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플랫랜드‘로 읽는 계급, 인식 그리고 차원이야기 (1) 19세기 영국의 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에드원 A. 애보트가 쓴 플랫랜드는 환상문학소설의 고전이라 할만할 정도로 당시에는 혁명적인 소설이다. 걸리버여행기를 잇는 계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당시 사회에 대한 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 저자)적 풍자, 차원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담고있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플랫랜드(2차원의 세계)에 사는 정사각형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세계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 삼각형, 사각형등 주로 다각형으로 이루어져있고, 선분과 원도 존재하는 평면도형들로 이 세계는 이루어져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인 스페이스랜드(3차원세계)와는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설명하는 플랫랜드에 대한 설명들이 낯설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플랫랜드의 인력은 남쪽으로 향하고 비는 항상 북쪽에서 내리며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주택은 창문이 없다. 남성은 계급에 따라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 정사각형, 정오각형등으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그 변의 개수가 늘어난다. 급기야 성직자는 원이다.(무한개의 변을 가진 정다각형) 여성은 바늘과 같은 선분으로 찌를수 있기에 행동규칙이 따로 있다. 집에난 일정한 문으로만 출입해야하고 밖을 다닐때는 소리를 내야한다. 또한 이 평면도형들은 서로를 바라볼때 선분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로를 구별하기위해서는 목소리나, 살짝 만져서 안다거나, 각을 추측한다. 철저하게 통제되는 당시 계급사회의 느낌이 난다. 당시 영국은 아직 왕이 지배하던 시대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여자는 선분이고 많은 행동제약마저 있다하니 할말을 잃었다. 인간세상이면 복장으로라도 서로를 구별한다하지만, 여기선 이마저도 힘들어보인다. 그래서 시각인식법이란게 존재한다. 꼭지점들 사이의 선명하고 희미한 정도의 차이를 이곳사람들은 오랫동안 공부한다. 그리고 선분, 이등변삼각형, 정다각형을 벗어난 불규칙한 변이나 각을 가진 도형들도 존재한다. 이런것들은 자연의 법칙에 벗어나기 때문에 치료를 꼭 해야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건 당시 모습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재도 비슷한듯하다.모든 도형들이 구별하기 힘든 선분으로밖에 서로에게 인식되지 않는게 불만인 사람들이 자기 집, 그리고 자기 몸에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구별하기 위한 용도로만 쓰이다가 더 이상 시각인식이나 느낌인식의 공부가 필요없어지고, 각을 재기위한 견본으로 쓰이던 하층민들도 필요없어지자 사회가 불안해졌다. 급기야는 하층계급 위주로 상류층인척하기 위한 용도로 채색이 쓰이기 시작했다. 계급사회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층민인 이등변삼각형이 상류층인 다각형의 딸을 속여 결혼해서 그 소녀가 자살하자 여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성직자인 동그라미들은 여성들을 설득하여 색채법의 통과가 무산되었다. 급기야 폭동의 중심인 이등변삼각형들은 선분인 여자들에게 찔려죽게 되었다. 이 또한 시대상을 잘 반영한듯하다. 왕정에서 공화정의 염원이 충만하던 시대이니만큼 여러 폭동이나 혁명들이 있던 혼란스러운 19세기였다. 현실세계에서도 폭동의 주체는 하층민이다. 하지만, 지배계층은 하층민들의 분열을 틈타 혁명을 무산시키는 시도를 종종한다. 가장 상류층인 동그라미는 성직자로 사회전반을 감독관리 한다. 그리고 플랫랜드의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살라고 한다. 특히 결혼에 대한 제약이 많은데 불규칙도형이 조상인 여자의 결혼을 금했으며 남자또한 족보 없이는 결혼하지 못하게 했다. 당시 영국사회의 성직자도 가장 상류층 대우를 받았다. 신권을 바탕으로 사회권력으로까지 자신들의 힘을 확장시켜 많은 교리로 국민들을 제약했다. 이런 불합리가 당시 여러 종교개혁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결혼제도 또한 비슷한 계급끼리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의 조선시대 또한 그리했다. 주인공인 플랫랜드의 정사각형은 라인랜드(1차원세계)에 가는 꿈을 꾸었다. 말 그대로 하나의 직선위에 구성원들이 존재하며 남자는 선, 여자는 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서로를 볼 수 있는 건 점뿐이고 소리로만 서로를 구별한다. 세상이 좁은 통로로 이루어져 다른 사람은 지나갈 수 없고 이웃은 영원히 옆에 있다. 이들은 두 개의 눈과 입을 가지고 서로 다른 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결혼은 남자1명과 여자2명이 한다. 서로를 구별하는 방법은 소리를 몇 번 내서 상대에 도달하는 시간차로 상대의 길이를 짐작한다. 라인랜드의 왕에게 선밖에 세상인 플랫랜드를 이해시키려고 했으나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3차원공간에 사는 우리가 2차원공간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듯이 라인랜드에 사는 이들에겐 플랫랜드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자기가 속한 세계, 자기가 처한 상황을 뛰어넘어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다음 호에 계속 이어집니다.크림슨수학 이진혁 원장 2016-09-29
- 열공 하는 아이들 옆 엄마들은 뭐하세요? 2학기 중간고사는 개학 후 학교 축제, 추석 명절 등 정신없이 휘몰아치다가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떻게든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는 엄마들의 노력도 눈물겨운데 열공 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열심히 시험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옆 엄마들은 무얼하고 있을까?신정동 이현숙 주부(고1 딸)“한 땀 한 땀 정성을 꿰매요”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퀼트와 뜨개질을 배웠어요. 마음을 안정시키고 태교에도 좋으라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열심히 아이 이불부터 베넷 저고리까지 만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는 시간 내기 힘들어 미뤄두고 있었는데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다시 시작했어요. 시험공부만 시작하면 몸을 배배 꼬면서 공부하기 싫은 내색을 해 대는 딸 옆에 앉아 있자니 달리 할 일도 없고 손이 심심해서 시작을 했는데 일년에 4번 있는 시험 기간마다 만들어낸 작품이 십 여 가지가 넘어요. 가방, 무릎담요, 망토부터 바닥깔개까지 작품을 쳐다보면 어느 시험 때 무슨 마음으로 만들었는지가 훤히 보입니다.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아이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으니 좋아요. 이번 시험에는 아이 베갯잇을 만들고 있는데 아이 시험공부처럼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네요.염창동 이재희 주부(고2 아들)“미래의 내 모습을 꿈꾸며~~”아들은 늘 엄마마음에 그늘 한 점 주지 않고 효자 노릇을 해 왔어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도 딸처럼 조잘조잘 이야기해 주고 공부도 스스로 곧잘 해서 사교육도 많이 받지 않으면서 늘 상위권을 유지해 왔어요. 하지만 사춘기가 들어오신 아들은 입을 조개마냥 꾹 닫고는 꼭 필요한 말만 하고 공부도 설렁설렁 엄마 속을 상하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문턱에 다녀왔다가 하는 마음에 아들을 바라보며 살던 인생을 바꾸기로 하고 부동산 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아들이 시험 공부하는 앞 식탁위에 두꺼운 수험서를 펴 놓고 돋보기도 벋었다 썼다 하면서 저도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처음에는 소 닭 보듯 하던 아들이 호기심이 생기는지 엄마가 무얼하는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질문을 하기도 해요. 공부하는 엄마한테 자극받아서인지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같아서 흐뭇합니다.화곡동 김순남 주부(중 3 딸)“꿩먹고 알먹는 영어공부”중학교 3학년인 딸은 지역에 있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더니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가서 견문을 더 넓혀보고 싶다고 하네요. 늘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일은 알아서 하는 딸은 영어 공부를 매일 1시간씩은 꼭 하는데 중간고사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어느 날 물끄러미 영어 공부하고 있는 딸을 보고 있자니 외교관이 된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서 딸을 만나러 전 세계로 다닐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나이에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미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 보는 연습을 하고 주인공들의 발음을 따라 해 보고 있어요. 드라마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공부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자주 나오는 표현은 저절로 익힐 수 있어 즐거워요. 영어 공부하는 제가 신기한지 딸도 더 열심히 공부하네요.목동 박영순 주부(고1 아들)“예쁜 글씨체로 써보는 좋은 말씀”원래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들이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도서관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잔뜩 빌려와서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어느 날 책만 읽으니 좀 심심한 생각이 들어서 예쁜 노트 한 권을 준비했어요.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나 표현이 나오면 적기 시작했어요. 마음에 새겨둘만한 가르침이 되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따라 적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공부안하는 아들에게 소리치고 싶은 생각도 줄어들더라구요. 그런데 매일 쓰다 보니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캘리그라피를 배웠어요. 캘리그라피는 나만의 개성 있는 글씨체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인데 책안에 있는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글씨체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너무 즐거워 시간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아들도 공부하다가 휴식을 취할 때 엄마의 글씨를 보고는 소리내 읽어보기도 하고 응원을 해 줘 좋아요. 좋은 말씀이 가득 들어있는 공책이 완성될 때마다 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신정동 김순남 주부(고2 아들)“아들 모습이 그림 같아요”아들이랑 평소 친구 같은 사이로 잘 지내고 있어요. 천사 같은 아들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어 힘들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속이 상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무언가에 집중하는 아들의 모습은 늘 멋지고 든든합니다. 미술을 전공한 저는 결혼을 하고 나서는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었어요. 재능을 그냥 두지 말고 조금씩 그려보라는 남편의 조언도 있었지만 그다지 마음이 없었는데 아들이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밀쳐두었던 붓을 꺼내듭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들 옆에서 아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수학문제를 풀면서 고민하고 찡그리는 모습도 그리고 영어 문제를 풀다가 맞으면 기뻐하는 모습도 그립니다. 시험 때마다 아들의 얼굴을 그리다보니 벌써 20장 가깝게 그렸어요. 차곡차곡 모아서 나중에 개인 전시회를 열까 생각중입니다. 젊을 때 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도 살아나는 것 같아서 아들 얼굴 말고도 밖에 나가 풍경도 그려볼까 생각중입니다. 2016-09-29
- 결혼이민자 주부들의 활약,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가 UP!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동화구연공연을 펼치는 모습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89만 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가구 수로 분석해보면 약 30만 가구가 다문화 가정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에서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다문화 가정을 빼고는 한국사회를 설명하기가 2% 부족해 진 셈.우리지역에도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이중 과천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위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사회에 이들이 원활하게 적응토록 돕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 발대식의 위촉장 수여 모습다문화사회 이해교육 강사, 인형극·동화구연 자격 취득 등 전문 프로그램 풍성지난 20일 오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시립공원마을어린이집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에 소속된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발대식과 이들이 마련한 인형극 및 동화구연공연이 펼쳐진 것. 행사의 주인공은 과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들.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이들은 이날, 직접 꾸민 인형극 무대에서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손인형극과 동화구연을 진행했다. 또한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여성이 강사로 나서 일본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 정혜원씨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 중 동화구연 2급자격 및 인형극 과정,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 강사 과정을 이수한 여성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동화구연&다문화이해강사 양성과정 수업 모습과천시 건강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적응과 진로지원을 위해 다문화지원팀을 두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준에 맞는 단계별 한국어 수업은 물론 취업지원 교육과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다문화 서포터즈 등 실제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 이중, 취업지원 교육인 동화구연 2급자격 과정과 인형극 과정, 다문화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다.이들 교육은 전문 강사의 수준 높은 강의로 진행돼 교육받은 여성들이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 교육 후에는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지역 현장으로 나가 공연이나 강의를 통해 다문화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신순철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행복해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남편이 행복하고 이는 다시 지역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이 삶의 주체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미니인터뷰 / 다문화인식개선 활동가로 위촉받은 과천시 ‘결혼이민자 주부들’“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에게 맡기세요!”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결혼이민자 여성들, 앞줄 왼쪽부터 세키 히로꼬(일본)씨, 유혜리(중국)씨, 뒷줄 왼쪽부터 김옥남(중국)씨, 제클린 카일로스(필리핀)씨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다문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서로 알게 된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일본과 중국, 필리핀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와 짧게는 2년 길게는 15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과천시의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어 실력은 물론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자 자신감과 함께 삶의 만족도가 꽤나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2010년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세키 히로꼬(일본)씨는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 나가 다문화에 대해 강의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중국에서 온 김옥남씨는 “인형극과 동화구연을 배워 외부에 나가 공연할 때면 유년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낀다”며 “낯선 문화에 적응하느라 우울했던 마음도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떨치게 되고 덩달아 성격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같은 중국 출신인 유혜리씨는 “쑥스러워서 사람들 앞에 잘 서지 못했는데, 센터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자신감과 뿌듯함이 함께 생겼다”고 고백했다.이들은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은다.필리핀에서 온 제클린 카일로스씨는 “필리핀에도 재미있는 전래동화가 많다”며 “다음에는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래동화를 인형극이나 구연동화로 만들어 다문화 사회를 알리고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16-09-28
- 여럿이거나 혹은 혼자여도 괜찮아 추석을 맞아 분당에서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고 결혼 후 타 지역으로 흩어진 친구들이 분당 친정에 왔다가 잠깐 시간을 내 뭉쳤다. 기름 냄새 맡으며 꼬박 전을 부친 며느리들은 명절 스트레스 날릴 만한 ‘무엇’이 있는 곳으로 가자며 아우성이었다.장소를 물색하던 중 교통 편한 정자역 근방 한 요리주점이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널찍한 테라스를 비롯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아시안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오픈 주방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달콤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소한 코코넛 크림 막걸리는 명절 스트레스 날릴 만한 ‘무엇’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빈속으로 음주하지 말라는 배려인가 싶게 가쓰오부시와 쪽파가 듬뿍 뿌려진 큼지막한 연두부도 ‘기본안주’라고 하기엔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며느리들의 몸에 밴 ‘전 냄새’를 말끔하게 날려줄 안주로 석쇠에 맛깔스럽게 차려낸 매운 주꾸미와 모모코 라멘을 선택했다. 확실하게 맵지만 그저 매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감칠맛 나는 양념에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인 주꾸미를 가위로 잘라 사이좋게 오물거리는 사이 며느리 노릇, 아내 노릇, 엄마 노릇하느라 잃어버리고 있었던 마음 속 ‘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칼칼한 국물에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와 함께 후루룩 넘기는 생라면도 서로의 젓가락 신나게 부딪혀가며 별 시답지도 않은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에 낄낄대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옛 추억을 공유한 이들끼리 어디서 무엇을 먹은들 즐겁지 않겠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유쾌한 서비스와 적당히 흥겨운 분위기, 정자동 초역세권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가격대, 식사류부터 단품 안주에서 근사한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메뉴로 요즘 유행한다는 ‘혼술(혼자 술마시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위치 : 분당구 정자일로 197 푸르지오시티 2차 102호, 103호문의 : 031-719-8347 2016-09-27
- “뜻이 있는 사람에게 길이 열립니다”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천안새일센터)는 구직여성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을 제공한다. 누구나 전문직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해 천안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네 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자 및 참여기업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주>기사 진행 순서1. 천안새일센터 소개와 이정숙 센터장 인터뷰2. 직업상담 3. 직업교육훈련4. 취업알선(인턴십)5. 사후관리지원서비스천안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은 1단계 직업상담과 2단계 직업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4단계 사후관리지원서비스로 운영된다.직업상담은 구직여성의 경력과 욕구에 따른 1:1 맞춤형 취업상담과 적성검사를 실시해 가장 적합한 진로를 제시한다. 또 집단상담 ‘쓰담쓰담’은 구직자의 자료 준비와 면접 준비를 돕고 취업걸림돌을 극복하여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첫째 날 ‘마음열고 만나는 우리’, 둘째 날 ‘나의 스타일 발견하기’, 셋째 날 ‘직업정보 탐색하기’, 넷째 날 ‘취업전략 세우기’, 다섯째 날 ‘내 직업에 도전하기’로 진행된다. 천안새일센터 이정숙 관장은 “구직을 위해 직업상담 단계부터 참여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적 제약이나 개인사정으로 순수 구직만 원하는 경우도 천안새일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 041-576-3060~1사진제공 :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미니인터뷰 - 집단상담 받고 취업에 성공한 임선희씨(62·천안시 불당동)“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려요”- 집단상담은 어떻게 받게 되셨나요?청소년 상담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를 좀 배우고 싶어서 YWCA에 갔다가 집단상담에 참여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직업흥미도 검사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담 일이 나에게 적합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집단상담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수명이 늘어났으니 남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을 통해 일정한 수입과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보았던 여러 동영상도 좋았고 프로그램 편성이 알차게 되어 있어서 나를 돌아보고 현실을 인식하고 동기부여 받은 것이 가장 좋았다. - 현재 취업하신 곳과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집단상담 받고 바로 ‘한국커리어잡스’ 정직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고용센터에 들어가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18세부터 64세까지 구직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취업이 안 되고 가정환경이 어렵고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나이를 꼭 말해 준다. 상담 피드백에서 “희망을 얻었다”거나 “나도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전에 하시던 일은 무엇이었나요?첫 직장은 은행 비서실이었다. 결혼 후 퇴사했고 경단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다가 50이 훌쩍 넘었을 때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상황으로 심한 우울증도 앓았다. 상담에 대해 공부하다가 나 자신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55세에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공주교육대학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둔 상태다. 방통대 공부할 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을 해야 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마트 캐셔였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죽기살기로 매달렸던 것 같다. -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기회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방법을 찾아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시작만 하면 반드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천안새일센터의 프로그램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집단상담에 참여하면 꼭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길을 찾아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다. 센터에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정보를 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당장 생계가 급해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하루하루 그냥 지내다 보면 10년 후도 큰 변화가 없겠지만 목표를 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쉽지 않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할 수 있다. 시간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자신이 꿈꾸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나의 직업가치관과 잘 맞는 일을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일은 멋진 일이다. 이 나이쯤 되자 잘 죽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내 삶을 잘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살고 싶다. 나는 지금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 2016-09-27
-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고양시 주부들의 인기 인터넷 카페인 ‘일산 아지매’에서 ‘승곤이 아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병득씨. ‘백석동 일산병원 맞은 편 동안교회 인근 주택가에서 축산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유씨는 늦둥이 아들 승곤이를 위해 건강한 햄을 만들었다. 이름 하여 ‘승곤이 아빠의 수제햄’.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햄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어 시작한 일이 이제는 일산 주부들 사이에서 건강한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늦게 결혼해 얻은 아들, 좋은 먹거리 먹이고 싶어~유병득(46)씨는 결혼이 늦어져 이제 6살 난 아들을 두었다. 축산물 가공 전문가로 17년째 유명 호텔에 고품질의 축산물을 납품해온 유씨는 백석동에 축산 아울렛을 열고 일반 소매업도 겸했다고 한다.“아내가 공무원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자유로운 제가 자연스럽게 승곤이를 돌보며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소매업을 하다 보니 항시 문을 열어 놓아야 하고 언제 어느 때 손님이 올지 모르니까 아이를 돌볼 환경이 안 되더군요.” 또 한적한 주택가에 축산 아울렛이 있다 보니 오다가다 슬쩍 들여다보는 이들도 있어 아이가 함께 있기엔 불안하다 싶어 아예 소매업을 접고 이제는 호텔 납품업만 하고 있다는 유씨.직접 축산물 가공을 하고 납품하는 일인 만큼 겉보기와 달리 백석동 작업장은 웬만한 축산가공시설의 전문적인 기계가 다 갖춰져 있는 곳이다. 유씨는 오랜 경력의 축산가공 전문가로 일하면서 백석동에 자신의 축산가공시설을 갖추는 준비기간 동안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011년 수제햄을 만드는 노하우를 배웠고 그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만한 햄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축산가공업을 오래 했으니까 햄 모양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문제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맛과 식감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많이 연구했지요.” 아들 승곤이를 위한 아빠의 수제 햄은 이렇게 시작됐다. 좋은 품질의 돼지고기 목살로 만든 ‘청정팸’ 인기“평소 시판되는 햄이나 소시지에 대한 문제점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축산가공 전문가다보니 그것이 어떤 고기들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훤히 다 알고 있어서 사실 더 어려웠던 점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처음엔 돼지고기 중에서 인기가 많은 부위인 안심과 등심을 사용해봤지만 구이용으로는 좋지만 햄을 만들었을 때 특유의 냄새와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안심과 등심에 비해 지방질이 적고 식감이 좋은 목살을 이용해 햄을 만들어보았다.“일반적으로 햄이라고 하면 고급이고 소시지는 그보다 한 단계 낫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축산업자들은 햄이나 소시지가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고기를 쓰느냐, 또 고기의 함량이 몇 퍼센트냐에 따라 달라질 뿐 만드는 방법은 똑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든 가공육을 햄이라고 통칭합니다.”처음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 퍽퍽하고 식감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끈기 없이 부서지는 등 시행착오도 많았다는 유병득씨. 시간이 지날수록 제법 햄의 모양이 갖춰지자 아들 승곤이의 반응도 점점 좋아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햄을 찾던 승곤이도 ‘엄지 척’ 할 정도로 유명 호텔에 납품하는 고급 햄의 모양이 갖춰져 자신감을 갖게 됐다.아이 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승곤이 아빠 표 수제 햄’승곤이에게 점수를 따자 유병곤씨는 직접 만든 햄을 주부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축산물 아울렛을 찾은 손님들도 시식을 한 후 반응이 좋은 것도 힘이 되었다. 하지만 딱히 알릴 방법을 찾지 못하던 차 우연히 인터넷 카페 ‘일산 아지매’에 홍보해보라는 조언을 듣게 됐고 ‘승곤이 아빠’라는 닉네임으로 수제 햄을 선보였다.“‘일산 아지매’가 주부들만 활동하는 카페다 보니 남자가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이 처음엔 어떨까 망설여지더라고요. 닉네임도 그래서 고민을 좀 했죠.(웃음) 여자로 위장해 볼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나중에 알려져 곤란해지는 것보다 아예 처음부터 밝히고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승곤이 아빠라고 밝혔죠.”처음엔 호기심으로 댓글을 달아주던 이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이제는 아빠가 직접 만든 햄에 대한 반응이 좋아 찾는 이가 많다. ‘승곤이 아빠’의 수제 햄은 기존 햄의 식감과는 다르다. 햄보다는 훈제고기의 식감으로 처음엔 낯설어하던 이들도 한두 번 먹을 때마다 그의 수제 햄에 빠져들게 된다. 승곤이 아빠가 만드는 것은 갈지 않고 고급 목살 그대로 만든 햄 ‘숙성고기 스테이크’와 ‘고추 파스트라미’ 등이다. 고추 파스트라미는 햄 겉면에 풋고추와 흑임자갈아 붙인 승곤이 아빠의 창작품(?)으로 개운하면서도 고소한 식감이 좋아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맛도 좋고 건강한 먹거리라는 것은 인정을 받았지만 가격이 일반 햄보다 비쌀 수밖에 없어서 아직은 단골 위주로 대부분 고정고객입니다. 고기 600g을 사용해도 햄으로 만들어지면 2/3정도로 줄어들게 되니 처음엔 비싸다는 반응이 당연하지요. 제 수제 햄을 사간 주부를 다시 만나면 맛이 어떠냐고 꼭 물어봐요. 그러면 아이들이 맛있다고 좋아 하네요 라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비싸고 좋은 건 자신이 먹지 않고 아이들만 먹인다는 것이죠. 그럴 땐 제가 좀 더 저렴하게 좋은 햄을 만들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햄을 전파하고 싶어 요즘은 주부들이 운영하는 프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한다. 승곤이 아빠의 ‘청정팸’은 밴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카톡 아이디 free2010, 네이버밴드 http://band.us/@1004food 2016-09-24
- 나홀로 휴가 ‘결혼계약제’를 도입해 10년은 의무적으로 살게 하고, 이후 5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형식으로 결혼제도가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허황된 생각이지만 높은 이혼율의 현실을 보면 궤변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질문과 함께 결혼제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선택을 이야기하는 영화 <나홀로 휴가>가 개봉했다.배우 조재현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 영화는 아니다.추석이라는 명절에는 가족이 모여 화목을 다지기도 하지만 바로 그 가족으로 인해 원치 않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명절 연휴가 끝나고 어디로든 혼자 휴가를 떠나고 싶은 심정과 개봉시기가 잘 맞물린 것 같다.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 주인공 강재(박혁권)는 40대로 중년의 회사원이면서 수험생 딸을 둔 가장이다. 그는 10년 전 첫눈에 반해 사랑했다가 놓친 시연(윤주)의 주변을 10년간 맴돌며 스토커처럼 사진을 찍는다. 특별히 더 다가가 시연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그녀의 모습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으며 때때로 미소를 지을 뿐이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면서 그의 휴식 같은 스토커 일상은 깨지고 만다.결혼계약제를 주장하며 새로운 사랑이 올 때마다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는 강재의 절친 영찬(이준혁)과 달리 강재는 마음속 깊이 다른 사랑을 간직한 채 겉으로는 모범적인 남편으로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영화는 결혼과 바람, 사랑과 집착,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지난해 초 방송된 SBS 드라마 <펀치>에서 박혁권의 악역을 재미있게 봐서인지 드라마 속의 강재와 영화 속의 강재가 묘하게 오버랩 된다. 강재는 스마트한 것 같으면서도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배우 박혁권 연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영화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 같다. 하지만 바쁜 삶 속에서 휴식 같은 작은 일탈을 추구하고 싶은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2016-09-23
- 성혼의 10단 ‘닥스 결혼정보’ 결혼 중매 서비스 제공업체인 ‘닥스 결혼정보’가 지난 7월 강남역 인근에 ‘닥스 VVIP센터’를 오픈했다. 1997년부터 결혼 중매 서비스에 뛰어든 하지원 대표가 높은 결혼 성사율에 대한 입소문과 고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드디어 강남에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이다. ‘닥스 결혼정보’는 상담부터 소개, 만남, 교제, 결혼까지 결혼의 모든 과정을 책임 관리함으로써 회원들의 무한한 신뢰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곳의 하지원 대표와 박옥정 본부장을 만나 좋은 성혼을 위한 그들만의 결혼 노하우를 들어봤다.Q 커플매니저 경력이 다들 10년 이상이라고하던데, 어떤 노하우가 있으신가요?▶하 대표 : 고객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상담하러 오시는 회원들 대부분은 ‘과연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지요. 그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박 본부장 : 고객이 어떤 성향인지를 정확히 알아내 거기에 맞는 최적의 상대를 찾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 커리어우먼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장성한 자녀들의 어머니이기도 하지요.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진심을 담아 진행하면 당연히 결과는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저의 노하우라 할 수 있지요.Q 혹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시다면?▶하 대표 : 표현력이 다소 부족하고 조용한 타입의 전문직 여성이었어요. 반면 상대방 남성분은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고 활달했어요. 처음에는 서로 안 맞는 듯했는데 의외로 빠르게 진행이 되더라고요. 이렇듯 완벽한 사람보다는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박 본부장 : 부모님 손에 이끌려 회원이 된 남성이었는데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외모를 꾸미는데도 관심이 없었어요. 옷 입는 것부터 머리 손질, 여성을 대하는 매너까지 꾸준히 코치했더니 어느 날 청첩장과 함께 선물을 들고 왔더라고요.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Q 직업이 직업인만큼 성혼이 이뤄졌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실 텐데….▶하 대표 : 좋은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내 가족의 일처럼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회원들의 청첩장이 저에게는 엔돌핀이자 피로회복제랍니다.▶박 본부장 : 딸의 혼사 문제로 여러 업체를 전전하며 애태우던 어머니가 계셨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을 방문하셨는데 저희 회사의 방침을 듣더니 신뢰감을 갖게 되셨어요. 6개월 정도 성실히 프로그램을 이행한 결과 지금은 좋은 상대를 만나 교제하고 있습니다. Q ‘닥스 VVIP센터’만의 특별한 이벤트나 회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하 대표 : 저희 회사에서는 보다 철저한 고객 관리를 위해 VVIP 성혼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월 전문직 소그룹(5:5) 미팅을 진행함은 물론이고 맨투맨 초 밀착 관리를 통해 VVIP 고객층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요. 아울러 회원들에게는 “현실을 직시하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박 본부장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미혼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자녀 결혼 잘 시키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어요. 전화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고급 와인을 증정하고 있답니다. 또한 결혼정보 회사는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곳은 아닙니다. 회원 스스로가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때 비로소 원하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문의 1661-7775, www.idaks.com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10월 이벤트 ‘October Luxury Party’●일시 : 10월 29일(토) 오후 5시●장소 : 추후 공지●대상 : 수도권 전문직 남성 10명& 닥스 VVIP 여성회원 10명●문의 : 1661-7775, idaks@idaks.com 2016-09-23
- 책과의 조우, 위례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다 한 세대를 살던 강동구를 떠나 새로운 곳 ‘위례’로 이사를 했다.‘낯섦’과 ‘어색함’으로의 힘든 여정이 시작됐다.평생을 강의(영미문학)하던 학교. 적을 내려놓을 때가 된 지난해 1학기에 학교를 접었다.공황장애와도 같은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이 모든 것을 치유해 준 것은 결국 ‘책’이었다.<공간, 자연, 문화에 ‘책’을 담다>로 송파구 마을이야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명숙씨를 만났다. 치유의 시작은 책2015년에 너무나 많은 것을 한 번에 겪어야했던 그다.이사와 은퇴, 아들의 유학과 딸의 결혼이 한꺼번에 닥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것. “집은 넓고 빈 방은 많아지고...... 암울한 시간이 이어졌어요. 이때 찾아낸 공간이 바로 아파트 안에 있는 동그란 탁자였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매일 책 한권을 들고 그곳으로 가 책을 읽었습니다.”두 달 동안 읽은 책만 70여권. 무기력에서 소생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공간에서였다.그러면서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강좌요청이 쏟아졌다. ‘글과 언어를 놓치지 않게 됐구나’하는 안도감이 그를 또 한 번 소생시켰다. ‘100세 세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끊임없는 화두도 자신에게 던졌다. 결국 그가 찾은 답은 책이었다.송파구 마을이야기 공모전의 시작은 동그란 벤치. 그가 너무나 사랑하고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던 바로 그곳이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공간이지만, 거기에 마음을 두고 있고 책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내겐 그 공간이 한 번에 눈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 “긴 시간,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한 가지 주제를 초지일관 끌어가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제가 치유를 받은 것이 결국 책과 공간, 이를 녹여내기 위한 공간을 찾아 나섰습니다.”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자연과 문화에 책을 더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 그가 발길을 돌린 곳은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도 많겠죠. 많은 길이 있지만 저는 감성이 많은 제게 맞는 길을 찾았습니다.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오는 것처럼 다리도 건너게 되고, 좁은 굴(터널)도 지나보고,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광장을 찾아보기도 했죠.” 공간 공간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좋은 길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담아 글에 녹여냈다. 그렇게 그가 찾아낸 곳이 9곳. 모두가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합격점을 받은 곳이다.그는 자신의 글을 이렇게 말한다.“어느 것에도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은 약간의 미숙함과 어눌함, 채워지지 않은 약간의 부족함이 완성으로 가는 길속에 있는 거죠. 제 글이 ‘마음을 울리는 글’이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좋았습니다.” 그의 글은 책읽기를 강조하는 송파의 이미지와 자연환경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송파구가 개발하고 있는 도보관광코스에 아이디어와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제공, 콘텐츠계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일은 있어야 한다현재 그는 그 누구보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학교에서의 여러 강의요청에 마다하지 않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덕여중과 동신중학고에서 자유학기제 독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위례에서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동화수업도 봉사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민기자(강동구소속)로도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두 아이를 모두 떠나보낸 후, 공허감과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블로그 활동도 시작했다. 예순이 넘은 그는 오늘도 대학은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누구나 일은 있어야 한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시간이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남을 생을 살아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2016-09-23
- 가격과 품질 만족, “나 비로소 ‘인생 가구’를 만났네” 요즘 온라인 통해 모니터 상의 상세 정보만 믿고 가구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사진 상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였지만 막상 제품을 받고 보이 처음 생각과는 달리 완성도, 재질, 컬러 등이 기대 이하라 실망을 한 경우들이다.사실 가구는 꼭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느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오랜 생활의 지혜이다. 한번 구매하면 십년 가까이 사용해야하기에 처음 구매를 할 때 꼼꼼히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해야 사용하면서도 후회감이 없기 때문이다.신혼부부에게 자체제작 ‘자작나무시리즈’ 인기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쉽고, 만족도 높은 가구쇼핑을 기대 할 수 있는 ‘오 마이 가구’에서는 공장 직거래 아울렛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형 브랜드의 아울렛 제품이나 브랜드 기업에 OEM으로 가구를 납품하는 중고업체들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품질 면에서 믿을 수 있다.원룸에 딱 어울리는 2인용 식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원목식탁, 장롱, 가죽소파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곳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트렌디 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주종을 이룬다. 2층에는 북유럽의 스타일의 원목 가구와 눈에 띄는 포인트 가구들만 전시 하고 있는데, 젊은 부부들이나 원룸족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제품들이다. ‘오 마이 가구’에서의 구매는 아울렛이라는 특성상 가격적인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일반 가격대비 최대 60%까지 할인 된 가격으로 말이다. 공장 직영이나 공장 직거래가 많다보니 중간 유통단계가 없고 마진폭을 최대로 줄여 이러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 탄탄한 퀄리티에 비하여 가격이 착하니 쇼핑할 맛이 절로 난다. 스크래치 가구나 중고 가구가 아닌데도 거의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셈이니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이번 가을 결혼을 앞둔 최용진(38·용인)씨는 “가구 준비하러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다른 곳에서 못 본 예쁜 가구들이 많은데다가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마음에 든다”고 웃으며 말한다.예비 신혼부부들에게 단연 인기가 있는 제품은 ‘오 마이 가구’에서 제작한 자작나무 시리즈이다. 침대, 체스트, 거실장, TV장식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재 자체가 고가인 자작나무를 구입해 공장에 제작을 맡겼더니 비슷한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60%정로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내구성이 좋다’는 평이 이어진다. 스크래치 가구는 40~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또한 ‘오 마이 가구’에서는 드라마 협찬, 이월, 반품, 진열, 덤핑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스크래치 가구들도 만날 수 있다. 시중가격의 40~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이곳의 김희정 실장이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들여온 제품들이라 상태가 좋은 제품들이 대다수이며 실용성 있는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위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4-1(손곡로19)문의 031-896-8965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