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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에 얽힌 에피소드 된장녀, 명가녀, 짝퉁녀 등등 명품에 관련한 신조어들과 함께 명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2~30대 젊은 여성들은 알바에 투잡까지 불사르며 명품 하나 쯤은 구비하는가 하면,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주머니 사정이 뻔한 주부들 또한 큰 맘 먹고 하나 지르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안 되면 짝퉁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명품을 10명 중 6.1명이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가방이라고 한다. 이렇듯 주위를 보더라도 짝퉁 가방 하나 쯤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외모만 명품으로 치장하는 게 아닌 내면 또한 명품화 되기를 바라면서 명품에 얽힌 울고 웃는 사연을 들어보자.천사도 프라다를 입을까? 김부경, 김영희, 박성진, 정순화 리포터 lagoon02@hanmail.net알고보니 짝퉁, 이 인간 딱 걸렸어~아이 둘 키우느라 명품은 눈으로만 즐기던 주부 권 모(39·남천동)씨. 얼마 전 홍콩으로 출장 다녀온 남편으로부터 꿈에만 그리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남편에 대해 섭섭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보상받는 듯 했단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계모임에 들고 나가 자랑 좀 하려는데 같은 브랜드의 친구 가방과 무늬가 약간 다른 게 아닌가? 그 순간 홍콩이 짝퉁의 천국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이 인간이 그러면 그렇지... 그 날 밤 남편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가방 액세서리가 그렇게 비싸?‘이젠 명품 가방 하나쯤 들어도 될 나이 아닌가?’ 몇 번을 망설이다 큰 맘 먹고 명품가방을 사러 간 이 모(43·재송동) 주부. 2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어떠한 할인혜택도 없다. 떨리는 손으로 카드에 사인을 했는데 어라? 가방에 달려 있는 액세서리를 떼고 주는 게 아닌가! 당황한 이 모 주부 왈 “그 액세서리 그냥 주는 게 아닌가요?”“네? 그것 70만원짜리인데요?”“헐~”하나를 받아도 명품이 좋아~주부 김 모(38·우동) 씨는 결혼반지 하나 없는 것이 요즘 아쉽다. 결혼 전 꼭 갖고 싶은 명품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결혼 준비할 때 다른 예물은 다 생략하고 거금의 명품시계만 받았던 것. 남편이나 부모님들은 그런 김씨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꿈에도 그리던 명품시계를 받은 김씨.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결혼반지 하나 없는 것이 후회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 시계만 보면 여전히 흐뭇하다고.“10만원 줄게 당신도 하나 사”지난해 여고 동창 모임에 나갔다 마음만 상하고 왔다는 서 모(33·대연동)씨. 아직 젖먹이 아이 때문에 습관처럼 기저귀 가방 들고 갔는데 몇 명 친구들의 명품 가방과 옷을 보고 폼 나게 사는 친구들과 대비되는 자신의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단다.집에 와서 은근슬쩍 명품가방 타령을 늘어놨더니 눈치코치 없는 서씨의 신랑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10만원 줄게. 당신도 하나 사!”하루 술값으로 수 십 만원도 탕진하면서 명품 가방이 무슨 초등학생 가방인줄 아는지. 남편 비상금을 뜯어 자신의 명품 가방 하나 장만하려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어휴 저렇게 세상 물정 어둡고 개념이 없어서 어떻게 사회 생활 하는지 몰라’명품가방이 기저귀 가방으로얼마 전 제부(여동생의 남편)로부터 명품가방을 선물받은 최 모(35·사직동)씨는 하루가 즐겁기만 했다. 해외지사로 파견근무를 나가게 된 제부가 자신의 아내와 돌도 채 안된 아들을 잘 부탁한다며 뇌물성으로 사준 선물 덕분이었다. 최씨는 여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평소 보모 역할을 자주 해 왔던 것.하지만 제부가 주고 간 고가의 선물 때문에 본인의 아이들보다 더 챙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든단다. 그래서 지금은 명품가방을 기저귀 가방으로 애용하고 있다고.주부생활 10년에 누리는 호사결혼 10주년을 맞은 장 모(40·좌동)씨. 결혼 초부터 10주년이 되면 해외여행을 가려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러나 신종플루에 각종 전염병이 만연하는 요즘 웬 해외여행? 그래서 가족여행 대신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명품가방 하나를 갖게 됐단다. 아이들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세상 탓이니 어쩔 수 없고 주부생활 10년에 이 정도 호사도 한 번 쯤 해봐야 살맛이 난다는 장씨.“언젠가는 사줄 날이 있겠지?”평소 명품에 별 관심이 없었던 김 모(45·용호동)주부. 그러나 어느 날 부터 친구들 모임에 가면 한두 명 명품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이제 자신 빼고는 모두 하나씩 명품가방을 들고 나타나니 자존심이 상하고 초라하게만 느껴졌단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투정하다 서러움에 눈물까지 보였다고. 며칠 뒤 남편의 권유로 백화점에 가게 되었다.“무슨 똥이니 하는 그 가방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라며 명품관으로 먼저 향하는 남편의 뒤를 따르며 ‘어머 웬일이야. 이 사람 오늘 뭐 잘못 먹었나?’ 김 씨는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며 남편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랐단다. 한참을 가격만 물어보다 기죽어 나오는 김씨의 뒤통수에 대고 남편 왈 “좀 있어 봐. 언젠가는 사 줄 날이 있겠지?”그 날 김 씨의 눈에는 짝퉁인지는 몰라도 온통 루이비통 가방을 든 사람만 눈에 들어왔다고. 에고 명품이 뭔지~우리 남편 좀 말려 주세요남다르게 멋을 부리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라는 박 모(37·민락동)씨는 남편의 명품 타령에 골치가 아프다. 얼마 전에는 명품 넥타이를 덜컥 사들고 오더니 또 가방을 사고 싶다니 기가 막힐 노릇. 여자들이 명품 좋아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남자가 명품 타령 하는 것은 참 별일이다. 그래서 짝퉁으로 하나 장만해 줬더니 진짜로 알고 무지 좋아하는 남편. 안목도 없으면서 눈만 높은 철없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나? 혹 남편이 알까 조마조마하다는 박씨는 그저 한숨만 나온단다. “여보, 고마워. 당신이 최고야!”명품을 좋아라하지만 그렇다고 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말하는 최 모(35·용호동) 주부. 올해 35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최씨의 남편이 거금을 투자해 구찌 숄더백을 선물로 줬단다. 처음엔 “이번 생일에 명품가방 하나 사줄까?”하는 말에 그냥 지나가는 소리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멋스런 구찌 숄더백을 사 온 것이다. 수입업체를 알아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사실 우리 형편에 무리인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 사줄 능력은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남편이 슬쩍 든든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 돈이면 아이 전집 몇 질은 사줄 수 있는 가격인데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두 아이 키우며 고생하는 자신을 위한 특별 선물이라 여기며 두 눈 질끈 감기로 했다고. 2009-10-16
- 고양어울림누리 성인발레반 노경애 강사 “제가 다른 사설 발레학원도 다녀봤는데, 노경애 선생님과 비교가 많이 돼요. 기본동작, 발 포지션, 호흡법 등 인체공학적인 설명과 함께 기본부터 탄탄하게 잡아주세요. 늘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이면서도 수업 때는 열정적으로, 온몸으로 가르치셔서 저희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리는 선생님이세요.” 화정 별빛마을에 사는 추영씨(35)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성인발레 수업을 8개월째 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발레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전공을 하지는 못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지금, 취미로라도 발레를 배우기 위해 사설학원을 다녀봤지만 성의없이 입으로만 가르치거나 주눅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런데 어울림누리에서 발레수업을 받고부터는 자신도 놀랄 만큼 자세가 잘 나오고 있다. 추씨는 “노경애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이 그 힘이었다”고 말한다. “저희들 모두 열성팬이죠. 항상 웃는 얼굴이셔서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행신동 한정림씨의 칭찬이 이어진다. “몸도 굳고 초보인 우리들을 잘 배려하면서도 손동작, 발동작, 어떤 느낌인지까지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세요. 굉장히 센스있고 실력있는 분이지요.” 노경애씨는 네덜란드 EDDC(European Dance Development Center)에서 무용을 공부했고, 2005년부터는 벨기에의 vzw/asbl EVE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많은 공연으로 무대에 섰던 젊은 재원이었다. “벨기에에서 돌아와 느꼈던 것 중 하나는 한국의 발레 교육이 상업성과 유행의 흐름에 너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에 반해 고양어울림누리의 문화학교는 ‘고집’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생각돼요. 유행이나, 이름이나, 상업성이 아닌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는 고집 말이에요.” 노경애씨가 어울림 문화학교 성인발레 수업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수강생이 모두 ‘성인’이라는 점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그들의 유연성과 몸 상태를 존중하면서 발레의 장점과 재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씨가 공부한 네덜란드 EDDC에서는 사람들 본연의 몸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 무용 움직임에 대한 연구가 많았었다고. 그는 정통 발레교수법에 EDDC의 방법을 잘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단다. 외형이 아닌 호흡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칭과 무리하지 않은 점진적인 다리의 턴 아웃(turn out) 등이 그 예이다. “발레는 다른 운동과 달리 힘과 유연성, 예술적 표현력과 음악을 통한 리듬감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복합적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서 곧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주지요. 치매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대요(웃음). 발레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재능입니다. 단시간에 결과를 바라지 말고 배우는 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해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에는 토슈즈를 신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친정엄마의 장롱 속엔 보물이 많다.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오래된 물건들, 그 중에서도 아직 진솔로 곱게 간직되어 있는 어머니의 한복을 대할 때면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 위로 젊은 시절 한복테 고왔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어머니가 늘 쪽을 지고 한복을 입으셨어요. 어린 기억 속에서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무척 좋았어요.” 비슷한 향수를 가졌지만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어 인정받는 한복디자이너로 자리잡은 ‘조옥란 한복’ 조옥란(49) 대표를 만났다. 유년의 기억 속 한복 입은 어머니, 그 단아함에 매료되다 색감이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최고의 호사래야 목수를 놓은 한복이었지만 어린 그의 눈에 ‘한복’은 참 아름다운 옷으로 각인되었다. 우리 옷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대표로 강릉 사임당 교육원에서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을 받게 되면서. 3박 4일 내내 잘 때를 제외한 시간 늘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했지만 “의외로 한복이 불편하지 않고 참 편안하다”고 느꼈단다. 하지만 전공은 경영학 관련, 한복에 대한 그의 남다른 사랑(?)도 그냥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손재주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에도 조물락 조물락 바느질 재주를 부려 뭘 만들기 잘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지인이 한복 한 번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한복 짓기가 필연이었을까. 지인의 제안이 단초가 되어 첫 딸이 생후 8개월 때부터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다. 배울수록 어렵고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커진다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는 것만으론 그의 성에 안찼다. “막연하게 좋아하던 것에서 배우고 보니 점점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구혜자 선생님 등 인간문화재 두 분에게서 사사를 하였고 성균관대학에서 궁중복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때 궁중복식연구회 1기로 활동하면서 성균관대 교수진과 함께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하는 등 제가 생각해도 깊이 빠져 들었죠.” ‘조옥란 한복’ 대표로 또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대사관 초청 한복문화학회, 몽고대통령 초청 패션쇼 겸 전시회, 북경대 초청 중국복식전문가와 함께 한 패션쇼 겸 전시회, 일본대사관 초청 전시회 등과 지난 8월 5~24일 국립민속박관에서 열린 ‘우리 할머니의 회혼례 전’ 등 국내외 한복 패션쇼 및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한복디자이너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 것을 재현하고 연구할수록 안타까움 또한 크다. “우리 옷을 재현하는 데 우리나라엔 자료가 없고 중요한 자료들이 거의 일본에 있어요. 거꾸로 일본에 가서 사정사정해 자료를 볼 수 있다니 너무 억울하죠.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해내는 보람도 크지만 안타까움도 커요.” 그는 지금까지 흔히 보여진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조복이나 심지어 수의까지 우리 전통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그럴수록 하나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단다. 색동에 숨은 조화의 미에 빠지다 ‘조옥란’ 하면 색동옷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색동옷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도대체 색동의 어떤 매력이 그를 붙들고 있는 걸까? “색동에는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상생의 우주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에 오묘하게 깃들여 있는 의미들이 더욱 신비롭지요.” 색동이 무척 화려한 것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삼국시대의 사료들을 들춰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빛깔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서 온 염색기법이 자연스러운 색, 즉 화려하면서도 고상한 빛을 뿜어내는 것. 색동의 매력은 다양한 색이 서로 동일한 비율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어울리며 어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있다. 규칙적으로 보이는 것들에서 색채적 율동과 화합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대단하다는 그는 개인의 얼굴색에 맞는 색동옷으로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한껏 드러나게 해준다. “보통 얼굴이 흰 경우는 밝은 컬러에 연두, 빨강, 남색 패턴의 색동이 잘 어울리지요. 반면 하늘색, 붉은색, 보라색 패턴인 한복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답니다.” 그가 내보이는 색동저고리의 미학이 참으로 기품 있고 우아하다.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남편·아이들 함께 만들어 그의 한복은 꼼꼼한 바느질은 물론 색감이 남다르기로 소문이 났다. 지금의 일산 현대아이스페이스에 자리 잡기 이전 양지마을 단독주택가에 ‘조옥란 한복’을 냈을 때부터 쇼윈도에 걸린 그의 한복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렇게 한복과 함께 한 시간이 20년, 때론 밤을 꼬박 새우며 한복 짓기에 매달리며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엄마와 아내란 자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또 일을 하느라 귀중한 것을 잃은 아픈 기억도 있다. 두 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하다보니 그만 유산이 되고 만 것. 그 때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그 것 뿐인가요, 어디. 학교며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학문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 한복이란 것이 배울수록 끝이 없어 누비, 매듭, 염색, 다도 등 우리 복식과 전통문화에 관한 모든 것들을 두루 공부해야 해요. 그런 아내를 싫다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지원해 준 남편이 가장 고맙죠.” 한때 “엄마가 일을 그만두면 안 되겠느냐”고 투정(?)을 부리던 아들, 그리고 아기 때부터 엄마의 바느질과 함께 자란 딸까지 한복디자이너 ‘조옥란’이란 이름은 가족이 함께 만든 소중한 이름이다. 앞으로 그의 꿈은 전통 복식을 비롯한 우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을 만드는 것. 경제적인 이득보다는 이제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계승시키는데 자신의 역할이 분명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솜씨만큼 마음씨도 참 예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여자들, 그릇에 꽂히다 연일 화창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집안 그릇에 변화를 줘보자. 20년차 주부에게 물어보니 시집올 때 갖고 온 그릇을 그대로 쓴다고 했다. 그릇 사러 가고 싶은데 부천 어디에 그릇점이 있는지 모르는 5년차 주부도 있었다. 그릇 사러 이곳저곳 다니노라면 시간도 많이 들고 번거롭다. 그래서 리포터가 다리품을 팔았다. 부천에 있는 백화점 세라믹 매장과 옹기점, 그리고 전문가가 만드는 도자기점 등 다양한 그릇 집을 소개한다. GS 스퀘어 백화점 세라믹 매장 GS 스퀘어 백화점 7층에는 주부들의 눈을 확 끌어당기는 그릇들이 다양하게 구비돼있다. 이곳은 수입도자기와 국산도자기가 함께인 토털아트 세라믹 매장이다. #Zen 한국도자기(032-320-7765)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 화려한 색상과 더불어 기존에는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인기상품으로는 아랫단은 도자기, 위단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도자기 김치 통으로 락 앤 락과 도자기를 믹스한 신제품이다. 박선자 매니저는 “플라스틱 김치 통에 오랫동안 김치를 넣어두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된다. Zen한국도자기가 내놓은 김치 저장 용기는 대장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기능의 은나노가 소재다. 이 제품은 냉장고를 열고 닫을 때 열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김치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특대, 대, 중, 소 네 종류가 있고 가격은 4만9500원에서 6만9500원.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이상 무. 아름다운 도트 문양과 다양한 나라를 디자인한 커피 잔은 3만6000원에서 8만6000원. #행남자기(032-320-7759 www.haengnam.co.kr)는 핵가족 추세에 맞춘 다양한 상품이 특징이다. 홈세트에 같은 디자인의 뚝배기를 옵션으로 넣었다. 포인트를 준 파스타 볼과 생선접시, 똑같은 색깔의 찬기를 추가한 상품들이다. 예전에는 세트상품을 모두 구매했지만 요즘은 따로 따로 사는 게 유행이다. 67년의 역사를 가진 행남자기는 홈세트가 유명하다. 30피스에서 42피스의 그릇들은 결혼 전 예단용으로 많이 판매된다. 4~5년 전에는 뚜껑이 있는 그릇을 썼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뚜껑 없는 실용 제품을 선호하는 편. 35피스의 에이블 홈세트는 49만 원, 밥공기와 국그릇의 2인 주발세트는 9만원이다. 김숙희 매니저는 “요즘 주부들은 가격을 모두 조사한 뒤 구매하러 온다. 유행에 민감하며 소량 구매를 선호하고 나중에 바꾸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7층에도 행남자기(032-623-2938) 매장이 있다. #한국도자기(032-320-7732 www.hankook.com)는 브랜드와 디자인을 고급화한 색다른 도자기 제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이 매장은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화려한 커피 잔이 눈에 띈다. 수입품 전사지를 써서 압도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는 프라우나 제품이다. 1인 머그잔 8만9000원, 커피 잔은 23만4000원. 박 매니저는 “크리스털 장식이 떨어지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서비스해준다”며 “간혹 금테나 은테가 박힌 도자기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그릇이 망가지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잔잔한 꽃무늬를 넣어 손으로 밑 작업한 7첩 반상기 세트는 33만5000원에서 108만원까지다. 2인 커피 잔은 4만8000원부터 15만5000원. 세 매장 모두 주중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8시, 주말에는 오후10시30분까지 문을 연다. 구 프리머스 건너편에도 한국도자기 부천직영점(032-652-2208)이 있다. #도운아트(032-323-2800 www.artdw.com)는 도자기 작가 5인이 생산한 생활자기들을 판매한다. 주부들의 말을 들어보니 “저 집 도자기는 멋스럽고 좋은데 가격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한다지만 들어가서 살펴보면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도 다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인 만큼 외양이 멋스러워 손님상에 세팅하면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천연유약을 쓴 웰빙 식기라 건강에도 좋다. 또한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혼수품과 집들이, 생일선물도 다양하다. 흙으로 만든 도자기라서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요즘 판매되는 인기상품은 연꽃그림이 그려진 생활자기 세트로 4인용 10만원에서 40만원까지다. 손님상에 놓을 공기대접과 접시를 포함해 20피스를 맞추면 50만원에서 60만원이 든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5%를 적립해주며 포인트가 쌓이면 3만점 이상은 현금으로 쓸 수 있다. 도운아트 판매원은 “흙으로 빚어서 건강에 좋지만 도자기는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부딪히면 멍이 들었다가 나중에 깨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천에 작업장을 둔 도운아트는 부평 롯데백화점 정문 맞은편에 부평 매장(032-502-8800)이 있다. #포트메리온(032-327-1855~6)은 식탁용 식기와 선물용으로 유명한 영국산 도자기. 상동 새하늘 교회와 송내초등학교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실용성 있는 명품 자기 매장으로 단골손님이 많다. 오른쪽 매장은 영국산 생활자기를, 왼쪽에서는 정통 오리지널 접시와 손님 접대용 디너 세트 등 이태리, 체코, 미국산 제품을 판매한다. 원색의 화려함과 중후한 멋을 갖춘 식기들은 잘 깨지지 않고 무겁지 않으며 쓰면 쓸수록 만족도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꽃그림이 다양해서 싫증내지 않고 오래 쓸 수 있고 단품 구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혜련 실장은 “서울과 일산에 사는 여성들에겐 알려진 메이커로 입소문이 나있다.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높기 때문에 주부들이 좋아 한다”고 말했다. 10월 한 달 간 18만5000원하는 르쿠르제 원형냄비(14cm)를 16만6500원에 판매하는 특가행사를 실시한다. 33만5000원인 찌개용 뚜껑 냄비를 최고 3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그릇을 사면 현금은 25%, 카드는 20%를 할인판매 해준다. 오전10시에 문을 열고 오후6시30분에 닫는다. 직장인을 위해 휴일에도 전화를 하면 직원이 나온다. GS 스퀘어 백화점(032-320-7114)과 현대백화점 7층에도 포트메리온(032-623-2759) 매장이 있다. 옹기 항아리 & 부흥상회 투박한 그릇을 좋아하는 주부라면 소사삼거리에 있는 부흥상회(032-346-8391)에 가보자. 이 집에는 항아리에서부터 뚝배기, 자배기, 떡시루, 돌솥 등의 생활용 옹기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김장용 고무통과 돌절구, 돌 빨래판, 옹기화분까지 다양하다. 옹기점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오고가는 주부들이 자주 찾는다. 주인장은 “요즘 주부들은 고사를 지내거나 직접 떡을 만들어 먹는다며 떡시루를 잘 사간다”고 했다. 가격은 5000원에서 2만5000원까지. 된장찌개를 끓여 먹는 뚝배기는 1인용에서 5인용까지로 1800원에서부터 1만5000원까지 있다. 옛날에는 두부 간수로 쓰는 바닷물을 넣어뒀고 도토리를 우렸던 자배기가 요즘은 어항으로 쓰인다. 가격은 2만원부터 3만원까지. 질흙으로 만든 옹기 양념통은 1000원에서 8000원까지 있다. 곧 있으면 김장철. 배추 절이 용 김장 통은 3000원에서 2만원까지다. 이 집은 다른 옹기 집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문을 연다. 중동 삼광교회 건너편에도‘옹기항아리’(010-2740-8232) 집이 있다. 15년 동안 이천토기농원에서 구워낸 옹기를 판매한다. 이곳 무공해 옹기 항아리와 맥반석 게르마늄 쌀독은 주부들이 자주 찾는 인기상품. 이 밖에도 보통 가정에서 쓰고 있는 독과 항아리, 뚝배기, 자배기, 푼주, 동이, 방구리를 판매한다. 3만원에서 30만원까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오전10시 문을 열고 오후9시 닫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TIP 1_ 도자기, 옹기 쓸 때 주의할 점 우리나라 주부들은 그릇에 이가 빠지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 2009-11-04
- 인천시 ''청첩장 무더기 발송'' 간부 조사(연)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는 시 고위 간부가 자녀의 결혼식 청첩장을 기업 대표 등에게 무더기로 발송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 간부가 최근 자녀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대표 등에게 많은 청첩장을 보냈다는 보도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청첩장 인쇄 장수와 배부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공무원행동강령 제17조(경조사의 통지와 경조금품의 수수 제한 등)는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료수집 등 기본조사가 끝나면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준 뒤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 최종 확인될 경우 절차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mj@yna.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신입사원 “9년후면 딴 직장서 근무” 인크루트는 신입사원들에게 ‘예상 정년과 퇴직 형태’에 대해 물은 결과, 현 직장 예상 근무기간은 평균 8.8년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28일에서 31일까지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예상 근무기간에 대해 10.2년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5.2년이라고 답했다. 예상하는 퇴직형태에 대해선 응답자의 69.9%가 ‘자발적인 퇴직’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정년퇴직’(7.6%), ‘권고퇴직’(7.4%), ‘명예퇴직’(5.4%), ‘정리해고 및 감원퇴직’(4.3%) 순이었다. ‘자발적인 퇴직’을 택한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묻자 ‘이직’(61.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출산’(22.1%) ‘결혼’(5.5%) ‘육아’(5.5%) 순으로 답했다. 이직 또는 전직 횟수에 대해서는 ‘2번’이라는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번’(26.2%), ‘1번’(17.4%), ‘6번 이상’(8.7%), ‘5번’(6.4%), ‘4번’(4.3%) 순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평생직장 개념 사라지고 이직문화가 확산되면서 정년까지 충성 다한다는 것은 갈수록 찾아보기 어렵다”며 “신입사원의 경우 쉽게 이직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커리어관리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신입사원 “9년 후면 딴 직장서 근무” 인크루트는 신입사원들에게 ‘예상 정년과 퇴직 형태’에 대해 물은 결과, 현 직장 예상 근무기간은 평균 8.8년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28일에서 31일까지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예상 근무기간에 대해 10.2년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5.2년이라고 답했다. 예상하는 퇴직형태에 대해선 응답자의 69.9%가 ‘자발적인 퇴직’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정년퇴직’(7.6%), ‘권고퇴직’(7.4%), ‘명예퇴직’(5.4%), ‘정리해고 및 감원퇴직’(4.3%) 순이었다. ‘자발적인 퇴직’을 택한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묻자 ‘이직’(61.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출산’(22.1%) ‘결혼’(5.5%) ‘육아’(5.5%) 순으로 답했다. 이직 또는 전직 횟수에 대해서는 ‘2번’이라는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번’(26.2%), ‘1번’(17.4%), ‘6번 이상’(8.7%), ‘5번’(6.4%), ‘4번’(4.3%) 순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평생직장 개념 사라지고 이직문화가 확산되면서 정년까지 충성 다한다는 것은 갈수록 찾아보기 어렵다”며 “신입사원의 경우 쉽게 이직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커리어관리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감동을 주는 헤어 디자이너, 이경 헤어끌로에 이경근 원장 지난 2009년 6월. 원주에 4번째 미용기능장이 탄생했다. 일산동 이경 헤어끌로에 원장 이경근(44)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용기능장은 미용사 자격증 취득 후 동일 직무 분야에서 8년 이상 혹은 동일 분야에서 1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미용인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 기술 자격시험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기능장은 기능사 자격증의 윗 단계이다”라며 “매년 합격률이 응시자의 10%를 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다”라고 말한다. 시험 응시 자격 자체가 웬만큼 미용업계에서 일을 해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0%가 넘지 않는 합격률만 봐도 그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 지 그 난이도를 알 수 있다. ### 오감을 열어 디자인 하다 1989년 결혼과 함께 원주로 이사 온 이경근 원장은 91년도에 처음 자신의 헤어숍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조금씩 넓혀가 지금은 패션의 중심 로데오 거리에 3년 째 직원 7명과 함께 이경 헤어끌로에를 운영하고 있다. 이경근 원장은 “헤어 디자이너는 오감으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관찰력과 추리력은 물론 이 일을 좋아해야 한다”라며 헤어디자이너의 직업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렇게 오감을 열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해서 일까. 17년 전. 손님으로 인연을 맺은 고객이 그녀에게 머리를 하러 멀리서 찾아올 정도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손님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가을 향기가 느껴진다. 문의: 743-8424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4
- 보육환경 좋은 강남, 저출산 문제는 심각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국 평균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남구의 출산율이 0.82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초구도 0.97명으로 서울 평균 출산율(1.01명)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지역 저출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보니 보건복지가족부의 출산장려정책과 더불어 강남구와 서초구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특별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고의 교육도시, 우수한 보육 환경을 자랑하는 강남이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짚어보았다. 초등학교 통폐합, 저출산 문제 현실로 저출산의 영향으로 매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강남구 일원동의 영희초등학교와 대청초등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강남지역 저출산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좋은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는 강남지역 특성 상 비록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전입인구가 많기는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것이다.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높은 주거비용으로 인해 혼인 후 주택마련의 어려움’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자녀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을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기혼 여성의 출산 기피도 문제지만 주된 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의 미혼율 증가도 문제로 지적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구는 최저 출산율과 더불어 고학력 전문직 미혼 여성들의 결혼 기피로 인해 미혼여성 비율 또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뿐만 아니라 결혼장려정책 등 다각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차원의 출산, 보육 지원책 적극 추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여타 구청 사업을 줄이면서까지 예산을 마련해 저출산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의 출산장려정책으로는 먼저 출산장려금 지원 대폭 확대, 불임부부 체외수정 시술비 총 5회 지원, 20세 이상 미혼남녀 대상 년 2회 이상 만남 프로그램 진행 등이 있다. 또한 둘째 자녀부터 보육료 지원확대, 12세 미만 아동 예방접종 무료 실시, 보육시설 확대 및 수준 향상, 결혼자금 2,000만원 융자, 대형건물 신축 시 보육시설 및 수유시설 설치 조건부 허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과 후 학교 및 방학 프로그램 확대, 세 자녀 이상 문화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등도 추진한다. 강남구의 각 정책들은 단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차원이 아니라 일반 가정의 보육 및 교육지원을 위한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에 주안점을 두었다. 서초구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출산 및 보육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초점을 맞춘 저출산 특별대책, ‘아이누리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2014년까지 다양한 영유아 전용시설을 갖춘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5곳을 건립하고 학교 복합화시설이나 용도 폐지되는 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직장맘들을 위해 보육시설에 ‘0세반’ 운영 및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시간연장 보육시설도 확대한다. 출산장려금 지원 강화, 1세 이하 영아 필수예방접종 전액 지원, 셋째 이후 자녀 출생신고 시부터 5년간 질병 상해 보험료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정 총 80시간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 혜택도 마련했다. 불임시술비 전액지원, 미혼 남녀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싱글벙글 볼런투어’ 등도 추진된다. 출산율 회복 위한 다양한 차원의 접근 필요 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의 출산율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높은 수준의 자녀 양육을 원하고, 자녀 양육비용도 더 많이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 신윤정 박사는 “중산층 이상일수록 ‘자녀의 질(quality)''에 대한 욕구가 강해 자녀를 적게 낳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커, 근본적으로 사교육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강남지역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인식 개선, 일과 삶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는 환경, 가족 가치관 함양 등이 강남지역 출산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다각적인 대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역주민들의 높은 자녀 양육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17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 서초구 직장맘 고명희(29)씨는 “강남지역은 보육시설 등 아이를 키우기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기 위한 경제력과 ‘과연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여전해 둘째를 생각하기 쉽지 않다”며 “보육료 지원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루어져 골고루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고,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방과 후 케어 프로그램도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3
- 2009 민우 새내기 여성학 일시: 11월 5일~12월10일(매주 목요일) 장소: 춘천여성민우회 (후평동 1단지시장 춘천시산림조합 건너편) ****7기 새내기여성학 강의일정표**** 일 정 주 제 강 사 1강(11/5) 여성의 눈으로 세상보기 - 「새 여성학 강의」 제1장 신경아 2강(11/12) 여성의 관점에서 우리역사 들여다 보기 -「새 여성학 강의」 제3장 유명희 3강(11/19) 내 몸의 주인은 나-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새 여성학 강의」제5장, 7장 김양선 4강(11/26) 결혼과 가족, 여성의 눈으로보기 -「새 여성학 강의」제8장 정경춘 5강(12/3) 일과 여성-여성의 일이란 어떤 것인가 -「새 여성학 강의」제9장 박기남 6강(12/10) 춘천 여성민우회 들여다보기 남궁순금 *강의교재-새 여성학강의(한국여성연구소) ☎ 문의 춘천여성민우회 255-555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