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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용신학교 원곡동 다문화 놀이터 옆 허름한 콘크리트 2층 건물. 겉보기엔 허름해도 이 곳은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어엿한 학교다. 안산용신학교.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과 낯설고 물선 타국에 와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배움터다. 안산용신학교가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오로지 성적과 출세를 위한 배움만 넘쳐나는 이 사회에 진짜 배움이 무엇인지 묵묵히 말해주는 안산용신학교를 찾았다.가난도 사회적 편견도 막을 수 없었던 배움에 대한 열정안산용신학교는 1987년 안산중앙실업학교로 출발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반월공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이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배움을 이어가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용신학교는 기쁨이며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었다. 89년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해 용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6명. 이듬해인 90년에는 단 한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김경옥 용신학교 교장은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단 한명의 졸업생을 위해 교사 12명이 봉사를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한 졸업식이었다”고 한다.1990년까지 배움이 끊어진 청소년들이 중심이었다면 90년대 용신학교를 찾아온 사람들은 학교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중년의 여성들이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오빠를 위해 혹은 남동생을 위해 학업을 중단했던 초졸, 혹은 중졸의 주부들이 수 십년간 가슴속에 맺힌 한을 풀기위해 용신학교를 찾아온 것이다.“상담하면서 우는 경우도 많았어요. 얼마나 한이 맺혔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울기도 많이 울었죠.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그 어두웠던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요.”라고 말한다.코리안 드림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곳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용신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외국인 대상 한글학교를 개강하면서 이주노동자나 국제결혼여성들이 용신학교를 찾아온 것이다. 한글을 배우는 것은 그들에게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 한글 공부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은 이들이 한국사회에 빨리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2006년 개강한 외국인 대상 한글학교를 거쳐 간 외국인은 모두 3200여명. 용신학교를 거쳐한 한국인 3500명과 거의 맞먹는 숫자다.용신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초등학교 학력인증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초등 중학 학력인정 기관으로 선정됐다. 일정기간동안 학교 정규교육을 이수하면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전에는 이곳에서 공부를 한 후에도 검정고시를 봐야지만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학력인정기관으로 선정된 후에는 일정기간동안 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수업을 들으면 졸업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학교와 같은 곳”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한다.현재 용신학교에는 초 중등 10개 반, 외국인 한글학교 6개 반이 개설돼 총 135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교 꾸려학력을 인정하는 정식 학교지만 국가적 지원은 일반 학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몇몇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행사를 위한 실비 지원.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사들의 인건비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김 교장은 “용신학교는 처음부터 교사들은 자원봉사로 충원했어요. 하지만 문해교육을 시행하는 여러 기관이 생기면서 최소한 실비는 지급해야 하는데 저희 학교는 오롯이 선생님들의 열정과 봉사정신에 기댈 수 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찾아와 주시는 분 들이 있어 유지가 가능한데 교통비도 드릴 수 없을 땐 늘 미안하다”고 말한다.용신학교를 거쳐 간 교사는 70여명. 중등 과정은 교원 자격증이 있어야 가르칠 수 있다. 정년퇴임한 선생님, 결혼 후 교직을 그만 둔 선생님들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김경옥 안산용신학교 교장스물다섯. 겁도 없이 야학에 뛰어들었던 김경옥 씨. “교육이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죠. 제도권 밖에서 교육에 소외 된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교육시설은 계속 버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처음 먹은 그 마음 그대로 간직 중인 김경옥 교장의 말이다.용신학교 설립 초기부터 활동해 1990년 교장으로 취임한 김경옥 교장은 30년 용신학교의 설립자이자 산 증인이다. 1996년 안산시가 수여하는 최용신 봉사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평생교육부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상도 수상했다. 그의 수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국가적 지원도 없이 오로지 열정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30년의 세월을 견디기가 어디 쉬웠을까?김 교장은 “요즘 학교에 많은 지원을 하잖아요. 우리 학생들이 그래요. 아무리 때를 놓쳤지만 우리도 국민이고 배우는 학생인데 우리에겐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는 거죠. 이들에게 배움은 특별해요. 성적 출세 이런 거 상관없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서 배우는 사람들이에요. 우리 사회가 이 사람들의 배움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2016-12-15
- 가족끼리 친구끼리 올 겨울엔 파티를! 크리스마스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날은 아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날이다. 민숭맹숭한 크리스마스는 이제 그만!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있다. 마스터피스(master peace)가볍게 시작해서 진하게 노는 파티 펍“여기 오면 다 돼요.” 음악이면 음악, 식사면 식사, 커피도 좋고, 맥주도 좋고. 가볍게 시작해서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파티 펍이 있다. 정발산동에 위치한 ‘마스터피스’가 바로 그곳. ‘마스터피스’는 스노보드 선수였던 김용희 대표와 무용을 전공한 부인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 겸 펍이다. 젊은 시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외국의 다양한 놀이 문화를 접했다는 그는 “우리가 재미있게 놀 만한 곳을 찾다가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곳이라고 한다.‘마스터피스’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가까운 동네주민부터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까지 이용 층이 다양하다. 이곳의 장점은 누구나 내 집처럼 편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마스터피스’의 편안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옆 테이블의 손님과도 자연스레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김씨 부부는 핼러윈,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축제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가게를 정성껏 꾸민다. 당장이라도 신나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듯한 ‘마스터피스’만의 분위기는 그들의 손을 거쳐 변신하는 인테리어의 힘이 크다. 일렉트로닉, 힙합, R&B, 소울,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 김씨는 펍을 찾는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음악을 고른다. 클럽 수준의 스피커 시설은 파티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다.‘마스터피스’는 부분 대관과 전체 대관이 다 가능하다. 부분 대관은 20~30인을 수용할 수 있고 음료와 음식까지 포함해서 40만원이다. 전체 대관은 최소 50인부터 스탠딩파티 땐 최대 100인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음료와 음식을 포함해서 60만원이다. 가게 오픈은 저녁 6시부터이고 시간제한은 없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234 지하1층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연중무휴)문의 010-3215-2445인스타 ID : chocoba33 어썸데이드레스코드는 화이트! 연인끼리, 여자들끼리 파티 공간낮에는 드레스 숍으로 운영되는 ‘어썸데이’는 밤이면 파티 룸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연인끼리 프러포즈를 하거나 결혼을 앞둔 신부와 여자 친구들이 브라이덜샤워를 하러 종종 찾는다. 드레스와 파티 테이블, 파티 장식이 갖춰져 있고 빔 프로젝트를 통해 추억의 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요즘은 예비 신랑신부나 친구들 외에도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찾는 중년 부부가 많아졌다고 한다. “수십 년 전 정신없이 치른 결혼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중년 부부들이 차분한 둘만의 웨딩파티를 위해 다시 찾는다”고 ‘어썸데이’ 정나래 대표는 말한다. ‘어썸데이’는 본래 드레스 숍이다 보니 파티 음식은 토요일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토요일에 파티 룸을 대여할 경우에는 인근 레스토랑과 제휴해 호주 스타일의 핑거 푸드가 제공된다. 베이컨말이와 판짜넬라, 브리치즈구이, 브루스게타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는 3인 이상 시 주문이 가능하며 1인당 15,000원이다. 간단한 음식이라면 평일에도 반입이 가능하다. 예비 신랑이 주로 예약하는 ‘프리미엄 프러포즈’는 공간 대관과 프러포즈 영상, 웨딩드레스 피팅권, 스페셜 데코와 기념촬영을 포함해서 290,000원이다. 예비 신부와 친구들이 즐기는 ‘브라이덜샤워 패키지’는 드레스 대여와 공간 대관, 데코와 꽃팔찌, 스냅 촬영을 포함해서 3인 1시간 기준 150,000원이다. 보통 파티를 하다보면 2시간씩 대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2시간 기준 1인당 10만원이고 수용인원은 4명이다. 연말 이벤트로 3명 이상 2시간 대여 시 5만원을 할인해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파티는 오후 7시~12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백마로195 SK-M시티 1층 1175호영업시간 오후 7시~12시문의 070-8615-9231http://awesomeday.modoo.at/아망호텔친구들과 한바탕 신나게 노는 공간아망호텔 파티 룸은 친구들끼리 모여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지하에 독립적으로 자리 잡은 파티 룸은 25평 규모로 실내에는 노래방시설, 음료 바, 빔 프로젝터, 컴퓨터와 TV 등이 갖춰져 있고 숙박시설과 대형 욕조도 있다. 주로 친구들이 모여 음식을 먹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공간이다. 아망호텔 파티 룸은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데,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덕에 영화 촬영 팀이 자주 묵어간다고 한다.이곳은 시즌별로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다. 파티 룸이 지하층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가족끼리 피서지로 놀러 오고,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는 연인들이 찾아와 깜짝 프러포즈 파티를 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에는 송년파티를 위해 단체 손님들이 찾는다. 현관 입구와 복도마다 그려진 지중해풍 벽화들은 현업 화가가 실제 이탈리아의 해변 풍경을 벽면에 고스란히 담아내 호텔 분위기를 이국적으로 만들었다.아망호텔 파티 룸은 대관과 숙박 모두 가능하다. 파티 룸을 대관할 경우 4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이용시간은 오후 2시~8시다. 파티 룸 수용인원은 12명이 적당하지만 최대 2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12월 성수기 비용은 평일 6인 기준 28만원이고, 주말은 30만원이다. 비성수기에는 평일 17만원, 주말 20만원이다. 1인 추가 시 1만원이 추가된다. 예약은 필수이고, 파티 룸 내에 놀 거리들이 구비돼 있지만 먹거리는 직접 준비해야 한다.위치 덕양구 원당로117영업시간 숙박 시 오후 9시~익일 오후 1시, 대관 시 오후 2시~8시문의 031-962-2356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6-12-10
- 불임·난임 치료에 국가 지원금으로 부담 덜어 “마음속 깊은 곳의 순수한 소망은 언제나 이뤄진다.(간디)”최근 인기 높은 드라마에 나오는 차인표와 라미란 부부가 '케미 폭발'로 화제다. ‘케미’란 두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나 느낌이 좋을 때 쓰는 신조어이다.이 부부의 간절한 소망은 바로 아기를 갖는 것, 고령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난임을 해결해 보려는 아내의 노력은 과연 ‘삼신 할매’를 감동케 할 수 있을까?이 부부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기 위한 의학적인 방법이 분명히 있을 터. 최근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 70%에 도전하고 있는 안산 연세아이소망여성병원 박이석 원장에게 들어보았다.적절한 치료방법, 빨리 찾아야난임 진단자 중 여성은 2014년 16만명으로 지난 10년간 65% 증가했으며, 남성은 4만9천명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년 20만 명에 이르는 난임 대상자가 있는 것이다.박 원장은 “최근 난임 부부가 많아진 것은 만혼(晩婚)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결혼 전이라도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과적인 증상 검사를 받고 치료 할 수 있는 경우라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연세아이소망여성병원은 철저한 난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난임 기간 및 부부 나이를 고려하여 임신시도 방법을 제시하고 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고 치료하고 있다.최근 5년간 난임으로 애태우던 부부가 연세아이소망여성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아내(35)는 오른쪽 난관이 막혔고, 남편(37)은 정액검사에서 운동성 및 정상정자 부족소견이 보였다.이미 다른 병원에서 인공수정 3번, 시험관 3번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착상실패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면역관련 이상소견을 발견, 시험관시술에서 건강한 배아를 이식함과 동시에 면역을 조절하는 약을 투여하여 시험관 일차에 성공했다.불임·난임의 원인과 치료불임·난임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난임의 원인은 여성측 · 남성측 요인이 각각 30~40%이며, 원인불명인 경우는 10~30%로 보고되고 있다. 원인불명이 높은 이유는 난임 검사를 해도 명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많고 또 이상이 있더라도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았거나, 기능적인 면은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 난임 원인은 난관 및 골반 이상이 가장 많으며 , 그 다음이 배란 장애 순이다.난임 원인과 기간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우선 심한 정자 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 수정 능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험관시술을 해서 미세수정을 통해 수정시킨다. 심한 난소기능저하, 양측 나팔관폐쇄인 경우에도 시험관시술을 통해 임신시도를 한다. 건강한 배아를 이식하더라고 지속적으로 착상에 실패할 경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보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박 원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강조했다.“최근엔 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생활로 배란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마르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배란에 영향을 주니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딱 붙는 바지나 자유로운 성교재로 인해 질염 및 골반염 증상이 많은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진단을 받고 치료받도록 도와야 한다.”불임·난임 치료 국가지원 늘어인구 통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2015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43만 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20여 년 전 100만 명이 넘던 때와 비교하면 반도 못되는 안타까운 실정. 최근 늦은 결혼과 함께 자녀출산을 미루는 부부가 늘고 있는 것을 입증하는 통계이다.‘출산이 곧 애국’인 시대가 분명하다. 다행히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늘고 있다. ‘새로마지 플랜 2015’에는 ‘결혼 · 출산 · 양육 부담 경감’ 지원 정책이 포함되어 그동안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가 겪어야 했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불임·난임 치료에 지원금 보조가 있으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박 원장은 “지원정책이 점점 늘어나 치료비 부담 때문에 시술을 받지 못한 부부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6-12-08
- 구사일생 고양이들, 기본적인 것을 지켜주고 싶어요 ‘4비캣 갤러리 쉼터’는 11월에 유기묘 사진전 ‘구사일생’전을 시작으로 12월은 고양이들을 테마로 한 만화가들의 작품들이 기획돼 있다. 이곳은 갤러리와 함께 유기묘들의 터전으로 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을 기억하고 각자의 이름을 불러주는 ‘유기묘의 어머니’ 이은실 대표의 사랑과 희생이 녹아있다. 독거노인들이 키우던 반려동물 보호로 시작정발산동에 있는 ‘4비캣 갤러리 쉼터’는 전시도 관람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유기묘 50여 마리와 유기견 2마리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시장 안에 준비된 다양한 체험수업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은실 대표와 박병호 이사는 고양이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고양시 육성 사회적 기업인 (주)평호나눔의 디자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그들은 (주)평호나눔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독거노인들을 돕던 중에 어르신들이 떠나가거나 돌아가시면서 반려동물들만 버려지는 것을 보고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돌보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먹이를 주는 것에서 시작하다가 유기동물들을 보호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초기에 고양이 수가 많아져 급한 마음으로 입양을 보내니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나는 것을 보고 방법을 바꿔 입양을 보낼 때 철저한 절차를 통해 입양을 보내기 시작했다.입양이 잘되지 않는 고양이들은 모두 받아들여 보호하기로 결심하고 장소를 찾아보았다. 지인들이 고양이 카페를 운영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카페라는 장소가 사람이 우선시 되므로 그보다 상처를 겪은 유기묘가 더 편히 쉴 수 있도록 유기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쉼터를 꾸미게 됐다.그녀는 유기 산모 고양이가 들어오면서 관리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유기 산모 고양이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유기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유기동물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전시를 더불어 기획 하게 됐다. 그녀는 사람들이 작가들과 만나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성숙한 유기동물 문화 정착이 되도록 하고 있다. 11월에는 김하연 작가의 유기묘 사진전 ‘구사일생’전이 진행 중에 있으며 12월은 고양이를 주제로 만화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검은 고양이 ‘네로’ 죽음에서 다시 희망으로우리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 어린 고양이 ‘네로’는 주검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다른 고양이는 만져도 되지만 이 고양이는 안 됩니다. 어젯밤에 죽기 직전까지 갔거든요.” 이 대표는 어젯밤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 국화처럼 살아 있기만 하면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울 텐데. ‘네로’에게 꽃냄새를 맡게 해주려고 보랏빛 국화 두 송이를 코에 갖다 댔죠. ‘네로’가 코를 벌렁 거리 길래 보랏빛 두 송이 꽃을 두 발로 잡게 하고 놓아두었더니 ‘네로’는 눈을 감고 꽃을 안고 그렇게 밤새도록 쓰러져 있었어요. 아침이 되어 제가 너무 추워 떨고 있는데 다른 고양이 ‘연이’가 와서 목을 비비며 핥아 주는데 많이 위로가 됐어요.”그러고는 이 대표가 잠시 졸았다가 깼는데 쓰러진 ‘네로’ 주위로 여러 고양이들이 빙 둘러 앉아 있었고 이 대표는 ‘내가 잠든 사이에 떠났구나!’ 생각에 ‘네로’를 쓰다듬는 순간 다행히도 눈을 번쩍 떴다고 했다. 우리와 인터뷰 중에 ‘네로’는 파르르 떨긴 했지만 겨우 네 발로 일어섰다. 그 모습을 본 이은실 대표는 ‘살 것 같다’는 희망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어젯밤의 힘든 시간을 얘기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주인에게서 버려지는 사연은 다양하다유기동물들이 버려지는 사연은 다양하다. 어떤 아저씨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키웠는데 결혼을 하면서 상대가 고양이 키우는 것을 반대해 고양이들이 유기되게끔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퉁퉁’이라는 고양이가 쉼터로 온 이유는 가정 분양을 하는 보호자가 귀여운 새끼 고양이만 입양시키고 어미 고양이 ‘퉁퉁’이는 바깥으로 내버렸다. ‘비글’종의 개인 ‘짱아’도 주인에게 매일 수 없이 맞고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데려 왔다. 데려 올 당시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이 부어서 ‘비글’이 아니라 ‘불도그’인 줄 알았다고 했다. 소유자의 부주의로 반려묘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단순한 호기심에 준비 없이 보호자가 된 경우, 혹은 반려동물이 병이 들거나 부담스런 양육비용 때문에도 버려지기도 한다.이 대표는 유기 고양이를 데려오면서 먼저 주인을 찾아 주려고 노력한다. 특별히 아픈 고양이는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초코’라는 병약한 어린 고양이는 구조될 때 털이 거의 다 빠질 정도로 영양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두 달째 특별 관리 중에 있다.이곳 ‘4비캣 갤러리 쉼터’에서는 원하는 가족에게 입양을 해준다. 입양할 때 책임비는 없다. 대신 고양이가 새 주인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친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3개월 동안 이 곳 쉼터를 시간될 때 마다 전 가족이 와서 원하는 고양이를 꾸준히 지켜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선 가족들 간의 협조가 필요하므로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경우 입양되지 않는다. 이 모든 절차는 준비 없는 입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파양을 방지하기 위함이다.‘4비캣 갤러리 쉼터’는 이 대표의 전적인 사비로 운영된다. 사비로 운영되다보니 어려움도 물론 있다. 전시되는 물건은 수수료 없이 팔기 때문에 전시되는 물건으로 수익을 보진 않는단다. 수입은 단지 이 대표가 동양화 전공이어서 자신의 그림을 판 수익금으로 자가 운영한다. (주)평호나눔 디자인 회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독거노인을 돕는 등 70%를 사회로 환원하며 충당한다.‘4B’라는 쉼터의 이름은 미술과 관련되는 스케치 할 때 4B연필을 들고 선을 긋는 기초적인 것들을 의미한다. 이 유기동물들이 ‘4비캣 갤러리 쉼터’를 통하여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되찾고 안정되게 입양되어 평범한 고양이로 새롭게 살아 갈 것을 기대해본다. 문의 010-4695-4228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78번지 B1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주변에 유기묘 입양 하는 곳 소개〉*천사들의 보금자리 http://cafe.naver.com/wonheungdong위치 일산서구 송포로 163-133*고양시동물보호센터 http://cafe.naver.com/goyanganimalcenter위치 덕양구 고양대로 1695 문의 031-962-3232*생명공감 http://cafe.naver.com/forewl.cafe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524-6*실버라이닝카페위치 일산동구 호수로 446번길 8-4*행동하는 동물사랑 http://cafe.naver.com/pajupetlove*삼송천사들 http://m.cafe.daum.net/samsongcoco/_rec권주심 리포터 wntla@hanmail.net 2016-12-02
-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께 ‘빌려드려요~’ 유엔미래보고서에 의하면 타임즈지는 세계를 바꿀 10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가 ‘공유’임을 제시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해 수익을 얻자는 ‘공유경제’가 미래에는 더욱 대중화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미 젊은 층에서는 주거공간을 공유하거나, 옷 또는 가방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공유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다. 분당에서 눈에 띄는 공유경제는 바로 공간 대여이다. 혼자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공간을 함께 활용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서로 간에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식당을 하루 빌린다던지, 각종 센터의 대관을 하는 단순한 형태였다면 요즘은 이러한 공간들이 더욱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예 한 공간 안에 다양한 룸들을 세팅해 놓고 원하는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은 신개념 공간도 재빠르게 생기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곳들을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에 분당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목적의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았다.꿈을 펼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메이커 스페이스는 3D 모델 파일과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printing)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뜻하며 미국의 가라지(garage) 문화에서 비롯된 창조 공간이다. 인터넷과 3D프린터의 발달로 누구나 1인 창업이 가능한 시대인 요즘, 개발한 제품을 제품화·샘플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3D프린터 시대를 목전에 두고 학생들의 발명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판교에 위치한 아트스팀메이커스페이스는 3D프린터와 각종 연장들이 준비되어 있어 제작을 원하는 위크샵을 하려는 모임들이 자주 찾는다. 10명 정도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할 수 있으며 아두이노, 드론, 3D 프린터, 로봇 등에 관한 전문가가 상근하며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나만의 아두이노 만들기, 레이싱, 드론 만들기 등의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K-ICT 디바이스랩은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실현시키고 성장할 수 곳으로 전국에 7군데가 있는데 그 중 우리지역에는 판교와 용인에 있는 위치하고 있다. 판교에서는 발명품의 제품화 지원을 위해 공간을 대여하고 있으며 3D 모델링, 3D 프린터, CNC, 레이저 커터 등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기본적인 환경을 지원하며 작업 공간, 프로젝트 실, 네트워크 공간 등 기획·제작 공간 지원하고 있다. 용인지점도 마찬가지로 산업용 조형기를 활용한 목업 제작을 할 수 있고 회로 기관 제작이나 프로토 타입을 제작 할 수 있는 기계와 설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레이저컷팅기, 3D프린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상호문의주소비고아트스팀메이커스페이스010-2742-0631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29 SK허브B동 B226호전문가 상주K-ICT 디바이스랩 판교031-710 -871613488 경기 성남시 분당구판교로 289번길 20 (삼평동 698)스타트업 캠퍼스 1동 3층홈페이지에서 예약K-ICT 디바이스랩 용인031-323-3050~317057 경기 용인시 처인구명지로 15-20(김량장동)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3층홈페이지에서 예약3D COOKIE031-717-3397성남대로331번길 3-3, 6층 604호(정자동, 젤존타워3)3D 공방 시 운영마음껏 소리 질러봐! ‘음악 연습실’방음처리가 잘 된 공간이 없다면 마음껏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집에 방음장치가 되어있지 않는 한 음악인들 사이에선 레슨을 받거나 연습을 할 공간이 절실한데 클래식 음악이라면 TLI아트센터의 음악 연습실을 추천한다. 2층의 쾌적한 환경에 피아노가 갖춰진 3개의 개인 연습실, 실내악 연습실, 20명가량 수용이 가능한 리허설 룸을 갖추고 있다. 연습실 내부는 최상의 음향 환경을 위해 ‘룸 모드’를 계산하여 설계하였고, 연습실 간에는 특별히 제작된 차음 벽체를 사용하여 연습실 간 음향 간섭을 최소화 하였다.야탑 뮤직 스튜디오는 대형 합주실, 보컬 녹음실, 개인 레슨실을 대여 하고 있으며 녹음 및 마스터링까지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드럼, 베이스 앰프, 기타 앰프, 키보드 등이 갖춰졌으며 보컬 최대10명으로 최대 인원 15명 까지 수용 가능하다. 또한 개인레슨, 밴드 디렉팅, 청소년 버스킹 기획 홍보 포트폴리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뮤지션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24시간 연습실이 필요하다면 오리역에 위치한 NJ 스튜디오(STUDIO)가 적격. 클래식, 국악, 성악, 미디 작업,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바닥과 천장 벽을 최소 40cm 이상 띄운 더블 부스와 더블 시스템 도어로 완벽 방음을 자랑한다.또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포터블 디지털 피아노 88건반, 오디오 스피커 등 최신 장비도 사용할 수 있다.상호문의주소비고TLI아트센터031-759-8500중원구 여수동 195 티엘아이빌딩 2층클래식 음악 연습실NJ STUDIO010.3270.4644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5-3 하나프라자 703호24시 운영,시간 예약제 운영, 합주실이 아닌 작업실연습실 정자.粘02-582-05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6-10 지하 1층피아노 설치된 1인 음악연습실HENZ 분당 수내점010-7244-0212분당구 수내동 58-424시간 운영야탑뮤직스튜디오010-6406-2792분당구 야탑동 376-11녹음 및 마스터링예쁜 작업실이 탐나는 ‘요리 그리고 문화 공간’누구에겐가 음식을 해주고 싶을 때,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때 누군가의 주방을 빌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에는 주방을 예쁘게 세팅해 놓고 빌려주는 곳이 있다.정자동에 위치한 웰리스 하우스는 리빙공간, 키친공간, 세미나룸이 준비되어 있어 각 공간을 따로 또 같이 대여가 가능하다.리빙공간에는 8인 쇼파, 스타일러, 벽난로, TV, 홈씨어터, 노래방 기기가 있어 워크샵, 프라이빗파티, 브라이덜샤워 파티룸으로 적당하고 키친공간에는 오븐, 냉장고, 와인냉장고, 정수기, 네스프레소, 인덕션, 각종 집기가 구비되어 쿠킹클래스를 열 수 있다. 세미나 룸에서는 워크샵, 업무 미팅, 원데이클래스을 할 수 있도록 빔 프로젝터, 화이트보드, 컴퓨터, 복합기, 스타일러가 준비되어 있다.판교에 위치한 공중작업실도 4.5m높은 층고의 볕이 잘 드는 공간으로 작업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간을 대여해 주고 있다. 환한 주방이 있어 쿠킹 클래스를 할 수도 있고 프로젝터가 준비되어 있어 소규모 세미나나 강좌도 가능하며 순수미술, 디자인 작업을 해도 무방하다. 이곳의 대표인 개토 작가는 “혼자 작업실을 쓰다보면 외롭고 폐쇄적으로 되기 쉽기에 많은 사람들과 공간을 나누며 소통하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어요”라고 취지를 설명한다.캐릭터 디자이너 ‘계단 밑 생선’인 박혜진 대표와 고양이 ‘쿠루’가 꼼지락거리며 운영하는 ‘계단밑 테이블’도 빔 프로젝터부터 오븐, 믹서기, 바비큐 그릴까지 다양한 조리도구들에 둘러 싸여 그 어떤 요리와 모임도 가능한 만능공간이다. 쿠킹 클래스, 프러포즈의 공간, 돌잔치나 브라이덜 파티, 소규모의 결혼식 피로연, 회사의 워크숍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상호문의주소비고웰리스 하우스031-603-5232분당구 정자동 165-1 엠코헤리츠 102동 13 2016-11-29
- “케이크 위에 활짝 핀 아름다운 꽃다발” ‘달콤한 레시피’는 아름다운 생화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는 베이킹 공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제 케이크와 수제 마카롱, 구움 과자, 수제 청, 수제 잼 등을 진열한 쇼 케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진열된 디저트는 이한겸 대표부부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들이다.지난 십여 년 동안 플로리스트를 했던 이한겸 대표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손재주로 시선을 사로잡는 생화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산 생크림과 밀가루, 벨기에산 초콜릿, 프랑스 산 코코아가루, 뉴질랜드산 버터와 마스카포네치즈, 호주산 크림치즈, 제철과일과 견과류 등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 황금 레시피로 맛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킨다.주문을 받으면 손님이 좋아하는 색상이나 취향을 함께 의논한 다음 꽃을 선택하는데 수국을 비롯해 향이 좋은 메리골드, 스타티스, 천일홍, 퐁퐁 소국 등 시중에 흔하지 않는 꽃들로 케이크를 장식한다. 생화의 자연스러움과 싱싱함, 케이크와의 조화로운 어울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데 작은 꽃다발도 함께 주니 따로 꽃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경제적이다.꽃은 소독을 거쳐 깨끗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단다. 생화에 묻어있는 크림은 닦아내 화병에 장식하거나 그대로 말리면 오래두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생화케이크는 특성상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원하는 꽃으로 제작이 어려울 때는 비슷한 색상과 형태를 맞춰준다. 이한겸 대표는 “결혼기념일이나 부모님 생신, 돌잔치, 커플이벤트 등 특별한 날을 위해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생화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인기”라고 전했다. 위치: 영등포구 선유서로 67 102동 119호(신동아하이팰리스 1층)문의: 02-3665-3844, 카톡 아이디 dalkong04http://blog.naver.com/juliet0404https://www.instagram.com/dalkong04/ 2016-11-28
- ‘핑퐁’ 소리만큼 우리들의 탁구사랑도 커져가요~ 지름 4cm의 작은 공을 라켓으로 치는 탁구는 탁구대에 공이 맞을 때 마다 핑, 퐁하는 소리가 난다해 핑퐁이라고도 한다. 탁구공과 라켓, 그리고 탁구대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탁구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대중적인 스포츠다. 우리지역 양천구 신정동 목동사거리 부근 ‘이조안 탁구교실’에서 ‘늘탁’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해 찾아가 만났다.매일 저녁 모여 연습과 경기 통해 실력 향상과 친목 도모매일 저녁 7시, 양천구 신정동 목동사거리 인근 상전빌딩 ‘이조안 탁구교실’에는 탁구채와 공을 든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은 양천구 탁구동호회 ‘늘탁’ 회원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랠리를 하는 모습이 흡사 ‘진짜’ 탁구선수 같다.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탁구를 사랑하는 20대부터 40대 회원들이 모여 탁구를 즐긴다. 동호회 이름처럼 ‘항상’, ‘늘’ 탁구와 함께 한다.‘늘탁’을 이끌고 있는 김진석 회장은 “3년 전 소모임 동호회 앱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모여서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탁구를 하게 됐다”며 “마침 ‘이조안 탁구교실’이 신정동에 오픈한다고 해 이곳을 모임장소로 정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조안 탁구교실’은 옛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조안씨가 운영하는 탁구장이다. 이곳에서 동호회 회원들은 탁구 연습이나 게임도 즐기고 자세 교정 등의 레슨도 받는다.동호회 회원들은 23세부터 42세까지 주로 직장인 남녀로 30대 회원들이 가장 많다. 미혼 남녀들이 모여서 운동을 하다가 커플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한 경우도 2쌍이나 된다고 한다. 탁구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이영민 부회장은 거의 매일 탁구장에 나와 게임을 즐긴다. “퇴근하고 이곳에 와 탁구를 치면서 동호회 회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운동 끝나면 가볍게 맥주 한잔씩 하거나 한 달에 한 두 번씩 야외에서 모임을 갖기도 한답니다.”인천이 직장이라는 김참빛나라 회원은 “늘탁 동호회에 가입한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제 또래 회원들이 많아 대화가 잘 통해 더 재밌게 탁구를 즐기고 있다”라며 “매일 이곳에 와 운동을 하니 건강해지고 활력이 넘친다”고 자랑한다.초보자도 쉽게 적응 가능하도록 회원들 간 배려심 높아김진석 회장은 3년 전부터 탁구를 치기 시작해 지금은 양천구청 대회에 나가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탁구의 즐거움을 알게 되니 실컷 탁구를 치고 집에 돌아가면 탁구공이 눈앞에 아른 거릴 정도였어요.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20분 정도 열심히 치면 전력으로 달린 것처럼 큰 운동효과를 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다이어트를 위해 오는 여성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올 8월에 회원으로 등록했다는 이민지 회원은 “모임에서 야외로 놀러가 탁구대에서 처음으로 탁구를 쳐봤는데 공을 넘기게 되니 재미가 있었다”며 “가입한지 석 달도 채 안됐지만 회원들이 여러 가지 배려해 줘서 벌써 적응이 끝났다”고 자랑한다.탁구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도 회원들이 자세나 규칙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 어느 정도 규칙을 알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3개월 정도의 레슨과 자세연습이 필요하다. 회원들의 탁구 실력은 각각 다르지만 매일 모여 탁구를 치다보면 금방 실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원들끼리 자체 정기리그전을 열고 우승자에게는 상품도 수여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킨다. 실력을 갖춘 회원들은 2015년과 2016년 양천구청장배 생활체육 탁구대회에 참가해 복식부문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주말에도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모여서 탁구를 치며 회원들 간에 친목을 다지면서 실력도 향상시키는 ‘늘탁’ 동호회. 현수막에 씌어 있는 ‘늘탁 즐탁 으리으리 탁탁’ 이란 구호처럼 오늘도 내일도 회원들의 탁구 사랑은 계속된다.<미니 인터뷰>김진석 ‘늘탁’ 회장“탁구 시작 3년 만에 외부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해보니 더 재미를 느끼게 되네요. 평일이나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에 와 동호회 회원들과 단식이나 복식 경기를 하니 실력이 안 늘 수가 없죠. 탁구는 작은 공간에서 공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움직이므로 순발력과 집중력이 길러지고 폐활량도 늘어나는 운동이에요. 몸의 군살을 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김참빛나라 회원“초등학생 시절에 탁구 선수생활을 하다가 그만 둔 이후 탁구를 잊고 살았어요. 올 여름 리우올림픽 중계방송에서 탁구경기를 보면서 다시금 탁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침 근처에 제 또래들이 회원으로 있는 탁구동호회가 있어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죠. 탁구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돼 기뻐요.”이민지 회원“‘늘탁’ 활동은 석 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평소 헬스, 요가, 수영 등 혼자 하는 운동을 주로 하다가 타인과 함께하는 구기종목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성들이 많이 하는 테니스나 배드민턴도 있지만 좀 더 대중적이고 날씨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려 탁구를 선택하게 됐어요. 아직 초보라 자세 위주로 레슨 받는 중인데 하면 할수록 매력 있는 운동 같아요.” 2016-11-28
- “심리상담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미취업 여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에 총 23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영등포구의 지원을 받은 취업연계형 프로그램인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18명의 수료자들을 배출했다고 해 찾아가 봤다.영등포구 지원으로 경력단절 여성 선발해 2개월간 교육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은 9월 22일~11월 22일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8회 차로 운영됐다. 미술심리 상담강사는 심리치료이론에 기초해 미술활동을 매개로 정서적, 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인이다.미술활동을 통해 자아표현, 자아수용, 승화, 통찰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갈등을 조정해 주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자아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취업 또는 경력단절 여성으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주민 20명을 뽑았는데 지원자가 60명이 넘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과정 교육비 전액을 구청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은 주로 40~50대의 중장년 여성들이다.이 과정을 지도한 권려원 강사 역시 결혼 전 잘 나가던 디자이너였지만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 기간을 거치면서 미술심리상담사로 제2의 직업을 찾았다. “미술심리상담사는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상담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상담전문가예요. 미술은 그 도구로 사용될 뿐 미술전문가일 필요는 없어요. 문제의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아 표현하도록 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도록 만드는 역할이죠. 그래서 삶의 연륜이 쌓인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심리상담의 철학적 기초부터 상담의 실제 사례까지 배울 수 있어권 강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로 수강생들에게 자아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테네인들은 왕자 테세우스가 괴물을 퇴치하는 등 그의 공적을 기리고자 그가 타고 돌아온 배를 오래도록 보존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배가 노후되자 사람들은 오래된 판자를 새 판자로 교체하는 등의 수선을 계속했다.결국 ‘배의 모든 부분이 새것으로 교체돼도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하는 논리학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 유년기, 성장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는 변화의 과정 속에서도 동일인임을 유지하는 것과 연결된다. 즉, 변화해야 성장하고 나다워진다.현재의 위치에서 내 과거를 대상화해 만들어보고 대화해 보는 것, 반성과 초월을 통해 나만의 역사를 만들고 나다워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론 강의가 1시간 정도 진행된 후 나머지 시간에는 '나를 변화시켜준 OOO'이란 주제로 실크 프레임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라나는 것, 변화하는 것에 대한 수강생 각자의 생각을 진지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영등포여성인력개발원 김해영 간사는 “40~50대 경력단절 여성들을 선발해 미술심리상담사로서의 기본 자질을 키우고 추가적인 강좌를 통해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해 전문인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소외계층을 위한 심리치료 및 상담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직종”이라고 소개한다. 수업의 80% 이상 출석한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주며 미술심리상담에 대해 관심과 열정 있는 수료자들은 한국미술심리상담협동조합에서 주관하는 강좌의 보조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권려원 강사(한국미술심리상담협동조합)“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시니어 미술심리 상담강사 양성과정은 이론교육뿐 아니라 실습시간도 마련돼 실제 상담까지 시연해 볼 수 있었어요. 3개 조로 나눠 각각 장애인, 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 조현병 환자를 내담자로 선정해 상담을 해보고 각각 사례를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심리상담의 철학적 기반을 다진 후 상담을 위해 사용될 다양한 미술재료들을 탐색해 보고 프로그램까지 짜보는 활동을 했어요.이번 강좌 수강생들 모두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만큼 중장년 여성들이 제2의 직업으로 심리상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직업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미술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따시면 각종 기관에 파견을 나가거나 관련 강좌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 2016-11-28
- 수준 높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다 소개팅이나 상견례, 결혼기념일 등에는 맛있으면서 분위기까지 좋은 음식점을 찾게 된다. 여기에 고품격 서비스와 교통까지 편리하다면 금상첨화. 양천구 목동에 분위기 좋은 정통 이탈리안 음식점 ‘핫 플레이스’가 오픈했다고 해 찾았다. 정통 이탈리안 고급식당으로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최상급으로‘핫 플레이스’는 오목교역 2번 출구에서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현대41타워 2층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매장은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은은한 음악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식사하며 대화하기 좋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19개의 4인석 테이블이 정갈한 테이블세팅으로 준비돼 있으며 칸막이 좌석이 있어 소개팅 등 사적인 모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핫 플레이스 이성용 부대표는 프랑스요리를 14년, 이태리요리를 10년간 해온 베테랑 오너쉐프이다. “목동에는 저렴하면서 끼니를 챙기는 밥집들은 많지만 분위기 좋은 정통 Fine Dining은 찾기 힘들죠. 핫 플레이스는 이름 그대로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최고의 수준으로 제공해 명실상부한 목동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핫 플레이스는 파스타부터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커플이나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세트메뉴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또한 정통 이탈리안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메뉴가 있으며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은 각종 와인과 맥주 등의 주류 및 안주가 준비돼 있다. 매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며 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으로 간을 맞춰 음식 맛이 깔끔하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수제 피클만을 사용하며 드레싱과 소스까지 모두 손수 만든다. 음식의 주재료인 소고기는 한우, 밀가루는 이태리산만을 고집하며 천연치즈만을 사용해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위 치 양천구 목1동 현대41타워 F2 209호문 의 02-2653-1492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2016-11-28
-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은 우리 전통 된장, 고추장입니다 대화역에서 가좌동 방향으로 차로 불과 2분 여 만에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번화가의 분위기와 상반된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길 끝에 만난 ‘미연전통음식연구소’는 우리 전통 된장과 고추장, 간장, 장아찌, 발효음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필요에 의해 배우고 익히다 보니 전문가 되다‘미연전통음식연구소’ 장혜교 대표는 결혼 전 은행원으로 일했다. 그때는 장을 직접 만들어 기는커녕 요리도 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일.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고향 부산을 떠나 남편 따라 서울로 오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거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해보지 않은 부엌살림에 막막하던 차였다.“하지만 당장 급하고 필요하니 저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쌍둥이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이유식이며 간식을 직접 만들다 보니 음식 솜씨도 늘고 또 생각보다 저한테 손맛이 좀 있는지 식구들 반응도 꽤 괜찮았고요.(웃음)” 김치도 직접 담가보니 제법 맛이 있었고 그래서 더 요리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했다.필요에 의해 음식 솜씨가 진일보한 것 외에 그녀의 변화는 또 있었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멀리 있어 외롭던 서울 생활을 견디게 해준 것은 바로 이웃들.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또래의 주부들과 친해지면서 동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좀 더 발전적으로 동네문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한 번 빠지면 열심히 매진하는 면이 있다는 그는 동네의 일과 쌍둥이 아들의 학부모로 학교 일에 참여하면서 알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도서 대여가 체계적이지 않다보니 관리도 힘들고 책 분실이 많았어요.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가 책에 바코드를 붙이면 전산으로 대여 관리가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바코드 작업을 했어요. 이것이 시초가 돼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도서 바코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니 뿌듯하고 보람이 있지요.” 10여 년 김치 사업하면서 배운 노하우로 ‘전통음식’ 연구에 나서여린 외모와 달리 하고자 하는 일에는 추진력 있고 노력파인 장 대표는 결혼 후 발견한(?) 손맛을 살려 10여 년 넘게 김치사업도 했다. 김치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 학교 일과 동네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그는 가좌마을 3단지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녀회’를 이끌기도 했다.“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제안을 낸 것이 실제로 실천돼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그러다 아예 부녀회장을 맡으라고 주변에서 밀어붙이니까 어쩌다 부녀회장이 됐죠(웃음).”일단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라 부녀회장도 대충 하긴 싫었단다. 우선 부녀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벗고 싶었다. “돈이 오가는 일이라 부녀회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투명성을 강조했죠. 알뜰장 사용료 등 현금을 주고받는 일을 일체 없애고 모두 통장으로 입출금이 되도록 하니까 따로 계산할 필요도 없고 통장에 다 기록이 남으니 뒷말이 있을 수 없죠. 또 입출금 내역을 매월 입주자들에게 공개했어요. 꽤 성공적이었죠(웃음).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겠다고 찾아올 정도였으니까요.”사업하랴 부녀회 이끌랴 힘들었던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그만두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인연들이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단다. 집에서 건강을 되찾는 동안 그는 장 담그기에 또 푹 빠졌다. 장맛 좋은 친구 어머니로부터 장 담는 법을 배우면서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더 커졌다. “파주에 친구 어머니가 콩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곳에서 장 담그기를 배웠어요. 그때는 그냥 내 식구에게 건강한 먹 거리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지요.”전통 장 담그기 체험, 절기별 전통음식, 전통 다과체험, 진로체험 등 진행된장에 푹 빠져 살던 어느 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전통장류제조사 강조를 알게 됐다는 장대표. 하지만 농업 종사자들을 위한 과정이라 자격이 안 된다는 말에 실망했던 것도 잠시 그는 꼭 배우게 해달라고 수차례 청원 끝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해보겠다는 회답을 들었다.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정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바라던 수업을 듣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끝까지 남은 10여 명의 수료생 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확은 또 있었다. 수료생 중 마음이 맞는 5명이 ‘고양전통발효식품연구회’를 만들게 됐고 지금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시설을 이용해 ‘자연올’ 브랜드로 ‘행주치마장터’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장을 판매하고 있다.또 고양시농업기술센터의 전통장류제조 과정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계기도 됐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요즘 우리 전통 장과 장아찌 등 발효음식, 절기별 전통음식 등을 알리고 있다.“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절에 급식 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엄마들이 수입산 소고기 대신 한우를 고집하고 야채도 유기농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무척 신경을 써요. 그런데 막상 기본양념인 된장, 고추장, 간장은 관심이 적어요. 시중에서 파는 고추장, 된장이 과연 건강한 먹 거리인지 조금더 관심을 가진다면 절대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그 기본양념인 장이 건강한 먹 거리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 것을 제대로 알리고 배우는 곳으로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장혜교 대표.그의 건강한 우리 전통 장 담그기와 전통 발효음식 수업은 카카오스토리에 공지해 신청을 받고 이뤄진다. 11월 19일에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고, 12월 17일(변동이 있을 수 있음)에는 직접 메주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된다. 매년 음력 정월에 진행하고 있는 장 담그기 체험은 내년에는 2월 말 경 진행될 예정이며 담근 장은 연구소 마당에서 숙성시킨 후 가져갈 수 있다. https://story.kakao.com/ch/slowfood79, 체험문의 031-925-1785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