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함지갤러리(대표 김미락)에서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이마로 씨의 봄봄 초대展〉을 연다. 이마로씨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로아트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거침없이 원작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작가만의 세계
이마로의 손을 거친 창작물은 그가 가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해보라 재촉 한다. 그는 동서양 미술사에 푹 빠져 있다. 책에서 영감을 주는 작품을 골라 한참을 보고 자기 식대로 다시 그린다. 거침없이 원작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이마로의 간결한 디테일 표현은 원작의 특징을 확실히 보여준다. 눈빛 손짓 분위기를 잡아내는 작가의 테크닉은 자유분방하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그는 간혹 대가 의 작품을 출력해 도화지에 붙여 자신의 이름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세상에서 느꼈던 단절의 어려움과 그 속에 속해지고자 하는 열망이 결합된 불편한 세상과 자신을 잇는 그만의 방식일 것이다.
이마로 만의 회화 표현은 천천히 변모해 왔다. 마커로만 채색하던 작가는 아크릴의 물을 최대한 개어 아주 묽게 해서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후 작가는 수채화 마커를 섞어서 자신의 회화적 표현을 개발하고 있다. 묽게 한 색을 번지게 한 후 한참을 기다려 다시 마커로 각을 세운다. 이런 재기 발랄한 표현방식은 작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명화 그리기 등을 통해 발견된 그의 회화적 재능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편집증적인 작가의 특징과 함께 새로운 방법으로는 적용시켜 보길 기대하고 있다. 사회는 그를 가리켜 자폐라 규정하지만 가까이에서 느끼는 그의 내면은 외부의 더 너른 세계로 향해 있다.(김미락 작가)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358-25 동문타워2차 216호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은 예약 필요)문의: 031-901-0080, www.hamji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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