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어렵다고 소문난 편입영어, 어떻게 접근해야 합격하는가?

지역내일 2024-03-11

신지웅 과장

김영편입 독학센터 신촌

문의 02-715-7033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 학생의 가장 큰 걱정은 영어다. 물론 편입영어는 어렵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꽤 난이도가 있다. 게다가 공부량도 많고 쏟아부은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오르는 과목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 두려움을 가진 학생들이 모이는 시험이고, 그런 학생들이 결국 시험을 보고 합격하는 곳이 편입시험이다. 따라서 막연한 불안감에 떨기보다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국 해내겠다는 의지로 정면 돌파하는 편이 편하다.


수능영어 vs. 편입영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영어시험은 수능영어일 것이다. 수능영어와 편입영어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편입영어가 어렵다. 어휘의 수준도 문법이나 독해의 난이도도 수능보다 어렵다. 절대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단어량을 놓고 본다면, 보통 수능영어가 5,000단어 정도라고 하면 편입영어는 30,000단어라는 상당한 양을 암기하여야 한다. 결론만 놓고 보면 ‘수능영어보다 꽤 많이 힘들다.’겠지만 조금만 더 살펴보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수능은 동시에 6과목을 준비해야 하며, 내신까지 챙겨야 한다. 게다가 수능영어는 듣기 평가도 있다. 하지만 편입은 많아야 2과목(자연계-영어, 수학)이고, 듣기 평가가 없다. 편입영어가 어려운 것이 분명하지만 학습의 집중도가 높아 몇 개월이면 일정 수준 이상까지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TOEIC vs. 편입영어

계속 ‘어렵다’란 말만 반복해 마음이 무겁지만, 여전히 토익보다도 편입영어가 어렵다. TOEIC은 언어 본래의 기능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중점을 두고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또한 듣기 파트(LC)가 절반을 차지하고, 읽기 파트(RC)의 실력이 낮더라도 두 개 파트가 합산되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편입영어는 어휘량도 방대하고, 문법 규칙에 대입해서 기계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없다. 따라서 토익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앞서 수능영어에서도 언급된 것과 같이 듣기 평가가 없어 듣기가 약한 학생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무거워진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는 편입시험의 경쟁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편입시험이 무엇인지부터 생각을 해보자. 편입시험은 여러 개인적인 사정과 상황들로 신입학(수능)을 통해 원하는 대학교를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교로 옮기기 위해 보는 시험이다. 즉, 수능이나 내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서울권 대학교에 신입학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편입 경쟁자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편입 준비생 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연고대나 의약대 등의 편입을 목표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경쟁자는 실제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이 시험은 내가 얼마큼 노력해서 나와 같은 수준의 학생들을 이기고 올라가는지가 중요한 시험이다. 결국 내 경쟁자는 나 자신이라고 볼 수 있다.


편입영어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편입영어는 문제풀이 스킬만으로 고득점을 올릴 수 없다. 문법영역에서는 문장구조 분석 능력을 평가하며, 문장의 전체적 구조를 파악하는 유형, 흐름상 문법적으로 잘못된 점을 고르는 유형, 옳고 그른 문장을 고르는 유형 등 세부적인 문법 사항을 물어본다. 독해나 논리 또한 정확한 글의 흐름과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문법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어휘의 경우 양이 매우 많아 학습 초기부터 지속적인 암기는 필수이며, 출제 빈도가 높은 어휘부터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배경지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도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양한 지문의 글을 통해 배경지식을 늘리는 것이 좋다. 편입영어는 철학, 지구과학, 생물학, 문화, 역사, 예수 등의 학문적인 지문 등이 자주 출제되니 명심하도록 하자.


편입영어 어디서 어떻게

편입영어는 일반적인 영어 학습법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강의를 찾아야 한다. 인강(인터넷 강의)를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편입 또한 인강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넘을 장애물이 많은 편입영어는 독학이 쉽지 않다. 어휘, 문제, 모의고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고, 각자 학생의 수준에 따른 인강 커리큘럼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과목만 보는 인문계 학생의 경우 일 년 내내 영어만 공부해야 하다 보니 쉽사리 매너리즘에 빠지곤 한다. 따라서 인강으로 공부는 하되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공간을 찾아야 한다. 편입은 여러 방면에서 신입학에 비해 단순하고, 합격의 기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험임은 분명하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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