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정길 대통령실장 ‘조용한 결혼식’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지난 10일 서울시내 한 결혼식장에서 아들 인규(27)씨의 결혼식을 ‘조용하게’ 치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지 않아 결혼식에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정 실장은 친지와 서울대 교수시절 동료 등 극히 일부의 지인들에게만 결혼식 초청장을 보낸 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축의금과 화환도 사절했으나 총무기획관실에서 뒤늦게 알고 결혼식 직전에 이 대통령 명의로 보냈다. 하객 중 정 실장의 손님은 100여명에 불과했으며, 대학과 고교 동창을 비롯한 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류우익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정진곤 전 교육문화수석의 모습도 보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부 고위직 중에선 서울대 교수 시절 동료였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직원 중에선 맹형규 정무특보와 김백준 총무기획관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규씨는 서울아산병원 원무과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신부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천서씨의 딸 찬영씨다. 신부는 서울대 치의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대학시절 스터디 그룹에서 만난 이화여대 출신 홍태화(67)씨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도 ‘몰래’ 장남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됐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2
- 덕수궁에서 한복사랑 페스티벌 개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2009 한복사랑 페스티벌''이 오는 23-24일 덕수궁에서 모델센터인터내셔널(회장 도신우)의 주관으로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전통문화를 세계화하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해온 ''한(韓) 스타일''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의도공원에서 첫 행사를 열었으며 올해 예산 지원은 3억원이다. 올해는 ''한복, 바람에 누비다''를 주제로 중견 디자이너들의 한복을 보여주는 ''한복 디자이너 컬렉션'', 신진 디자이너들의 한복을 선보이는 ''온누리 한복 디자인 공모전 패션쇼''를 비롯한 무대 행사, 전통매듭 만들기 및 천연염색 체험 행사, 한국전통머리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 ''천추태후'', ''황진이'' 등에 등장한 의상들로 꾸미는 ''TV 드라마 한복 패션쇼'', 부부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고유의 잔치인 회혼례복 패션쇼, ''이리자 한복 패션쇼''가 특별 및 부대 행사로 펼쳐진다. 도신우 회장은 "덕수궁 중화전 앞에 마련되는 무대에는 연기자 임호, 김승수, 모델 정다은 씨 등 200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라며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덕수궁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hanboksarang.kr) 참조. ev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3
- “오후 3시, 언제나 행복한 시간”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한 인생이라도 행복한 시간은 있게 마련. 환갑 칠순에 첫 연기에 도전하는 노익장들에게는 ‘오후 3시’다. 55세 이상 노인 21명이 1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연극 ‘지금은 오후 3시, 해피타임’을 무대에 올린다. 이들은 충무아트홀과 어린이문화예술학교에서 문화 참여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우리는 실버파워’ 5기 참가자들이다. 2007년 처음 개설된 무료 노인연극교실 ‘뮤지컬 실버파워’ 참가자부터 4기까지 수강한 이들이 뭉쳐 5기를 구성했다. 이번 연극은 대본도 감독도 없는 특별한 작품이다. 노인들이 자신들의 인생 경험을 즉흥적으로 풀어냈다. 자녀의 결혼과 건강 노인자살 경제문제 등 동년배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함께 희망의 전언도 담았다. 행복한 시간인 오후 3시는 어김없이 돌아온다는 의미에서 연극 제목도 직접 지었단다. 연극은 오후 3시에 시작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7
- 결혼의 계절…혼수 상품전 `봇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가을을 맞아 유통업계가 혼수 상품전을 앞다퉈 벌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가을 혼수철을 맞아 LG전자와 연중최대 규모로 공동기획한 혼수기획전을 전 점포에서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혼수 필수품인 TV, 냉장고, 세탁기 등 LG대형가전을 평소가격 대비 15%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청소기, 다리미, 압력밥솥 등 소형가전을 사은품으로 풍성하게 준비했다. 300만원 이상 구매시 싸이킹청소기, 일본 미노야 도자기 세트, 독일 ELO 칼 세트를, 500만원 이상 구매시 IH 압력밥솥, 테팔 스팀 다리미, 파워도깨비 방망이를 증정한다. 또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유명 주방브랜드 할인전을 동시에 열어 코렐, 테팔, 실리트 등 7대 유명브랜드의 주방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8일부터 14일까지 전 점에서 `혼수가전 대축제''를 열고 TV, 냉장고,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을 최대 3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또 드라이어기, 고데기 등의 미용가전 상품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25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 고객을 위해 `남녀 예복 특가전''을 마련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제테크 강좌''와 `웨딩음악 연주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min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7
- 자동차란, 내 손을 거쳐야 새로운 생명을 얻는 장난감 자동차 사랑이 땀 흘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사회 전반이 풍요로워졌던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땀 흘려 일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그랜드백화점 CS+정비센터 허복만 과장. 그는 그런 우려를 무색하게 만드는 또 한명의 건실한 젊은이였다. 정비사이기에 자동차 관련학과를 나왔으리라 생각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의외로 그는 전라도의 섬, 신안의 일반계고 출신이었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고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탓에 고3 때 직업훈련원의 자동차학과에서 정비를 배웠다. “자동차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한 뒤, 시동이 걸리면 생명을 불어 넣는 기분이 들었죠.” 그러던 그가 대학을 선택할 때는 다른 분야도 배워보고 싶은 열망에 경영학과를 택했다. 낮에는 자동차 정비를 하고 밤에는 경영학과 대학생으로 참 열심히 살았다. 자동차가 주는 매력과 몸으로 부대끼는 일을 사랑한 탓에 그는 대우·쌍용·현대 자동차서비스 센터 등을 두루 섭렵하며 기술을 익혀 나갔다. 자동차를 고쳐주는 모습에 반한 고객과 올해 초 결혼까지 했다니 땀 흘리는 삶은 생의 반려자까지 보내준 셈이다. 정비사는 자동차 주치의, 그에 대한 정당한 대우도 필요해 자동차는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문명의 이기 중 하나지만 반대급부도 만만찮다. 사고가 나면 생명도 쉽게 삼켜버리는 극단의 상황은 차치하고라도 갖가지 잔 고장은 운전자를 힘들게 한다.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 점검을 하고 기본 소모품은 제때에 바꿔 주는 것이 좋아요. 주치의 같은 정비소를 정하는 것도 차를 안전하게 운행하는 방법이죠.” 차의 이력이 전산으로 저장되어 있어 차의 상태를 잘 진단할 수 있고, 때로 발생되는 차수리비 바가지 시비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허복만 씨는 자동차 정비요금은 ‘기술자의 기술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고 말한다. 몇 년에 걸쳐 배우고 익힌 기술을 우대해야 하지만 속칭 ‘기름밥’에 대한 편견이 사회전반에 뿌리 박혀 있는 현실은 못내 섭섭하기만 하다고. 허복만 씨는 아파서 찾아오는 자동차를 ‘내 손을 거치면서 치료도 받고 옷도 갈아입을 수 있는 장난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정성스런 손길로 차가 멋지게 변해 갈 때 보람도 커져간다. 허 씨는 자신의 가게를 경영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사회의 그늘진 음지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소박한 꿈도 품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그와 함께 한 오후의 시간은 내내 흐뭇함으로 기억될 것이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다음카페 ‘왕레몬하우스’ 카페지기 우병남씨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 ‘왕레몬’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우병남(40)씨. 감각 있는 리폼 재주와 감성적인 소품 디자인으로 인터넷 카페의 인기스타였던 그가 이제는 정회원만 5만 명이 넘는 ‘왕레몬하우스’의 주인장이자, 가구디자이너, 그리고 중국을 오가는 당당한 사업가가 되었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림하는 아내로 10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그가 인생의 제2막을 이렇게 화려하게 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아한 여자’ ‘럭셔리한 여자’라는 첫 느낌부터 이야기를 풀어갈수록 강하게 풍기는 我줌마의 포스까지! 마치 한 땀 한 땀 옷을 짓듯 오랜 시간 오늘을 준비해 온 듯하다. 여성들의 로망이 담겨있는 왕레몬하우스에서 외모만큼이나 매력적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감각’을 잃지 않도록 지원해준 가족 예쁘고 끼 많았던 병남씨. 어려서부터 뭔가를 만들고 꾸미는 것에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 교내 환경 꾸미기로 주위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 후 8년 동안이나 환경미화부장을 도맡아 했을 정도다. 그런 그의 남다른 감각은 입시를 위해 6년 이상 배웠던 피아노를 포기하고 미술로 전향하는 과정에서도 돋보인다. 그 때가 고등학교 1학년. “피아노보다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소릴 들었어요. 순간 내가 더 잘하는 걸 해야겠다 싶었죠.(웃음)” 입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이었지만, 결국 미대 공예과에 당당히 입학한다. 그런데 작품과 전시 활동을 통해 공예디자이너로 활약을 하는가 싶더니 23살의 병남씨, 이번에는 결혼을 선언하여 또 다시 주위를 놀라게 한다. 공예디자이너의 꿈은 접었지만, 남편 뒷바라지와 세 살 터울의 자매를 키우는 일도 보람 있었다. 그렇게 결혼 생활 10년이 흘렀을 무렵,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틈틈이 집안 구석구석을 리폼 하는 그의 재주를 눈여겨 본 남편이 그에게 일을 권한 것. “당시 남편이 주방용품 판매업을 하다가 제작까지 하게 됐어요. 남편 회사 주방용기 디자인을 제게 맡긴 거죠.” 서른넷에 시작한 주방용기 디자인이 익숙해질 무렵, 그는 용기를 내어 평소 관심 있던 소품 가게를 오픈한다. “사실 주방용기 디자인이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 하하하. 회사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남편은 그냥 수긍해주더라고요. 제가 남편에게 고마운 게 바로 이런 점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표현하며 살겠다는 제 신조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탁월한 안목과 신뢰가 바탕 된 ‘왕레몬하우스’ “소품 가게를 하면서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디자인 감성이 마구 솟구쳤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에서 와이퍼로거(wife+blogger)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때 중국산임에도 고가(18만원)에 팔리는 철재 선반을 보고, 영감을 얻었죠. ‘아~ 특이한 소품을 저렴하게 만들면 돈이 되겠구나’ 싶었죠.” 그 후 바로 디자인에 돌입, 공장 섭외에 나섰다. 공장 측과 협의하기 전에 미리 물건을 제작해 봤다. 그래서 적정가에 계약 성공! 10년 넘게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의 야무진 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철재 3·4단 선반’을 출시하고, 중국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100개 한정으로 첫 공구(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었다. “2005년 당시 공구라는 판매방식이 생소했을 때에요. 그런데도 상품 등록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과 구입문의가 쇄도했어요.” 하지만 순조로운 출발과 달리 문제가 터졌다. 공장에서 ‘철재 수공예품이라 납기일을 지키기 어렵다’고 연락이 온 것. “이미 선불로 돈을 받았고, 배송날짜까지 미리 공지한 터라 잘못하면 사기꾼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는 물건을 팔지 못하는 것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더 괴로웠다고 한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그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공장 사정으로 납기일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힘을 내라’, ‘더 믿음이 간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그렇게 고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인터넷 덕분에 첫 공구를 무사히 마친 병남씨. 이때의 경험은 그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선물했다.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덕에, 출시하는 제품마다 5만개 돌파라는 진귀한 기록을 남겼고 5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히트작이 나오면서 철재 소품을 목재로 전환하고, ‘컨츄리 쉐비 화이트’라는 콘셉트로 본격적인 가구 디자인을 시작, ‘왕레몬하우스’에 둥지를 틀게 된다. 그는 첫 번째 스테디셀러인 ‘갤러리 인터폰 박스’를 만들면서 하청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다. 청도를 시작으로 현재는 압록강 옆 단동을 오가며 가구를 만들고 있다.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보다 다리품을 팔아 단가를 낮춘다”는 그. 특히 9차, 10차 공구로 이어지는 리뷰상품을 첫 공구 때와 같은 가격, 같은 퀄리티로 만들기 위해 검수 검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그에게서 깐깐한 30대 여심을 사로잡은 섬세함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연히 찾아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생소한 길도 마다하지 않으며 질주하는 그의 탁월한 안목과 감각은 감탄스러울 정도다. 이런 면이 있었기에 서른 중반에 가구 디자이너가 되고, 마흔에는 열정이 넘치는 사업가로 종횡무진 중국을 넘나들며 왕레몬하우스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아닐까. 꿈꾸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 여자가 좋아하는 가구, 여자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그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우병남씨. 오늘도 그 꿈을 위해 입안에 단내가 날 정도로 공장을 돌아다니며 디자인 한 것을 가구로 만들어 내고 있다. “여성지 한권에 여자들의 로망이 담겨 있다고 하죠? 외국 잡지에서 본 듯한 풍경을 우리 집에서도 연출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모든 여자들이 왕레몬하우스에서 행복한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평소 좋아했던 까사미아를 멘토 삼아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답니다. 작은 공방에서 시작한 까사미아처럼 가구, 리모델링,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생활 전반의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성장하는 꿈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사람들> 알코올 중독자서 `기부천사''로 26년 구두닦이 이창식씨 "기부로 새삶 찾아"9년째 매월 1% 기부…후원계좌도 5개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26년째 골목길에서 구두를 닦으며 `1% 기부''를 이어오는 사람이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이창식(52)씨가 그 주인공. 6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매월 꼬박꼬박 자신의 한달 수입에서 1만 원씩을 떼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기부를 하며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덤덤히 말문을 열었다.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3년여 만에 성격차이로부인과 이혼을 한 뒤 어린 딸을 경기도의 홀어머니에게 맡기고 혼자 술에 빠져 살았다.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리며 하루 5∼6병씩 소주에 의지해 살던 이씨가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만도 여러 차례다. 그렇게 술로만 살던 이씨는 어느날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이 리어카를 끌면서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이씨는 "그 사람을 보고 `사지 멀쩡한 내가 이렇게 살면 되겠나'' 싶었다. 나이 드신 노모와 어린 딸을 떠올리니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씨는 그 길로 집에 달려가 술병을 치워버리고 다시 구두닦이 일을 시작했다. 2001년 새해를 앞두고 어머니는 이씨에게 "이젠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앞으로는 남을 도우면서 새 삶을 살면 어떻겠냐"고 물었고, 이씨는 어머니 뜻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부터 들쭉날쭉한 한달 수입을 100만원에 맞추고 매달 1만원씩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누는 삶의 즐거움을 깨달은 이씨는 이후 한 군데씩 기부 단체를 늘렸고 지금은 정기 후원 계좌만 5개다.노모와 고등학생 딸을 키우면서 살림이 빠듯하지 않으냐는 물음에 이씨는 "기부로 나가는 돈은 따지지 않는다. 이웃과 나누기 시작하면서 마음은 더 행복하고 수입도 더 좋아졌다"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기부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된다고 했던가. 이씨의 구두수선점을 찾는 손님들도 잔돈을 기꺼이 기부 저금통에 넣고 있다.그래서 이씨 가게는 사람들 사이에 `마음에 광을 내는 가게''로 소문나 있다. 이씨는 "딸아이가 공부를 마치면 고향에 내려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게 꿈"이라며 대화를 마쳤다.s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6
- 결혼의 계절…혼수 상품전 `봇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가을을 맞아 유통업계가 혼수 상품전을 앞다퉈 벌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가을 혼수철을 맞아 LG전자와 연중최대 규모로 공동기획한 혼수기획전을 전 점포에서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혼수 필수품인 TV, 냉장고, 세탁기 등 LG대형가전을 평소가격 대비 15%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청소기, 다리미, 압력밥솥 등 소형가전을 사은품으로 풍성하게 준비했다. 300만원 이상 구매시 싸이킹청소기, 일본 미노야 도자기 세트, 독일 ELO 칼 세트를, 500만원 이상 구매시 IH 압력밥솥, 테팔 스팀 다리미, 파워도깨비 방망이를 증정한다. 또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유명 주방브랜드 할인전을 동시에 열어 코렐, 테팔, 실리트 등 7대 유명브랜드의 주방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8일부터 14일까지 전 점에서 `혼수가전 대축제''를 열고 TV, 냉장고,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을 최대 3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또 드라이어기, 고데기 등의 미용가전 상품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25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 고객을 위해 `남녀 예복 특가전''을 마련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제테크 강좌''와 `웨딩음악 연주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min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7
- 현대가 맏며느리 이정화 여사는 ‘조용한 내조’로 현대·기아차 성장에 큰 몫 지병으로 별세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는 현대가 며느리들의 전형적인 모습대로 평생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를 세계 5~6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큰 몫을 했다는 게 현대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북한에 고향을 둔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딸로 알려진 이 여사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1남 3녀를 길러냈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정 회장을 만나 연애결혼을 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장남 정의선씨는 최근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영훈의료재단선병원 이사장인 선두훈씨와 결혼한 맏딸 성이씨는 현대·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고문을 맏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여사는 다른 재벌가에 비해 유난히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남편을 내조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여사는 특히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뜬 이후로 범 현대가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 왔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 살던 이 여사가 정 명예회장 생전에 시댁인 청운동으로 매일 새벽 3시30분이면 달려가 아침 준비를 하곤 했던 일은 잘 알려진 일화다. 시어머니인 변 여사가 1989년부터 18년간 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에 식구가 많기로 유명한 현대가의 아침 준비는 이 여사 등 며느리들의 몫이었다. 이 여사는 현대차 및 관계사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드물었던 대신 병석에 누워 있던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에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과 가문을 돌보는 일에 30~40년 세월을 바쳤던 이 여사가 재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3년부터이다. 당시 이 여사는 현대차그룹의 레저분야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은데 이어 2005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7
- [김광원 칼럼]제주에 군불 피우는 영리병원(김광원) 제주에 군불 피우는 영리병원 김광원 (참미디어연구소 대표)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는 공공의료보험과 민영의료보험의 차이를 천당과 지옥의 비교만큼이나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영리병원체제인 민영의료보험이 초래한 비정함을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구체화한다. 의학에 대한 평가는 어려울지 모르나 의료보험에 대한 평가는 간단하다. 이 영화는 그 제도의 좋고 나쁨을 단박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기계에 손가락 중 약지와 중지를 잘린 기술자가 접합수술을 받으려 한다. 의료보험이 없는 그는 중지 접합수술비용으로 6만달러, 약지 접합수술로 1만2000달러를 내야 한다. 결국 그는 약지 접합수술 하나만을 선택한다. 그래도 그는 결혼반지를 계속 낄 수 있게 됐다며 한숨을 토해낸다. 미국의 영리병원 체제가 만들어낸 비극의 한 사례에 불과하다.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은 이미 선거공약의 최우선 과제로 의료개혁을 내세웠다. 지난 9월 9일에는 상·하 양원 합동연설을 통해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개혁의 과업을 짊어진 “마지막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를 다시 케냐로” 그만큼 의료개혁은 미국의 숙제다. ‘세계 제일의 나라’ 미국의 의료제도는 37위(세계보건기구 평가)를 오락가락한다. 국민 중 4500만명이 의료보험에서 제외돼 있는 나라, 무보험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12분마다 1명꼴인 나라가 미국이다. 그런데도 의료비는 한없이 올라간다. 더욱 눈여겨 볼 점은 미국사회가 의료제도의 개혁을 계기로 겪고 있는 내부갈등이다. 의료제도 자체도 문제지만 이의 개혁을 두고 벌어지는 계층 간의 대결양상은 훨씬 불길해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양원 합동연설 중 공화당 조 윌슨 의원의 ‘거짓말’이라는 고함은 그 전조에 불과했던 셈이다. 며칠 후 워싱턴 한복판에서 벌어진 수만명의 오바마 반대집회에서 나온 구호들은 섬뜩하다. 마치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오바마 케어(의료개혁)를 케네디와 함께 묻어버리자”는 막말이 나왔다. “사회주의 정책을 막아내고 미국식을 되찾자”는 이념구호가 등장하는가 하면 “오바마를 케냐로 돌려보내자”는 플래카드가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몰았던 윌슨 의원은 카메라 초점의 대상이 되고, 무려 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민은 국민대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리는가 하면 보혁의 이념대결로 이어진다. 뉴욕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공화당 지도층이 미국의 노년층을 상대로 의료개혁안을 거짓으로 악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의료제도를 베끼겠다는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태도다. 여론의 거센 저항에 밀리면서 의료민영화는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싶더니 정부는 아예 공론화를 피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면돌파보다는 우회돌파를 통해 여론의 둑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다. 의료민영화의 문을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열어가는 식이다. 10월 추석연휴 직전인 1일 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는 슬그머니 제주도에 주식회사 형태로 영리목적의 병원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민족대이동’이 뉴스의 초점을 이룰 때, 복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요청한 도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 설립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 과정을 보면 정부의 꼼수가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민영화에 부정적이던 복지부가 앞장선 것부터가 그렇다. 세상에 어떤 복지부가 민영병원을 도입하겠다고 나서겠는가. 아예 입을 닫고 있던 복지부가 서비스 선진화방안에 영리병원 도입검토를 포함시킨 것이 지난 5월이다. 복지부 앞세우기는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한 조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들어선 윤증현 장관이 영리병원 도입을 다시 강조하기 시작했다. 또 그의 2기 경제팀은 추경예산에 의료민영화 예산을 반영함으로써 자리를 깔았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영리병원 설립요청의 장본인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도 부결로 마무리됐다. 제주에 영리병원을 삽질할 좋은 기회인 셈이다. 송도 거쳐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 제주도민들은 이미 지난해 7월 여론조사를 통해 영리병원 도입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를 우회해 1년여 만에 복지부가 영리병원 제주상륙의 선봉부대로 나선 것이다. 영리병원 제주상륙은 곧 송도경제자유구역 등으로 이어질 것이고 전국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 제주 교두보는 계책이 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영리병원 제주상륙이 미국 의료체제 이상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민뿐 아니라 이명박정부에게도 불행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