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은 학생(영파여자고등학교 3학년)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에 합격했다. 수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늘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으며, 임원 활동과 더불어 진로와 연계된 과학 탐구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진로 찾기>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기도 했던 임채은 학생은 수학에 흥미가 높아지며, 1학년 1학기 말에 이공계 쪽으로 진로를 설정했다. 이공계열로 방향을 잡은 후에도 전공선택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며 독서를 통해 길을 찾아 나갔다.
“1학기가 끝난 이후 <코스모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책을 읽으며 어느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후 입자 물리학에 흥미를 갖게 되어 핵물리학 분야 진학을 희망하였는데, 핵공학 분야의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현실적인 이유로 핵공학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을 지을 수 있는 신소재공학 분야 진학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입시를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의 효율적인 생산 공정과 물류 과정 등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실현하는 방법을 고찰하는 공학과 관련된 정책과 관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교 활동 - ‘과학부’ 동아리>
1학년 때 교내 밴드부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진로가 좀 더 명확해지며 2학년부터 과학부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자체에서 진행하는 단체 활동에 많이 참여하며 벼 키우기, 외부 과학행사에서 부스 설치 및 운영, 미세먼지 측정, 수소 연료 전지 실험 및 물 분해 실험 등을 했다. 하지만 단체 활동은 때로는 진로 희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위해 물질의 상태인 ‘에어로젤’에 관한 개인 보고서를 제출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3학년 때 실험 활동을 통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직접 측정하고 이에 관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 실험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며 새로이 생긴 궁금증을 바탕으로 후속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생부 세특을 채웠습니다. ”
<학생부 세특>
임채은 학생은 독서 활동을 학생부에 녹여내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책을 읽고 연관된 활동을 하거나 과목과 관련된 독후감을 적어 세특에 녹여내는 작업을 열심히 했다. 또한, 단순한 탐구 보고서보다는 실험 활동이나 직접 실행한 활동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3학년 때 깨달아서 실험과 활동 위주로 학생부를 채웠다. (아래는 세특 내용 재구성)
화학 II
⓵화학 반응 속도에 관한 실험을 수행하고 실험 중 얻은 영상의 데이터를 초단위로 수집하여 이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⓶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그래프의 추세선을 나타내고 실험의 결과가 교과서의 내용과 일치함을 보였다. ⓷주제 탐구 보고서 역시 화학 II 교과서 내용에서 선정하였으며 메테인 하이드레이트에 대해 조사하였다.
“주제 탐구 보고서, 실험탐구 보고서와 수업 태도 관련 내용으로 세특을 채웠습니다. 실험 탐구 보고서의 실험은 담당 선생님 지도하에 직접 수행했으며, 교과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 지어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율
⓵비뉴턴 유체의 점성과 충격활성화고체화 등에 대해 다뤘다. ⓶이 과정에서 점도/면찰 속도 그래프를 분석하고 그래프의 개형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고찰하여 해답을 찾았다.
“이같이 특정한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프에 대해 분석하는 것도 세특을 채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율 세특은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최대한 자유롭게 적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평소에 궁금했던 주제와 관련하여 탐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학업 역량>
⓵ 내신 1.58, 수학 성적 매우 뛰어나
임채은 학생은 전체 내신이 1.58로 영파여고 이과 계열에서는 전교 3등이다. 특히 수학에 매우 강한 학생으로 수학경시대회에서 2회 모두 대상을 받았다. 수학 공부에 집중하며 시중에 나오는 문제집의 심화 문제를 모두 풀어내며 수학 실력을 탄탄히 다졌다.
“저는 잘하는 분야에 애정을 많이 쏟는 편이기 때문에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다른 과목은 모두 제쳐두고 수학만 최소한 6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공부했고 (평균적으로 8~9시간), 다른 학원은 다니지 않고 수학 학원만 다니면서 방대한 분량의 숙제를 빼먹은 적 없이 모두 제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약 3주간의 여름방학 동안 수학 I, 수학 II 두 과목을 끝냈고 겨울방학과 봄방학에는 수학 I, 수학 II에 대한 복습과 미적분을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⓶ 인덱스를 활용한 수학, 과학 공부법
임채은 학생의 수학과 과학 공부법은 인덱스 활용으로 통한다. 학교 내신 또한 기출 문제를 참고하여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출 문제집을 풀고 모르는 문제에 별표로 표시한 뒤 인덱스를 붙여놓고 세 번 다시 풀어낸 뒤에 인덱스를 제거했다. 인덱스를 제거하기 전까지 매일 해당 문제를 다시 보면서 복습하다 보니 모르는 문항이 많아지는 부분에서는 하루에 복습할 문항이 너무 많아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를 모두 풀어내고 나면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에서 오는 뿌듯함이 있었고 제거한 인덱스는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기 위해 모았기에 해결한 문항의 수를 눈으로 볼 수 있어서 하루 안에 모인 인덱스 두께가 두꺼워질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수학은 5년간 꾸준히 필기 노트를 정리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에 보태 숙지하고 필기 노트를 꾸준히 읽어보는 방식으로 개념을 확고히 했습니다. 3학년 때 선택 과목으로 미적분을 선택하고 외워야 할 공식들이 늘어나면서 개념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개념이 많아져도 이전에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복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2023학년도부터 자소서 역시 폐지되어서 신경 쓸 항목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학생부에 담을 실험 활동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학교의 장비를 대여하고 선생님의 관리 감독 아래 진행하면 됩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수업 시간에 발표하거나 문제를 풀이했던 내용을 많이 적어주시고 과목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탐구 보고서나 독후감 활동 또한 있기에 수행평가나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활동들을 성실히 이수한다면 학생부 채울 때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공부할 때는 반드시 공부만 하기 바랍니다. 딴생각도 잡담도 절대 금지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체력도 떨어지고 마음이 힘들 때도 있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하며, 수능과 수시면접 준비의 균형을 잘 이루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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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학습 노하우 & 입시 후기
1. 과학탐구 과목 선택 요령
탐구과목 중에서 일반과목은 석차를 통한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고, 진로과목은 절대평가를 한다. 이과 지망생의 경우 2, 3학년 동안 과학탐구 5과목, 사회탐구 1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임채은 학생은 고교 생활 중 후회를 많이 했던 부분이 2학년 때 과탐을 2과목만 선택했던 것이라고 한다.
“과탐 세 과목을 2학년 때 이수하면 3학년 때 가장 싫은 선택지를 하나 배제하는 방향으로 진로 선택의 폭을 좁혀나갈 수도 있습니다. 두 과목만 선택하면 아무래도 안 해본 것 중에 하고 싶은 것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서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이 후회하게 됩니다. 또 진로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친구들은 물리를 선택하면 좋은데, 물리를 선택하면 순수 이과 계열을 제외하고도 공학 계열을 지원하는 데 이점이 많습니다. 저도 이런 점을 생각해서 물리를 선택했고 여전히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가장 잘한 과목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⓵ 2학년 때 과학탐구를 두 과목 선택한 경우
물리학 I, 화학 I을 선택했다고 가정할 시 2학년 때 사회탐구 일반과목을 선택하여 사회 등급이 산출된다. 3학년 때 과학탐구를 세 과목 선택해야 하므로 ‘II 과목 두 개 + 기타 과학탐구 과목 1개’로 선택하거나 ‘II 과목 한 개 + 기타 과학탐구 과목 1개’로 선택해야 한다. 희망하는 분야와 관련된 과학II 과목을 많이 들으면 대입에 유리하므로 ‘II 과목 두 개 + 기타 과학 탐구 과목 1개’로 선택한다고 할 시, 들을 수 있는 II 과목이 물리학II, 화학II로 고정되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⓶ 2학년 때 과학탐구를 세 과목 선택한 경우
물리학 I, 화학 I, 생명과학 I을 선택했다고 가정할 시 3학년 때 사회탐구 진로과목을 선택하여 사회 등급이 산출되지 않을 수 있다. 3학년 때 물리, 화학, 생명 중 가장 싫은 과목 하나를 제외하고 II 과목 두 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여 지망하는 학과를 좁혀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영파여고 내신 공부법
“영파여고는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학교에 계시기 때문에 출제경향성이 잘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목 선생님이 예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출제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국어 : 해당 교과서에 대한 자습서 등을 찾아 자습서에 나오는 문항을 숙지하고 지문 내용과 주석 내용 외우기가 중요하다.
- 영어 : 내용과 단어 위주로 나오므로 단어의 철자 등을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문의 내용과 주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평소에 문법을 공부하여 순서 배열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수학 : 학교에서 지정한 부교재 문제를 반드시 숙지하고 평소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 과탐 : 2학년은 기출 문제 위주로, 3학년은 EBS 연계 교재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3. 고려대학교 계열적합전형 면접 후기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영파여고에 홍보차 방문하여 고려대학교 입시 전형을 설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계열적합전형은 자사고나 특목고 출신을 위한 전형이기 때문에 일반고 합격률이 4%밖에 안 되니 더 유리한 다른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하향 지원하고 싶지 않아서 고려대학교 계열적합전형을 포함한 수시 6장을 썼습니다. 면접이 수능 3일 전이어서 수능에 집중하고자 1차 합격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계열적합전형을 염두에 두지 않고 면접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1차 합격으로 3일 동안 고려대학교 면접 기출을 모두 보고 주어진 시간 내에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을 한 후 면접에 응시했습니다. 면접 스타일은 배경지식이나 공부를 많이 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순발력과 창의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출 문제를 참고하여 어떤 형식의 문제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당시 사회 문제(ex. 코로나)에 대한 배경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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