정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전국 10개 권역별로 모두 40여개소의 대상지역을 올해 안까지 확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11월에 마리나 항만개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말까지 연안해역에 해양레저가 가능토록 ‘해양레저관광구’를 지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섬 등 해양과 육상을 포괄하는 ‘해양레저활성화구역’을 지정하고 수상레저시설 설치 등 개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용 선박에 대해서는 화물·여객 등 산업용 선박과는 차별화된 별도의 선박안전검사 및 승무원 탑승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스쿠버다이빙 요트 윈드서핑 관련 영업도 쉬워진다. 휴양콘도미니엄 회원모집시 객실당 최소인원을 제한하거나 가족만을 회원으로 하는 폐해를 막을 방침이다. 관광단지에 휴양체류시설, 병원 등 시설이 도입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사업서비스시장을 넓혀라 = 사업서비스를 넓히기 위해 먹는샘물에 대한 지상파 텔레비전 광고를 허용하고 의료분야에 대한 방송광고도 내년말까지 단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결혼 중개업은 국내기업에 한해서 방송광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자바우처 적용사업을 확대해 사회서비스 업종을 지원키로 했다. 전자바우처란 복지 수요자에게 바우처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공기관을 선택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아이돌보미 장애인장기요양서비스에도 전자바우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자바우처가 가능한 업종은 노인돌보미 산모신생아도우미 산전진찰 장애아동 재화과 보육 등을 포함 모두 10개가 된다. ◆해외 소비 국내 전환 유도 = 경기장에 대한 문화·수익시설 설치 제한은 완화된다. 올해 말까지 관련 규칙이 개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익시설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장소나 규모 제한도 없어진다.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외자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투자기관, 지방공기업이 소유하는 땅에 대해서도 외투법상 임대기간, 임대료 감면 등의 규정이 적용된다.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홍콩 디즈니랜드는 장기간 부지를 무상임대하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파리 디즈니랜드는 17년 전 공시지가로 부지를 공급하고 있다.회원제골프장 입지 기준은 대중골프장 수준으로 완화된다.관광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하던 우수 중저가 숙박시설 확보 사업은 지자체와 연계를 강화해 효과를 제고할 예정이다.농어촌 관광인프라도 확충한다. 농어촌체험마을은 현재 85곳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에 추가로 79개를 선정, 마을당 2억원~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총 22지구가 조성되고 있는 농어촌 테마공원은 내년에 추가로 12곳이 더 선정되고 공원 지구당 4년에 걸쳐 50~100억원이 지원된다. 체험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각 시도 지자체와 협력한다. ◆외국관광객 및 외국인 환자 유치 = 그동안 전면 금지되고 있던 카지노칩 신용카드 결제 구입은 외국인에 한해 예외가 인정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해서는 해외발급 신용카드에 한해 카지노침 구입이 허용된다.외국인관광객의 쇼핑 신뢰도를 높이고 쇼핑 목적지로서의 관광한국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쇼핑인증제가 도입된다. 매년 현장점검 평가를 통해 업체 인증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식이다. 외국인청소년의 방한 수학여행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화부, 교과부, 시도교육청 등으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일선 학교와 연계,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콜센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기반 신뢰도 제고에도 나선다.박준규 이재걸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6
- ‘정세균’다운 담담한 자기고백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자전적 정치에세이 ‘정치 에너지’(후마니타스)를 내놓았다. ‘더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며 서민적이어야 한다’는 다짐임과 동시에 ‘정세균’다운 자기고백이다. 정치인의 자전적 에세이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지긋지긋한 가난과 싸워야 했던 어린시절, 주경야독, 약속된 것 같았던 결혼, 우연한 계기에 잡은 정치입문, 적당한 타협에 맞섰던 정치활동 등등. 화려한 수사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로 작정하고 썼지만 어디서 본 듯 한 문구. 위인전을 닮기 십상이다. 정 대표의 글도 이런 기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굳이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척’하지 않고 담담하게 써 내려 갔다. ‘실사구시’를 신조로 삼았지만 그 자신도 화려한 말과 글을 부러워했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7월 민주당 대표로 취임 한 후부터 이 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치학자와 주고 받은 토론을 비서관이 재구성해 출판사와 함께 책으로 묶었다고 했다. 말은 자기 것이지만 글은 주변의 것이라는 솔직한 답인 셈이다. 정 대표는 책에서 최근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민생연합’( 내일신문 9월11일 4면)의 모습을 제시했다. 그는 “반MB 전선이우리가 추구하는 전부가 아니며 국민이 진정 원하는 대안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민주연합, 지역연합을 뛰어넘는, 민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합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촛불정국과 관련해서는“ 거리의 촛불을 아름답다고 추앙만 하는 지식인이나 촛불을 횃불로 만들어 정권 퇴진에 나서자는 운동가에게는 동조하기 어려웠다”며 “촛불이 마치 대의정치를 대체할 수 있는 힘인 양 주장하는 일부 진보파들을 볼 때 책임성의 결핍도 느꼈다”고 지적했다. 대의정치의 본산인 국회가 무기력하게 배제된 현실에서 여당 뿐 아니라 야당의 책임도 크다는 자기반성도 내놓았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소회와 평가도 담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내가 만나 본 대통령은 지나치게 솔직했고 주도 면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여야로 갈라진 채 만나지 않았다면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