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내기 고등학생이 된 송파강동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때다. 진로 탐색과 함께 동아리도 정해야 하고,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선정해야 하는 등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할 것들이 많지만, 지금 가장 큰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은 첫 내신일 터.
송파강동 고교 선배들은 어떻게 내신 대비를 하고 멘탈 관리 및 효율적 시간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송파강동 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대입에 성공한 수시합격생들의 ‘살아있는’ 내신대비법을 정리했다.
<<내신 대비 시작은 학교 수업 충실>>
내신은 수능과 달리 출제자가 수업을 담당한다. 때문에 내신 대비의 시작은 수업 충실이라 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특히 서술형이나 킬러 문항은 수업 중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간 펜’으로 꼭 체크해 두기를.
“내신은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출제하시는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수업 시간 질문으로 바로바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배재고)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일 것입니다. 시험 출제자의 수업을 듣는 것이니까요. 또, 저 같은 경우는 많은 학교 활동으로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충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수업에 집중 또 집중했습니다.”(한영고)
“국어 역시 가장 좋은 대비법은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수업에 집중하면 킬러문제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죠. 수업 중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모든 부분을 교과서에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굳이 몰라도 되는 부분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땐 2등급, 4등급이던 성적이 2학년 땐 1등급이 됐습니다.”(배재고)
<<학교 기출문제는 꼭 확인하라!>>
내신은 학교별 기출문제 풀이가 필수. 그래서 학원에서도 수년간의 기출문제 분석과 함께 내신 예상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다양한 문제 유형에 접근하기 위해 다른 학교 기출문제까지 찾아 풀어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1~2학년 내신 대비를 하며 수학 기출문제를 거의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내신을 대비하며 기출문제를 가장 우선시하는 이유는 ‘비록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진 않겠지만 그 문제 속에 들어있는 아이디어 등은 반복될 것’이란 생각에서일 것입니다. 개념을 정확히 숙지한 상황에서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여러 번 풀어보는 것이 내신에 큰 도움이 된 이유입니다.”(한대부고)
“내신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문제집과 함께 다른 학교의 기출문제까지 풀어보며 최대한 많은 유형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보인고)
“내신대비 기간 동안 시험 범위 전체를 공부하고 시험 1주일 전부터는 기출문제로 실력을 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광문고)
<<내신 대비 기간은 4~6주, 국영수는 꾸준히>>
그렇다면 내신 대비 집중하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내신 대비 기간을 4~6주 정도로 잡는다고 했다. 더불어 수학과 국어, 영어는 내신과 상관없이 꾸준히 공부하는 분위기.
“저는 시험 계획을 4주로 짰는데요. ‘시험 계획을 세우고 꼭 지키자’는 생각으로 내신에 임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시험 기간 1주 전 모든 진도를 끝내놓는 것을 목표로 했고, 수학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매일매일 일정 분량의 문제를 풀어 4~5일에 문제집 한 권을 끝내고 시험 전까지 총 5권 정도 풀었습니다. 사탐은 수업 전날 인강으로 예습, 학교 수업을 들으며 복습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동북고)
“내신 6주 전부터 내신대비에 돌입, 6주 플래너를 작성했습니다. 이 기간 중 교과서 필기와 프린트를 3회 독 이상 했고요. 플래너 실천을 구체화하기 위해 플래너 내용 역시 ‘문제집을 몇 페이지 풀고, 오답은 언제까지 하겠다’ 등 세부적으로 작성했습니다.”(문현고)
“내신 3~4주 전부터 내신대비를 했는데요. 영어와 수학은 학원에 다녔기 때문에 따로 계획을 짜지 않고 학원 시간표에 맞췄고, 국어 공부를 제일 먼저 시작해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국어에 비해 탐구과목은 단기간 집중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상일여고)
“내신 대비는 4주 정도 했는데요. 모든 과목 교과서와 필기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머릿속에 각인시켰습니다. 집에서 주로 공부했는데, 하루 5~6시간 자습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영동일고)
<<영어 내신 암기는 기본, 하지만 암기만으론 부족>>
중학교 영어 내신은 범위가 적고 학습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 암기만으로 만점이 가능했다. 그래서일까. 고1 내신 역시 암기로 극복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결과는 반반이다. ‘충분했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암기에 집중했다 낭패봤다’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별 시험 유형에 따라 대비도 달라져야 하는 법. 기본적으로는 암기를 충실히 하되 심화 및 변형 문제까지 극복해야 ‘안전한’ 상위 등급이 가능할 것이다.
“고1 시험은 충분히 암기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 1등급 컷이 100점일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고2부터는 내신 영어가 수능형으로 출제되고 외부 지문까지 더해져서 그 이상의 공부가 필요했습니다.”(배명고)
“영어는 일단 지문을 모두 외웠습니다. 지문을 암기한 후 주체와 어법 포인트, 순서 등을 공부했고 변형 문제까지 다뤄보며 문제변형에까지 완벽 대비했습니다.”(문현고)
“고1 첫 영어 내신을 중학교 때처럼 달달 외웠는데요. 결과는 60점대 4등급으로 참담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몰랐던 거죠. 영어 내신은 암기는 기본 많은 문항 수에 대비한 빨리 푸는 연습이 필수인 것 같아요, 또,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은 확실히 해결해야 실전에서 답이 빨리빨리 눈에 들어올 수 있어요.”(한영고)
<<나만의 내신 대비법 찾아라!>>
많은 학생들이 내신의 경우 학원에서의 효율적인 대비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여기에 자신만의 대비 방법을 찾아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도 있었다. 결국 자신에게 맞고 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 다른 학생들의 공부법이 내게 맞을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하다 보면 나에게 최적화된, 그래서 내게 보다 큰 도움이 되는 공부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기본개념을 확실히 공부한 다음 기출문제(수학)를 꼼꼼히 풀었는데요. 단순히 기출문제 풀이에 그치지 않고, 시험 2주 전부터는 정말 내신 시험지처럼 문항 수와 난이도를 조절해 시간을 정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풀다 보니 실제 시험에서 긴장감이나 부담이 대폭 줄었고요. 더불어 시간 관리나 멘탈 관리까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한대부고)
“저는 학원에 한 번도 다니지 않고 저 혼자 내신 대비를 했는데요. 국어의 경우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공부했고요. 수학은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모든 문항 풀이법을 알고 기출 및 심화 문제집을 많이 풀었습니다. 영어는 어려운데도 1등급 컷이 거의 100점이 나올 정도로 모두가 집중하는 과목인 만큼 예문을 통한 단어 사용 예시 익히기를 기본으로 독해, 어휘, 문법 모두에 집중했습니다.”(배재고)
“전 수학만 학원에 다녔는데 내신 1주 전부터는 암기과목에 집중하기 위해 수학학원도 쉬었습니다. 학원에 많이 다니면 너무 의존하게 되어 오히려 더 불안해지더라고요. 수학학원에서 계속 문제를 풀다 보면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 들어 혼자 교과서 개념을 정리해보고 또 교과서 문제들을 다시 보며 개념과 어떤 연관성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시험 범위 내 내용을 구조화해 머리에 새기려 노력했습니다.”(정신여고)
<<나만의 필기, 실수노트를 활용하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손’이 부지런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필기를 하고 주요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 없이 완벽한 내신 대비에 도전했고, 이는 내신에서의 안정감으로까지 이어졌다.
“저는 수학과 과학 공부에 인덱스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학교 기출문제를 풀어보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별표를 한 뒤 인덱스를 붙여놓고 세 번 풀어낸 뒤에 인덱스를 제거하는 방법인데요. 인덱스 제거 전까지 매일 문제를 다시 보며 복습하다 보니 모르는 문제가 많을 땐 하루에 복습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제거한 인덱스 두께를 보며 큰 보람도 느꼈습니다.”(영파여고)
“저는 꾸준히 수학 실수노트를 작성했었습니다. 오답노트가 틀린 문제를 적고 다시 풀어보는 것이라면 실수노트는 어떤 포인트에서 무엇을 놓쳤는지를 작성하는 노트입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나오는데요. 그때 저만 알아볼 수 있게 간략하게 메모를 해 두는 거죠. 이렇게 메모한 것들을 시험 전에 한번 점검하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적으로 ‘나는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어 긴장감과 부담감이 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한대부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저는 내신 기복이 큰 편으로 특히 1학년 땐 컨디션에 매우 민감했는데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침에 구토 증세가 있어서 등 모든 컨디션이 시험에 영향을 미쳤고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친구들 중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생활의 루틴화에 집중했습니다. 기상-아침식사-등교 등 규칙적인 생활이 안정감으로 이어졌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내신에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강동고)
“플래너 없이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공부를 새벽까지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피곤해서 점점 집중이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야간 자율학습 후 집에 와서는 11시에 바로 잠자리에 들고 새벽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꾸준한 공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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