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경우 보통 겨울방학기간에 선행학습을 하게되는데, 진도가 빠른 학생은 수학2까지 볼 것이고,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학생의 경우는 수학1까지 공부를 할 것이다. 어느정도 진도가 나간 후에는 1학기 내신대비를 위한 모의고사를 보곤 하는데, 성적이 생각보다 너무 낮게 나와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그래도 항상 80점 이상을 받던 학생들이 갑자기 60점대가 나오곤 한다. 나름 개념공부도 다 했고 문제집도 한두권 풀었는데 성적이 너무 낮게 나와서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학1에 대한 학교 시험성적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애초에 수학1이 수학상보다 양적으로 많고 질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양적으로는 수학1에서 배우는 전체 양은 수학상과 수학하를 합친 정도의 분량이다. 즉, 한학기에 수학상과 수학하를 모두 배우는 격이라서 공부할 양이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질적으로도 훨신 어려워지는데, 수학1부터는 수능출제과목이기 때문에 수능의 4점짜리 문제들이나 심지어 킬러 문제까지 모두 출제될 수 있다.
또한 수학상과 수학하에서 배우는 내용 중 꽤 많은 부분이 중3 과정과 겹치기 때문에 중3 수학을 깊이있게 공부한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수학상과 수학하 공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학1에서 배우게되는 거의 모든 내용은 이전에 전혀 배우지 않았었던 개념이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고, 그 결과 수학1이 수학상하보다 훨신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수학1을 더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상하에 대한 공부를 수학1보다 훨씬 오랜 시간동안, 훨씬 많은 양을 공부했었기 때문이다. 보통 고1과정인 수학상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빠르면 중학교 1~2학년이고, 늦어도 중3때는 대부분 시작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적게는 6개월, 많게는 2~3년을 보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이미 고등학교 입학하기전에 수학 상하 문제집을 3~4권 이상 풀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수학1에 대한 공부량을 수학 상하에 대한 공부량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난이도 및 학년을 감안해봤을 때, 수학 상하 만큼의 성적이 나오려면 실제 본인의 수학 상하 공부량의 2배는 필요할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아무래도 당장 시험이 코앞이다보니 수학1에 대한 공부는 후순위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1년이 지나갔기 때문에 지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따라서 해결책은 지금부터라도 학습량을 월등히 늘리는 것밖에 없다. 당장 수학1의 학습량을 늘려서 수학 상하의 학습량 이상이 되도록 시간표를 짜야만 한다.
학습량을 늘리는 근본적인 해결책 외에 단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다만 이는 공부를 조금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일뿐 근본적으로는 학습량의 증가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함을 명심하자.
1.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만들고 끊임없이 반복해서 풀 것
오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문제집에 직접풀지 말고 연습장에 푸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문제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틀린 문제들만 체크해놨다가 틀린 문제들을 다시 푸는 것이다. 그렇게 틀린 문제들을 모두 완벽히 풀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습을 해야한다.
2. 본인이 다니는 학교의 수준에 맞춘 공부를 할 것
과거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서 내는 시험의 난이도를 파악해야한다. 어렵게 문제를 출제하는 학교의 시험을 대비하면서 쉬운 문제만 푼다면 실전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학교 시험은 쉬운에 고난도 문제풀이만 연습하고 있다면 이 또한 비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이다. 학교의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공부수준을 찾아야 한다.
3. 직접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대한 예상문제를 만들어 볼 것
교과서와 개념서, 문제집, 과거 기출문제들을 기반으로 직접 예상 중간고사 문제지를 만들어보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한 파악도 되고, 본인이 껄끄러워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복습도 가능하다. 또한 선생님 입장에서 왜 유형에 따른 출제빈도가 다른가에 대한 이해도 가능할 것이다.
조 지덕 부원장
수와식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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