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김시우양. 시우양은 학생부종합전형 중 계열모집으로 합격했다.
“계열모집은 수능 최저나 면접 없이 생활기록부 100%로 평가받는 전형입니다. 때문에 면접이나 수능 최저 부담은 없지만 그만큼 생기부 구성에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균관대학교 계열제에는 인문, 사회, 자연, 공학 계열이 있는데요. 계열제생이 되면 1학년 때는 정해진 전공 없이 교양 기초 과목을 수강하고, 2학년이 되면 학점에 따라 계열 내 원하는 전공에 진입하게 됩니다.”
한편, 시우양은 한양대학교 정책학과에도 합격했다.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류 100%로 평가하는 전형을 통해서였다.
<<주요 학교 활동>>
전공별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는 한대부고. 시우양은 1학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갔다.
①지식인의 서재
“제게 가장 도움이 컸던 활동은 ‘지식인의 서재’를 비롯한 다양한 특강입니다. 지식인의 서재는 각 분야 전문가의 책을 읽은 후 강의를 듣고, 이와 관련된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경제, 사회, 정치, 복지, 마케팅,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강의를 통해 다방면으로 지식을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각 강연마다 해당 강연 주제와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그때 강연 내용 이외의 내용을 주체적으로 탐구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키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더불어 모든 활동은 보고서로 마무리되는데요. 보고서를 많이 작성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식인의 서재는 9년째 이어오는 한대부고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매년 약 50회의 전문가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②데이터 분석 캠프
한대부고에는 인문계, 자연계로 나눠 다양한 전공별 캠프가 진행되는데, 시우양은 ‘데이터 분석 캠프’에 참여했다.
“데이터 분석 캠프에 참여해 사회과학에서 쓰이는 다양한 통계분석 방법을 배우고 직접 실현해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매우 재미있었고, 저 스스로가 광범위한 사회과학 분야 중에서도 ‘양적연구방법론’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진로와 관련된 탐구도 이에 맞춰 진행해 나갔습니다.”
<<학생부 세특 관리>>
시우양은 사회과학 분야에 꾸준한 관심이 있었지만 2학년 초중반까지도 대학에서 정확히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교과목 관련 활동도 열심히 해 학생부 분량이나 활동의 다양성 면에서는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심화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회과학 중 가장 관심이 있던 사회학을 주 탐구 대상으로 삼아 교과목 내용을 바탕으로 생기부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생기부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연결’과 ‘심화’였던 만큼 지식의 확장 과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에 주목했고요. 또, 적은 세특 글자 수 내에서 탐구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이려고 한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탐구를 했더라도 그 내용의 나열보다는 학문적 호기심이 많다는 것과 활동 사례를 자세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①과목별 세특
시우양은 사회학의 핵심 주제인 ‘불평등과 복지정책’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사상가에 대한 탐구를 윤리와 사상에서 드러냈고, 데이터 분석 캠프에서 배운 통계분석 방법 중 하나를 활용해 해당 복지정책을 직접 분석하는 탐구를 사회문화 세특으로 이어 나갔다. 또 분석 과정에서 생긴 의문을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른 2·3개의 과목 생기부에 녹여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해 시야를 넓혀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처럼 이전 학년 생기부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인지한 후 몇 배의 노력을 들여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진로가 명확했던 경우 이미 관련 내용을 차곡차곡 쌓아온 학생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 밀도의 내용을 상대적으로 적은 학기 내에 압축하여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전까지 생기부 채우는 요령이 부족했다면 학기 중에 좋은 퀄리티의 생기부를 구상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므로, 학기 전 방학에 미리 대략적인 청사진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②같은 주제, 하지만 심화
관심 학과가 있더라도 1학년 때의 생기부는 비교적 얕은 내용을 탐구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그 탐구에서 부족했거나 더 알아보고 싶었던 내용을 2~3 학년의 탐구로 끌고 와 심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1학년 때 보였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을 3학년 지역이해 생기부의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된 GIS(지리정보체계) 활성화에 대한 탐구로 심화했습니다.”
<<학업 역량>>
“자사고의 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인해 2점대의 내신이었지만, 그만큼 생기부 관리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요. 1학년 때부터 꾸준한 내신의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것이 메리트가 된 것 같습니다. 가장 약했던 수학도 등급이 꾸준히 상승했고요.”
①영어
한대부고의 영어 내신은 시험 범위가 방대하기로 유명하다. 시우양은 성실성을 필요로 하는 영어내신에 대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영어 내신 준비를 시작했다.
“영어 내신은 정해진 시험 범위 내에서 큰 변형 없이 출제되는 만큼 주어진 시험 범위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최대한 대비했습니다. 이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암기라고 생각, 모든 지문을 한글 해석만 보고 소리 내 말할 수 있을 만큼 암기했습니다. 친구나 학원 선생님께 암기 검사를 부탁해 좀 더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연습해볼 수 있었죠. 그러나 범위가 특히 많은 경우에는 글로 써보며 암기하는 것이 시간상 더 적합하기도 했습니다.”
②사회탐구
사회탐구는 수강인원이 적고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크게 바뀌는 만큼 무엇보다 수업에 집중했다. 특히 시험 출제 기간과 시험 직전 수업은 더 집중력을 높였다. 윤리 과목 같은 경우 각 사상가 별 입장이 정리된 선지 노트에 O, X를 표시하고 손으로 가려가며 O, X를 판단하는 연습을 했고, 계속 틀리는 선지들은 따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확인했다. 또 틀린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회독할 때 오답 선지와 정답 선지의 이유까지 정확히 답할 수 있도록 점검했다.
⓷수학
취약 과목이었던 수학 성적을 올렸던 방법은 수학 공부 비중을 크게 늘린 것과 취약 유형을 반복해서 풀어본 것. 이때 다른 과목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전반적인 공부 시간을 늘리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수학 실력 자체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험 운영 연습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내신 대비용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았는데,요. 문제를 풀 때 반복하는 실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잘 푼 유형이더라도 이런 유형에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한 확률과 통계 내신을 준비할 때는 시험 운영을 위한 행동강령을 따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한대부고 후배들에게>>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두렵고 막막하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학년이 오르면서 점차 공부 습관이 개선되고 발전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특히 1학년 내신은 처음이라 낯설었던 만큼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서 성적이 오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저 또한 수학 성적을 많이 올렸고요. 또 수시를 일찍 포기하려는 친구들이 많은데, 수시 정시 모두 결과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수시는 상대적으로 수능 당일의 운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전형인 만큼 가능한 한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년이 오르면서 지치고 불안한 마음에 주변 분위기나 스스로가 해이해지는 경우가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스스로 중심을 잡고 내가 할 일을 잘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대부고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은데요. 열정을 가지고 많이 신청하는 것도 좋지만, 내신 공부 계획과 생기부 방향성을 고려하여 필요한 프로그램에 적절히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생기부의 다양성과 양만 추구하다 보면 질을 놓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1학년 때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생기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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