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만난 모든 학생들은 더 나은 성적을 받고 싶어 했고, 더 나은 대학에 진학을 하기를 원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큰맘 먹고 서점에 가서 남들이 좋다는 책을 구입하고 전교 1등이 있는 학원에 간다고 해서 바른 학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의 단계에 대해 설명을 할 때 1단계 즐거움, 2단계 치열함, 3단계 집중력, 4단계 효율적인 학습법, 5단계 의지력의 단계를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가 어떤 단계에 있는가에 따라 출발점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즐거움이 학습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기초가 부족하거나 동기가 거의 없는 학생에게 강제에 의한 공부는 시작이 아니라 열패감과 지겨움만을 반복할 뿐이고, 학습 기본이 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라도 즐거움이 없는 학습은 조만간 벗어나기 힘든 슬럼프를 예정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 즐거움은 재밌는 수업일 수도 있고, 친구와 함께 하는 공부일 수도 있다.
많은 시간이 아니더라도 즐거움으로 인한 최소한의 동기가 부여된 후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학습시간을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치열함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즐겁게 시작한 공부라 하더라도 그것이 일정 시간을 채워갈 수 있는 치열함을 얻지 못하면 부족한 공부에서 멈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의 치열함이 효율적인 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통한 집중력을 수반해야 한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오래 앉아 있었지만, 오랜 시간 책에 눈을 두고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글을 읽고 문제를 풀 기회를 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을 제대로 읽거나 문제를 분석하지 않고 오로지 답을 찾는 것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하는 것인데 오직 답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학습의 결과인 것이다. 글을 제대로 읽고 문제를 정확히 읽은 후 5개의 답지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지문과 문제를 대강 읽고 가장 답일 것같은 선지를 찾는다. 필자가 처음 만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러한 학습법을 취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자주 이야기한다. “시험이 아닌 시험 준비를 할 때 문제를 만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고,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선지 5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우리의 내일을 바꾸어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맞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그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틀려서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란다”라고.
어려서부터 바른 습관을 가지고 차근 차근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학생이든, 위에서 적은 4단계를 거친 아이든 이제 차원이 다른 문제들을 만나는 고등학생이 되면 성적이나 다른 문제로 슬럼프의 시간이 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력을 키워가야 한다.
전 과목을 몇 개 내외로 틀리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은 모두 크기에 관계 없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3개의 그룹 중 하나에 속하게 될 것이다. ①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 ②만들어지는 분위기에 순응하고 끌려가는 사람, ③속한 조직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거나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은 0.1%에 해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어떤 조직에 속하거나 어떤 사회에서 살아가는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집단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인서울도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인서울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과 함께 최소한의 미래가 보장되었던 80년대, 90년대와는 달리 2020년대의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대체 불가능자를 의미한다.
중고등학생들이 1년에 4번 시험을 치르면서 얻어야 할 것은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 분위기로 주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유일한 존재이다. 아이가 자신이 세상과 처음 만나던 그 순간부터 영원히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대체 불가능자로 성장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파주 운정 초중고종합학원
온리원아카데미학원 원장 강창효
문의 031-947-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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