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흥행부진’ 충무로영화제, 안에서도 곪아 ‘흥행부진’ 충무로영화제, 안에서도 곪아 조직위 직원 사전내정 의혹에 중구청장 사위 근무 논란 홍보대행사 선정에도 잡음 … “법적으로 문제 없다”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에서조차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부절적한 인사와 홍보대행사 사전내정 등 내부운영에서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3회째인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서울시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는 등 연간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예산규모면에선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30억원)의 두배 이상이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간다.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그러나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국내외에 홍보도 잘 안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관객수도 다른 영화제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이서 영화제 운영과 조직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직위원회 내정자 채용 의혹=충무로영화제는 올해 초 공채에서 내정자들을 선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충무로영화제는 지난 2월 11일부터 조직위원회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시작했으나 합격자들의 상당수는 이와 무관하게 내정됐다. 당시 서류 접수인원은 220여명에 이르러 경쟁률이 8.4:1에 달했으나 지원자들은 내정자 10여명을 위한 들러리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정은 정동일 조직위원장(현 중구청장)이 이덕화 집행위원장에 인선을 일임하고, 이 집행위원장은 다시 오 모 대외협력본부 수석위원에 인선을 일임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오 수석위원은 프로그래머, 프로그램 부원 등은 지명혁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그 외 기획팀장, 홍보팀장 등은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대행사 출신 인사들로 인선했다. 오 수석위원이 인선한 직원들은 노 모 사업국장, 김 모 기획팀장, 심 모 홍보팀장, 하 모 기획사업국장, 정 모 초청팀장 등 10여명에 이른다. 충무로영화제 사정에 밝은 A씨는 “조직위원회 핵심 인사의 지시와 그 주변 인물의 추천을 통해 내정자들을 선정, 합격시켰다”면서 “1회, 2회 때 일을 하면서 조직위원회와 마찰을 빚었던 지원자들은 올해 채용에서는 불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 사업국장은 “직원들은 공채로 공정하게 선발했다. 심사에 영화제 위원, 중구청 관계자, 외부 인사들이 참여했다”면서 “아는 사람에게 ‘공고 뜰 테니 지원하라’고 상식적인 선에서 한 정도”라고 주장했다. 오 수석위원은 “대외협력본부에서 협찬 쪽 업무를 하고, 배우들과 관계된 이벤트 아이디어를 내는 등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때 조직위원회에 조직위원장 사위가 근무하기도=조직위원회 대외협력본부에는 정 중구청장의 사위 정 모씨가 3월부터 6월까지 위원으로 근무, 중구의회 차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현 중구청장의 수행비서였던 인물로, 정 중구청장 당선 이후 6급 비서관으로 채용됐고, 지난해 초 중구청장의 딸 정 모씨와 결혼했다. 정씨는 지난해 초부터 도시디자인과 팀장을 겸직했으며 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지난해 11월에 그만둔 후, 지난 3월 대회협력본부 위원으로 채용됐다. 이 의원은 “문제제기를 하니 총무과장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했다. 도의적 책임은 있다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대행사도 입찰 과정은 거쳤으나 내정 의혹=조직위원회가 광고, 홍보, 디자인 대행사 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대행사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있다. 광고 대행사와 홍보 대행사, 디자인 대행사 선정 시 입찰 과정에서부터 내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선정된 ㅇ광고 대행사, ㅇ홍보 대행사는 노 사업국장이 추천했으며, ㄷ디자인 대행사는 정 대외협력본부 위원이 추천했다. ㅇ광고 대행사에는 10억여원, ㅇ홍보 대행사에는 4억여원, ㄷ디자인 대행사에는 4억 5000여만원의 예산이 최종 집행됐다. A씨는 “노 사업국장, 정 대외협력본부 위원이 잘 아는 회사를 내정했다. 입찰 과정에서 심사를 거쳤지만 이미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업국장은 “영화제 위원, 중구청 관계자, 외부 인사들이 심사해 광고, 홍보, 디자인 대행사를 선정했다”면서 “(내가) 광고마케팅 쪽 메이저 대행사 출신이다 보니 선정된 업체에 아는 사람이 있어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30
- 캡션 큰절 배우는 결혼이주여성 28일 부산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송편빚기 및 명절예절교실''에 참가한 결혼이주여성 50여명이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9
- 부산경찰, 국정원 직원사칭 여성 농락 30대 구속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국정원 직원을 사칭, 결혼을 미끼로 여성을 상대로 돈을 뜯은 혐의(사기)로 김모(30)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월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A(28.여) 씨에게 접근, "국정원 직원인데 작전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1천200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결혼적령기 여성 4명을 상대로 모두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없이 택시회사 대기 기사로 일해 오던 김 씨는 위조한 국정원 신분증과 수갑, 국정원 로고가 찍힌 T셔츠 등을 갖고 다니며 여성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김 씨는 경찰에서 "미혼 여성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신원확인이 어려운 국정원 해외요원으로 신분을 가장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9
- 콤플렉스 앞니 치료로 자신 있는 미소 되찾아 원인 파악한 후 라미네이트·세라믹크라운 등 통해 가지런하고 새하얀 앞니 가능해 올 가을 결혼을 앞둔 김경아(가명·31) 씨는 오랜 시간 콤플렉스였던 앞니 때문에 치과를 찾았다. 가지런하지도, 하얗지도 않은 앞니가 일생의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최고의 신부가 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채헌(가명·57) 씨 역시 앞니에 자신이 없기는 마찬가지. 젊었을 때는 괜찮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앞니 사이가 약간씩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어진 앞니는 보기에도 좋지 않았지만 ‘돈이 새나간다’는 옛말 때문에 늘 꺼림칙해왔던 터였다. 앞니 고민, 대인 기피로까지 이어져 앞니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결혼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젊은 사람들부터 사회생활이 한창인 중·장년층까지 여러 가지 앞니 문제로 고민하다가 치과를 찾고 있는 것. 이들은 대부분 앞니로 인해 활짝 웃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까지 자신 있게 나서지 못한 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앞니에 생기는 문제는 다양하다. 이가 썩거나 깨진 경우, 앞니 사이가 벌어졌거나 예전에 받았던 치료가 오래 되면서 문제가 생긴 경우 등이다. YNK 콜럼비아 치과 김선아 원장은 “타고난 치아의 모양이나 색깔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습관상의 이유이거나 염증, 과거 치료한 보철물의 변색 등이 원인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변색 혹은 탈색이라면 레이저 미백 치료만으로 바로 만족스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예전에 치료받은 치아가 오래 되면서 변색됐거나, 앞니가 비뚤어졌으면서 변색·탈색까지 진행됐다면 라미네이트나 세라믹크라운 등의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세라믹 크라운, 심미성 가장 좋아 라미네이트나 세라믹크라운은 최근 인기 있는 치과 시술 가운데 하나이다. 라미네이트란 심미성을 고려한 치아교정술로서, 일반교정술과는 달리 약 일주일 동안 두 세 번의 내원만으로 끝나는 교정치료이다. 눈에 보이는 바깥쪽 치아 표면을 다듬은 후 그 위에 치아 표면과 유사한 도자기로 만든 라미네이트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돌출된 치아나 덧니, 벌어지고 깨졌거나 변색된 치아를 짧은 시간에 가지런하면서도 색상과 모양이 자연 치아와 가장 흡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라미네이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라미네이트는 치아를 삭제하는 정도가 적기 때문에 치질이나 치수를 보호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크라운을 씌우는 방법보다 경제적이다. 또한 시술 기간이 짧으며 치아를 발치하지 않는다는 점과 뿌리가 짧아지지 않고 미백이 같이 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김 원장은 “라미네이트 치료는 환자의 입술 위치, 입술 두께, 치아와의 상관관계, 코와 턱을 연결한 선의 위치와 각도를 면밀히 진단해 치료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믹크라운은 앞니 전체를 도자기로 씌우는 방법이다. 심미성이 가장 좋아 젊은 여성층이 많이 선호하는 앞니 치료법이다. 치아를 감싸는 크라운 재질을 도자기로 했기 때문에 하얗고 투명하며 광택까지 나서 예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특히 앞니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미소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도자기 내부에 일절 금속물이 포함되지 않아 도자기의 투명도를 살리면서 잇몸 주변이 검게 보이는 단점을 해결했으며, 덕분에 치아나 잇몸의 색깔까지 더욱 건강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소득 앞니 치료를 위해 라미네이트나 세라믹크라운을 각각 시술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병행 치료하기도 한다. 특히 앞니가 심하게 비뚤비뚤한 사람의 경우, 교정이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만일 교정할 시간이 없고 단기간에 교정의 효과를 보기 원한다면 위의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쓰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예인이나 갑작스러운 취업 인터뷰 등이 잡혀 있을 경우 주로 이 방법을 쓰기도 한다. 무엇보다 앞니는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앞니가 건강하지 않을 경우 생활 자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 김 원장은 “가지런하고 하얀 앞니는 건강한 미소 회복에도 한몫 하지만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YNK 콜럼비아 치과 김선아 원장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6
- 원주카톨릭종합사회복지원 교육문화 프로그램 원주카톨릭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징검다리 - 외국인 한글 교실 ·일시 : 매주 월·금 오전 10:00~12:00 ·대상 : 결혼 이주 여성 ·회비 : 무료 ·수업 중 아이 돌봄 서비스 함께 진행 ▶지역 주민 세미나 - 자녀의 인터넷 활용법 ·주제 : 자녀의 인터넷 활용법 ·일시 : 9월 23일(수) 오전 10:00~11:30 ·장소 : 가톨릭복지관 3층 강당 ·신청 및 문의 : 744-6617 (지역복지팀) ▶곰두리 학교'' 참여자 모집 ·일정 : 매주 월·수 10:00~14:30 (주 2회 진행) ·대상 : 원주 시내 거주 성인 재가 장애인 (20세~50세) ·모집인원 : 선착순 4명 ·내용 : 한글 수학교실, 컴퓨터 교실, 비즈공예, 한지공예 ·문의·접수 : 744-6617(가족복지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희망근로 프로젝트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호평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결혼이민자와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다문화 가정 방문 교육 사업’이 교육생들과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원주시가 밝혔다. 원주시 희망근로 프로젝트 2009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여성 실직자 및 가장 21명을 강사로 채용하여 문막읍 등 20개 읍·면·동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자와 아동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서비스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한글 교육과 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어 교육, 덧셈 뺄셈 등의 기초 수학, 동화구연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자녀 교육의 방법, 비용 등의 문제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다문화가족들의 경우 한국어 등 수준을 먼저 파악한 후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동화와 만화를 이용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수준이 높은 이민자에게는 국어능력인증시험에 대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어 다문화가족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고소득층 지갑 열어 소비 늘린다 ◆고소득층 지갑 열어라 = 고소득층의 지갑을 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연안 지방자치체간 난개발과 중복개발 방지를 위해 10개년 마리나 법정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전국 10개 권역별로 모두 40여개소의 대상지역을 올해 안까지 확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11월에 마리나 항만개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말까지 연안해역에 해양레저가 가능토록 ‘해양레저관광구’를 지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섬 등 해양과 육상을 포괄하는 ‘해양레저활성화구역’을 지정하고 수상레저시설 설치 등 개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용 선박에 대해서는 화물·여객 등 산업용 선박과는 차별화된 별도의 선박안전검사 및 승무원 탑승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스쿠버다이빙 요트 윈드서핑 관련 영업도 쉬워진다. 휴양콘도미니엄 회원모집시 객실당 최소인원을 제한하거나 가족만을 회원으로 하는 폐해를 막을 방침이다. 관광단지에 휴양체류시설, 병원 등 시설이 도입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사업서비스시장을 넓혀라 = 사업서비스를 넓히기 위해 먹는샘물에 대한 지상파 텔레비전 광고를 허용하고 의료분야에 대한 방송광고도 내년말까지 단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결혼 중개업은 국내기업에 한해서 방송광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자바우처 적용사업을 확대해 사회서비스 업종을 지원키로 했다. 전자바우처란 복지 수요자에게 바우처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공기관을 선택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아이돌보미 장애인장기요양서비스에도 전자바우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자바우처가 가능한 업종은 노인돌보미 산모신생아도우미 산전진찰 장애아동 재화과 보육 등을 포함 모두 10개가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6
- ‘정세균’다운 담담한 자기고백 민주 정세균 대표 자전에세이 ‘정치에너지’ 출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자전적 정치에세이 ‘정치 에너지’(후마니타스)를 내놓았다. ‘더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며 서민적이어야 한다’는 다짐임과 동시에 ‘정세균’다운 자기고백이다. 정치인의 자전적 에세이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지긋지긋한 가난과 싸워야 했던 어린시절, 주경야독, 약속된 것 같았던 결혼, 우연한 계기에 잡은 정치입문, 적당한 타협에 맞섰던 정치활동 등등. 화려한 수사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로 작정하고 썼지만 어디서 본 듯 한 문구 등등. 위인전을 닮기 십상이다. 정 대표의 글도 이런 기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굳이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척’하지 않고 담담하게 써 내려 갔다. ‘실사구시’를 신조로 삼았지만 그 자신도 화려한 말과 글을 부러워했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7월 민주당 대표로 취임 한 후부터 이 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측근인 정치학자와 주고 받은 토론을 비서관이 재구성해 출판사와 함께 책으로 묶었다고 했다. 말은 자기 것이지만 글은 주변의 것이라는 솔직한 답인 셈이다. 정 대표는 책에서 최근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민생연합’(내일신문 9월11일 4면)의 모습을 제시했다. 그는 “반MB 전선이우리가 추구하는 전부가 아니며 국민이 진정 원하는 대안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민주연합, 지역연합을 뛰어넘는, 민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합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촛불정국과 관련해서는“ 거리의 촛불을 아름답다고 추앙만 하는 지식인이나 촛불을 횃불로 만들어 정권 퇴진에 나서자는 운동가에게는 동조하기 어려웠다”며 “촛불이 마치 대의정치를 대체할 수 있는 힘인 양 주장하는 일부 진보파들을 볼 때 책임성의 결핍도 느꼈다”고 지적했다. 대의정치의 본산인 국회가 무기력하게 배제된 현실에서 여당 뿐 아니라 야당의 책임도 크다는 자기반성도 내놓았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소회와 평가도 담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내가 만나 본 대통령은 지나치게 솔직했고 주도 면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여야로 갈라진 채 만나지 않았다면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5
- “피부로 느끼는 생활속 치안서비스” 17일로 취임 2개월째를 맞는 조만기(사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따뜻한 경찰상을 강조하며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속 치안 서비스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전 청장이 이른바 ‘기관장 골프파문’으로 중도사퇴한 터라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도 현장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게 조 청장의 지론이다. 조 청장은 치안현안을 직접 현장에서 점검하고 지휘하고 있다. 최근 통영시 한산면 ‘섬마을 이동경찰서’에 직접 참여, 주민 민원을 듣고 창문열림 경보기와 경운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야광반사지를 일일이 붙여주기도 했다. 조 청장은 조용하지만 꼼꼼히 일을 챙기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경남청장 부임후 일선 경찰서장들이 중요사건과 경리업무 등을 직접 검토하고 지휘 감독하도록 경남경찰청 위임전결규칙을 개정했다. 타성화된 지휘감독으로 업무상 과오나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능화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근절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신설해 중국어 특채 경찰관을 배치했다. 경남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분야 검거실적 전국 1위다. 공적이 있는 직원들을 직접 표창하고 식사를 같이하며 격려하고 결혼기념일이나 생일도 챙기는 자상한 리더십도 그의 특징이다. 조 청장은 “자존심을 지키고 실력있는 전문경찰이 돼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9
- 9사단 독수리연대 한미자 상사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9사단 독수리연대. 한미자 상사는 이곳 400여 명의 군인 중 유일한 여성이다. 9사단 정훈장교의 도움으로 인터뷰가 성사돼 한미자 상사를 만나러 가는 길, ‘군’과 ‘여성’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을 벌써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 무척 궁금했다. 군에서 상사 계급이면 연배가 지긋한 이들이 많다. 헌데! 한미자 상사는 서른여덟, 해맑은 얼굴에 함박웃음이라도 지을라치면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사격 선수였던 소녀, 군인이 되다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한미자 상사는 중학교 1학교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다. 어려웠던 살림에 7남매 중 다섯째였던 그는 운동으로 성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고교 3학년, 기로에 섰다. 당신이 공부하지 못했던 한을 딸이 대신 풀어주길 원했던 어머니는 대학에 가길 바랐다. 하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위로 언니 셋이 포기했던 대학에 혼자 가기는 미안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국군체육부대. 1990년 11월, 제주도 소녀 미자는 부사관으로 군에 입대했다. 군은 그에게 새로운 세계였다. 실업팀보다 대회에 나갈 기회도 많았다. 실업팀 소속은 국가대표가 돼야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지만, 국군체육부대는 세계 군인 올림픽 대회 등 외국 원정 경기가 많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군인’이기보다는 ‘사격선수’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전역을 1년여 앞둔 1995년 12월, 야전부대 전출을 자원해 6사단 신병교육대 사격 교관으로 부임했다. 야전에서 신병을 교육했던 이때의 경험은 특별했다. ‘사격선수’보다 ‘군인’의 길을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차례 연장 복무연한이 끝나 전역을 해야만 했을 때, 경북산업대 학생 겸 코치로 옮겨 갈 수 있는 자리가 났다. 헌데 뜻하지 않은 제의가 들어왔다. ‘신교대 사격교관 한미자’를 유심히 지켜본 사단장이 장기 복무의 기회를 준 것. 그는 다시 갈림길에 섰다.“엄마 소원대로 이미 대학교 등록금도 납부한 상태에서 사단장님이 장기복무를 제안하시니 갈등이 생겼죠. 사격 코치로 가느냐, 군에 남느냐…. 고민하는 제게 엄마는 ‘네 뜻대로,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흔쾌히 말씀 하시더군요. 딸이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지 이미 알고 계셨던 거죠.”제주도 해녀였던 어머니는 늘 그를 일으켜 세우는 든든한 응원군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변변한 자기 총도 없이 총 한 자루로 3명이 쏘는 시합에서 그만 후배들이 탄착을 잘못 해놓는 바람에 3위 밖에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서러워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던 그를 위해 경기용 독일제 총(당시 150만원)을 사주신 어머니다. 20년 전 일이니 지금 가치로 따지면 1000만원이 넘는다. 3년 동안 메주콩을 팔아서 모아 놓았던 돈을 딸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던 어머니는 그에게 등대와도 같은 분이다. 해서 한미자 상사는 “군인으로 사는 날까지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병사들의 마음 문을 열다2003년 상사로 진급한 후 일선 부대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수개월 동안 소대장이 없이 분대장 중심으로 생활했던 탓인지 ‘여군 소대장’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는 일이 많았다. 병사들의 마음 문을 열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어느 날. 무릎을 탁, 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소대원 전체 부모님께 자필로 편지를 썼어요. 귀한 아드님을 건강하게 부모님 품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아무개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니 도와달라고요.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일주일 내로 전 소대원의 부모님이 전화를 해주시더군요. 어린 시절 이야기,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씀해 주신 덕분에 병사들과의 대화에 막힘이 없게 되었어요. 부모님과 소대장이 하나가 되는 걸로 병사들의 마음을 공략 했던 것이 성공한 거죠. 제가 소대장을 하는 3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답니다.”그는 안다. 병사가 있기에 간부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혹한기 훈련을 나가서도 그 춥다는 106미리 무반동총 차량에 올라탄다. 19년 군 생활을 하면서 “항상 병사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한 상사를 걱정하는 제주의 어머니처럼, 아들을 군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병사들의 어머니 마음도 그러할 것을 알기에. 같은 길을 가는 남편, 삶의 청량제 두 아이한미자 상사의 남편은 직업군인이다. 계급은 상사. 6사단 신교대 교관 시절, 만난 지 두 달만에 초스피드로 결혼해, 슬하에 초등학교 6학년(아들), 3학년(딸) 두 아이를 뒀다. 지금이야 살림과 아이들 돌보기를 공평하게 나눠서 하지만 결혼 초기에는 확실하게 ‘각’ 잡힌 ‘깐깐한’ 아내 때문에 남편이 어지간히 맘고생을 했을 거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시부모님이 키워주신 덕분에 두 아이는 예의 바르게 컸어요.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어쩜 인사성이 그리 밝으냐’며 칭찬을 하실 정도죠.(웃음) 특별히 제가 교육하는 건 없어요. 아이들이 책 읽을 때, 숙제를 할 때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설거지를 하거나 TV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전날 당직근무를 서서 몸이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두 아이가 잠들 때까지는 기다립니다. 그게 제 교육법이에요.” 여군이 아닌 군인으로 사는 법아직 우리 군에서 여성은 소수다. 훈련을 나가면 여군이 자는 천막은 병사 2명이 지키고 있어야 한다. 화장실도 따로 구분해 놓아야 한다. 남자들끼리 있을 때와는 달리 신경 쓸 일이 늘어나니 지휘관들도 여군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미자 상사는 군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강원도에서의 혹한기 훈련에 다녀왔어요. 영하 18도에서 보름 동안 생활해야 하는 거라 만만치 않은 일이었죠. 대대장님이 여군이 아닌 군인으로, 너는 믿을 수 있는 부하다, 라는 믿음을 준 것이기에 더욱 감사하죠.” 대한민국 군인 아줌마로 산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제 인생의 절반을 부사관으로 군에서 보냈는데, 앞으로도 장교와 병사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 전역 하는 그 날까지 우리 부대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 없게 하는 것, 제 목표입니다.”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